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레나가 끝났습니다.
문피아 공모전
타 사이트 공모전
그리고 이번 아레나
뭔가 하나하나 끝날 때마다 정신이 조금씩 따이는 느낌입니다.
자긍심, 글, 필체, 행간 나누기, 등장인물, 설정.... 무엇보다도, 글을 쓰는 재미까지.
하나하나 따이다 보니 이젠 별 게 남지 않았네요.
이 작품은, 성적이 안 나오고 제가 미숙하여 자유연재로 돌아갑니다.
자유연재라고 해 봐야 그리 많이 나오지도 않을 테니 연중이라고 말하는 게 맞겠지요.
제가 연중작가라는 걸 인정하기 싫어 말을 바꿨던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작가는 제 생각을, 제 안에 담고 있는 이야기를 글로 풀어내는 사람이지만, 연중작가는 제 자식과 같은 것들을 죽이는 사람이니까요.
최근 편까지 봐 주셨던 분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죄송합니다.
언젠가 제가 다른 아이를 통해 성공하고, 그를 통해 여유를 가지고, 이 못난 놈이 아닌 진짜 작가가 된다면 리메이크와 함께 찾아뵙겠습니다.
그럴 날이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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