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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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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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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5,4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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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6.0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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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난장판

DUMMY

갑자기 분위기 확 깨고 들어오는 누군가를 쳐다봤다. 검은 머리의 사내는 어딘가 본 적이 있는 듯 익숙한 얼굴이었다.

그런 사내를 보다 줄리엣이 말했다.


“아저씨랑 닮았네.”

“그래?”


그 모습에 자세히 사내를 쳐다보았다. 정리를 하지 않아 거뭇거뭇한 수염. 한 손에 들고 있는 술병. 전형적인 노숙자의 모습을 보인 사내는 우리를 째려보다가 땅바닥에 드러누웠다.


“아, 조금 다르네. 아저씨보다 잘생겼어.”

“..그래.”


줄리엣, 아까 천사처럼 따스하게 보듬어주던 넌 어디 갔니?


“뭘 수군대냐! 자식들아! 구경났어? 엉!”


마치 술병을 던질 듯 위협하던 사내는 우리가 가만히 쳐다만 보자 포기하고는 고개를 숙였다.

기묘한 기분이다. 도플갱어는 아니고, 상위호환 버전을 보는 느낌이었지만 어쨌든 특이한 경험이었다.

그런 사내에게 골목길 어딘가에서 꼬마 아이가 튀어나왔다.


“형! 형! 왔구나! 대낮부터 술 마시지 말고 빨리 와봐!”

“귀찮아..”


상당히 자주 일어나는 일인 듯 자연스럽게 사내를 끌고 가는 아이를 잠시 쳐다보니 옆에서 줄리엣이 말했다.


“아저씨, 빨리 가자. 시간 다 됐어.”


줄리엣의 말대로 뉘엿뉘엿 저무는 해가 약속 시간을 알리고 있었다. 줄리엣이 내민 손을 잡고 걸어가며 말했다.


“고맙다.”

“고맙긴.”


* * *


왕성으로 돌아간 뒤에는 특별한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 지그문트는 놀라우리만치 우리에게 관심이 없었으며, 그래서 비밀리에 들어온 왕녀에게는 연회조차 열리지 않았다.

나는 줄리엣의 말을 따라 그들을 조금씩 놓아주기로 했다. 그들에게서 가져온 여러 물품을 보며 좋았던 기억을 떠올리고, 슬펐던 기억은 털어놓으려 애썼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가장 분량이 많은 에밀의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여전히 문자는 이해할 수가 없었으므로 그림을 볼 뿐이었지만, 언젠가는 이 문자를 한 번 찾아보기로 했다.

왕녀의 경우 자신의 발언대로 클라우스를 길들였다. 어감이 이상했지만 먹을 것을 가지고 자신의 뜻대로 휘두르는 그 모습은 조련이라 부를만했다.

클라우스는 수인의 특성인지, 아니면 원체 못 먹어서였는지 겨우 이주 만에 줄리엣과 비슷한 키에서 껑충 성장해 왕녀의 턱까지 다다랐다.

그런 클라우스를 껴안고 쓰다듬는 왕녀가 종종 보였는데, 커다란 인형을 껴안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옷도 암살자의 어두운 천옷에서 밝은 드레스로 바뀌었으니 더 그랬다.

혹시 몰라 알마에게서 받은 목걸이로 귄터에게 단장의 행방에 대해 다시금 물어보았으나, 귄터는 정말로 아는 것이 없었다.

하지만 줄리엣이 부탁한 것처럼 한바탕 털어버리고 나니 더 이상 초조하지는 않았다. 아니. 오히려 잘되었다고 생각했다. 내가 다시 복수심에 사로잡히기 전에 포기할 수 있게 되어서. 그런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줄리엣은 한마디를 던졌다.


“복수를 하지 말라는 게 아냐. 다만 복수에 사로잡히지는 마. 알겠지?”


* * *


더딘 듯 빠르게 한 달이 흘렀다. 데쿠스 왕국에서 정식으로 파견된 조사단이 수도 산타스까지 도달했고, 아무리 지그문트라 해도 이것은 무시할 수 없었는지 왕성의 연회장에서 정식으로 환영회가 열렸다.

왕녀 또한 막 조사단에서 온 것처럼 꾸미고 환영회에 참석했다. 문제는 왕녀 휘하의 기사들도 환영회에 초대받은 탓에 나와 줄리엣까지 그곳에 끌려갔다는 점이다.

이런 행사에 익숙한 것처럼 보이는 줄리엣에게 조언을 청하니 지그문트가 행차할 때만 예를 표하고 나머지는 구석에 콕 박히면 된다고. 참 편하네.

전쟁을 치렀음에도 전혀 국력이 쇠하지 않았음을 대변하듯 성대하게 열린 연회를 무미하게 쳐다보다 지그문트가 입장하자 예를 취했다.


“여기까지 찾아와준 귀족들과 데쿠스 왕국 조사단에게 감사를 표하겠소. 최근, 모두가 알다시피 우리 양국의 사이에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지. 하지만 그것은 오로지 유스투 백작가의 독단적인 행동이었음을 밝히며, 그것을 확인하기 위해 조사단이 여기까지 행차해주었소.”


오늘도 비릿한 미소를 날리는 지그문트는 추가로 마무리 인사를 날렸다.


“물론 그것 자체를 관리하지 못한 자국의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오. 하지만 그것을 더 꾸짖기엔 양국이 흘린 피가 너무나 많은 것을 통탄하던바, 데쿠스 왕국도 같은 생각임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양국은 휴전하게 되었소.”

“오늘 이 자리는 조사단의 환영 인사이기도 하지만, 양국의 휴전을 축하하고 앞날의 번영을 기리는 자리이기도 하오. 부디 즐겨줬으면 좋겠군.”


이게 지금 환영한다고 하는 말인가? 하지만 그렇다고 다시 전쟁을 벌일 수도 없기에 왕녀를 비롯한 데쿠스 왕국 사람들은 마지못해 박수를 쳐줬다.

지그문트의 말이 끝남과 동시에 악단의 연주가 펼쳐졌다. 꼭 춤이라도 춰야 할 것 같은 멜로디를 들으며 근처에 있는 음식을 조금씩 집어먹었다.

구석에 콕 있자는 줄리엣은 말과는 달리 굉장히 바빴다. 조용히 있기엔 반짝이는 금발과 눈부신 미모가 그녀를 가만히 두지 않았다. 이 평은 그녀에게 접근한 귀족들이 쏟아낸 말이다.


“오, 제가 여태까지 보았던 그 어떤 아가씨보다 눈부신 분이시로군요. 혹시 괜찮다면 제게 당신의 이름을 알 영광을 주시겠습니까?”


참 부러웠다. 줄리엣의 신장과 비슷한 남자애들이 찾아오는 것만 뺀다면. 푸흐흐.

줄리엣은 굉장히 매끄럽게 그들에게 대처했다. 가끔씩 찾아오는 춤 신청은 내 이름을 팔아먹으며 위기에 대처했다.

줄리엣이 몇 명쯤을 튕겨냈을 때, 굉장히 자신감 넘치는 표정의 소년이 줄리엣에게 다가왔다.

뒤에 기사로 보이는 자를 대동한 채 줄리엣에게 다가온 갈색 머리의 소년은 줄리엣에게 우아하게 손짓하며 말했다.


“반갑습니다. 제 이름은 요한이라고 합니다. 눈부신 태양보다 더욱 눈부신 아가씨, 괜찮다면 저와 춤 한 곡 추시지 않겠습니까?”


오, 대놓고 너, 나랑 춤춰! 할 줄 알았더니 나름 예의가 있었다. 그런 요한의 신청에 줄리엣이 우아하게 웃으며 말했다.


“죄송해요. 요한 님. 제 파트너는 이미 정해져 있답니다.”

“뒤의 계신 분 말입니까?”

“네. 조금 있다 여기 있는 한스 경과 꼭 춤을 추기로 했지요.”


줄리엣이라면 다른 핑계를 댈 수 있지 않을까 했는데 굳이 내 이름을 거론하는 건 나보고 엿 먹어보라는 거겠지...?

그런 줄리엣의 대답에 요한이 아닌, 뒤에 있던 기사가 거칠게 끼어들었다.


“흥! 경이라 부르기도 아까운 자에게 경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마시죠.”

“하이만! 그만둬. 이런, 죄송합니다. 제 부하가 실례를 범했군요. 부디 용서해주십시오.”


그러면서 신경을 거슬리는 미소를 지어주는 요한. 아, 이 새끼 보게. 척 봐도 욕받이 내민 거잖아.


“그런데 정말로 기사십니까?”


영 믿기기 힘들다는 듯 나를 쳐다보며 묻는 요한. 그런 요한에게 줄리엣이 채 답하기도 전에 하이만이 비웃으며 말했다.


“요한 님, 척 봐도 기사가 아니지 않습니까? 몸을 보니 주먹다짐은 꽤 하는지 몰라도 검이라곤 쥐어본 적도 없는 손에, 간격을 재지도 않는 저 발을 보면 답이 나옵니다.”


의외로 상당한 통찰력을 보여준 하이만은 그래도 내가 별 대답을 하지 않자 소리쳤다.


“이봐! 지금 내 말을 무시한 건가?”


혼자 북 치고 장구 치는 하이만을 보다 옆의 요한을 바라봤다. 제 놈 관리 잘하라는 뜻이었으나 요한은 웃기만 할 뿐 제지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 역시 이건 요한의 뜻이라고 봐야 하나.

줄리엣도 말려줄 생각이 없어 보여 휘말리고 싶지 않아 입을 열려는 찰나 하이만이 내게 장갑을 던졌다. 꽤 빠르게 던진 장갑을 내가 붙잡자 하이만이 잠깐 멈칫했으나 결국 그 대사를 내뱉고 말았다.


“한스! 네게 기사의 긍지가 있다면 이 도전을 받아들여라! 난 내가 받은 모욕을 풀고 말 테다!”


우렁찬 하이만의 목소리에 모두의 이목이 쏠렸다. 가십을 좋아하는지 순식간에 사람들이 우리를 둘러쌌다.

그나저나 기사의 긍지라니. 최근 들은 말 중 가장 웃긴 소리였다. 귀족의 개 신세인 기사가 그딴 소리를 내뱉다니. 오죽했으면 평민이 귀족보다 기사를 더 싫어할까.

소란스러움을 눈치챈 지그문트는 옆의 가신에게 정황을 듣더니 웃으며 발언했다.


“좋군. 오랜 전통을 깨트릴 수야 없지. 지금부터 연회는 잠시 접어두고 기사 하이만 경과 기사 한스 경의 대련을 시작하겠소. 다만 무기 사용은 금하도록 하지.”


...귀족의 기원을 생각해보면 이 깡패 같은 짓이 당연하다고 해야 할지. 세상의 어느 연회에서 도중에 쌈박질을 한다고, 그것도 연회장 내에서 말야.

오랜 전통이란 명분하에 순식간에 스트라스 왕국의 기사가 심판으로 우릴 중재했으며, 나와 하이만은 열 걸음의 간격을 두고 벌어졌다.

대부분이 하이만의 승리를 점치는 것을 보면 하이만도 꽤 유명한 기사 같았다. 외로이 고립된 기분이 드는 나에게 줄리엣이 응원을 보냈다.


“한스 경! 이 소녀가 응원하겠어요.”


심판이 손을 들자 소란스럽던 장내가 고요해졌다. 그전까지 실컷 도발을 던지던 하이만도 이때만큼은 날카롭게 나를 탐색하고 있었다.

시발. 왜 이렇게 된 거지. 아무리 털어내려 애써도 아직 안 되는 것이 남아있는데.

그래. 이건 대련이 아니라 싸움이다. 피가 낭자하는 싸움.

날 바라보며 차분히 거리를 재는 하이만을 바라보다 한 발짝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하이만이 쏜살같이 앞으로 튀어나왔다.

하이만이 내지르는 주먹을 붙잡자 하이만이 달려오던 속도로 자신의 몸을 내게 부딪혔다.

굳이 피해줄 필요가 없었기에 주먹을 그대로 잡은 채 나도 몸으로 응수했다. 그러자 손을 비틀어 구속을 벗어난 하이만이 내 몸을 짚고 매끄럽게 뒤로 굴렀다.

난 그런 하이만이 채 일어나기 전에 달려가 발로 짓밟았다. 조금 더 굴러 내 발을 피한 하이만은 땅에 손을 짚고 누운 그대로 내 다리를 발로 가격했으나, 내가 꿈적도 않자 안색을 굳히고 뒤로 물러났다.

이번엔 내가 하이만에게 다가갔다. 빠르게 달려가 대충 팔을 찌르자 하이만이 예상대로 몸을 틀어 내 공격을 피하고 자신의 손으로 내 목을 가격했다.

그런 하이만에게 찔렀던 팔을 굽혀 팔꿈치로 가슴팍을 쳤다. 살짝 뒤로 밀려난 하이만이 숨을 쉬기 힘든 듯 헛바람을 들이켰다.

나는 비틀거리는 하이만의 목을 움켜쥐고 약간 들었다가 그대로 땅에 내꽂았다. 땅에 미세한 금이 가며 하이만이 괴로운 한숨을 토해냈다.


“크헉!”

이쯤이면 판결을 내리겠지 싶어 심판을 봤던 그 순간, 이변이 발생했다.

쓰러져 있던 하이만이 품에서 단도를 꺼내 내 목을 향해 찔렀으며, 심판을 보던 기사가 검을 뽑아 옆에 있던 데쿠스 왕국의 조사단 중 하나를 베었다.

그뿐만 아니라 귀족들이 데려왔던 기사들이 저마다 검을 꺼내어 조금 있던 조사단과 왕녀의 기사들을 덮쳤다.


“컥!”

“으아악!”

“무슨 짓이냐!”


순식간에 피향이 장내를 장식했다. 우선 되도 않는 공격을 한 하이만의 목을 졸라 부러뜨린 뒤 고개를 들어 정황을 살폈다.

바로 대처를 못 한 자들은 이미 땅에 쓰러져 시체가 되었으며, 대처를 한 자들도 약간의 상처를 입은 채 겨우겨우 왕녀를 둘러싼 호위망을 형성하고 있었다.

난 방금 막 자신을 공격한 기사의 목에 기사의 칼을 꽂아 넣어준 줄리엣의 옆에 가 빈틈을 없앴다.

순백의 드레스가 피로 물든 모습을 보다 뒤에서 덤비는 기사의 얼굴을 터뜨리고, 그런 나를 다시 옆에서 찌르는 기사를 줄리엣이 베어 넘겼다.

그런 식으로 조금씩 왕녀의 호위망에 우리가 도달할 때쯤에는 대치 상황이 벌어져 있었다. 중간에 생긴 약간의 휴식기에 왕녀가 노성을 토했다.


“이게 무슨 짓인가!”

“무슨 짓이냐고? 오늘 우리는 더러운 데쿠스 왕가의 일원인 네년의 목을 베고, 데쿠스 왕국과의 마지막 전쟁을 선포할 것이다!”


삼류 악당 같은 대사를 내뱉은 지그문트의 녹색 눈이 불길하게 빛났다. 망할. 왜 이제야 봤을까. 지그문트의 눈은 초점을 잃어버려 불길하게 흔들리고 있었다.


“자, 데미안 경! 저 빌어먹을 놈들에게 끝을 선사해줘라!”


연회 시작부터 끝까지 지그문트의 옆을 지키던 사내, 데미안이 여태 뽑지 않았던 검을 뽑아 들었다. 그러자 데미안의 기백이 우리를 억눌렀다.

직감적으로 느꼈다. 저자는 초인이다. 그런 예상이 맞았는지 곧 데미안의 검에 자신의 머리칼과 같은 붉은 오러가 맺혔다.

이런 미친. 검기라고?

하지만 데미안이 검기를 뿜어내 우리에게 날리기 전에 또 다른 사건이 발생했다.


-쿠구구구궁!


요란스럽게 흔들리는 연회장. 그런 연회장 내로 언젠가 들었던 적이 있던 괴성이 울려 퍼졌다.


-크오오오!!


이거 완전 난장판이잖아..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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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쇄를 벗어라! 연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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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5 전쟁 18.06.20 89 0 14쪽
44 전쟁 전의 축제(수정) 18.06.17 104 0 12쪽
43 적일 뿐이다 18.06.16 90 0 12쪽
42 아인의 마을 18.06.15 90 0 14쪽
41 탈퇴하겠습니다 18.06.14 109 0 13쪽
40 아르키 본부 18.06.13 98 0 14쪽
39 독특한 만남 18.06.10 132 0 12쪽
38 슬럼가를 전전하다 18.06.09 115 0 14쪽
37 웃어줘 18.06.08 111 0 13쪽
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09 0 12쪽
» 난장판 18.06.01 126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5 0 13쪽
28 만찬 18.05.26 141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7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2 0 13쪽
25 유적 18.05.23 148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8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0 0 14쪽
21 소집 18.05.19 168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0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2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2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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