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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월 연금술 재벌

무료웹소설 > 작가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닥터하이츠
작품등록일 :
2023.04.04 20:05
최근연재일 :
2023.04.25 16:50
연재수 :
25 회
조회수 :
302,353
추천수 :
7,625
글자수 :
171,091

작성
23.04.07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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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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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8
글자
17쪽

[7] 정당 거래 1

DUMMY

단순 구리 재질을 사용했는데 저 정도다. 만약 저기서 마법진 구조체를 뽑아서 은이나 금, 혹은 보석이나 마나석 재질에다 적용시킨다면?


아니, 저 정도면 몸에도 가능하다!


‘분해!’


조찬도가 가죽장갑을 끼고 있었지만, 그 자체를 모조리 분해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던 상태.

반지도 그 시야에 닿아 있었기에 가볍게 분해가 됐다.

그중 반지의 기능을 이루는 부분을 따로 움직였다.


{상위-마법진 구조체, 크레툼 마나역장 방어막 C등급}


바로 마나 역장 방어막을 이루는 마법진 그 자체.

조잡하다고 할수 있을 정도의 구리반지가 자동으로 마법을 충전하고 방어막을 발현할 수 있는 힘의 원천이 바로 이 마법진 구조체였다.

즉, 이것만 있으면 어떤 조잡한 아이템 혹은 생명체라고 할지라도 마법 방어막을 쓸수 있다는 것.


그만큼 대단한 마법진이라는 얘기인데,

그런 걸 왜 저런 자가 가지고 있을까?

의문이 들었지만 어차피 추출할 거니까 흔적은 남지 않는다.


‘크레툼 마나역장 방어막C등급, 추출!’


[분해된 해당 ‘상위-마법진 구조체’를 ‘추출’합니다]

[MP 20 소모]

[MP 120 획득!]


가장 중요한 마법진 구조체를 추출했다.

물론 마법진의 마나적 구성체와 전체 설계도만을 추출 한것으로 물리적인 마법 회로는 그대로 남아 있다.

하지만 그 영향인지 마나가 대량으로 획득이 됐다.

즉, 충전된 방어막들이 빠져나왔다는 것.

이렇게 되면 굳이 떡도의 방어막을 ‘분해-제거’하지 않아도 된다.


MP : 410+100

덕분에 마나가 일시적으로 넘친다.

그렇다면 사라지기 전에.


‘조합!’


[시전자의 육체를 구성하는 ‘물리-통합 구성체’에 ‘상위-마법진 구조체, 크레툼 마나역장 방어막 C등급’을 조합합니다]

[MP 150 소모]

태현은 자신에게 마법 방어막의 모든 설계도가 성공적으로 추가 됐다는 것을 머릿속의 밝은 빛과 든든한 몸을 느끼는 것으로 알게 됐다.


<이름 : 김태현>

*근력 : 10 *민첩 : 11

*지능 : 10 *지혜 : 31

*HP : 210-10

*MP : 360

*영양실조 초기 : HP-10.

*크레툼 마나역장방어막 C등급 : 5/5회.

-별도의 마나보충 없이 외부의 모든 종류의 원거리 및 근거리 공격을 방어할수 있음. 방호력 에너지 수준은 5.56mm탄 방호 수준과 비등. 24시간 자동 완충.


방어막도 완전 충전 상태인 5개.

곧이어 강필성과 도강빈에게도 동일한 조합을 시도해 성공시켰다.

더구나 둘 다 5회 완충 상태.


*MP : 60


대신 마나가 60만 남았다.

이러면 쉬어야지?

이젠 둘에게 맡길 차례.


“어이 늙은이! 미쳤어? 가만히 보자보자 하니까...!”


얼빠진 표정으로 서 있던 조찬도가 침을 퉷 바닥에 뱉더니 욕설을 퍼부었다.

태현은 한발 뒤로 빠지며 도강빈 강필성에게 말했다.


“처리해. 대신 무기 쓰지 말고 맨몸으로.”


“형님?”

“주군?”


도강빈과 강필성이 처음엔 장난이지? 그런 표정이었는데, 아무 말 없이 뒤로 더 물러났더니 안색이 창백해졌다.


“난 더 안도와줄테니까 한번 잘 처리해봐. 죽이지는 말고 그냥 패는 걸로. 많이 잡은 사람은 포상이다.”


아니 뭘 도와줬다고 더 안도와줘?

그런 표정이던 둘의 얼굴이 새까맣게 변했다.

시험이라는 것을 알아차린것.

저렇게까지 말하는데 설마 죽기야 하겠어? 그런 생각도 들었지만, 목숨은 하나다. 아니 맨몸으로 도끼 일본도 사시미 워해머를 어떻게 때우라고?

둘은 안색이 까맣다 못해서 손 발을 덜덜 떨고 있었다.


“깡민아. 이런 치매 늙다리를 형님으로 모시기로 한거야? 미치겠네 진짜. 큭큭큭큭 크헤헤 푸헤헤레레렉!”


떡도와 그 수하들이 미친놈들처럼 웃으며 자지러졌다.


그때 강필성과 도강빈은 시퍼렇게 변한 눈을 한 채 서로 마주보고 있었다.


“깡빈아.”

“필만이 형.”

“필성이다 씨발아.”

“네. 필만이 형.”


“오늘 아무래도 죽는날인가 보다.”


“에이 설마.”


“만약 내가 죽거든.”


“좆까. 죽긴 누가 죽어.”


“애나 좀 부탁한다.”


“에이 씨발. 떡도 이 개애새끼야!!!!”


갑자기 도강빈이 확 튀어나갔다.

약속대로 사시미를 던져 둔 채로.


“그래 씨발놈아!”


부웅!


둘 사이의 거리는 불과 3미터.

멀쩡한 왼발로 크게 도약을 한 도강빈의 머리로 떡도의 도끼가 흉흉하게 내리쳐졌다.


“안됏!”


훨씬 더 민첩한 속도로 강필성이 막으려 달려들었을 때, 뒤쪽 떡도끼파 무리들도 동시에 달려들었으며.


깡!


도강빈은 도끼날을 머리에 맞았다.

응?

도끼날에 분명 맞았는데 이게 뭔 소리?

놀라고 있을 겨를도 없이 세차게 걷어찬 발이 떡도의 다리 사이를 직격했다.

빠각!

“커업!”

떡도는 대체 왜 방어막이 작동하지 않는지 의문을 해결할 시간이 없었다.

퍼퍽! 퍽퍼퍽!

뒤따라 달려든 강필성의 해머같은 파운딩으로 얼굴이 피곤죽이 됐으니까.


“으라라!”


뒤에서 떡도끼파 일원들도 그걸 다 봤지만, 이미 피가 끓어올라 미친듯이 달려들었다.


그걸 태현은 뒷짐을 진 채 지켜보고 있었다.

무기 들고 달려드는 게 여덟.

도망가는 놈 하나에,

맨주먹으로 달려드는 게 하나.


저 놈은 뭘까?


다들 분석 결과 별볼일이 없었지만, 맨주먹으로 달려드는 놈은 좀 더 살펴보기로 했다.


“이 새끼들!”


퍽! 퍽! 퍽!


상황은 쉽게 종료가 됐다.

워낙 강필성이 강했고, 도강빈도 악에 받쳐있는데다가 둘다 방탄으로 무기가 안 통하니, 떡도끼파의 사기가 금세 무너졌다.

초반에만 안통한 것이었지만, 5회씩 효력이 지났을 땐 이미 대세가 기울어 버렸으니.


“대가리 박아!”

“앞으로 취침!”


떡도는 완전히 피로 떡칠을 한 채로 깨어나지 못했고, 나머지도 대부분 얼굴은 물론 팔다리가 꺾이고 접히고 부러진 자들이 대부분이었다.

강필성이랑 워낙 차이가 나서 벌어진 일이다.


“형님! 다들 무릎 꿇렸습니다!”

“주군! 제가 8마리 잡았습니다!”

“에이. 내가 5마리 잡은 거 필만이 형은 막타만 쳤잖아! 부랄 깨진놈을 왜 떡으로 만들어!”

“필성이 임마. 왜 자꾸 남의 이름을 바꿔?”

“형님. 필만이 형이 스틸해요!”

“깡민이 너 이 새끼...! 주군! 억울합니다!”


태현은 그들 앞으로 다가갔다.


“한 놈 도망갔다.”

“아!”

“언제?”


둘은 싸우느라 못봤는데, 별볼일없이 서 있던 놈 하나가 아주 조그맣게 ‘두고보자!’ 라고 말하고는 도망을 쳤다.

그 사실을 말해줬더니 도강빈이 고개를 갸웃했다.


“떡도끼 파는 배후가 없는데? 뭘 두고 본다는 걸까요?”

“주군. 조심해서 나쁠건 없습니다. 떡도끼파는 특별한 수입원도 없이 떠돌아다니는 부랑아 무리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는 일 아닙니까? 앞으로 주군은 제가 보필하겠습니다! 이 필성이만 믿으십시오!”

“아닙니다. 형님! 저만 믿으십시오!”

“닥쳐라! 속빈 깡빈이 주제에!”


“둘다 닥치고. 강빈이는....”


어쨌건 그놈이 어디 갔는지는 알아야했기에, 도강빈에게 몇가지 언질을 해줬더니, 쓰러져 있는 잔당들 사이로 들어가 작업을 시작했다.

그러기를 30분여.


“정리 됐으면 가자. 니들은 앞으로 개과천선하면 복이 있을 거다. 내가 지켜볼테니, 오늘부터 1달간 최고 점수를 달성하면 큰 포상이 있을 것이다.”


태현은 도강빈과 강필성을 가리키며 은근 기대심을 부풀게 했다. 보기에 둘다 어제보다 때깔이 확실히 좋아졌잖아?

하나는 심장병을 고쳐서 푸르딩딩하던 입술에 혈색이 돌고, 하나는 그나마 뭘 먹긴 했는지 얼굴이 피었고, 또 생각해보니 둘다 이상한 보호막에 싸여 있었다. 떡도끼파 잔당들의 심장이 두근거리게 하기엔 충분할 정도로.


물론 저들 중 특별히 재능이 있는 자들은 없었다.

하지만 재능보다 중요한 건 인성이다. 이 바닥에서 믿음보다 중요한건 없으니까.

개과천선하라고 했으니 할놈들은 하겠지. 당분간 지켜보기로 했으니, 점수를 얻고 싶은 놈들은 행동거지가 달라질 것이고, 그것만으로 조금은 의미가 있다.


마지막으로, 싹수가 노란 떡도에겐 선물로 쇼크 구조체를 중첩해 놓고 그 자리를 벗어났다.

죽기 바로 직전의 상태로 상당기간 살게 되겠지? 더구나 수하였던 자들의 은근한 감시도 받게 될 테고.


3장. 정당 거래.


“주군. 국밥이 아주 맛있습니다.”


태현은 강필성과 도강빈을 데리고 금속상가 진입로 입구의 국밥집을 먼저 들렀다. 한바탕 일전을 치르게 했으니 배를 채워주는게 인지상정. 둘 다 다친 곳이 없어서인지 쌩쌩했다.


“형님! 정말 10년 만입니다. 국밥이라니? 돼지가 이렇게 많이 들어간 국밥이라니!”


안양 시티는 안타깝게도 각종 기계, 정밀 부품 등등이 상단의 주요 수출 품목이다.

돼지는 없다는 점.

토지 부족으로 쌀도 먹기 어려운 판국에 돼지는 사치다. 사료를 들여오느니, 대신 금속을 들여와 정밀부품을 생산하는게 월등히 남는 일이니까.


“주군. 사실 저도 돼지 국밥은 잘 못 먹었었는데, 오늘 호강 했습니다. 목숨도 구제 받았는데. 그런 힘도 주시고, 이런 호강까지 시켜주시고. 크흡! 형님!”

“필만이 형. 울지마.”

“필성이라고 이 새끼야.”

“필만이 형. 헤벌레 울면 모지리 같다구.”

“깡빈이 이 새끼가!”

“에헤이! 개과천선한 사람 때리면 안돼지. 형님도 보고 계신데, 어디 한번 쳐보쉴?”

“어휴! 하여간 싸가지 하곤. 그쵸 주군? 요즘 애들이 이렇게 버르장머리가 없습니다. 제가 이놈 버르장머리를 좀 고치면 안될까요?”

“형님! 필만이형 버르장머리 좀 고쳐주세요!”


눈물을 펑펑 터트리기 직전에 강빈이가 가까스로 세이브 했다.

그렇지. 사내가 자꾸 울면 쓰나?

그러고 보니 강필성은 벌써 몇번 운것 같은데, 부인이 실종되고 멘탈이 많이 약해진것 같았다.

강빈이랑 있을땐 조금 나은걸 보면, 애나를 구해줬던 도강빈을 일종의 돌봐줘야할 의동생처럼 생각하는 잠재의식이 생성된 걸까?

그래서 사람 만든다고 틈날 때마다 팬것 같은데, 의식 구조체를 모조리 살펴보면 사실을 알수 있을테지만, 그건 마나를 꽤 소모하는 일이다.

지금은 마나가 필요한 시기이기도 하고.


“다 먹었으면 일어나자. 이 녀석들아.”


*지능 : 10 *지혜 : 31+1↑

*MP : 410+10↑


어느덧 마나가 가득 차 있었다.

능력을 많이 쓰면서 마나를 고갈시키기를 반복했더니, 지혜가 올라가면서 오히려 10이 늘어나 있기도 했고.

은괴랑 강철 조금 사러 가는건데 별일이야 있겠냐만, 이정도면 위험한 일이 생겨도 방어막 회복 정도는 괜찮은 수준이다.


밖으로 나서자마자 펼쳐진 넓은 도로 양 사이드로 3~5층 정도의 빌딩들이 줄지어 늘어서 있었다.

그리고 인도의 양쪽 좌우로 세워진 기둥 두개 사이를 거대한 간판이 자리하고 있었다.


§안양시티 금속 상인 연합§


서울이나 다른 광역시티들 만큼 크지는 않지만 나름 다양한 세력들이 균형을 잡고 치안이 그럭저럭 유지 되는 이유.

바로 안양시에서 금속이 대량으로 수입이 되고 또 물품으로 가공돼 수출이 된다는 점.

그래서 각 세력들이 지부를 세워 금속상회를 차렸고, 그 때문에 힘의 균형이 맞아져서 긴장이 유지 된다는 점 때문이었다.


쿠르릉!


지금 그 도로로 수십대의 대형 트레일러가 진입을 하고 있었다. 상인연합 간판 아래 아슬아슬하게.


“형님! 운송팀입니다!”


도강빈이 피가 끓는지 주먹을 쥐며 소리를 쳤다.

최대 35톤짜리로 맞춘 컨테이너, 레미콘, 덤프, 장갑 버스 등등 다양한 대형차량들 수십대. 그리고 또 수십대가 각기 별개의 휘장을 달고 줄줄이 도로를 지나가고 있었다. 그 뒤로 커맨더 특장차들과 장갑차들도 몇대씩 따르고, 흉악해 보이는 기다란 가시창들이 붙은 대형 오토바이들이, 맨 뒤엔 거대한 쇠삽 같은 것을 앞뒤로 장착한 괴수 분쇄 장갑트럭도 따르고 있었다.


개인 화기를 제외하면 무장은 대체로 단촐 하다. 도로 폭이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살상반경이 지나치게 큰 무기는 오히려 아군을 위험에 빠트린다.

하지만 12.7mm기관포, 혹은 30mm 개틀링건이 각 차량들 크기별로 한두대씩 꼭 있었고, 상단마다 두대씩 105mm 전열화학포를 보유하고 있었다.


“주군. 오늘 상단 운송팀 3개가 1시간 단위로 출발한다고 하더니 저들인가 봅니다.”


이 지역에서 금속들을 주로 싣고 인스턴스 하이웨이가 있는 중앙 터미널로 이동하게 된다는, 강필성의 얘기를 들으며 목적하는 금속상 건물 앞에 다다랐다.

2층짜리 상대적으로 소박한 건물.

폭은 한 10미터 정도에 아래층은 육중한 셔터가 올라가 있었는데, 전체가 길쭉한 창고로 뒤까지 빼곡하게 묵직한 금속 덩어리들이 분류돼 쌓여 있었다. 층고도 6미터 정도로 높고 깊은데, 안쪽에 고기동 전술차량이 하나 보였다.


고민이라도 있는지 셔터 아래에서 담배를 피우는 직원을 뒤로하고, 바로 왼쪽에 붙은 2층 계단으로 올라갔다.


“어서... 오시오.”


의자에 등을 기대 뒤로 늘어져 있던, 코에 커다란 사마귀가 있는 사내가 허리를 바로 세우며 말했다.

그의 책상 뒤론 묵직해 보이는 철문이, 그리고 오른쪽으로는 유리창이 달린 휴계 공간 같은 것이 있었고, 오른쪽엔 응접 테이블과 책상 의자 5세트 그리고 복사기 같은 사무기기들도 보였지만, 사무직원들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게다가 사내는 특별한 능력도 없었다.

근력도 민첩도 평범한 수준.


“그래 뭘 찾으시나?”


피곤한듯 얼굴을 쓰다듬던 사내는, 짐짓 비릿한 미소를 짓는 척 했다.

아니, 원래 저 비릿한 미소가 패시브인 남자가, 원래 패시브를 찾으려 노력했다고 해야겠지.

지금도 표정이 점점 차가워지며 도강빈과 강필성을 번갈아 보다가, 태현을 보고는 비웃는 듯한 표정으로 변했으니까.


‘뭔가 사정이 있는것 같은데.’


사내의 심성은 둘째치고 이 상회엔 뭔가 일이 있는것 같았다. 기억을 모조리 뒤져보면 알수 있겠지만, 일단 급한 거래부터.


“은괴 5킬로. 그리고 일반 강철은 30킬로 정도면 되겠소.”


사마귀 코의 사내가 그 말을 듣더니 낮게 웃음을 흘렸다.


“은괴 5킬로에 5000만원이고 강철 30킬로는 120만원인데. 합쳐서 5000만원에 드리지.”


대답 없이 태현은 고개를 갸웃했다.

만물상 최준우의 기억에 의하면 시세가 은괴 1킬로에 450만원, 강철은 보통 1킬로에 2만원 미만이다.

아무리 뜨내기라지만 두배를 부르다니?

대답을 안하고 있었더니, 사내의 눈이 날카로워지더니 따지듯 물었다.


“그나저나 신기한 조합이군. 강철이랑 은괴라?”


개인이 금속을 사다니?

대장장이도 아닌것 같고.

대기업은 당연히 아닌것 같고,

연구하는 신비술사?는 저런 개뼉다귀일리가 없고, 비자급 법인이나, 중개 거래상은 더 말이 안 된다.

보통 금속을 수입하는 상단들이 대기업 자회사니까 거래야 뻔한데.

대체 금속을 왜?

정체가 뭐냐?


그런 의문이 사내의 말에 담겨 있었다.


“너무 비싼데.”


대답 대신 가격을 지적했다.

그러자 사마귀코 사내가 책상에 붙은 벨을 눌렀다.

3초 쯤 지났을까?

벌컥!

뒤의 육중한 철문이 거칠게 열리며 거한의 덩치 두 명이 나왔다. 양복을 착용했는데, 안으로 얼핏 전투복이다. 당연히 무기도 착용하고 있을 테고.


“이런 씨발! 월급이나 주고 부려먹으라니까...!”


버럭 소리를 치던 덩치들이 입을 다물더니, 하나는 입구로 하나는 사마귀코 옆에 붙었다.

두 덩치가 태현과 강필성 도강빈을 가둔 형태.


“내가 제시한 가격이 비싸?”


사마귀코의 사내가 책상의 한곳을 두드렸는데, 그러자 사무실 구석에 설치돼 있던 CCTV에서 노란 불빛만 꺼졌다.

즉, 음성 녹음이 중지 됐다는 것.


공용 CCTV들은 각 세력들이 공동으로 운영하기 때문에, CCTV의 범위가 바로 세력들의 공동 방범식별구역이 된다.

CCTV를 아예 꺼버리면 보통은 세력들이 떡고물을 달라고 땡깡을 부리다가 공동 조사팀을 출동시키지만, 안양에선 아마도 최근 득세한 능력자 연합지부의 자체조사 이후 현상금이 걸려버릴 가능성이 크다.

즉, 도망자가 되어야 한다는 점.


하지만 음성만 꺼진 경우엔 단순 고장으로 어찌어찌 넘어갈 수도 있다.

우범자로 낙인 찍혀 세력들의 돼지 저금통으로 전락할 위험이 크지만.


“이 가격에 사든가. 아니면 요 앞 골목에서 카드 뺏기고 죽던가. 어느 쪽이 맘에 드실려나 우리 고객님은?”


사마귀코의 사내가 악귀처럼 변한 얼굴로 흐흐 웃음을 흘렸다.


‘멀쩡한 상인이 왜?’


태현은 의문이 들었다.

버젓이 상회를 운영할 정도면 자리 잡기까지 꽤 고생을 했을 터.

그런데도 저렇게 막장으로 군다고?


미친 걸까?

아니면 미친 짓을 할 정도의 문제가 있는 걸까?

어느 쪽이건 상대를 해줘야겠지.


‘근데 사실 이렇게 나오면....’


곧바로 능력을 사용했다.


‘오히려 좋다.’


쿠릉!

밖에선 들리지 않는 내부 진동이 주변 사물들을 하나하나 물리적 논리적으로 분해해 그 적나라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냈다.


신체 피지컬, 연결 로지컬,

그리고 생각과 기억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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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 [17] 인스턴스 하이웨이 2 +4 23.04.17 5,479 138 1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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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11] 상단행 1 23.04.11 7,264 164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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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8] 정당 거래 2 +6 23.04.08 7,801 170 15쪽
» [7] 정당 거래 1 +4 23.04.07 8,680 168 17쪽
6 [6] 다운타운 3 +7 23.04.06 9,180 181 18쪽
5 [5] 다운타운 2 +8 23.04.05 10,016 197 16쪽
4 [4] 다운타운 1 +2 23.04.04 11,145 194 12쪽
3 [3] 그것은 기적처럼 2 +6 23.04.04 11,656 224 11쪽
2 [2] 그것은 기적처럼 1 +4 23.04.04 13,188 219 14쪽
1 [1] <Prologue> +10 23.04.04 17,658 254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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