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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님의 서재입니다.

족쇄를 벗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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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설란
작품등록일 :
2018.05.04 23:33
최근연재일 :
2018.08.08 19:00
연재수 :
70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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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431
추천수 :
74
글자수 :
395,495

작성
18.05.16 19:00
조회
1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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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4쪽

용병길드 라스지부

DUMMY

“아저씨, 혹시 멍청해?”


다음 날, 프랑코에게서 신분증을 받고 나와 여관에서 맛있는 걸 시켜달라고 졸라대던 줄리엣에게 돈을 다 썼다고 얘기하자 날아온 말이다.


“나한텐 중요한 일이야.”

“...그래?”


내 말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잠자코 시켜준 음식이나 집어 먹는 줄리엣.


“그래서, 앞으로 어떻게 살려고?”

“일해야지.”

“무슨 일?”

“용병 일.”


프랑코는 내가 디나스의 마석을 가져온 것을 보고 용병이 될 수 있도록 추천장을 써주었다. 밥을 먹고 난 뒤에 프랑코가 알려준 용병 지부로 향했다.


“줄리엣, 넌 어떻게 할 거냐?”

“아저씨 따라갈 거야.”

“용병 등록하려고?”

“아니?”

“...그럼?”

“그냥 따라갈 건데?”


이놈한테 뭔가를 바라는 건 너무 큰 바람인가?

골치 아픔 반 재미 반으로 줄리엣과 대화를 나누다 보니 용병 지부에 도착했다. 술판이 벌어질 것만 같았던 내 인식과는 다르게 굉장히 사무적으로 일을 처리하는 분위기였다.

사무원은 총 세 명이었다. 여자 둘, 남자 하나. 물론 간판이란 건 있는지 일을 처리하는 사무원 세 명은 다들 적당히 예쁘고 멋졌다. 그중 여자 한 명은 특히 아름다워 그 앞에는 용병이 줄을 가득 서고 있었다.

당장 내일 먹을 밥값이 없었기에 난 여자들만 줄을 서 그나마 줄이 짧은 남자 사무원 앞에 섰다. 덕분에 줄은 금방 줄어들었다.


“어서..오세요.”


꽤 많은 사람을 처리했는지 약간 피곤해 보이는 미소를 짓던 남자는 나를 보다가 잠깐 멈칫하더니 다시 인사를 했다.


“무슨 일로 오셨나요?”


별다른 말없이 프랑코가 주었던 추천장을 내밀었다. 말을 해놓겠다고 했었으니 이래도 되겠지.


“아! 당신이 한스군요?”


추천장을 유심히 보다가 나를 알아보는 남자. 약간 곱슬인 주황머리가 아주 눈에 띄었다.


“제 이름은 라울입니다. 반갑습니다.”

“한습니다.”

“그, 믿지 않는 건 아닙니다만 아무래도 믿기 힘들어서 말이죠. 디나스의 마석을 보여주시겠습니까?”

“여깄습니다.”

“세상에, 진짜로 잡은 지 얼마 안 된 디나스 마석이네요.”


마석을 보며 감탄을 하던 라울은 내 옆에 줄리엣을 보며 말했다.


“따님입니까?”


시발. 내 얼굴이 늙었다고 돌려 까는 건가?


“아니야.”


대답은 줄리엣이 대신해주었다.


“그럼 누구신지...?”

“친구야.”

“친구요?”


의아한 듯이 날 쳐다보는 라울. 근데 친구라니? 나도 몰랐던 사실인데.


“우리 친구였어?”

“그럼 아니야, 아저씨?”

“언제부터?”

“서로 칼부림 쳤을 때?”

“친구 사인데 그런다고?”

“그 뒤에 화해했잖아. 그럼 된 거 아냐?”


그런 나사 빠진 대화를 듣고 있던 라울의 인색이 약간 창백해졌다.


“...아무튼 따라오십시오.”


라울이 안내해준 곳은 지부장이 있는 곳이었다. 본인의 선을 넘어서는 일이었나 보다. 지부장은 라울과 같은 주황 머리에 단련을 많이 한 듯 탄탄한 근육이 가득한 사내였다. 다른 점이 있다면 지부장은 곱슬머리는 아니었다.


“반갑다. 바로크라고 한다.”


굉장히 자신감이 넘치는 목소리. 나도 모르게 손에 힘이 들어갔다.


“...한스입니다.”

“네가 디나스를 잡았다고?”

“예.”

“그게 사실이라면 너에겐 바로 상급 용병의 등급을 받을 수 있을 거다. 하지만 그 정도 되는 등급을 시험도 없이 줄 순 없지. 따라와라. 라울 너도.”


그 말에 라울의 몸이 움찔거렸다. 그런 라울을 보다가 바로크를 따라 갔다.

바로크가 간 곳은 건물 내에 마련된 연무장이었다. 그곳에서 연습을 하던 용병들은 바로크를 보며 인사하다가 바로크 뒤에 온 날 보고는 연습을 멈추고 자리를 마련해줬다.

지부장은 많은 무기 중에 창 대용 막대기를 들더니 말했다.


“너도 하나 집어라.”


나열된 무기들을 슬쩍 보다가 팔 보호용 건틀렛을 집어서 찼다.


“이거면 됩니다.”


그런 내 말에 바로크의 눈썹이 꿈틀거렸다.


“저 새끼 미친놈인가?”

“아, 오늘 사람 하나 실려 나가겠네. 의사 불러놔!”


우리를 구경하던 용병들이 수군댔다.


“날 얕보는 건가?”

“제가 무기를 못 씁니다.”

“아무리 권투가라고 해도 검 한 자루는 다룰 줄 알 텐데?”


무기를 들면 힘이 빠져버리는 기현상을 이해해줄 것 같진 않았기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내가 반응을 않자 바로크는 자신을 무시했다고 받아들였는지 성난 표정을 지었다.


“덤벼라.”


으르렁대는 목소리. 하지만 그와 별개로 나는 그에게 관심이 없었다. 아니, 관심을 줄 수 조차 없었다.

늘 했던 대련. 그때와 비슷한 바닥. 자신감 넘치는 목소리. 입술을 씹어 떠오르는 기억을 가라앉혔다. 피 맛이 났다.

바로크가 자세를 잡는 것을 보며 나도 자세를 잡았다.

천천히 접근해 창의 사정거리까지 들어왔다. 그걸 보고 바로 창을 찌르는 바로크. 이젠 익숙해진 몸놀림으로 몸을 틀어 피했다.

내가 피하자 바로크는 창을 회수하고는 이번엔 다리를 노리고 창을 찔렀다.

묘하게 피하기 힘든 창을 피하기 위해 옆으로 굴러서 피했다.

그러자 그런 내 위로 바로크가 창을 내리쳤다. 계속 옆으로 구르며 피하다가 도저히 안 돼서 뒤로 튕기듯 일어나 창의 사정거리에서 벗어났다.


“고작 그 정도냐?”


무엇에 그리 화가 났는지 이를 갈 듯이 날 노려보는 바로크. 그 뒤의 싸움도 아까와 비슷했다. 내가 창의 거리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크의 공격을 피하기 바쁘고 이내 거리 밖으로 빠져나온다.

그런 한 번의 호흡이 끝날 때마다 바로크는 노하며 소리를 질렀다.


“지금이라도 무기를 들어라!”

“이래선 상급 용병패를 못 받겠군!”

“잽싸게 피할 줄만 아는구나!”


내 상태가 평범했다면 비등비등한 싸움을 할 수 있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살기가 오가는 실전이 아닌, 그저 서로의 실력만을 보고자 하는 대련은 날 추억 속으로 데려갔다.

괴롭다. 줄리엣과 있으며 잠시나마 잊었던 기억들이 떠오른다. 빌어먹을. 빌어먹을.


“누구한테 배웠는진 모르겠지만 아주 허접하구나!”


평소라면 반응하지 않았을 허접한 도발. 하지만 지금 난 나탈리의 환영이 보일 정도였기에 절로 반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내 반응을 보고 바로크가 미소를 지으며 더욱 날 부추겼다.


“네 실력을 보니 네 스승의 실력도 뻔하겠군!”

‘한스!’

그만.


“네 스승놈 낯짝을 한번 보고 싶구나!”

‘한스, 여기선 이렇게 움직여야지.’

그만.


“네 스승은 네가 제자라고 알려지면 얼굴을 들고 돌아다니지도 못할 거다!”

‘한스, 이제 잘하네?’

그만!


몸이 떨린다. 호흡이 과격해진다. 당장 저 새끼의 주둥이를 닥치게 만들지 않으면 내가 미칠 것만 같다.

자꾸만 내려가는 고개를 억지로 들어 바로크의 갈색 눈을 노려봤다.


“왜 그러.......”


뭐라 더 지껄이려던 바로크는 내 눈에서 살의를 느꼈는지 자세를 고쳐 잡으며 웃었다.


“이제 좀 진정된 모양이군. 좀 침착해졌나?”


지금 이렇게 도발한 게 내가 좀 불안해 보여서 일부러 그랬다고? 그렇게 해주면 ‘아, 감사합니다.’라고 할 줄 알았나 봐? 응?

분노 때문에 몸에 활력이 돋았다. 죽고 난 뒤에 일시적으로 찾아왔던 그 힘이.

동시에 혐오감이 들었다. 조금만 더 빨리 알았더라면 한 명이라도 구할 수 있지 않았을까. 빌어먹을

주먹을 쥐며 바로크를 보았다. 그렇게 놀려댔으니 화풀이쯤은 괜찮겠지.

바로크를 향해 달렸다. 바로크는 그런 날 보고 접근을 차단하듯이 창을 횡으로 휘둘렀다.

굳이 피해줄 필요가 없었기에 창대 중간을 향해 주먹을 내질렀다.


-빠각.


부서진 창대를 보고 놀란 표정을 짓던 바로크는 휘두르던 창대를 검처럼 마저 휘둘렀다.

그런 창을 오른팔을 들어 막으며 왼 주먹으로 바로크의 배를 올려쳤다.


“컥!”


뒤로 약간 떴다가 땅바닥에 떨어지는 바로크의 몸.

일어나려는 바로크의 다리를 후려쳐 다시 쓰러뜨린다. 기이하게 꺾인 바로크의 다리를 보며 나머지 발목도 짓밟았다.


“으윽.”


용케 비명을 안 지르는 바로크의 손이 옆에 떨어진 창을 주우려는 걸 보며 그 손을 짓밟았다.


“자, 잠시만요!”


방금 전의 일들이 순식간에 일어나서인지 이제야 말리는 라울. 바로크가 나에게 조롱을 던질 때 같이 날 조롱하던 용병들의 입도 조용해졌다.


“이제 충분합니까?”


그런 내 질문에 고통으로 인상을 찌푸리던 바로크가 껄껄 웃었다.


“흐하하. 충분하지. 충분하고말고.”


밟고 있던 손을 떼었다.


“괜찮습니까?”


사과는 하지 않았다. 그런 내 의도를 파악했는지 바로크는 한층 짙은 미소를 지었다. 이 아저씨도 상태가 좀 그런데.


“네가 보기엔 괜찮아 보이냐?”

“글쎄요.”


그런 대화 와중에 대기하고 있던 의사가 와서 바로크의 부러진 다리를 맞추고 고정했다. 이내 들것에 실려 가는 바로크가 가기 전에 나에게 말했다.


“시험은 통과다. 설명은 라울에게 듣도록.”


되게 만족스런 미소를 지으며 바로크가 퇴장했다.


“아저씨, 장난 아닌데?”

“그랬냐.”

“응, 한 세 사람은 죽일 기세였어.”


장난스럽게 다가와 주는 줄리엣 덕에 마음이 진정되었다.


“좀 심하셨습니다.”


그런 우리에게 라울이 다가왔다. 심했다라. 확실히 심했다. 단순한 화풀이였으니까.


“심했죠. 근데 스승을 모욕한 건 괜찮나 봅니다?”

“.......”


정곡을 찔렸는지 아무 말 않던 라울은 멋쩍게 웃었다.


“그 점은 사과드리겠습니다. 원래 그런 분은 아닙니다.”

“그래 보입니다.”

“...근데 왜 그러셨습니까?”

“받은 만큼 보답해드렸습니다.”


그런 내 말에 라울의 미소가 잠깐 사라졌다가 돌아왔다.


“아무튼 시험에 통과한 것을 축하드립니다, 한스. 당신은 지금부터 상급 용병입니다.”


라울은 연무장에서 나가며 나에게 설명을 해줬다.


“상급 용병부터는 길드 차원에서 많은 혜택이 나갑니다. 물론 그만큼 의무 또한 있습니다만, 우선 혜택부터 말씀드리겠습니다.”

“상급 용병은 길드 지부마다 숙소를 지급해드립니다. 식사 또한 제공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일시적으로 장비를 대여해 드리거나, 원하신다면 장인과 연결도 해드립니다.”

“대신에 상급 용병은 본인의 수준에 맞는 의뢰를 받아 할당량을 채워야 하며, 길드 본부에서 소집령이 내려졌을 때는 반드시 참석해야만 합니다.”


적절한 의무와 괜찮은 혜택을 듣자 괜찮다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숙소로 갈 수 있습니까?”

“알겠습니다. 그럼 숙소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라울을 따라간 곳은 길드 바로 옆에 지어진 건물이었다.


“이곳이 라스 지부 상급 용병 전용 숙소입니다. 방은 202호, 열쇠는 이겁니다. 패는 내일 길드로 오시면 드리겠습니다.”

“줄리엣도 여기서 머물러도 되는 겁니까?”

“일행분이시라면, 가능합니다.”


그 말을 하고 라울은 가버렸다.


“와우, 방 좋은데?”

“그렇네.”


지급받은 방은 묵었던 여관방에 비해 상당히 좋았다. 넓고 깨끗한 침대. 혹시 몰라 준비된 작은 추가침대. 있을 만한 건 있는 가구들. 따로 마련된 욕실.

대충 배낭을 내려놓았다.


“그럼 밥 먹으러 가자!”


신나 날뛰는 줄리엣의 뒤를 따라 건물 내에 마련된 식당으로 갔다. 그곳엔 선객이 있었다. 갈색 머리와 각이 진 얼굴의 남자, 왼쪽 손에 손가락 하나가 없는 갈색 머리 남자, 그리고 얼굴에 상흔이 있는 검은색 머리의 여자.

그중 각이 진 남자가 말을 걸었다.


“오? 처음 보는 얼굴인데. 당신도 상급 용병입니까?”

“그렇습니다.”

“옆에 꼬맹이도?”


남자 옆에 앉아서 밥을 먹던 상흔이 있는 여자가 끼어들었다. 영 마음에 들지 않은 지 줄리엣을 째려보고 있었다.


“난 아닌데?”

“근데 왜 여기 온 거야?”

“오면 안 돼?”

“그건...아니지.”


그럼에도 아직 마음에 들지 않는 듯 표정이 펴지지 않는 여자. 그런 여자의 뒤통수를 각이 진 남자가 후려쳤다.


-퍽!

“악! 미쳤어, 스테판?”

“처음 본 사람들한테 뭐 하는 꼴이냐. 참내.”


각이 진 사내는 구시렁거리며 자길 욕하는 여자를 무시하며 고개를 숙였다.


“죄송합니다. 쟤가 저래 보여도 나름 착합니다. 아, 그러고 보니 소개도 안 했었네요. 반갑습니다. 상급 용병 스테판입니다.”

“상급 용병 한스입니다.”

“야! 너네도 인사해 빨랑!”

“중급 용병 노엘이야.”

“중급 용병 모리스입니다.”


자기도 중급 용병인데 저런 건가?

그런 내 표정을 본 노엘이 소리 질렀다.


“난 실적 좀만 더 쌓으면 승급이야!”

“아이고, 죄송합니다. 얘 동생이 용병하려다 다친 적이 있어서 걱정되는 마음에 그런 겁니다.”

“그건 왜 말해!”


얼굴이 살짝 붉어지며 투덕거리는 노엘을 무시하고 스테판이 나에게 권유했다.


“괜찮으시다면 합석하시겠습니까?”

“네, 여러분이 괜찮으시다면.”


줄리엣은 별로 신경 안 쓸 것 같아서 승낙했다. 때마침 줄리엣이 밥을 내 몫까지 함께 들고 왔기에 받아서 자리에 앉았다.


“그런데 당신은 이름이 어떻게 됩니까?”

“줄리엣.”

“용병 등급은요?”

“용병 아닌데?”


아, 줄리엣.


“...그러면 혹시 따님이십니까?”

“응! 그렇지, 아빠?”


이놈이? 줄리엣의 진화하는 바리에이션에 숨을 못 쉬겠다.


“아닙니다.”

“네?”

“아빠! 딸이 부끄러워?”


줄리엣. 너한테 참 고마운 부분이 많은데, 지금은 때리고 싶구나.

그 후 식사시간 내내 딸이 아니라고 해명을 했다. 덕분에 상당히 맛있어 보였던 음식의 맛을 하나도 못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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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 슬럼가를 전전하다 18.06.09 115 0 14쪽
37 웃어줘 18.06.08 111 0 13쪽
36 즐거운 여행 18.06.07 119 0 14쪽
35 모르겠다 18.06.06 129 0 12쪽
34 각자의 목적지로 18.06.03 119 0 12쪽
33 도주 18.06.03 109 0 12쪽
32 난장판 18.06.01 125 0 13쪽
31 이제 그만 놔줘 18.05.31 130 0 18쪽
30 어벙한 암살자 18.05.30 124 0 14쪽
29 한밤중의 손님 +2 18.05.27 175 0 13쪽
28 만찬 18.05.26 140 1 15쪽
27 뜻밖의 조우 18.05.25 146 1 14쪽
26 마법사 알마 18.05.24 151 0 13쪽
25 유적 18.05.23 148 2 16쪽
24 새 출발 18.05.22 117 1 13쪽
23 짜잔~! 18.05.21 143 2 15쪽
22 녹스 18.05.20 170 0 14쪽
21 소집 18.05.19 168 1 14쪽
20 용병 생활 18.05.18 170 1 14쪽
19 삶의 방식 18.05.17 181 2 16쪽
» 용병길드 라스지부 18.05.16 165 1 14쪽
17 테네벨 18.05.15 161 2 12쪽
16 또라이 18.05.14 17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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