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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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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조회수 :
10,468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5.18 19:00
조회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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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4쪽

용병 생활

DUMMY

당연히 줄리엣은 다시 대답하라며 소리쳤지만 미소로 맞대응해줬다.

그나저나 줄리엣이 이렇게 슬픈 사연을 가지고 있다니. 내 마음이 절로 아파져... 질 뻔했다. 오는 길에 도적을 만나기 전까진.

자신의 운명에 자조적으로 웃던 놈은 어디 가고 내가 셋을 죽일 때 하나는 꾸준히 죽이는 줄리엣. 물론 그때처럼 광기에 찬 미소를 짓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죽인다는 행위에 거부감은 없어 보였다.

다 끝나고 도적 품까지 뒤지는 줄리엣을 보며 어이가 없어져서 말했다.


“너 사람 죽이기 싫은 거 아녔어?”

“아저씨가 자기방어를 위한 행동은 괜찮다며?”


제 잘못인가요? 아니, 잘못은 아닌데 뭔가 꺼림칙했다. 그런 내 표정을 본 줄리엣은 슬쩍 웃으며 첨언했다.


“사실 그런 말을 해준 건 아저씨가 처음이야.”

“무슨 말?”

“괴물이라도 괜찮다는 말.”


내가 그런 말을 했던가? 약간 다르게 했던 것 같은데 알아서 해석한 모양이다.


“비록 슬럼가만 주구장창 다녔었지만, 슬럼가에도 평범한 사람은 있었거든. 그런 사람들을 보다 보면 나도 열심히 살고 싶어지고 그랬어. 근데 그런 사람들도 내가 날 덮치려는 사람을 죽이는 모습을 보니까 딱 두 가지로 나뉘더라고.”


그때를 회상하는지 줄리엣이 자기 손을 꼼지락거렸다.


“무서워서 피하거나, 괴물이라고 욕하면서 꺼지라고 하거나.”


너무도 담담한 그 목소리가 참으로 슬프게 들렸다.


“뭐, 나도 이런 내가 싫었어. 내 몸이 내 몸이 아니게 되는 그 기분도 참 엿 같았고, 마음속에서 강제로 살의가 들끓는 것도 혐오스럽고.”


그러던 줄리엣은 이내 과장되지 않은 미소와 함께 날 쳐다보았다.


“근데 아저씨는 되게 평범하게 날 쳐다본 거 알아?”

“그랬어?”

“응, 게다가 그런 문제가 또 생기면 아저씨가 해결해줄 거잖아? 그치?”

“응. 그렇지.”


내 확언을 들은 줄리엣은 기분 좋은 소리를 내었다.


“히히.”


한동안 흥얼거리던 줄리엣은 이내 도적들의 소지품을 뒤졌다.


“어쨌든 덕분에 마음이 편해졌어. 자기혐오도 좀 줄은 기분이야.”

“잘됐네.”


적당히 소지품을 다 뒤진 뒤 다시 귀갓길에 올랐다. 중간에 도적을 한 번 만난 것 말고는 별문제 없이 돌아올 수 있었다.

줄리엣을 처음 만났을 때 씻었던 호수에서 한 번 더 씻고 성안으로 들어왔다. 그리고 바로 용병 길드로 향했다.


“아, 한스. 오랜만입니다.”


여전히 상대적으로 줄이 적은 라울한테 가자 금방 해결할 수 있었다.


“의뢰는 성공하셨습니까?”

“네, 여기 증거품입니다.”


배낭에서 아라네의 마석이 담긴 자루를 건넸다. 그걸 확인한 라울은 서류에서 아라네 토벌 의뢰 부분을 찾아 도장을 찍고는 나에게 돈을 건넸다.


“여기 의뢰금입니다. 마석은 여기서 처리하실 겁니까?”

“네.”

“그럼 근시일 내로 처리하겠습니다. 요새 마석 수량이 많아져서 생각보다 값이 낮을 겁니다.”


살짝 아쉬웠다. 돈이 필요한 곳이 많은데.

그대로 떠나려고 하자 라울이 방금 생각난 듯 말을 꺼냈다.


“아! 지부장님이 한스를 보고 싶어 하십니다.”


망할. 별로 보고 싶지 않지만 상대방은 여기 지부장이다. 물론 상급 용병이니 그렇게까지 영향력은 없겠지만 그렇다고 무시할 수준도 아니었기에 줄리엣은 숙소로 보내고 지부장실로 향했다.


“오, 돌아왔군. 한스.”


분명 뼈를 부순 것 같은데 벌써 멀쩡히 서 있는 바로크. 이 아저씨도 터프하네.


“미안하다.”


날 보고는 바로 사과를 하는 바로크.


“피가 끓어서 하지 말아야 할 말까지 해버렸다. 다시 한번 미안하다.”

“...아닙니다. 괜찮습니다.”

“괜찮다니 다행이군. 혹시 괜찮다면 종종 나랑 대련하지 않겠나?”

“사양하겠습니다.”


대련은 하기 싫었기에 거절했다. 그러자 바로크는 입맛을 다시며 이제 가도 좋다고 얘기했다.

지부장실을 나와 길드를 나가려는데 라울이 또 나를 막았다.


“한스!”


마침 휴식 시간이었는지 밖에 있던 라울은 멋쩍은 미소를 지으며 나에게 말했다.


“괜찮다면 얘기 좀 할까요?”


* * *


휴식 시간이라고는 해도 길드를 벗어날 수는 없는지 라울은 길드 건물 내에 마련된 휴게실에 들어갔다.

안에서 무슨 차인진 모르겠지만 차를 두 잔 타와 나에게 한 잔 건네는 라울.


“지부장님이랑 무슨 대화를 나누셨나요?”

“제가 보고를 해야 합니까?”


내 말에 라울은 쓴웃음을 지으며 차를 한 잔 마셨다.


“아닙니다. 그렇진 않죠. 다만 지부장님이 또 이상한 소리를 할까 봐 걱정돼서 그랬습니다.”

“사과하셨습니다.”

“정말입니까?”


그 말이 어지간히 믿기 힘들었던 걸까. 입을 다물고 곰곰이 생각하던 라울은 힘겹게 말을 꺼냈다.


“지부장님께서 한스 당신을 마음에 들어 하시나 보군요.”

“그렇습니까?”

“예. 웬만해선 사과도 안 하시는 분입니다.”


단호히 말하는 라울. 딱히 할 말이 없어 차를 한 모금 마셨다. 시원씁쓸한 맛이었다.


“죄송합니다. 괜히 붙잡아뒀군요.”


한동안 말이 없던 라울은 그 말과 함께 다시 일로 돌아갔다. 나는 말 없이 그런 라울의 뒷모습을 쳐다보다가 숙소로 돌아왔다.


* * *


숙소에서 밥을 먹고 옷을 갈아입은 뒤 테네벨로 가기 위해 나섰다. 줄리엣은 피곤한지 침대에 누워 잠에 빠졌다.

지난번과 같은 방식으로 테네벨로 들어가자 프랑코가 날 반겨줬다.


“반갑습니다. 한스님.”

“오랜만입니다. 프랑코. 맡긴 의뢰는 어떻게 되었습니까?”


그 말에 프랑코의 얼굴이 약간 굳었다.


“저희도 모든 걸 다 밝히진 못했습니다만 말씀드리겠습니다.”


프랑코는 준비해 둔 서류를 하나, 둘 나에게 건네며 설명을 덧붙였다.


“사실 세투스 마을은 어떻게 설립이 되었는지도 모를 마을입니다. 마수가 계속 튀어나와 위험하기 짝이 없는 드코 산맥 안쪽에 세워진 것도 그렇고, 아무리 데쿠스 왕국 영토라지만 수도까지 길이 닦인 것도 참 이상하죠.”

“게다가 주기적으로 마을에서 다 소모도 못 할 정도의 물자를 지닌 거대한 상단이 방문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아마 세투스 마을에 데쿠스 왕국의 귀빈이 있지 않나, 그런 추측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런 세투스 마을이 한스님께서 의뢰를 내리기 약 반달 전,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한 달반 전에 모든 주민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저희도 모를 새에 말이죠. 혹시 알고 계셨습니까?”


침묵으로 답하는 나에게 프랑코는 다른 말 없이 설명을 계속했다.


“게다가 그 사건이 일어난 시기쯤에 데쿠스 왕국의 기사단이 그 근처로 파견된 사실이 발견되었습니다. 추가로 최근까지 좋던 데쿠스 왕국과 스트라스 왕국간의 정세 또한 급격하게 나빠지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러한 정보를 통합해 볼 때, 저희는 세투스 마을의 멸망이 스트라스 왕국과 어떻게든 연관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그 이상은 데쿠스 왕국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저희 테네벨로써는 파악하기가 힘듭니다.”


스트라스 왕국.


“그렇습니까. 여기 의뢰금입니다.”


용병 길드에서 받았던 의뢰금을 모두 주었다. 묵묵히 돈을 건네는 나를 보던 프랑코는 한마디 말을 꺼냈다.


“혹시 필요하시다면 스트라스 왕국에 있는 정보 길드를 소개해드릴 수 있습니다. 비록 정보 공유는 하지 않습니다만, 이렇게 고객을 공유하곤 합니다.”

“해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다만, 한스님께서 찾는 정보는 상당한 가격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저희가 받은 돈보다도 훨씬 더요.”


그렇게 말하며 프랑코는 스트라스 왕국에 뿌리를 둔 정보 길드, 베라의 추천장과 접촉 방법을 알려주었다.

그것을 모두 받고 등을 돌렸다.


“감사합니다. 또 방문하시길 기다리겠습니다.”


* * *


프랑코의 조언을 받아 열심히 돈을 모으기 시작했다. 한 번의 의뢰를 하는데 못해도 2주에서 한 달은 금방 흘러갔기에 몇 개의 의뢰를 끝내자 3개월이 훌쩍 지나있었다.

내가 생각하고 싶지 않아서인지, 아니면 바쁘게 살아서인지, 그것도 아니면 옆의 이 또라이 덕분인지 그렇게 내 마음을 박살 내던 기억들은 이제 내 마음을 쑤시고만 있었다.


“한스, 진짜 마시러 안 갈 거야?”

“예, 죄송합니다.”


스테판 일행과도 꽤나 친해졌지만 가끔 권하는 술자리는 항상 거절했다. 괴로울 때에 술을 마시지 않던 그녀를 기리는 나만의 방식이었다.


“한스! 나랑 한판만 붙어다오,”

“지부장님, 서류 업무가 아직 남으셨습니다.”


또한 바로크는 몸이 근질거리는지 종종 나에게 대련을 신청했다. 그럴 때마다 라울이 그를 저지해주었다.

하지만 바로크를 저지할 때의 라울은 항상 미소가 비틀려있었다.

오늘도 의뢰를 마치고 겨우 라스 성으로 돌아왔다. 숙소에서 적당히 옷을 갈아입은 뒤, 늘 그렇듯 줄리엣은 피곤에 절어 잠에 빠졌고 나는 용병 길드로 향했다.

용병 길드에 오니 항상 있던 라울이 없었다. 두 사람의 여성 중 어느 쪽에 줄을 설까 잠깐 고민하다 줄이 적은 쪽으로 섰다.


“안녕하세요. 아, 한스 씨군요?”

“절 아십니까?”

“당연하죠! 이 도시에 있는 5명의 상급 용병 중의 한 명이신걸요.”


참고로 모리스와 노엘 또한 상급 용병으로 승급했다.


“여기 의뢰를 달성한 증거품입니다.”


나는 늘 마수 토벌 의뢰를 받았다. 그게 그나마 보수가 셌으니까. 물론 자체 보수로만 따지면 제일 가격이 약했으나, 마석까지 처분하면 보수가 제일 짭짤했다. 마수에게 죽지만 않는다면.


“네, 확인했습니다. 마석은 저희가 처분해드릴까요?”

“그렇게 해주십시오.”


사무원이 의뢰달성 도장을 찍는 것을 보며 나는 물었다.


“오늘은 라울은 안 왔습니까?”

“아, 부지부장님이요? 부지부장님은 오늘 아파서 못 나오신대요.”


라울이 부지부장이었나.

새로운 정보를 깨달으며 숙소로 돌아왔다. 숙소엔 스테판 일행이 있었다.


“한스! 라울이 아프다는 소식 들었어?”


노엘이 잔뜩 흥분하며 덤벼들었다.


“들었습니다.”

“병문안 가자!”


처음에 툴툴대던 노엘은 어디로 갔을까. 뒤에 있던 스테판도 거들었다.


“한스! 가자고!”

“알겠습니다.”


줄리엣은 아직 자는지 방 밖으로 나오지 않았기에 네 사람으로 병문안에 가기로 했다. 시장에 들러 몸에 좋은 음식들을 사서 라울에 집으로 향했다.


“아, 병문안입니까? 감사합니다.”


문을 열어준 라울은 다시 침대에 누웠다. 감기에 걸렸는지 가끔 기침을 하는 라울에게 노엘이 열심히 이것저것을 챙겨주는 걸 보면서 각자 자리를 잡아 앉았다.

은근히 차를 잘 타는 모리스가 묵묵히 모두에게 차를 돌렸다.


“우린 라울이랑 소꿉친구거든.”


너무 자연스레 집 비품을 사용하는 모습에 의아함을 느낀 나에게 스테판이 답을 내려주었다. 소꿉친구라.

괜히 불청객이 낀 듯한 느낌. 적당히 눈치를 보고 일어서고 싶었지만, 얘네가 도저히 놔주질 않았다.

멍하니 노엘이 열심히 라울을 챙기는 모습을 바라봤다.

병문안. 일렁이던 구름. 나탈리. 달밤. ...

제기랄. 한동안 잠잠했던 게 또 찾아왔다. 또 나를 쑤셔대는 그것이. 나은 줄 알았는데.

왁자지껄한 분위기는 나를 점점 침울하게 만들었다. 왜일까. 분명 줄리엣과 함께 있을 때도 왁자지껄할 텐데. 왜 이렇게 다른 걸까.


“저는 이만 가보겠습니다.”


도저히 견딜 수 없어 말을 꺼냈다. 그러자 다들 일어서는 눈치였다.


“그렇네, 시간도 많이 지났고.”

“가볼게, 라울.”

“고마웠어. 얘들아. 아, 한스. 하고 싶은 얘기가 있습니다.”


다들 마무리 인사를 하는 와중에 나만을 콕 집어 부르는 라울. 덕분에 나머지 사람들은 밖으로 가고 집안에는 둘만이 남았다.

내가 가만히 쳐다보자 살짝 멋쩍게 웃던 라울은 자신의 목적을 밝혔다.


“지부장님, 그러니까 제 아버지랑 대련 한 번만 해주십시오.”

“예?”

“한스 당신이 대련을 싫어하는 건 압니다. 그래도 대련 한 번만 해주십시오.”

“갑자기 왜 그러십니까?”


예상했던 대로 바로크는 라울의 아버지였다. 그런데 갑자기 대련을 해달라니? 평소에 그 대련 신청을 막은 라울이었기에 더 의아함이 들었다.

그런 내 반응에 라울은 입술을 질끈 씹으며 생각을 하더니 말을 꺼냈다.


“제 아버지는 아시다시피 무술에 굉장히 몰두하십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러셨던 건 아니었지만....... 콜록. 콜록.”


잠깐 기침을 하던 라울은 차를 한 모금 마시고 계속해서 말했다.


“제 친구들인 스테판이나 라울, 모리스도 물론 상급 용병이지만 아버지보단 실력이 떨어집니다. 그런 아버지를 압도적으로 이긴 상대는 당신이 처음입니다. 한스.”


그러더니 주먹을 질끈 쥐며 나에게 말을 하는 라울.


“아버지랑 대련해서 다시 한번 압도적으로 이겨주십시오. 아예 박살을 내주십시오.”


분노가 가득 담겨 있는 라울의 말. 하지만 그것과는 반대로 라울의 얼굴은 매우 처량했다.


“...거절하겠습니다.”

“이렇게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러면서 고개를 숙이는 라울. 물론 나에겐 아주 큰 의미가 있는 대련이지만, 다른 이에겐 고작해야 대련일 뿐이다. 그런데 이렇게까지 부탁하는 라울이 이해가 가지 않았다.


“왜 그렇게까지 하십니까?”

“아버지가 이제는 다른 것에도 눈길을 돌리셨으면 합니다.”


라울은 그 이상 말해주지 않았다. 그에게도 무슨 중요한 사정이 있겠지. 그렇다고 해서 대련은 해줄 수는 없었다.


“거절하겠습니다.”

“.......”


묵묵히 날 쳐다보는 라울. 그래, 너도 뭔가 사정이 있겠지. 사람은 누구나 저마다의 사정이 있으니까.

그런데 알고 있을까? 나한테도 사정이 있다. 대련에는 기억이 묻어있다. 아직 추억이라 말할 수 없는 기억들이. 날 아프게 하는 기억들이.

더 이상 시간을 끌지 않고 등을 돌려 라울의 집을 나왔다. 왠지 기분이 더러웠다.

어느새 어두워진 하늘을 쳐다보았다. 밝게 빛나는 달. 많은 기억이 담겨있는 달. 슬프게 빛나는 달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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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전쟁 전의 축제(수정) 18.06.17 104 0 12쪽
43 적일 뿐이다 18.06.16 91 0 12쪽
42 아인의 마을 18.06.15 90 0 14쪽
41 탈퇴하겠습니다 18.06.14 109 0 13쪽
40 아르키 본부 18.06.13 98 0 14쪽
39 독특한 만남 18.06.10 132 0 12쪽
38 슬럼가를 전전하다 18.06.09 116 0 14쪽
37 웃어줘 18.06.08 111 0 13쪽
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10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6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6 0 13쪽
28 만찬 18.05.26 141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7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2 0 13쪽
25 유적 18.05.23 149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8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0 0 14쪽
21 소집 18.05.19 168 1 14쪽
» 용병 생활 18.05.18 171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2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2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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