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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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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0,445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5.26 19:00
조회
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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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5쪽

만찬

DUMMY

우리를 쏘아보지만 대놓고 욕은 하지 못하는 기사들. 그리고 식사시간 때마다 나에게 말을 거는 왕녀. 왕녀가 나선 뒤로 한마디도 하지 않은 채 인형처럼 가만히 있는 리타. 마지막으로 묘한 표정의 줄리엣.

이 혼란스러운 동행을 한 지도 어느덧 열흘. 오늘도 어김없이 왕녀의 식사에 우리가 끼어있었다. 이게 보통인지는 모르겠지만, 왕녀는 기사들과 같은 식단을 먹었으며, 딱히 예절을 따지지도 않았다.


“그래서 말이다, 그때 나탈리가 말했지. ‘잔말 말고 덤벼!’ 그 말에 앞에 있던 견습 기사 세 명이 얼굴이 벌게지면서 나탈리에게 덤비는데, 한 대도 못 때리고 얻어맞기만 했었느니라. 후후. 참 재밌는 광경이었는데.”


평소에 다른 얘기를 하던 왕녀는 오늘 나탈리에게 언젠가 들었던 적이 있던 얘기를 해주었다. 다만 차이점이 있다면, 나탈리의 얘기에 없던 왕녀와 리타가 포함되어 있던 정도랄까.

문제는 그게 나를 계속 자극한다는 것이었다. 그때 얘기를 하던 그녀가 겹쳐 보여 속이 울렁거렸다.

결국 그것을 참지 못해 재빨리 밥을 먹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잠시 실례하겠습니다.”

“아, 아저씨. 같이 가.”


그런 우리를 기사들이 탐탁치않게 쳐다봤지만, 왕녀가 괜찮다는 손짓을 하니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수풀을 헤치고 잠깐 걸어가서 적당한 공간의 평지에 주저앉았다. 눈을 감고 숨을 고르고 있으니 자그마한 손이 내 머리를 헤집었다.


“괜찮아, 아저씨?”

“어, 응. 고마워.”


잠깐 안쓰럽게 내 등을 토닥이던 줄리엣이 내게 손을 내밀었다.


“이제 괜찮아졌어? 갈까?”

“그래.”


줄리엣의 따스한 손을 맞잡으며 다시 왕녀가 있던 곳으로 돌아왔다. 이미 식사를 다 마친 듯 왕녀 일행이 다시 출발할 준비를 하고 있었다.

말에 타려던 왕녀가 나에게 다가와 말 몇 마디를 건넸다.


“미안하구나. 옛날얘기를 하다 보니 신이 나서 널 배려해주지 못했구나. 용서해다오.”

“...괜찮습니다.”

“그래? 그렇다면 다행이구나.”


사과의 말을 건넨 왕녀가 말에 타고, 다시 우리는 출발했다.


* * *


슬슬 돌변할 것 같은 줄리엣의 본능을 때마침 개울을 발견해 조심스레 해소했다. 그리고 다시 일행에게로 돌아가자 제일 먼저 씻었던 왕녀가 코를 몇 번 움찔거리더니 나에게 말했다.


“희미한 피 향이 나는구나. 무슨 일 있었느냐?”

“...아닙니다.”


개 코인가? 살짝 놀라며 다시 출발한 뒤 얼마 안 가 전방에 평범한 마차 몇 대가 보였다. 그 옆에 있던 사내가 우리에게 다가와 무릎을 꿇으며 말했다.


“안젤리나 왕녀 저하를 뵙습니다.”

“그대가 맥스인가?”

“그렇습니다, 왕녀 저하. 어서 마차에 오르시지요. 송구스럽습니다만 이목을 끌지 않기 위해 마차는 평범하게 준비했습니다.”

“괜찮다.”


비슷하게 준비된 여러 마차 중 중간에 있는 마차에 왕녀가 다가갔다. 리타가 문을 열어주고, 왕녀가 안에 들어가더니 우리를 보며 손짓했다.


“무엇하느냐? 어서 타지 않고.”

“저희 말입니까?”

“그럼 이 중에서 제일 강한 그대가 타지 않으면 위급할 때 누가 날 구하겠느냐? 빨리 타거라.”


그런 왕녀의 말에 기사들이 다시금 발끈했으나, 본인들이 한 일이 있어 차마 말은 하지 못하고 또 나를 쏘아봤다.

잠깐 머뭇거리던 나는 줄리엣의 손에 이끌려 왕녀가 타고 있던 마차에 들어갔다. 리타, 왕녀, 줄리엣, 그리고 나를 태운 마차가 곧 출발했다.

언제 챙겨왔는지, 아니면 애초부터 안에 있었는지 어느새 왕녀가 책을 읽고 있었다. 방해하는 것 같았지만, 조심스레 왕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어째서 그렇게까지 절 신뢰하십니까?”


내 말이 들리지 않았나 싶어 포기하고 눈을 감으려했을 때 왕녀가 책 페이지를 넘기며 대답했다.


“우린 동일한 목적을 가지고 있지 않았느냐? 적어도 목적을 달성할 때까지 그대가 날 배신하는 일은 없겠지. 게다가, 실제로 내가 위험에 처할 일이 있을 테니 그대의 힘이 필요했느니라.”


내 힘이 필요할 일? 내가 가진 것은 무력뿐이고, 그런 무력이 필요한 순간은 적이 등장했을 때일 텐데. 마수, 도적, 아니면... 암살? 다른 거야 기사들만으로 충분히 해결 가능할 테니 남은 문제는 암살 정도였다.

하지만 말이 되지 않았다. 비공식적이라고는 하나 타국의 왕녀가 스트라스 왕국에서 암살당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양국의 관계는 분명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다.

그런 내 표정을 본 왕녀가 슬쩍 힌트를 던졌다.


“참으로 재밌지 않느냐? 최근, 전쟁 전까지야 우리 왕국과 스트라스 왕국의 사이가 겉으로 보기엔 좋았다만, 그 전만 하더라도 서로 피로 피를 씻는 관계였다. 그런 두 왕국이 어떻게 그렇게 한순간에 평화협정을 맺었는지, 참으로 흥미로운 일이지.”


겉으로 보기엔. 결국 두 왕국이 실제로는 여전히 사이가 나쁘며, 그러한 감정이 아직 남아있어 왕녀가 위험하단 뜻인가?

하지만 과연 그렇게까지 멍청한 귀족이 존재할까? 그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그 단장의 눈, 그리고 디에고가 생각이 났다. 그래, 어쩌면 강제로 조종당할 수도 있겠다.

여러 가지 생각이 내 머리를 지나갔다. 그런 생각 중의 하나를 왕녀에게 물었다.


“그럼 제가 스트라스 왕국 편에 선다면 어쩌실 겁니까?”


내 말에 왕녀가 은은한 미소를 지었다. 왠지 놀림 받는 기분이 드는데. 말은 하지 않고 웃기만 하는 왕녀에게 질문했다.


“왜 웃으십니까?”


그러자 왕녀가 손가락을 하나하나 펼치며 답변했다.


“첫째, 왕녀인 내 앞에서 당당하게 배신해도 되냐고 물어보는 그대 때문에. 둘째, 그런 말을 하는 사람은 웬만해선 그렇게 행동하지 않기 때문에. 셋째, 그대가 참으로 거짓말을 못 한다는 사실 때문에.”


한참을 미소 짓던 왕녀는 기분 좋은 목소리로 다정히 말했다.


“그대는 거짓말을 하면 안 되겠구나. 눈을 통해 너무나 쉽게 들통나버리니 말이다.”


슬쩍 리타를 곁눈질한 왕녀가 마저 말을 이었다.


“하지만, 기왕이면 계속 그래줬으면 좋겠다. 아, 그대가 갈수록 탐이 나는데, 책임져 주겠느냐?”


입을 다물고 옆으로 고개를 돌렸다. 이 분이 지금 무슨 소리를 하시는 거지?

그렇게 옆을 돌리니 줄리엣이 날 뚫어져라 쳐다보고 있었다. 묘하게 올라가있는 줄리엣의 입가를 보고 있는데 줄리엣이 나에게 말했다.


“아저씨, 내 눈을 봐.”

“응?”


눈길을 올려 줄리엣의 푸른 눈을 봤다. 몇 번 봤던 눈이었지만, 입과 다르게 항상 건조하던 눈. 그런 눈에 묘한 무언가가 담겨있었다. 줄리엣이 말했던 묘한 기분이 뭔지 깨달은 느낌이랄까.


“아저씨, 우린 친구지?”

“그렇지?”

“둘도 없는 친구?”

“음, 갑자기 말하려니 쑥스러운데...”

“그러니까 날 좋아하는 거지?”


갑자기 질문이 묘한데? 뭐, 한 존재로서 상당한 호감을 가지고 있으니.


“응.”

“좋아.”


고개를 끄덕이며 내 무릎 위로 눕는 줄리엣. 그런 줄리엣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왕녀와 함께 다니느라 잘 씻어서 찰랑거리는 머릿결의 감촉은 은근히 중독성이 있었다.


“사이가 좋아 보이는구나.”


그런 우리를 보며 부러운 목소리를 내는 왕녀. 하지만 왕녀는 곧 독서를 재개했고, 나는 새근거리는 줄리엣의 숨소리를 들으며 눈을 감았다.


* * *


잠깐 깜빡했었는데, 자고 있는 줄리엣은 몸부림이 심각했다. 덕분에 꿈틀대지 않도록 손으로 고정해주느라 무료한 시간이 다 지나갔다.

미리 잡아놓은 숙소에서 하룻밤을 지낸 우리는 다시 마차를 타고 이동했다. 누군가가 나타날 가능성이 높았던 산길과는 다르게 왕도까지 닦여있는 길을 그저 나아가기만 하는 일정.

언뜻 무료하게 느껴질 정도였으나, 따스한 햇볕을 받으며 느긋하게 지내는 것도 나쁘진 않았다.

그렇게 또 몇 달을 보내자 어느덧 수도가 보이기 시작했다. 그동안 여러 책을 정독한 왕녀가 웅장한 수도를 보며 입을 열었다.


“저기가 바로 스트라스 왕국의 수도, 산타스라고 불리는 곳이니라.”


여태까지 봤던 성 중 가장 높고 견고해 보이는 성과, 그런 성안으로 물을 공급하는 수로가 눈에 띄었다. 내 눈이 어디로 향하는지를 봤는지 왕녀가 약간의 설명을 해주었다.


“아마 왕국에서 가장 엄밀하게 관리하는 게 바로 저 수도일 것이다. 온갖 마법 도구로 불순물을 정화시켜 물을 공급하는 저 수로가 없으면 당장 죽을 사람이 넘쳐날 테지. 그래서 우리 왕국과의 협약에서도 분명히 명시되어 있다. 서로의 수로, 댐과 같은 주요 시설은 건들지 않도록 말이다.”


아마 옛날에 맺은 협약이 아닐까 싶었다. 요새는 드코 산맥에서만 싸운다고 했었으니까.

미리 말이 돼 있었는지 마차 안을 검사도 하지 않고 들여 보내준 덕분에 편하게 수도 안까지 들어왔다.

수도 안을 들어오자 마차가 많이 다니는지 상당히 속도가 느려졌다. 차라리 내려서 걷는 게 더 빠르지 않을까 싶을 정도의 속도로 천천히 진행하기를 또 몇 시간. 밖에서 맥스의 소리가 들렸다.


“왕녀님, 도착했습니다.”


그 소리에 내가 먼저 내려 주위를 살폈다. 이미 해가 다 저물어가는 저녁. 조금 외딴 곳인지 시끌벅적한 소리가 멀게 들렸다.

그 앞에 놓인 고풍스러운 저택은 왕녀가 머물기에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물론 내가 보기에. 실제 왕녀님의 생각은 모르겠지만 여행 내내 보여준 의외의 털털함으로 미루어봐선 별로 상관하지 않겠지.

주위에 큰 문제가 없는 것을 확인하고 마차 안으로 손을 내밀었다. 그러자 왕녀가 내 손을 잡고 마차 밖으로 나왔다.

그 뒤로 리타가 나오고, 줄리엣이 나와..야 하는데 가만히 앉아 날 멀뚱멀뚱 쳐다보고 있었다.


“뭐해?”


내가 물어봐도 아무 말이 없던 줄리엣은 슬쩍 손을 내밀었다. 잠깐 그 손을 바라보다 나도 맞잡아 주자 그제야 줄리엣이 마차 밖으로 나왔다.

아까 전의 왕녀의 기품 있는 모습을 흉내 내며 내리는 줄리엣. 왕녀 옆에 있다 보니 이게 맛 들였나 보다.

그러는 사이 왕녀와 맥스가 둘이서만 들리게 작은 소리로 몇 마디 말을 주고받더니 이내 맥스가 뒤에 서 있던 시종들에게 손짓을 했다.

그러자 시종들이 기사들, 그리고 우리를 시중들며 방으로 안내했다. 맥스는 당연히 왕녀를 안내했는데, 재밌게도 줄리엣의 금발을 본 맥스가 손짓하자 시종장으로 보이는 사람이 우리를, 정확히는 줄리엣을 직접 안내했다.

아마 줄리엣을 왕족으로 착각한 것 같았는데, 줄리엣은 굳이 그 착각을 바로잡아주지 않고 그저 미소만 지은 채 시종장을 따라갔다. 그렇게 줄리엣이 받은 방은 이 저택에서 제일 좋은 방인 왕녀 방 바로 옆의 방이었다.

왕녀가 무슨 언질을 했는지 나는 그 방들에서 약간 떨어진 방을 받았다. 다른 기사들보다도 왕녀에게 더 가까운 방. 왕녀는 정말로 암살이 올 거라 생각하는 걸까?

홀로 방안에 앉아 멋들어진 가구를 구경하며 시간을 때우고 있는데 방문에서 노크 소리가 들렸다.


“한스님, 식사 시간입니다.”


그러면서 안으로 들어온 시종이 조금 갑갑해 보이는 옷을 들고 들어왔다. 식사 시간이라며. 내가 거부할 새도 없이 나를 욕실로 끌고 간 시종은 나를 정성껏 씻겼다.

사람을 씻긴다기보단 무슨 공예품을 닦듯이 심혈을 기울이는 시종에게 감탄이 절로 나왔다. 나를 다 씻긴 시종은 가지고 온 옷을 입히고 식탁으로 날 데려갔다. 그곳에는 맥스가 나와 비슷한 옷을 입은 채 기다리고 있었다.


“아, 한스 경이시죠? 왕녀님께 전해 들었습니다.”

“반갑습니다.”


경이라니. 허 참.


“대단한 실력을 지니셨다고 들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 소개를 안 했군요. 전 맥스 푸파 백작입니다.”


그렇게 맥스 백작과 대화를 조금 나누고 있으니 왕녀와 리타, 그리고 줄리엣이 나타났다. 왕녀는 금발에 대비되는 검은색 드레스를, 리타는 존재감이 없는 갈색의 드레스를, 줄리엣은 금발이 어우러지는 흰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다.


“오, 역시 소문은 믿을만한 게 못 되겠습니다. 이리도 아름다우신 왕녀님의 미모를 겨우 그 정도로 나타내니 말입니다.”


잠깐 왕녀를 칭찬하던 맥스는 우리를 자리로 안내했다. 왕녀가 먼저 앉고, 그다음 맥스, 그리고 우리들이 앉았다.

모두가 착석하자 시종들이 음식을 내왔다. 그리고 이 온갖 식기들도. 벌써부터 머리가 아파왔다.


“입맛에 맞으실지 모르겠습니다. 최대한 눈에 안 띄기 위해 준비가 다소 미흡한 점 사과드리겠습니다.”

“괜찮다.”

“그럼 드시지요.”


눈을 부릅뜨고 모두가 식사를 하는 모습을 관찰했다. 왕녀와 맥스는 물론, 리타까지 굉장히 능숙하게 음식을 입으로 집어넣고 있었다.

약간 의외인 건 줄리엣도 우아하게 식사를 하고 있었다는 점이었다. 혹시 진짜 왕족이거나 그런 건 아니겠지? 설마, 키메라 왕족이라니.

아무리 관찰해봐도 영 감이 잡히지 않았기에 그냥 하나씩만 쓰기로 했다. 무식한데 뭐 어쩔 텐가. 숟가락, 나이프, 포크. 이거면 충분하지.

음식을 먹으며 맥스와 왕녀가 소소한 잡담을 나눴다.


“최근 별 탈은 없으셨습니까?”

“뭐, 그대도 알다시피 워낙 문제가 많지 않았느냐? 그러다 보니 사소한 것들은 절로 해결이 되더구나.”

“확실히 요새 워낙 뒤숭숭해서 말입니다. 이러다 무슨 일이 생기는 거 아닐까 싶습니다.”

“일이라면 이미 생기지 않았느냐?”

“하. 하하.”

“웃지만 말고 그대는 어떻게 생각하는지 말해 보아라.”


즐거이 대화를 나누는 둘을 무시하고 고개를 돌렸다. 리타는 여전히 묵묵히 음식만을 밀어 넣고 있었다. 잠깐 그녀를 보다 옆으로 시선을 옮겼다.

늘 산발이던 금빛 머리는 차분히 정리되어 있었고, 그를 예쁜 머리핀이 잡아주고 있었다. 목에는 너무 튀지 않는 목걸이가 드레스와 어우러져 우아함을 뽐냈다.

이렇게 보니 진짜 귀족 같잖아? 잠시 생각을 하다 입을 열었다.


“음식은 입에 맞으십니까, 줄리엣 님?”


내 질문에 줄리엣이 나를 보고 웃으며 답했다.


“이 스테이크 육질이 상당히 부드럽네요, 한스 경. 혹시 무슨 고기인지 알고 계신가요?”

“글쎄요, 리타 님은 뭔지 알고 계십니까?”

“...”


아, 재미없게.

당연히 이런 질문은 맥스에게 해야 했으나, 어차피 우리들만의 놀이였으므로 맥스는 왕녀에게 좀 더 시달리게 내버려 두고 다시 말을 꺼냈다.


“아무래도 저는 식기 다루기가 영 서툴러서 그런데 혹시 나중에 가르쳐주실 수 있습니까, 줄리엣 님?”

“물론이죠, 한스 경. 나중에 티타임 한 번 갖도록 하죠.”

“오, 아름다운 줄리엣님과 티타임이라니. 영광입니다.”

“호호, 고마워요. 리타 경도 같이 하실래요?”

“...”


또 대답을 안 해주다니.

이런 식으로 리타가 대답할 때까지 줄리엣과 돌아가며 질문을 던졌다. 하지만 리타는 끝끝내 입을 열지 않았다. 독한 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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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탈퇴하겠습니다 18.06.14 108 0 13쪽
40 아르키 본부 18.06.13 98 0 14쪽
39 독특한 만남 18.06.10 132 0 12쪽
38 슬럼가를 전전하다 18.06.09 115 0 14쪽
37 웃어줘 18.06.08 111 0 13쪽
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09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5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5 0 13쪽
» 만찬 18.05.26 141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7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1 0 13쪽
25 유적 18.05.23 148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8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0 0 14쪽
21 소집 18.05.19 168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0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2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1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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