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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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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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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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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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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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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5.24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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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마법사 알마

DUMMY

과연 경험자의 예상대로 한참을 떠들던 시몬은 허공을 향한 외침을 멈췄다. 문제는 그게 한 달이 지나서야 멈췄다는 거지만.


“너희들 말야, 왕따는 나쁜 거야. 알아?”

“아저씨, 아직 멀었어?”

“이제 얼마 안 남았어.”


“저기요~? 제 말 들려요~?”

“오, 저 별장 같은 곳이야?”

“어. 마법사라 그런지 혼자서 여기서 산다더라.”


잠시 후 스피커에서 외로운 울음소리가 흘러나왔다. 살짝 측은해 질만도 하건만, 내 마음은 요동도 하지 않았다.

그야 그럴게, 시몬은 정말로 자는 시간을 제외한 모든 시간을 떠들어댔다. 심지어 본인은 밥도 안 먹으니 그 시간은 어딘가의 강연에 간 듯한 느낌도 받았다. 유명 강사처럼 한시도 쉬지 않고 떠들어대니 참으로.. 후.

결국 시몬의 소리가 알아서 귀에서 걸러지는 요령을 터득했다. 사소한 부작용으로 시몬이 뭐라고 하는지 잘 안 들렸지만 괜찮겠지.

줄리엣에게 별장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서 기다리라고 했다. 마법사는, 마나 유저는 어디로 튈지 모른다는 선입견 때문이기도 했지만, 아마 지금 상황이면 십중팔구는 문제가 생길 것이다. 알마가 정보대로의 사람이라면.

조심히 별장에 접근해 나무문을 두드렸다. 생각대로 나오지 않는 알마. 어쩔 수 없이 입을 열었다.


“알마! 스벤의 추천을 받고 왔습니다.”


상당히 크게 소리를 내자 안에서 우당탕 소리가 들리더니 문이 열렸다. 문을 열고 나온 자는 어두운 갈색 머리를 지닌 사내였다. 수염을 정리하지 않아 굉장히 지저분해 보였고, 안쪽에 언뜻 보이는 방은 온갖 종이와 비커로 가득했다.


“뭐라고 했지?”


말을 오래 안 했는지 가득 갈라지는 사내의 목소리. 아마 이 사람이 알마겠지.


“알마, 맞습니까?”

“그래, 내가 알마다. 그러니 빨리 답해라. 방금 뭐라고 했지?”


굉장히 날카롭게 쏘아붙이는 알마에게 미리 꺼내둔 스벤의 패를 보여줬다. 그것을 확인한 알마가 내 멱살을 붙잡았다. 하지만 마법사라 그런지 근력이 형편없었다.


“스벤! 스벤은 어떻게 했지? 소피는? 네놈이 그들을 죽인 거냐!”


이래서 오기가 싫었는데. 하지만 앞으로의 일에 대한 도움을 받으려면 알마의 협조가 필요했다.

감정에 따라 올라오려는 검은 피부를 억누르며 말했다.


“제가 한스입니다.”


조사에 따르면 알마와 스벤은 못해도 한 달에 한 번은 서로 편지를 주고받았었다. 그라면 나를 알아볼 가능성이 있었다.


“뭐라고? 하지만 세투스 마을 사람들은 모두 죽었는데. 아니, 검은색 머리와 눈, 그리고 날카로워 보이는 눈매. 종합적으로 약간 못생긴 얼굴. 정말로 네가 한스인가?”


스벤, 너무 정직하게 편지를 보내신 거 아닙니까? 이리도 상세하게 전해주시니 제 마음이 기뻐서 울 것만 같습니다.


“그렇습니다.”

“...일단 안으로 들어와라. 저 뒤에 있는 친구들도 말이지.”


역시 마법사. 꽤나 멀리 떨어뜨려 놨는데 금방 눈치를 챘다. 멀리 떨어져 있는 줄리엣과 시몬을 불러 알마의 집으로 들어갔다.


* * *


사정설명을 다 끝내자 알마는 침음을 했다. 한참 눈을 감고 있던 알마가 조심스레 나에게 질문했다.


“그래서, 한스 네가 모두를 묻어주었다고.”

“그렇습니다.”

“그래, 조사를 해보니 마을 주민들이 죄다 무덤에 묻혀있어서 무슨 일인가 했더니 자네가 묻어주었군. 범인은 목격했나?”

“네. 그리고 그들이 단장이라고 부르는 자 또한 보았습니다.”

“유스투 기사단인가. 하지만 정보 길드들이 추측한 정설은 유스투 기사단이 희생양으로 버려

졌다는 건데.”

“그래서 그걸 확인해보려 합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으음, 내가 무슨 도움이 될지.......”


알마는 정보대로의 사람이었다. 웬만해서는 남의 과거를 들추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만큼은 꼭 해야만 하는 일이었다.


“발뺌하지 마십시오. 전 스트라스 왕국 전속 마법사이자 장인, 알마.”

“끄응. 거기까지 알아오다니. 알겠다. 내 각오 따위는 스벤에 비하면 하찮은 것이지. 좋다. 도와주마.”

“감사합니다.”

“그럼 좀 챙길 게 있으니 기다려라.”


그렇게 말하며 알마는 좁은 방안에서 이것저것을 챙기기 시작했다. 그것을 보며 잠시 생각을 정리했다.

나에게 돈은 꽤나 있다던 스벤은 스트라스 왕국의 대형 상단주였다. 정확히는 리제 아버지의 상단이었으나 그가 데릴사위로 들어가 뛰어난 재능으로 상단을 키우며 대형 상단이 되었다고 했다.

그런 그가 스트라스 전속 마법사 알마와 만난 것은 당연한 일이었으며, 빚에 시달리던 알마를 구해준 것은 이유는 모르나 사람들은 스벤이 늘 보여주었던 직감을 따른 일이라고 추측했다.

그런 알마가 무엇 때문에 현재의 왕이 등극하면서 드코 산맥으로 피난 왔는지는 모르나, 나에게 중요한 일은 아니었다.


“다 챙겼다. 가자.”


중요한 것은 스트라스 왕궁은 물론, 재료 채취를 위해 스트라스 곳곳의 지리를 빠삭히 파악하고 있는 알마의 도움을 받는다는 점.

어느덧 그놈들에게 가까워지고 있는 게 느껴진다. 그들을 죽이면 나를 옭아매는 이 기억들도 조금은 편해질까. 그들도 눈을 감을 수 있을까.


* * *


알마는 시몬에게 지대한 관심을 표했다. 시몬 본인의 말로는 미카엘의 자료를 보며 독학했다고 하는데, 미카엘도 도구 관련 마나 유저인진 몰라도 알마가 굉장히 흥미로워했다.


“오호, 여기가 이렇게 되어 있다니! 이걸 만든 사람을 꼭 보고 싶다.”

“이미 죽었어. 그래도 관련된 지식은 다 나한테 있으니까 나한테 물어봐. 대신에 알마 너도 알고 있는 것 좀 가르쳐줘.”

“물론이지! 항상 지식 교류는 정당하게 해야 하는 법.”


골치 아픈 소리를 하는 놈이 하나 더 늘었다. 내 옆을 따라 걷는 줄리엣이 슬쩍 말했다.


“아저씨, 꼭 저놈이 필요해?”

“조금만 참아. 볼일만 다 보면 헤어질 거니까.”

“에휴. 알았어.”


그렇게 드코 산맥을 따라 쭉 걸었다. 알마의 정보통에 의하면 내 예상보다도 빨리 전쟁이 종식되었다고 했다. 덕분에 바로 스트라스 왕국으로 넘어갈 수 있게 되었다.

오는 데만 대략 네 달이 걸렸었는데 돌아가려면 적어도 다섯 달은 걸릴 듯했다. 알마의 몸은 생각보다 허약했다.


“본인의 신체 능력을 향상시켜주는 도구 또한 만들었다고 들었습니다. 그건 사용하지 않으십니까?”

“어허! 그게 마석을 얼마나 잡아먹는데! 스벤 그 친구랑 다시는 빚을 안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약간 장난스럽게 얘기했지만 그 안에 담겨있는 처절함이 느껴졌다. 친우와 했던 마지막 약속. 그렇다면 존중해줘야겠지.


“걱정마라. 데쿠스 왕국과 스트라스 왕국 간의 종전 협정으로 인해 데쿠스 왕국이 그 비극에 대한 진상 규명을 직접 하기로 결정했다. 즉, 데쿠스 왕국한테 스트라스 왕국이 유스투 기사단을 넘겨주기 전까지 기사단원들의 모가지가 날아가는 일은 없을 거다.”

“오, 그렇습니까?”


그거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네. 내 비릿한 미소를 봤는지 알마의 표정이 떨떠름해졌다. 약간 미묘한 분위기를 줄리엣이 잘라주었다.


“아저씨, 그 시간이야.”

“그래? 알았어. 알마, 잠시 시몬이랑 대화 좀 나누고 계십시오.”


우리 둘이 어딘가로 가는 걸 알마가 묘한 눈초리로 보다가, 곧 내가 피범벅으로 돌아오자 기겁을 했다.


“무, 무슨 일 있었나?”

“별거 아닙니다.”

“끄응.”


우리는 다시 여행을 떠났다. 4명이 함께 간다기보단 2명 2명이 따로 가는 느낌이였지만 뭐 어떠랴.


* * *


어느덧 긴긴 시간이 흘러 다시 라스 성으로 돌아왔다. 일 년이란 시간동안 얼마나 노동력을 갈아 넣었는지 반이나 재건된 성이 보였다.

하지만 우리는 성으로 들어가지 않고 그 옆을 지나갔다. 알마가 새로운 방법을 제시해 주었기 때문이다.


“보통 라스 성을 넘어 옆 마을로 가면서 정해진 길을 통해 스트라스 왕국으로 넘어가지만, 우리가 굳이 그 긴 검문을 받아야 할 이유가 있겠나?”

“안 받으면 불법 아닙니까?”

“이봐, 한스. 지금 유스투 기사단은 감옥에 갇혀있는데 어떻게 찾을 생각인가?”


어떻게 하지? 납치? 고문? 그런 생각이 듦과 동시에 내 눈은 옆에 있는 줄리엣에게 향했다. 사람을 죽이기 싫어하던 줄리엣. 죽일 때 망설임은 없었으나 일말의 거부감은 남아있던 줄리엣.

그런 그녀의 앞에서 마치 아무 상관없어 보이는 사람을 고문하고 죽인다고? 날 싫어하면 어쩌지? 덜컥 겁이 났다.


“...일단 대화를 해볼 생각입니다.”

“흠. 너라면 고문이나 납치라고 말할 줄 알았는데. 어쨌든 그 기사단이 데쿠스 왕국으로 넘어가면 아마 만나볼 기회도 없을 거다. 지금이야 넘겨줘야 하니 고문을 안 하겠지만, 데쿠스 왕국에선 필히 고문을 할 테지.”

“디에고 때문입니까?”

“그래. 데쿠스 왕국의 전 재상, 지금의 데쿠스 왕국이 있게 만들어준 일등공신. 디에고 체르스. 그가 혹시 남겨놨을지 모를, 혹은 숨겨놨을지 모를 기획서를 찾으려고 기를 쓸 거다.”


역시 알마였다. 나도 겨우 줄리엣이 우연히 던진 힌트로 찾아낸 정보였는데 이를 알고 있다니. 권력자는 두루두루 연결되어있다는 걸까.

디에고, 그에 대한 정보는 상당히 가려져 있었다. 특히 그가 임종 전 그리도 후회하고 용서를 빌던 행위가 무엇이었는지에 대해선 마치 누가 지워놓은 것처럼 흔적이 사라져있었다.


“결론적으로 우린 감옥으로 잠입을 해서 데쿠스 왕국이 데려가기 전까지 유스투 기사단을 만나야 한다는 소리다. 어차피 불법을 저지를 건데 굳이 눈에 띌 필요가 있나?”


그래도 한때 스트라스 왕국 관계자였을 텐데, 서슴없이 불법을 입에 담는 알마. 물론 내 마음에 쏙 들었다.

알마는 우리를 산길조차 나 있지 않은 산으로 안내했다. 드코 산맥 때문에 국경 군데군데에 경비가 허술해지는 곳 중 하나인 절벽으로.


“원래는 아예 올라갈 수가 없으니 다른 곳으로 가려고 했는데, 네 신체 능력도 그렇고, 네가 하도 빨리 가자고 재촉하니 여기로 골랐다.”


그러면서 알마는 나에게 손을 뻗었다.


“뭡니까?”

“뭐기는. 네가 업고 가야지. 난 저길 못 오르니까.”

“...알겠습니다.”


저 육체로는 오르기 힘들겠지. 잠깐의 생각 끝에 그의 요구를 승낙했다. 그러던 중에 옆에 있던 줄리엣이 나에게 손을 뻗었다.


“아저씨, 나도 업어줘.”

“알았어.”

“한스, 나랑 대우가 좀 다르지 않은가?”


배낭은 진작에 시몬에게 넣어놨으니 바로 줄리엣을 등에 업고 줄로 단단히 고정했다.


“갈게. 꽉 잡아.”


한 번 당부를 해준 뒤 바로 발에 힘을 주었다. 곧 온몸이 시커멓게 물드는 걸 느끼며 땅을 박차고 날았다.

땅이 움푹 파지며 몸이 하늘로 치솟았다. 뒤에서 줄리엣이 신나는지 내 어깨를 자기 손으로 마구 내리쳤다.


“와! 죽인다! 죽여! 워우!”


절반쯤 오른 뒤 절벽에 손과 발을 살짝 박아 넣어 몸을 고정했다. 그리고 차분히 양쪽 손과 발을 교차해가며 절벽을 올랐다.

줄리엣이 순식간에 끝나버린 놀이기구가 감질났는지 내게 말했다.


“아저씨, 아까처럼 하면 안 돼?”

“안 돼.”

“으으, 너무해.”


볼멘소리를 내는 줄리엣을 절벽 위로 보내준 뒤 바로 뛰어내렸다.


-쿠우웅.


“한! 한스. 난 천천히 올려주면 좋겠다.”


얼굴이 새하얘진 채로 내 손을 붙잡는 알마를 보며 말했다.


“걱정 마십시오.”


그대로 알마를 업고 천천히 절벽을 등반했다. 하지만 절벽을 절반쯤 올랐을 때, 밑이라도 봤는지 알마가 절규를 내질렀다.


“으아아아악~!”


* * *


얼마나 무서웠으면 다리가 후들거려 땅바닥에 주저앉은 알마. 그런 알마에게 어느새 절벽을 다 타고 올라온 시몬이 팔만을 만들어내 토닥여주었다.


“힘내, 알마.”

“괜찮습니까?”

“내, 내가 다시는 여기로 오나 봐라.”


한참을 덜덜 떨던 알마를 결국 시몬 위에 태우고 우린 다시 발을 움직였다. 잠시 후 없던 산길이 다시 보였다. 그걸 보며 한동안 심호흡을 하던 알마가 입을 열었다.


“저게 보인다는 건 이제 스트라스 왕국 국경에 거의 근접했다는 소리다.”

“이렇게 국경 경비가 허술해도 되는 겁니까?”

“애초에 이 거대한 드코 산맥을 세 왕국이 대강 국경을 나눠놓았었다. 그런데 보다시피 이 드코 산맥은 사람이 살기엔 좀 척박하지? 그리고 마수 덕분에 다른 부분은 경비를 하지 않아도 되지. 드코 산맥에 사는 마수는 웬만해서는 자기 영역을 나오지 않거든.”


불과 1년 전에 그 마수 집결이 일어났었지만, 녹스가 도망간 이후로 그러한 집결은 잠시 수그러들었다.

그렇게 걷고 있는데 앞에서 날카로운 금속이 부딪히는 소리가 들려왔다. 같은 소리를 들었는지 줄리엣이 내게 물어보았다.


“아저씨, 어쩔 거야?”

“어... 알마, 여기 누구 다니는 사람이 있었습니까?”

“일단 길이 약간 나있는 것 보면 누가 다니지 않겠나?”

“일단 가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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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09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5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5 0 13쪽
28 만찬 18.05.26 141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7 1 14쪽
» 마법사 알마 18.05.24 152 0 13쪽
25 유적 18.05.23 148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8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0 0 14쪽
21 소집 18.05.19 168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0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2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1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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