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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초월 연금술 재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닥터하이츠
작품등록일 :
2023.04.04 20:05
최근연재일 :
2023.04.25 16: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02,333
추천수 :
7,625
글자수 :
171,091

작성
23.04.15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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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958
추천
143
글자
19쪽

[15] 상단행 5

DUMMY

쉽게 이뤄진 듯하나,

그 과정은 사실 꽤 복잡했다.


‘독은 없군.’


먼저 독이 남아 있는지 확인해봤는데 역시 없었다.

방어막이 막은 것일텐데, 만약 중독이 됐었다 해도 구조체만 빼내면 그만.


‘이제 뼈를 이어 붙여야 하는데.’


근육 및 민첩 구조체의 상위 구조체들을 강화 하면, 근력과 민첩이 늘어나면서 뼈도 강해진다. 그건 마나석의 에너지가 각 구조체들을 통해 근섬유와 신경에 영향을 주고, 그게 다시 내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인데,


그러나 실제 뼈가 강해지려면 결국 신장이 강해져야 한다.

하지만 지금 도강빈의 신장은 하나뿐.


‘그렇다면 그 하나뿐인 신장부터 강화해야겠지?’


그전에 뼈부터 맞춘다.

우르릉!

능력의 시선이 움직여 먼저, 도강빈의 왼쪽 어깨부터 손목까지 부러진 뼈들 및 맺혀 있는 피들까지 모조리 논리적으로 분해해 가상 시야에 떠 올렸다.


‘추출.’

‘조합!’


먼저 빠져나온 실제 물리-혈액 조직체들이 허공에 두둥 떠올라, 폐기물들을 따로 보관해놓은 초월 공간 어귀로 사라졌으며,

곧바로 조합의 능력으로 잘게 깨어져 있는 뼈들까지 모조리 의도하는 본래의 형태대로 이어 붙여져 하나가 됐다.

그 모든 게 눈 깜빡 사이에 이뤄져, 도강빈의 표정이 갑자기 편안해질 정도.


‘일단 외과적 처치는 됐다.’


사실 이 상태에서 깁스를 하면 외과적 시술은 완료. 병원에서도 이보다 깔끔하게 할수는 없겠지.


‘조합.’


이번엔 도강빈의 신장을 허공에 떠올렸다.


[최하급 마나석을 상위-신장 구조체에 조합합니다]

[매개체로 은 100그램이 소모됩니다]


열어 놓은 초월 공간에서 최하급 마나석과 은괴가 눈부신 빛을 뿌리며 도강빈의 상위-신장 구조체로 쏟아져 들어갔다.


그와 동시에 부러진 뼈들에도 한번 더.


‘조합!’


[최하급 마나석을 물리-뼈 조직체에 조합합니다]

[매개체로 은 50그램이 소모됩니다]


동시에, 뼈와 신장에서 눈이 시릴 정도로 새하얀 빛이 뿜어져 나왔다.


“으, 아아? 아!”


도강빈이 처음의 신음에서 놀라움 그리고 탄성을 내지르기까지 채 2초가 지나지 않았고.


“어! 주군형! 으와! 나 힘이!”


<이름 : 도강빈>

*근력 : 16+10↑ *민첩 : 15

*지능 : 8 *지혜 : 7

*HP : 410-30

*대상의 육체에 다수의 손상이 있습니다.

-왼쪽 폐 절제(2년전)(HP-20).

-오른쪽 신장 절제(2년전)(HP-10).

*크레툼 마나역장방어막 C등급 : 4/5회.


뼈와 신장에 조합된 최하급 마나석은 아무래도 관련된 근력에 몰빵이 돼버렸다.

그래서 힘이 10이나 늘어났는데, 별도로 신장의 문제가 완화돼 HP손실이 조금 더 줄어들었다.

그래서일까?

도강빈의 얼굴빛이 전보다 확연히 좋아졌다.


“어딨어! 필만이형! 응조수 대련하자! 내가 버르장머리 좀 고쳐줄게!”

“뭣이! 병수발 들어준 형님한테 할소린가! 그래 나와라! 버르장머리를 고쳐주마!”


둘이 밖으로 나가 응조수 수련을 한답시고 치고받았다.

도강빈의 힘이 이제 7이 더 높기 때문에, 경험 많은 강필성도 고전을 면치 못했다.


그래. 많이 싸워라.

그래야 강해지지.

철포삼 응조수는 연마가 생명이니까.

말리지 않고 지켜보는데, 도강빈의 강맹한 연속기에 걸린 강필성이 필사적으로 휘둘러 뿌리치다가 힘에 부치는지, 날아오는 쇠갈퀴 같은 응조수에 팔을 척 내밀었는데.


“그래 부러트려라! 아예 죽여! 주군께서 나에게 힘을 주실 거다! 발할라!”


깡!

깡! 까강! 깡!

치고 때리고 연속으로 부딪혀도 쇳소리뿐.

아직 도강빈의 힘으론 강필성의 방어구 세트에 철포삼 조합을 뚫을 순 없었다. 더구나 마나역장 방어막까지 있으니.


“안 부러지잖아?”

“그렇게 해서 부러지냐? 관절을 꺾어야지 부러지지!”


강필성이 스스로 도강빈의 팔을 움직이게 해 스스로 관절기에 걸리고는.


“자! 이 상태에서 꺾어! 더 쎄게! 더 더 쎄게!”

“아니. 나를 부러트려 필만이형. 내가 먼저야. 여기 팔 잡아!”

“됐다! 내가 졌으니까 빨리 부러트려!”

“주군형! 필만이 미쳤어! 대가리 좀 고쳐줘!”

“야! 형이라고 안 붙이지!”

“내 팔 부러트리면 붙여주지! 필만아!”

“깡빈이 이 새끼가!”


이번엔 확실히 강빈이의 한수가 통했다.


“아악! 그렇지 잘한다! 조금만 더! 필만이 홧팅!”

“조까! 안 해!”

“빨리 부러트려라 필만아!”

“나를 부러트리면 깡빈이 형님으로 불러주마!”

“응 안해. 필만이 약오르지? 나 부러트려!”


저 녀석들이.

하라는 수련은 안하고.


“일부러 부러지면 부러진 채로 하이웨이 통과다.”


그 말을 하고 돌아섰더니.

후다닥!

동시에 벌떡 일어나서 치고 박고 격렬히 싸운다.


“아깐 미안 필만이 형!”

“형님이라고 안하냐!”

“헹! 힘은 내가 더 쎈데!”

“그래 부러트려!”

“주군형! 필만이가 일부러 부러트려!”

“에이 씨!”

“그래 필만이형 잘한다! 부러트려!”

“주군! 깡빈이가 일부러 부러트립니다!”


그렇다.

저것들은 답이 없다.


“지금부터 공식 대련이다. 이긴 사람은 안 다쳐도 치료해주고, 진 사람은 다쳐도 2시간 내버려둔다.”


이긴 사람은 포상.

진 사람은 2시간의 고통.

그제야 둘의 눈빛이 변했다.


“필성이형. 정식으로 대련을 신청할게.”

“오냐. 도강빈. 덤벼라. 선수를 양보하마.”


쐐애애액!


도강빈의 쇠뭉치 같은 손갈퀴가, 강필성의 어깨 견정혈을 노리고 맹렬히 찍어 내리쳐졌다.

팍!

쾅!

그걸 강필성의 팔꿈치가 찍어 막고, 동시에 몸을 한 바퀴 돌려 반대쪽 팔꿈치로 돌려 찍는다.

쐐액!

쾅!

도강빈이 기다리고 있었다는 듯, 역시 팔꿈치로 찍은 후 무릎으로 턱을 올려 찍고.

퍽!

쾅! 쾅!

두 팔로 막은 강필성이 순식간에 연속으로 응조수의 외공력을 양손가락에 집중해, 목과 머리를 찍어 들어갔다.

깡! 까강!


둘의 실력은 상하를 가르기 어려웠다.

이제 근력 민첩은 도강빈이 우세.

하지만 새로 익히는 응조공 철포삼은 아직 낯설고, 변화무쌍한 상대의 공격에 대응하기가 쉽지 않았다.

특히 마나역장 방어막이 건재할 때 까진.


쐐액!

콰칭!

깡! 깡!


결국 마나 방어막이 소진 된 이후에 진검 승부가 펼쳐졌지만, 강필성은 소매를 들어올려 효과적으로 도강빈의 얼굴 공격을 막을 수 있었고, 팔꿈치 안쪽이나, 명치 등의 급소 공격은 사실상 무용지물로, 둘은 승부를 가리기 어려웠다.


쐐애애액!

콰득!


간혹 강맹한 응조수가 목의 급소를 노려 번개처럼 찔러 들어가지만, 그건 철포삼의 묘리가 녹아든 피부가 튕겨낸다.

치열한 공방전.


“오늘은 무승부군.”


“아아.”

“으으.”


결국 둘이 부러지지는 않고 딱 아플 정도로만 대련을 하는 통에, 방어막이 일찍 깨진 얼굴들만 탱탱 부어 서로 노려보고 있었는데,


“깡빈이 이 새끼야.”

“왜 필만아.”

“에이 씨.”

“에휴.”


“다음엔 방어구 세트는 벗고 대련한다.”


“좋습니다. 주군! 깡빈이 디졌어!”

“오오! 필만이형 각오해!”


태현은 다시 쌓인 마나로 둘의 방어막부터 원상 복구 시켰다. 1초에 3~5씩 2~3분이면 다시 차니까 아직 충분하고.


“이번 대련은 나쁘지 않았다.”


태현의 목소리에 둘이 잠잠해졌다.


“....”

“....”


무슨 말을 하려는 것일까?

혹시 혼나는건 아닐까? 싶은것도 있었지만, 무슨 말을 하건 잘 듣고 싶은 마음들이었다.


“둘다 최선을 다했고, 그만큼 실력도 향상을 했겠지. 그 과정이 좋았으니까. 둘다 포상이다.”


“우오오!”

“우와!”


“2열 3열에 누워.”


하이웨이에 올라타야 할 시간.

대비를 해야할 시간이기도 했다.

하이웨이 자체의 위험도 그렇지만 노리는 자들도 염두에 둬야한다. 할수 있는 건 다 해야겠지.

도강빈이 다시 하대소에게 당하게 할수는 없으니까.


우릉!


초월 공간에 들어가 있기에, 저절로 파악되는 남은 최하급 마나석의 숫자는 모두 55개.


‘일단 10개씩.’


초월 연금술의 시야가 움직이며, 초월공간에 있는 최하급 마나석이 빠르게 빛으로 변해 사라졌다.

한 번에 민첩 근력을 동시에.

사사아!

강필성과 도강빈이 살짝 움찔 했지만, 곧 표정들이 마치 꿀잠이라도 자는 것 같은 표정들로 변했다. 민첩이 증가하는 효과가 오래 남아서 그런 것이다.

모두 10개씩.

근력 5개 민첩 5개씩 조합을 끝마쳤을 때.


<이름 : 강필성>

*근력 : 19+25↑ *민첩 : 13+25↑

*지능 : 8 *지혜 : 6

*HP : 820

*크레툼 마나역장방어막 C등급 : 5/5회.

*외공 철포삼(鐵布衫) E등급 3성.

*외공 응조수(鷹爪手) D등급 2성.


<이름 : 도강빈>

*근력 : 26+25↑ *민첩 : 15+25↑

*지능 : 8 *지혜 : 7

*HP : 910-30

*대상의 육체에 다수의 손상이 있습니다.

-왼쪽 폐 절제(2년전)(HP-20).

-오른쪽 신장 절제(2년전)(HP-10).

*크레툼 마나역장방어막 C등급 : 5/5회.

*외공 철포삼(鐵布衫) E등급 3성.

*외공 응조수(鷹爪手) D등급 2성.


둘다 근력과 민첩이 25씩 증가해 스탯만 거의 D등급 수준에 근접해 있었다.

거기에 강필성은 심장에 미약하게 남아있던 상처도 깔끔히 나았으며, 둘 모두 철포삼이 2성씩 증가해 3성으로 올라서 있었고, 응조수도 2성으로 올라 있었다.

대개의 외공들이 그렇지만, 특히 철포삼은 고된 단련과 회복 루틴으로 성장하는 무공이보니, 치열한 대련이후 적절한 타이밍에 막대한 에너지를 투입해 회복이 되면서, 크게 상승효과를 일으킨 게 아닌가 싶었다.


‘이러면 계속 싸우게 해야 하나?’


아무튼 남은 최하급 마나석은 35개.

태현은 그중 5개를 남기고 30개를 직접 흡수하기로 했다.


우르릉!

사아아!


아주 잠깐의 시간.

초월공간을 한쪽에 열어두고,

분석-분해-조합을 연달아 사용한다.


<이름 : 김태현>

*근력 : 120+75↑ *민첩 : 131+75↑

*지능 : 10 *지혜 : 32+1

*HP : 4010

*MP : 430

*크레툼 마나역장방어막 C등급 : 5/5회.

*외공 철포삼(鐵布衫) E등급 1성.

*외공 응조수(鷹爪手) D등급 1성.


근력과 민첩에 각기 15개씩 흡수.

모두 75씩의 스탯이 올라갔는데,

지혜도 1이 추가로 올라가 있었다.

근력 민첩의 수준은 200 언저리로 C등급 중상위. 여기서 100만 더 올리면, B등급 수준에 오르게 된다.

근데 지금 상태로도 외공을 둘이나 익히고 있고 방탄 세트에 마나역장 방어막을 보유하고 있어서, B등급 최하급이랑은 비슷할수 있다.

무공이나 오러를 익힌 자들은 또 모르지만.


‘남은 마나석은 치료용으로.’


남은 최하급 마나석 5개는 혹시 몰라서 남겨 두기로 했다. 비상시 치료용으로도 유용하게 쓸수 있으니까.

어차피 또 필요한 마나석은 광명으로 넘어가면 돈을 마련해서 살수 있다.


다음으로 필요한 건 보급.

출발이 얼마 안 남았다.

각종 물품들. 그리고 연금술 조합에 필요한 재료들을 좀 쟁여둬야겠지.


“너희는 보급을 좀 해와야겠다.”


“주군형. 내가 또 보급의 천재잖아?”

“걱정 마십쇼. 주군! 깡빈이 이놈 끌고 잘 다녀오겠습니다.”

“필만형이 철이 없지만 잘 끌고 다녀올께!”


둘이 서로 서로 지가 끌고 간답시고 앞장서서 달려간다.

차를 끌고 가야지 이것들아.

금세 다시 돌아온 녀석들이 또 서로 운전하겠다고, 갑자기 응조수 대련을 하긴 했지만 그래도 빠릿빠릿 보급품들을 실어 날랐다.

둘다 힘도 세져서 이젠 어디 내놔도 한 몫은 하겠지.


“주군! PVC는 차에 잘 숨겨 놨습니다.”


둘이 광장 밖의 상점까지 나가 PVC를 차에 실어오는 족족 초월공간에 쟁여넣었다.

그리곤 마나가 복구되는 즉시즉시 분해해 강철과 결합해 초월공간에 쌓아뒀다.


[카이트라-강철 결합]


쓰임새가 많았기 때문에 많이 만들어두고, 나머지로 울트라 타이거의 차체 외부 장갑 부분을 모조리 강화를 했다.

외부 강판, 바닥, 창틀 등등 거의 모든 구조물을 카이트라-강철 결합을 덧대 강화를 했고,

특히 중요한 뼈대인 차축은 아예 카이트라-강철 결합으로 전면 교체를 했다.

그 외에 타이어 안쪽 면과 바깥면, 휠까지 모조리 카이트라-강철 결합으로 덧대어 기관포 세례를 받아도 끄떡없도록 보강을 했다.


[아이템 개조에 성공하여 라이브러리에 저장합니다]

<험비 울트라 타이거 K스페셜>

*종류 : 고기동 전투지원 장축형.

*탑승 : 최대 6인.

*전장 : 6.7미터.

*전폭 : 2.5미터.

*전고 : 2.3미터.

*중량 : 9,210킬로그램.

*엔진 : 크레툼-두나토스 조합 CF-01.

*출력 : 방어막 포함 총12,000마력, 순수 구동 출력 4,000마력.

*무장 : 12.7mm×99mm R290. 최대 사거리 7km. 유효사거리 2.1km. 분당최대 600발 발사.

*바퀴 : ‘카이트라-강철 결합’ 코팅 방탄 런플렛 타이어.

*방호 : 마나역장 방어막, ‘카이트라-강철 결합’ 재질로 강화되어, 최대 12.7×99 열화우라늄탄 방호 가능.


12.7mm×99mm탄이라는 건, 총신을 빠져나오는 탄환의 직경이 12.7미리에 탄피의 길이만 99미리라는 것으로 실제 크기는 훨씬 더 큰데, 그걸 600발들이 탄약통으로 30개를 사서 적재함에 채우고, 육중한 대도 다섯 자루와 각종 공구류와 방독면 같은 비상물품에 전투식량들까지 충분히 실었다.


탄약통 하나가 거의 100킬로그램에 3명의 무게까지 전체 약 12.5톤.


탄통만 따로 초월공간에 넣을까 하다가, 티가 날 수도 있고 엔진성능이 받쳐주는 지금은 어느정도 무게가 나가는게 더 유리하기 때문에, 그냥 뒤쪽 화장실 공간 옆의 적재 공간에 차곡차곡 채웠다.


“총중량 12.5톤. 요금은 1억2500만원입니다.”


날강도 같은 녹색 로브를 입은 술사가 무표정한 얼굴에 무감정한 목소리로, 카드 달라고 손을 내밀었다.


“주군. 잔액은 제가 계산하겠습니다.”


탄통1개에 300만원씩 탄약값만 9,000만원이어서, 체크카드를 다 쓰고 강필성의 카드로 나머지를 긁었는데, 또 1억2500만원을 썼으니 아마 잔액이 거의 바닥일 거다. 그런데도 곧 돈이 생기면 메꿔줄걸 아는지 아무런 거리낌도 없어보였다.


“결제 완료됐습니다. 출발 라인으로 진입하십시오.”


이제 저 경계 안으로 들어가면 밖으로 못나온다.

위잉!

차단기가 올라갔다. 신호에 따라 천천히 그걸 넘어 경계선으로 진입을 했다.


‘정확히 30분 후다.’


하대소가 붉은 완갑의 독연을 몰래 뿌리려고 접근 했던 게, 정확히 2시간 30분 전.

미안하다며 쭈뼛쭈뼛 과일들을 주고 갔는데, 물론 뭐가 들었을지 몰라서 버렸지만, 그걸 주면서 악수를 하고 그때 독을 뿌렸을 거다.

도강빈까지 일부러 누운 채 악수하는 걸 막지 않고 다 받아 줬으니까, 독이 제대로 먹힌 줄만 알고 있을 거다.


‘출발하고 30분 뒤에 일을 벌이겠지?’


그러는 사이 울트라 타이거도 다른 차량들 뒤로 출발 라인을 따라, 안양 시티 하이웨이 타워를 향해 일렬로 도열했다.


곧 출발 직전.


그때.

앞부분에서 웅장한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기존 참여 여부 관계없이!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한 사내가 대열 옆의 단상에 올라가 좌중을 압도하는 카리스마를 뿜어내고 있었다.

번쩍이는 헬멧을 옆에 낀채, 짙은 회색의 금속들을 상체 전면과 후면, 그리고 어깨 정강이 등등 주요 부위에 다 붙이고 있었는데, 그 안은 검은 재질의 방탄 수트였다.


“지금부터 하는 말을 어길시 내 검이 목에 떨어져도 원망하지 마라!”


태현은 분석으로 그를 살펴봤다.


<이름 : 남궁위진(南宮偉眞)>

*근력 : 1613 *민첩 : 2178

*지능 : 21 *지혜 : 27

*HP : 37910

*내공 : 42810

*특이사항 : 파악불가.

*특이사항 : 파악불가.

...

이름을 보니 남궁세가.

파악불가로 나오는 것들은 역시 S급 무공일 테고, 근력 민첩만 봐도 압도적인데, 무공을 익혀 내공을 얻으면 그게 근력과 민첩에 그대로 영향을 준다.

즉, 근력과 민첩을 올려서 내공이 올라가는 것이 아닌, 반대로 내공이 올라가 그게 힘과 민첩함으로 표출이 되는 셈이다.

저 정도 내공이면 화경에 다다른 수준인데, 그걸 보통 S등급으로 분류를 한다.


무공 내역을 볼수 없는게 아쉽지만, 어차피 S등급이면 복사를 하려해도 금괴나 마나 둘다 부족해서 지금은 못한다.

가능해진다고 해도 복사해서 써먹다간 추적 대상이나 될 뿐.

복사 이후 개선을 해서 써먹는 방법이 있는데, 그건 복사보다 더 어려워 우선 마나통부터 몇배 키우고 봐야한다.


척!


남궁위진이 위세를 드러낸 채 걸음을 옮겨, 천천히 출발 상단 팀의 후미로 이동하며 말했다.


“전투중엔 추월하지 않는다!”


“느린 차들은 전위로 끝없이 달려가라!”


“보호비를 안낸 차량들은 보호하지 않으니 알아서 살아남아라!”


“어떤 차량이건 퍼지면 버리고 간다.”


“파손된 차에서 떨어진 자는 공백이 있을때만 싣고 가니 알아서 올라타라.”


“사체는 잡은 자들이 알아서 챙겨라.”


“아군을 공격하는 자는 즉결 처형한다!”


한마디 한마디가 나올 때마다 분위기가 점점 무거워졌는데, 남궁위진이 대열 맨 끝에 있던 육중한 커맨더 장갑차에 오르고는.


“뒤를 돌아보지 마라. 뒤로 쳐져서 죽는건 다반사다.”


쿵!

해치를 닫았다.



5장. 인스턴스 하이웨이.


그러자 상단 직원들이 도로 라인 밖에서 외쳤다.


“곧 출발합니다. 모두 안전벨트 메십시오!”


“아시죠? 도로 난이도는 랜덤입니다!”


“무운을 빕니다!”


새로 참여하는 용병들은 물론,

자주 상행에 나서는 상단의 능력자들 또한 긴장한 상태.


태현을 태운 울트라 타이거 K스페셜은 다른 용병들 대열인 뒤쪽, 그 중에서도 텃세를 적용받아 가장 뒤쪽 부분에 쳐져 있었는데,


우우우우우웅!


하이웨이 타워에서 나오는 진동이 점점 쎄지던 어느 순간.


쐐애애애애액!


주변 모든 공기를 찢어발기는 격렬한 폭음이 귓가를 스침과 동시에.


쏴아아아악!


울트라 타이거 K스페셜이 내달려 하늘을 향해 솟구치고 있었으며, 어느 순간.

쨍!

머리가 터질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 때.


좌우 앞뒤 상하. 모든 공간이 시커먼 암흑으로 변해있었다.

모든 게 정지된 시공간.

생각도 몸도 마음도.

그 어느 것조차 움직이지 않았다.


그때 유일하게 하나의 음성만이 그 공간을 가득 메우며 울려 퍼졌다.


【신성한 초기 계약에 의거】

【주신 무니로쿠스의 이름으로】

【24시간 동안 광명시티행 도로가】

【활성화 됨을】

【알려 드립니다】


【24시간 평균 속도는】


【시속】


【190】

【킬로미터】

【입니다】


콰르르르르!


마지막 마디가 끝나기 무섭게 땅바닥이 무서운 속도로 뒤로 쏘아지듯 흘러갔으며, 10미터 정도 높이의 검은 하늘도 같은 방향으로 미친듯이 흘러가기 시작했다.


“미쳤다!”

“끝장이야!”

“닥치고 밟아!”


우르르릉!

꽈르르르릉!


동시에 용병들의 차량이 미친듯이 급가속을 했지만, 바로 뒤에 하늘과 땅이 맞물려 접혀 들어가.


콰자자자작!


맨 뒤의 차량들을 그들의 비명과 함께 집어 삼키고 있었다.


작가의말


감사합니다. 즐거운 시간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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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 [19] 인스턴스 하이웨이 4 23.04.19 5,181 131 12쪽
18 [18] 인스턴스 하이웨이 3 +11 23.04.18 5,266 132 16쪽
17 [17] 인스턴스 하이웨이 2 +4 23.04.17 5,478 138 19쪽
16 [16] 인스턴스 하이웨이 1 +8 23.04.16 5,705 150 14쪽
» [15] 상단행 5 +13 23.04.15 5,959 143 19쪽
14 [14] 상단행 4 +7 23.04.14 6,086 138 12쪽
13 [13] 상단행 3 +6 23.04.13 6,433 141 15쪽
12 [12] 상단행 2 +7 23.04.12 6,880 147 17쪽
11 [11] 상단행 1 23.04.11 7,263 164 12쪽
10 [10] 정당거래 4 +2 23.04.10 7,569 172 15쪽
9 [9] 정당 거래 3 +8 23.04.09 7,600 163 15쪽
8 [8] 정당 거래 2 +6 23.04.08 7,800 170 15쪽
7 [7] 정당 거래 1 +4 23.04.07 8,679 168 17쪽
6 [6] 다운타운 3 +7 23.04.06 9,180 181 18쪽
5 [5] 다운타운 2 +8 23.04.05 10,015 197 16쪽
4 [4] 다운타운 1 +2 23.04.04 11,144 194 12쪽
3 [3] 그것은 기적처럼 2 +6 23.04.04 11,655 224 11쪽
2 [2] 그것은 기적처럼 1 +4 23.04.04 13,188 219 14쪽
1 [1] <Prologue> +10 23.04.04 17,657 25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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