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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초월 연금술 재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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닥터하이츠
작품등록일 :
2023.04.04 20:05
최근연재일 :
2023.04.25 16: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02,349
추천수 :
7,625
글자수 :
171,091

작성
23.04.20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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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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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
글자
17쪽

[20] 부당 거래 1

DUMMY

파지지지직!


빈틈이 안 보인다.

번개의 다발이다.

당연히 빈틈이 안보일 걸 안다.

그래도 부딪혀야 한다.

내가 안하면 누가 할까!


쐐애애애액!


대도를 앞세워 몸을 날렸다.

검초니 수읽기니 잘 모른다.

그저 있는 힘껏 빠르게 검격을 대도로 맞부딪혀 갈뿐!


거대한 전봇대한만 번개 다발들을 대도로 후려치기 직전.

남궁취랑의 검이 후르릉! 방향을 틀더니 머리위 대각선으로 어슷하게 쏟아져 내린다.

무지막지한 번개다발이 머리 옆으로.

쿠촤촤촤촤촤촹!

갈기갈기 공기를 찢는 소리와 함께 다가왔다.

쑤왁!

가까스로 대도를 돌려 막았나 싶었는데,


펑!


번개 다발이 목과 대도에 동시에 맞아 마치 탄환처럼 튕겨나, 하이웨이 천정에 부딪혔다.


쿠당탕!


다시 바닥으로 튕겨 내렸고.

눈을 떠보니 뒤를 노리던 도강빈도 검격에 맞아 튕겨나고 있었고,

그 도강빈의 빈틈을 노리던 C등급의 뒤를, 막 강필성이 대도로 직격해서 쓰러트리고 있었는데,


콰칭!


벼락처럼 남궁취랑이 휘두른 검격에 맞아 또 날아갔다.



6장. 부당 거래.


“웃기는군.”


남궁취랑은 검을 휘릭 민활하게 다시 털었다.

피를 털어내는 동작 자체가 유려하고 민첩하며, 다시 공격으로 이어질수 있는 천뢰신검(天雷神劍)의 묘리가 담겨져 있어 크게 자부심을 가지고 있는 수법이기도 했다.

그런 후 쓰러진 셋을 번갈아 봤다.

이해가 안됐다.


‘어떻게 다시 회복이 됐지?’


뭔가를 먹었나?

아무리 생각해도 알 수가 없었다.

아니면 특수 아이템이라도 있나?


‘그렇지 아이템!’


뉴욕 능력자 상점에서 구입했나?

뉴욕과 런던엔 전세계 초강자들이 모여서 거래를 하는 상점이 있다.

그런 곳이라면 저런 회복 아이템을 팔지도 모른다.

복구된 방어구는 나노 아이템 종류?


남궁취랑이 멀찍이 떨어진 수하들을 힐끗 봤다.

처음 C등급 하나가 그래도 강필성이나 도강빈은 상대를 충분히 했었는데, 기습에 당해서 지금은 일어나지 못하고 있다.

나머지도 마찬가지.

D등급들은 엇비슷했는데 지금은 아예 상대가 안된다. 몸을 칠 때마다 깡깡! 쇳소리만 나는데 상대가 될리가?

버티고 있는건 남궁취랑 자신 뿐.

이대로는 결국 진다.


그가 시선을 돌려 태현에게 말했다.


“이봐. 그거 나한테 팔아라. 그럼 살려주마.”


“뭘?”


태현은 초월 공간을 살펴보고 있었다.

아까 잡았던 시커멓고 커다란 하마같은 괴수들 사체를 분석 분해해서 마정석이 있는지 확인했었는데, 100구가 넘는 사체에서 5개의 최하급 마정석이 나왔었다.

그것과 남은 최하급 마나석을 더하면 모두 7개.


그중 3개를 먼저 써서 다시 동생들까지 모두 1개씩 이번엔 민첩 구조체에 조합을 시켰다. 남궁취랑의 쾌검을 피하려면 그나마 그게 최선이겠지.

사아아아!

반짝이는 가루가 보인 것도 잠시.


“강빈아. 이번엔 동시에 노려보자고. 그럼 놈이 어쩔거야?”

“아냐. 내 생각엔 시간차를 두고, 주군형이 칠 때 변칙적으로 공격을 해야 돼. 동시에 하면 동시에 쳐 맞고 날아간다구.”


우드득.

뚜두두둑!

강필성과 도강빈이 다시 몸을 일으켜 세우며 몸을 풀었다.


“그럼 먼저 들어간 사람이 위험한데?”

“내가 먼저 들어가면 돼.”

“아니다. 내가 먼저 들어간다. 강빈이 네가 빈틈을 노려라.”

“내가.”

“그래 네가 빈틈을 노려.”

“응?”


방어막은 아직 복구가 안됐지만, 육체는 모두 회복이 됐고, 곧이어 망가진 방어구 세트까지 모조리 복구가 됐으며, 추가로 단순한 목폴라 형태의 방어구가 추가가 됐다.


*외공 철포삼(鐵布衫) E등급 7성.

*외공 응조수(鷹爪手) D등급 3성.


그리고 둘다 응조수는 변화가 없었지만,

철포삼은 2성이 올라 7성을 이뤘다.

더 단단해진 셈.


“그거. 지금 너희들 회복시키는 아이템.”


남궁취랑이 다시 회복이 돼 일어나는 셋을 검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아무렇지도 않은듯 냉정한 표정으로 말했지만, 속은 아니었다.


‘이대로 계속 일어난다면 방법이 없다.’


한 번에 목을 쳐야 하는데 반응들이 빠르고 뭔가 방어가 튼튼해서, 어쩌다 목에 천뢰신검(天雷神劍)의 묘리를 담은 번개를 직격으로 맞혀도 죽지를 않는다.


쓰러트릴 순 있어도 이길 순 없는 상태.


그런데 다시 일어날수록 기세들이 더 쎄지고 더 단단해지고 방어구까지 추가가 되다니? 심장이 거칠게 뛰어 가라앉지 않았다.


“뭐라?”


태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지금 방어막 복구하는데도 마나가 빠듯해서, 남궁취랑의 표면의식 같은걸 읽을 형편이 아니지만, 자칫 잘못 말하는 순간 죽을 것 같은 느낌이다.

남궁취랑이 더 쎄게 나와서?

천만에.

바로 공격을 시작해서 마나를 못 채우고,

그래서 방어막 없이 싸우게 되고,

그러다 방탄세트가 구멍이 나면,

결국 맨살에 맞는 순간 죽는다.

진즉에 죽었을 걸, 대도를 잡은 철포삼에 응조수까지 더한 손이 버텨줘서 살고 있는 건데, 그 미친 벼락을 목 같은데 맞으면 안 죽을수가 없지.


‘그러니 마나가 찰 때까지 시간을 끄는 수밖에.’


“거래를 제안하는 거다.”


그 말을 듣고 태현은 이마를 찡그렸다.

뭔가 고민하는 척.

겉으론 아무렇지도 않은 척.

사실 속이 타들어간다.

어쨌든 시간을 끈다 치고.

방어막을 복구하고 다시 싸운다고 치자.


그래봤자 저 남궁취랑은 못 이긴다.

도저히 공격이 들어가지를 않는다.

저 민활함.

저 강력한 전격(電激)!

저 정교한 초식의 변화무쌍함!


결국 무공이 없으니, 전격을 몸으로 그냥 때우고, 힘으로 우겨 넣는 수밖에 없는데, 그 힘도 지금 차이가 난다.


힘만 비슷하다면 내가 방어막으로 버티면서 검을 묶어 두는 사이 동생들이 어떻게 한방은 먹일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그건 또 동생들 힘이 너무 약하고. 아깐 잘 피하라고 민첩을 올려줬지만 사실 힘이 어느 정도 있어야 데미지가 들어가는데, 지금 동생들은 너무 약하다. 나랑 비슷하면 모를까.


이제 마지막이다.


남은 최하급 마정석은 단 4개.

딱 한번씩 회복을 하면 그 다음엔?


‘무공이 이렇게 대단한 거구나.’


무공 하나의 차이가 이렇게 크다니.

내공을 효과적으로 활용해, 아주 특별한 파괴력을 내는 묘리를 담은 무공.

속이 타들어 가는데, 방법이 없다.

너무 격차가 크다.

입이 바짝바짝 말라 가는데, 동생들도 그걸 아는지 이젠 눈빛으로만 뜻을 교환하고 있다.


일단 장단을 맞춰주자.

하지만 아무 말이나 해선 끝장이다.


‘표면 의식을 살짝만.’


마나가 조금 모였는데, 방어막이냐? 생각을 읽느냐?를 고민하다가 읽어보기로 했다.

방향성을 잡는 게 우선이니까.

우르릉!

그랬더니.


‘응? 쫄았잖아?’


그게 최선이었다니?

좀 전의 그 무시무시한 공격이 남궁취랑이 낼수 있는 12성 최대의 공력이었다.

그럼 최대한 이용해 줘야겠지?


“내가 왜?”


회복이 되는 아이템을 미쳤다고 파냐? 그런 의미.

계속 회복하면서 버티면 이기는데 굳이 팔 이유가 없다는 의미가 된다.

즉, 남궁취랑이 고민하던 정곡을 찌른 셈.


“내가 힘을 다 썼다고 생각하나?”


“아니면? 더 써 보든가?”


태현은 당장이라도 뛰어들 것처럼 대도를 잡은 손에 우드득 힘을 줬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차면 방어막 충전이다!


“너는 몰라도, 내가 저것들 둘을 죽이는데 얼마나 걸릴것 같나? 회복? 모가지가 날아가도 회복이 되나 볼까?”


스윽!


남궁취랑이 검을 들어 도강빈과 강필성을 가리켰다.

그러니까 협박인데.

그만큼 급하다는 얘기고.


하지만 저 말은 사실이다.


그동안 가까스로 내가 전력으로 뒤를 쳐서, 동생들 공격에 12성 공력을 못 쓴 것인데, 만약 방어를 무시하고 공격한다면?


“그래서 얼마 줄 수 있는데?”


이번의 협박으로 거래는 활성화 된 셈이다.

그게 없다면 우리 쪽에서 거래를 할 이유가 없어야 정상이니까.

이유가 없는 거래에 응한다? 그럼 바로 사기라고 생각하고 전력으로 죽자사자 공격해 오겠지?


“얼마를 원하나?”


정말로 남궁취랑의 태도가 살짝 변했다.

사실 남궁취랑 입장에선 계속 회복되고 더 세지는 저 괴물들을 보고 오히려 더 기겁한 상태였다.

그런데 거래가 된다면?

아니 최소한 그냥 이번 일을 묻고 넘어갈 수 있다면?

그래서 거래 제의를 하면서 협박까지 한게 결국 통한셈.


“가격 제시는 그쪽에서 해야지.”


태현은 아예 대도(大刀)를 바닥에 찍고선 말했다.

마나가 조금씩 차오를 때마다 먼저 도강빈 강필성의 방어막을 차례로 복구 해줬다.

이제 조금만 더! 좀만 더 시간을 끌면 최소한의 안전판이 마련이 된다!


“글쎄. 그 정도의 귀물이라면... 나도 모르겠는데. 그쪽에서 제시하지? 이번 일을 덮는 것 까지 포함해서.”


솔직히 남궁취랑도 이건 예상 못했기도 했고, 예상을 했다고 해도 그런 아이템이란 대체 얼마를 줘야할지 상상도 가지 않았다.

그래서 이번 뒤치기 건도 묻고 대신 보상을 해주겠다고 하면서, 가격 제시도 같이 은근 넘겼지만.


“음....”


태현은 말을 흐렸다.

모르기는 마찬가지.

그냥 마나나 채우고 있자.

그게 남는 거다.


그래서 기다리는데.


“좋아. 중급 마정석 3개. 그게 지금 내가 가진 전부다.”


중급 마정석이면 약 10억.

3개니까 30억.

너무 후려치는데?


“지금 장난하나?”


물론 있지도 않은 아이템이지만, 있어도 그 가격엔 절대 안 팔지.

얼마를 불러야할지 몰라서 표면의식이나 잠재의식을 더 보고 싶지만, 마나를 조금만 더 모으면 방어막을 만들수 있어서 그냥 머리를 굴려 봤다.

제시한 가격의 10배 정도면?


“선금으로 3개 주고. 나가는 대로 중급 30개를 더 준다면 생각해보마.”


즉, 330억 이상에 달라고 한것.

물론 아이템이 있다는 전제하에 그것도 싸다.

그저 부른 가격을 고려해 맞췄을 뿐,


그런데 그때 남궁취랑이.


쫘좌좌좌좌좍!


말 그대로 섬전 같은 동작으로 벼락을 뽑아내더니, 태현의 목을 노리고 내리쳐왔다.

그런 귀물을 고작 330억에 판다?


“그게 말이 돼!?”


콰르르르르릉!


태현은 순간 최대의 힘을 뽑아내 대도를 들어올렸다.

피할 순 없었다.

그대로 대도를 들어 막았을 뿐.


쾅!


마치 전봇대 같은 굵은 벼락의 뭉터기에 그대로 직격을 당해 날아갔다.

먼저 바닥에 거세게 쳐 박혔고, 바로 튕겨나 하이웨이 천정에 부딪히고, 다시 바닥에 떨어지고도 다시 10미터를 튕겨 올라 천정에 부딪혀 다시 떨어졌다.


“크륵!”


재빨리 대도를 들어 자세를 잡았다.

주르륵.

피가 입에서 흘러내린다.


마나가 막 차올라 있었지만, 방어막을 미처 복구하지 못했다.

목에 직격 당했다면? 글쎄?

추가한 방탄세트로도 힘들었을 거다.

뒤늦게 복구를 하고 돌아보니, 동생들도 두 팔이 시커멓게 탄 채 튕겨나가 멀리 자리를 잡고 있을뿐.

둘은 마나역장 방어막 덕분에 쓰러지지만 않았을 뿐 상태가 나쁘기는 마찬가지였다.

사아아!

마지막 남은 4개 중 3개를 다시 썼다.


<이름 : 김태현>

*근력 : 210 *민첩 : 214+5↑

*HP : 4290

*외공 철포삼(鐵布衫) E등급 8성.

*외공 응조수(鷹爪手) D등급 3성.


<이름 : 강필성>

*근력 : 49 *민첩 : 43+5↑

*HP : 970

*외공 철포삼(鐵布衫) E등급 9성.

*외공 응조수(鷹爪手) D등급 4성.


<이름 : 도강빈>

*근력 : 56 *민첩 : 45+5↑

*HP : 1060-30

*외공 철포삼(鐵布衫) E등급 9성.

*외공 응조수(鷹爪手) D등급 4성.


다행인 점은 철포삼이 또 올라 8성이 됐다는 것, 거기에 동생들 모두 응조수가 4성까지 올랐다는 것과, 철포삼은 아예 9성까지 올랐다는 점인데.

이걸로 전세를 역전시킬수 있을까?


“이 공격이 네놈 대답인가? 그래 330억은 사실 너무 싸지. 선금만 받고 꿀꺽 하려고 했는데 안 통하네.”


태현은 아무렇지도 않은듯 너스레를 떨었다.

이제 최하급 마정석도 하나뿐.

살아날 수만 있다면 무릎이라고 꿇고 싶지만, 그러면 더 빨리 죽는다.

그래서 대도를 들어 겨누어, 마나가 다시 차오르길 기다리는데.


“진짜로 얼마를 원하나?”


남궁취랑은 끓어오르는 열망을 감추며 물었다.

혹시 아닐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한 번도 두 번도 아닌, 세 번이나 다시 회복이 되다니?

이건 아이템이 아니면 말이 안 된다!


‘진짜 뭔가 있다! 확실해!’


남궁취랑은 절대적으로 확신했다.

그렇지 않더라도 다른 방법이 없다.

때리면 세지고 또 때리면 쎄지는데?

게다가 껍데기도 점점 단단해진다.

이러면 결국 질수 밖에 없다.

뭔가 방향을 바꾸는 것만이 살길이야!


아이템 거래.

혹은 그걸 빌미로한 사건 무마거래.

더 좋은 건 둘 다.

‘아니면?’

그보다 더 좋은 방법이 하나 떠올랐다.


“네 수준으로 마련할 수 있는 게 아닐 텐데?”


“마련할 수 있다. 내 부친이 대(大) 남궁세가 외당 당주시다. 이 남궁취랑을 뭐로 보는 건가?”


남궁취랑은 허세를 한번 부려봤다.

실제로는 찬밥 신세지만.

그 대단한 위세를 입에 담아봤다.


남궁세가의 외당(外堂).


즉, 남궁세가의 평행 자원 채취부서를 말하는 것인데, 과거 모산파에서 유래된 주술을 통해, 평행 차원으로 넘어가는 랜덤 차원문을 열고, 그곳의 자원을 채취하거나 식민지로 삼는 일을 하는 조직이다.

주술로 차원문을 여는 것 자체가 조 단위의 보석과 황금을 쏟아 부어야 해서 지극히 부담이 크지만, 넘어가는 차원에서 얻는 자원 자체가 간혹 상상을 초월할 수준이기 때문에, 초(超) 대그룹들이 막대한 황금과 보석을 쏟아 부어 평행자원 채취 시도에 열을 올리고 있었다.


물론 그런 자원을 가져와봤자, 운송이 이곳에선 제일 중요하다. 보석도 옮겨야 의미가 있으니까.


아무튼 그런 남궁세가의 외당 당주가 아빠라니.


태현은 가볍게 고개를 저었다.

쫄리지만 그래도 큰 관계는 없다.

이런 일을 알고도 저놈 부친이 쉴드를 쳐 줄까? 그것도 내당에 가서 사고를 친 걸?


그리고 정 안되면 능력자 프리랜서 연합 지부가 있는 안양이나 광명 등등 큰 도시에서 활동하면 된다.

세력 균형이 맞아진 곳에선 남궁세가 수준으론 어림없지.


어쨌건 확실히 돈은 많겠군.


“최상급 100개.”


개당 150억으로 최소 1조5,000억 정도.

아니 더 불렀어야 했나?

긴장하고 있는데,


남궁취랑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좋다. 먼저 아이템을 넘겨라.”


태현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러면 그렇지.

회복 할수 있는 아이템을 먼저 넘기라니?

그냥 이 자리에서 회복 아이템을 쓰지 못하게 하는게 목적이었어. 그만큼 쫄아 있다는 얘기도 되겠고. 그렇다면?


“미친놈. 최상급 100개에 무공 비급 하나 추가.”


“나도 아이템이 진짜 있는지 확인하고 거래를 해야 하잖아? 그리고 다른건 몰라도 무공 비급은 줄수 없다.”


아이템 확인이라?

생각해보니 그렇다.

없는 걸 살수는 없겠지.


‘확신을 달라 이건데?’


태현은 초월 공간에서 강철과 구리 코발트 등등을 조합해 손안에 들어갈 작은 조형물을 주머니 속에다 만들었다.

모양은 아카데미상처럼.

머리 위에 버튼처럼 생긴 것도 하나 만들고, 표면을 카이트라-강철 결합으로 마감을 해 특유의 신비한 질감을 자아내도록 포장도 했다.

사르르륵!

그러나 겉보기엔 주머니 근처에서 먼지가 날리는 정도.


“여기 있다. 거기서 보기만 해라.”


슥!

주머니에서 꺼낸 순간.

쿠쾅!

남궁취랑이 벼락처럼 달려들며 번개를 줄기줄기 뽑은 검으로 머리를 내려쳤다.

태현은 대도를 두 손으로 들어 막을 수밖에 없었는데,

휘링!

어느새 남궁취랑은 검을 회수하더니 떨어진 조형물만 들고 달아났다.


“하하하하! 이제 이건 내거다! 크하하하하!”


그러다 버튼을 눌러보고 난리를 치더니.


“그런데 이거 어떻게 사용하지? 지금 나한테 사기친건가?”


어이가 없네.

지가 들고 튀어놓고 사기냐고?

양파 마켓에도 저런 놈은 없을 거다.


라는 표정을 지었지만, 사실 사기는 사기.


그래서 기분이 째졌지만,

저건 진짜다 진짜다.

속으로 주문을 외우면서,

겉으론 사기를 당한 사람인척.

뒤치기 전문가한테 걸린 사람인 척.

표정을 굳힌 채로 말했다.


“그건 주인이 아이템 상속을 해줘야 작동하는 신물(神物)이야. 그런 아이템이 그냥 아무렇게나 작동 되겠냐?”


상속을 안 해주면 무효.

즉, 들고튀어도 쓸 수 없음은 물론.

주인을 죽여도 날아가 버린다는 얘기.


이게 먹혔다면 주도권을 잡은 셈이다.

그래서.


“그거 다시 가져와라. 가격은 최상급 마정석으로 110개다.”


태현은 손가락을 까닥까닥 하면서 남궁취랑에게 말했다.


그 순간의 남궁취랑의 얼굴은 굳어 있었고, 눈동자도 단단해 그 속마음을 감히 짐작할 수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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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 [18] 인스턴스 하이웨이 3 +11 23.04.18 5,266 132 16쪽
17 [17] 인스턴스 하이웨이 2 +4 23.04.17 5,479 138 19쪽
16 [16] 인스턴스 하이웨이 1 +8 23.04.16 5,706 15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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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4] 상단행 4 +7 23.04.14 6,087 138 12쪽
13 [13] 상단행 3 +6 23.04.13 6,434 141 15쪽
12 [12] 상단행 2 +7 23.04.12 6,880 147 17쪽
11 [11] 상단행 1 23.04.11 7,264 164 12쪽
10 [10] 정당거래 4 +2 23.04.10 7,570 172 15쪽
9 [9] 정당 거래 3 +8 23.04.09 7,600 163 15쪽
8 [8] 정당 거래 2 +6 23.04.08 7,801 170 15쪽
7 [7] 정당 거래 1 +4 23.04.07 8,679 168 17쪽
6 [6] 다운타운 3 +7 23.04.06 9,180 181 18쪽
5 [5] 다운타운 2 +8 23.04.05 10,016 197 16쪽
4 [4] 다운타운 1 +2 23.04.04 11,145 194 12쪽
3 [3] 그것은 기적처럼 2 +6 23.04.04 11,656 224 11쪽
2 [2] 그것은 기적처럼 1 +4 23.04.04 13,188 219 14쪽
1 [1] <Prologue> +10 23.04.04 17,658 25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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