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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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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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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57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5.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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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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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한밤중의 손님

DUMMY

식사가 끝나갈 무렵, 장난스럽게 맥스를 압박하던 왕녀가 잠시 입을 다물었다.


“저.. 무슨 일 있으십니까?”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맥스. 그러자 느긋하던 왕녀의 분위기가 일변했다.


“이제 그만하지.”

“예?”

“이런 시답잖은 대화는 이제 그만하자고 말했다.”


차갑게 얼어붙은 왕녀의 분노가 방안에 넘실거렸다. 왕녀가 잔잔하지만 날카로운 목소리로 맥스에게 명했다.


“유스투 기사단이 있는 곳까지 안내하라.”


그 말에 맥스 또한 웃는 낯짝을 감추며 답했다.


“지금 당장은 힘듭니다. 날도 저물었으니 오늘은 여기서 머무시고, 내일 찾아가시는 게 어떻습니까?”

“정말로 안 되는가?”

“예.”

“알겠다. 그럼 내일 해가 밝는 대로 곧장 안내해다오.”


의외로 순순히 물러선 왕녀에게 맥스가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만찬이 끝났음을 알렸다. 그의 뒤에 대기하고 있던 시종들이 다시 우리를 각자의 방으로 안내했다.

방에 다 다다랐을 때, 왕녀가 나에게 말했다.


“한스 경, 잠깐 할 얘기가 있으니 들어오도록 해라.”


리타도 들어가지 않은 방에 내가 들어가도 되나? 그런 생각이 들었지만 왕녀의 재촉에 결국 들어갈 수밖에 없었다.

왕녀의 방이라 그런지 방이 아니라 집이라 해도 될 정도였다. 방 안에 나있는 방에 들어간 왕녀가 잠시 후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나왔다.


“한스, 거기 앉거라.”


왕녀가 손짓한 소파에 앉자 왕녀가 차를 타기 시작했다. 그러면서 잠깐 숨을 돌리던 왕녀가 내게 말했다.


“오늘 밤, 습격이 있을 것이다.”

“...그게 말이 됩니까?”

“글쎄. 두고 보면 알지 않겠느냐?”


말을 하며 손수 탄 차를 내게 건너며 왕녀가 반대편에 마주 앉았다. 코로 들어오는 은은한 향기를 맡고 있자니 왕녀가 얼굴을 찌푸리며 말했다.


“하여간 그 능구렁이는 여전하구나. 끝까지 사과 한마디를 안 하고 말이다.”

“그렇습니까?”

“그렇고말고. 사과하면 스트라스 왕국의 잘못이라는 걸 인정하는 셈이 되어버리니 그렇겠지.”


어쩐지 혼잣말 같았기에 대꾸하지 않고 차를 한 모금 삼켰다.


“차는 괜찮느냐?”

“향기가 좋습니다.”

“후후, 찻잎은 데쿠스 왕국 특산품 중에 하나니라.”


그랬던가?

그런 나에게 왕녀가 넌지시 말을 던졌다.


“나에게 불만이 있느냐?”

“..무슨 말씀입니까?”

“왜 대꾸를 하지 않느냐?”

“나름 잘 하지 않았습니까?”

“그럼 눈은 왜 계속 피하느냐?”

“제 버릇입니다. 용서해 주십시오.”


내 대답이 마음에 들지 않았는지 왕녀의 미간이 살짝 찌푸려졌다. 저러면 나중에 주름 생길 텐데.


“그러고 보면 계속 나만 얘기하는 것 같구나. 그대 얘기를 한번 듣고 싶은데, 해주지 않겠느냐?”

“거절해도 되겠습니까?”

“불허한다.”

“..그럼 무슨 얘기를 하면 되겠습니까?”

“그대가 용병이라 했던가? 용병 얘기를 해다오.”


나는 우리가 꽤 사무적인 관계라고 생각했는데. 물론 얘기 정도야 해줄 수 있었다.


“아시다시피 용병에는 다양한 종류가 있습니다. 왕국 간의 전쟁에 참여하는 용병, 개인적인 잡무를 해결해주는 용병, 그리고 마수를 해치우는 용병. 제가 속한 아르키 길드는 마수를 중점적으로 해치우는 길드입니다.”

“호오, 그럼 그대는 다양한 마수를 해치웠겠구나.”

“예, 뭐. 지긋지긋할 정돕니다.”

“그런데 용병은 상당히 개방적이라 들었다. 실제로도 그렇느냐?”

“아무래도 다른 자들과 자주 협업을 해야 하다 보니 대부분 그런 성격이 됩니다.”

“그런데 내 눈앞에는 그렇지 못한 예가 있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느냐?”

“그래서 제가 대부분이라 말씀드리지 않았습니까?”


내 말에 잠시 미소 짓던 왕녀는 차를 마저 마시고 다시 따랐다. 그런 그녀에게 이번에는 내가 질문했다.


“그래서 할 얘기란 게 뭡니까?”

“지금 하고 있지 않느냐?”

“네?”

“농이다. 이제 본론을 얘기하마. 오늘 하루는 계속 이 방에 머물며 날 호위해다오.”

“정말로 암살자가 올 거라 보십니까?”

“아마도.”


말은 애매했지만 어조는 단호했다. 여태까지 왕족으로서 살아온 그녀만의 직감인가?


* * *


일단 왕녀의 부탁을 받아들였다. 전혀 거리낌 없이 침대에 누워 자는 왕녀를 잠시 보다가 적당히 떨어진 곳에 의자를 놓고 앉았다.

왕녀의 자는 모습을 봐도 되나 싶었지만 여태 지내본 거로 유추해볼 때 아마 왕녀는 그런 걸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저렇게 태연히 자고 있지.

새근새근 자는 왕녀의 얼굴을 살펴봤다. 왕녀를 보면서 가끔 생각했던 거지만 상당히 줄리엣과 흡사한 면모가 있었다.

언젠가 보았던 하늘처럼 푸르른 눈이라던가, 기다란 속눈썹이라던가, 웃을 때 빙그레 올라가는 입술이라던가.

전체적으로 줄리엣이 성장한다면 왕녀의 모습과 비슷하지 않을까? 지금의 자그마한 줄리엣이 성장한 모습을 그려보니 약간 즐거워졌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있던 순간, 굉장히 작은 소리가 들렸다. 아니, 느꼈다. 너무나 사뿐사뿐 올라오는 무언가의 소리.

감각이 날카로워지며 벽을 통해 전해져 오는 진동을 감지했다. 몸을 살짝 움직여 왕녀와 창문 사이를 가로막았다.

잠시 후 창문에서 검은 인영이 나타났다. 온몸을 검은 천으로 휘감은 인영이 가만히 서 있는 나를 발견했는지 움직임을 멈췄다.

과연 어떻게 나올까. 보통이라면 일단 물러선 뒤 후일을 기약하지 않을까 싶었지만 상대는 보통이 아닌지 창문의 자물쇠를 소리가 나지 않게 풀었다.

어쩌면 목격자까지 다 죽여서 암살을 이뤄내는 암살자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암살자가 창문을 매끄럽게 열며 암기를 두 개 던졌다.

왕녀에게 향하는 암기를 붙잡으며 내 목을 노리는 암기는 가만히 두었다. 암살자는 곧바로 작은 단도를 꺼내 들어 왕녀에게 덤벼들었다.

암기에 극독이 묻어져 있었는지 약간 따끔거리는 목을 살짝 흔들며 나를 신경 쓰지 않는 암살자의 팔을 붙잡으려 손을 뻗었다.

아주 짧은 순간 몸을 멈춘 암살자가 멀쩡히 움직이는 날 보고 왕녀에게 향하던 손을 틀어 내 팔을 찍었다.

하지만 금방 검은색으로 물든 내 피부를 뚫지 못하고 단도가 끼긱 소리를 내며 미끄러졌다. 그와 함께 흘러내리는 암살자의 팔을 붙잡았다.

그러자 암살자가 기묘하게 팔을 비틀며 내 손아귀를 빠져나왔다. 그 과정에서 암살자의 오른 손목이 부러져 덜렁거렸으나 암살자는 바로 왼손으로 다른 단도를 뽑았다.

그리고 바로 내 목을 향해 단도를 찔러 들어오는 암살자. 굉장히 빠른 움직임이었다. 마치 오러 유저처럼. 세상에, 오러 유저인 암살자라니.

어차피 아까 내 가죽을 뚫지 못하는 걸 확인했기에 목을 내주며 암살자의 복부를 가격했다. 암살자의 공격이 먼저 내게 닿았으나, 결국 나가떨어진 것은 암살자였다.


-쿵.


창문 쪽으로 치면 도망칠 것 같아서 다른 곳으로 날아가도록 쳤는데, 그쪽 벽이 균열이 나며 조금씩 무너졌다. 저기가 누가 묵었더라?


“무슨 일이냐!”


커다란 소음에 왕녀가 잠에서 깨어나 소리쳤다. 곧 마법 등불을 밝힌 왕녀가 벽에 박혀있는 암살자를 보더니 침대에서 일어나 뒤로 물러섰다.

암살자가 몸을 빼내자 벽이 무너지며 큰 구멍이 생겼다. 그리고 그 틈새로 찔러 들어오는 검. 암살자가 매끄럽게 몸을 비틀며 검을 피하고 구멍으로 암기를 던졌다.


-끼이익.


철에 암기가 긁혀 신경을 자극하는 소리가 생겼다. 그러고 보니 저기가 리타의 방이었던가.

암살자는 잠시 나와 저쪽의 리타를 살피더니 창문으로 몸을 던졌다. 부러진 오른팔을 방패막이 삼아 몸을 던지는 암살자.

그 뒤를 쫓아 나도 창문을 뛰어넘었다. 리타가 암살자가 온 것을 확인했으니 왕녀를 지켜주겠지.

그렇게 높은 저택에서 뛰어내리자 초승달이 구름에 가려져 어두컴컴한 공간을 활공하는 암살자가 보였다.

곧 땅으로 낙법을 펼치며 착지한 암살자는 미리 도주 경로를 정해둔 건지 거침없이 저택의 담을 넘고 뒷골목으로 향했다.

그 뒤를 열심히 쫓으려 했으나 역시나 거리가 조금씩 벌어졌다. 다시금 내가 힘을 미숙하게 다룬다는 것을 느끼며 여태 한 번도 시도해보지 않은 짓을 하기로 했다.

언제나 목까지만 끌어올리던 검은 가죽을 얼굴 끝까지 밀어 올렸다. 그러자 심장이 급격하게 뛰며 뼈와 근육이 사족보행에 적합한 모습으로 변형되었다.

활력이 심장에서 온몸으로 퍼져나갔다. 뇌를 통해 강렬한 무언가가 내 몸을 지배했다. 그를 참지 못해 입을 열어 괴성을 내질렀다.


-크오오오오!


그럼에도 모두 해소되지 못한 이 기분을 풀기 위해 눈앞에 도망치고 있는 먹잇감을 향해 달렸다. 나의 괴성에 깜짝 놀라 뒤를 돌아본 저 가련한 먹잇감을 보니 웃음이 나왔다.

어떻게든 나를 피해 도망치려는 먹잇감이 왼손으로 갈고리를 던지더니 벽을 타고 지붕으로 올라갔다. 한참을 낑낑거리며 올라가는 먹잇감을 비웃듯 나는 단 두 한 번의 도약 만에 지붕에 착지했다.

필사적으로 도망치는 먹잇감에게 근접해 오른 발톱으로 옆구리를 살짝 베었다. 허공을 향해 흩뿌려지는 달콤한 향기. 그 향기를 맡으니 한층 흥분이 되었다.

저 먹잇감의 목에 조금이라도 내 발톱을 그으면 금방 쓰러지겠지. 아쉽다. 너무나 아쉽다. 오랜만에 만난 싱싱한 먹잇감을 위해 조금만 더 명을 늘려주기로 했다.

한번은 왼 다리로, 한번은 오른 팔뚝에, 한번은 왼뺨에, 한번은 오른쪽 정강이에.

살아남기 위해 피를 흘리면서도 어떻게든 암기를 던지는 먹잇감은 참으로 귀여웠다. 그래 봤자 내 가죽을 뚫을 수도 없을 텐데.

친절하게 몸으로 다 받아주며 먹잇감이 나를 유도하는 곳으로 따라갔다. 곧 어딘가의 건물로 들어가는 먹잇감.

그 안으로 들어가자 한참 전에 너덜너덜해진 복면을 벗은 먹잇감이 있었다. 반짝이는 황갈색의 눈동자가 보였다.


“이제 끝이다!”

-펑!


그와 동시에 내 옆에서 커다란 폭발이 일었다. 살짝 그을려지는 가죽을 느끼며 앞으로 나아갔다.

내가 폭발 속에서도 멀쩡하니 먹잇감의 표정이 약간 찡그려졌다. 하지만 약간의 여유가 있는 걸 보니 조금 더 숨겨둔 게 있는 모양이었다.

그런데 기껏해야 조금 전의 폭발과 수준이 비슷하지 않을까? 급격히 싫증을 느낀 나는 먹잇감을 덮쳐 내 앞발로 가슴을 압박했다.


“커헉!”


그리고 그런 내 뒤로 쏟아지는 날카로운 암기들. 슬쩍 엿보니 실망스러운 수준이었다. 하지만 먹잇감이 날 보는 눈동자만은 매우 만족스러웠다.

공포에 질려 덜덜 떠는 황갈색 눈동자. 파내서 소장하고 싶을 정도로 탐스러웠다. 혀를 내밀어 먹잇감의 뺨을 핥았다.

혀로 느껴지는 달콤한 피의 맛. 한층 몸을 부들부들 떠는 먹잇감을 지켜보았다.


“괴, 괴물. 죽여라!”


떨면서도 자신을 죽이라 말하는 먹잇감. 하지만 죽여서는 안 되었다. 응? 왜 죽이면 안 되었더라? 왜 그랬지? 어째서..?


.......


이런 미친.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어렴풋이 알고 있었지만 이런 부작용이 있을 줄이야. 곧바로 원래 상태로 돌아왔다.

약간 작아졌던 키가 다시 커지며 암살자를 압박하던 앞발이 손으로 변했다. 그리고 도망가지 못하도록 손을 가슴에서 목으로 옮겼다.

정상적으로 돌아온 뒤 날 노려보는 암살자에게 말했다.


“넌 누구냐. 어째서 왕녀를 암살하려고 했지?”

“...죽여라.”

“아니면 의뢰주가 누구인지 밝혀라.”

“죽여라.”


아주 단호하게 자길 죽이라고 하는 암살자. 소설에서는 입속에 독약 넣어서 자살하고 그러던데 그러지는 않았다.

혹시 몰라 다른 손으로 입을 벌려 그 안에 손을 집어넣었다. 당황한 암살자가 입을 다물었으나 자기 입이 아프지 내 손이 아프겠나?

그 안을 적당히 휘적이며 확인하니 암살자가 소리 질렀다.


“허, 허하는 거가!”

“독 같은 거 없는지 확인하는 데 혹시 있냐?”

“이쓰리가 이나!”


그 말을 듣고도 입천장이나 바닥을 조금 더 확인하다가 손을 뗐다. 그러자 깨물었던 이빨이 아픈지 턱을 부여잡던 암살자가 몇 번 침을 내뱉더니 말했다.


“변태다.”


?? 뭐지?

혼란스러운 내게 암살자가 경멸스러운 표정으로 말했다.


“농락하지 말고 빨리 죽여라.”

“그렇게 죽고 싶으면 혀 깨물고 자살하는 게 어때?”

“사람은 혀 깨문다고 죽지 않는다. 빨리 죽여라.”

“알았다, 그럼.”


나는 목을 쥔 손에 힘을 살짝 더 주었다. 암살자가 살짝 켁켁 하더니 진짜로 죽겠는지 멀쩡한 왼손으로 내 팔을 두드리며 말했다.


“잠, 깐!”


나 또한 진짜로 죽일 생각은 없었기에 힘을 풀었다. 잠시 숨을 돌리던 암살자가 허공을 향해 엉뚱한 분노를 표출했다.


“하멜! 매뉴얼이랑 다르지 않나!”

“매뉴얼은 또 뭐야?”

“암살자에게 주어진 매뉴얼이다. 지금처럼 암살에 실패하고 사로잡혔을 시, 내가 죽이라고 말하면 적이 배후를 알기 위해 나를 설득한다고 했다. 그래서 최대한 버티면서 이득을 뽑아내라고 매뉴얼에 적혀져 있었다.”

“진심으로 하는 소리냐?”

“난 언제나 진지하다.”


...이렇게 어벙한 암살자를 보는 놈이 누구야?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2

  • 작성자
    Lv.78 n5******..
    작성일
    18.06.24 03:33
    No. 1

    왕족도 짜증나는데다가 주인공이 저자세로 나가니 더 짜증난다 계속 보는건 불편하니 건너뛰어야겠네, 대충 두어군데 찍어봐서 왕족이 계속 나오면 덮어야지

    찬성: 1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8 용설란
    작성일
    18.06.24 14:28
    No. 2

    댓글 감사합니다!
    제가 뭐라 설명을 하려다 스포가 될 것 같아, 직접 보시고 판단해 주셨으면 합니다
    또 지금은 1부지만, 2부도 연재할 예정이니 혹시 마음에 안 드시더라도 2부 때 생각이 나시면 한번 찾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고마워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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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09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6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6 0 13쪽
28 만찬 18.05.26 141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7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2 0 13쪽
25 유적 18.05.23 148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8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0 0 14쪽
21 소집 18.05.19 168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0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2 2 16쪽
18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2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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