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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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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연재수 :
62 회
조회수 :
2,193
추천수 :
68
글자수 :
383,067

작성
24.03.1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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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2. 극지로

DUMMY

#032화






“로즈! 혹시 이쪽 벽을 얼음으로 메꿔줄 수 있겠어?”


한 병사가 부르는 소리에 고개를 든다.

상황을 보니 마물의 공격으로 성벽이 부서진 모양이었다.

로즈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쪽으로 다가간다.


쿠드드드드드!


로즈가 손을 뻗자 부서진 성벽의 틈 사이로 얼음이 솟아오른다.


“방금 이 마법사, 영창을 안 하지 않았습니까?”


한 기사가 로즈를 보며 놀란다.


“그럼요! 로즈는 저희 극지에서 가장 뛰어난 마법사죠. 4계급 마법도 거뜬히 사용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자 로즈를 불렀던 병사가 마치 자기 일이라도 되는 것처럼 으스대며 대답한다.


“4계급이란 말입니까? 그럼 황실 마법사 이상의 수준 아닙니까? 딱 봐도 열다섯밖에 안되어 보이는데···.”


물론 자신은 120살이 넘은 하프엘프지만, 굳이 설명하지 않는다.

인간과 말을 섞는 건 여전히 내키지 않는다.

아르웬이 자신을 설득하지 않았다면 굳이 이곳에서 병사들과 함께하고 있지 않았을 것이다.


“그러니까 말입니다. 천재죠. 천재! 전투에 잘 나서지 않는다는 점만 빼면 완벽하죠.”


120년을 넘도록 극지 밖을 나간 적 없는 로즈였지만, 자신이 마법에 특출난 재능을 보이고 있다는 것 정도는 알고 있었다.

어릴 적부터 마력을 다루는 능력과 마력량을 타고났던 로즈.

그녀는 별다른 노력을 하지 않아도 마법을 쉽게 이해하고, 쉽게 사용했다.


“하나! 둘!”

“하앗! 핫!”


들려오는 기합 소리.

고개를 돌리자 그곳에서는 기사와 병사들이 대머리 노인의 구령에 맞추어 검을 휘두르고 있다.

아마도 곧 몰려올 백만의 마물을 상대하기 위해 단련하는 모양이었다.


“······.”


이해할 수 없다.

고작 며칠 훈련한다고 해서, 백만의 마물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걸까.

압도적인 전력 차다. 만 팔천의 군대로는 백만의 마물을 막을 수 없다.

이건 노력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딩─ 디링─.


그리고 성벽 한쪽 구석.

그곳에서 잿빛 머리의 남자가 현악기와 씨름을 하고 있다.

현 위로 남자의 손가락이 움직인다.

그러자 현란하고 빠른 곡이 울려 퍼진다.

하지만.


“에이씨, 또 틀렸네.”


대앵, 불협화음이 나며 연주를 실패한다.

음악을 모르는 로즈가 봐도 남자가 연주하려는 곡의 난이도는 너무 높다.

마치 바람의 정령이 이리저리 날아다니며 서로 경주를 하는 듯한 선율.

그러나 남자는 다시 같은 곡을 연주하기 시작한다.


디리리링, 디디딩, 댕!


“악! 또 틀렸어!”


저런 식이다.

벌써 며칠째 저 곡을 붙잡고 씨름 중인 남자.

이미 남자의 실력은 지금으로도 충분해 보인다.

그럼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더 능숙하게 연주하려 애쓴다.


“저 사람이 이든 라스테일이라고? 사람들이 다 망나니라고 하던데···.”

“반년 전에 벼락을 맞더니 정신을 차린 모양이라고 하던데?”

“그런데 귀족이 웬 악기? 별난 취미네?”

“취미가 아니야. 저분은 연주로 마법을 부린다고 하더군.”

“아, 음유시인 중에 연주로 마법을 사용하는 사람이 있다고 들은 적이 있네. 그래도 귀족이 음유시인이라니, 영 안 어울리지 않나.”


지나가던 병사들의 말을 듣자 하니, 이든이라는 남자는 한때 망나니였다는 모양이다.


“어쨌든, 정신 차린 이후로 엄청난 노력가가 됐다는 모양이야. 좀처럼 쉬는 모습을 못 본다더군.”


왜 안 되는 것을 되게 하려고 애쓰는 걸까.

차라리 죽은 병사들 앞에서 연주하던 그 곡이나 연주하면 좋으련만···.

이해되지 않는다.

천재로 태어난 로즈는, 노력할 필요가 없었다.

가진 재능으로 웬만한 것들은 다 해결할 수 있었고,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했다.

물론 타고난 재능으로도 할 수 없는 일은 있다.

하지만 가질 수 없는 것은 포기하고, 어려운 것은 외면하면 된다.

가진 그릇보다 큰 뜻을 품으면, 그 그릇은 깨지기 마련이다.

마치 자신의 스승처럼.


***


그리고 또다시 일주일이 지났다.

그럼에도 이든이란 남자는 지치지 않고 똑같은 곡을 연주 중이다.


“난 이제 저 노래를 그만 듣고 싶어.”

“이젠 내가 곡을 외울 지경이네.”


병사들이 귀를 막고 한 마디씩 던지며 지나간다.

하지만 이든은 그런 반응에 전혀 신경 쓰지 않고 계속해 기타 줄을 튕긴다.


디리리링, 디링, 딩.


확실히, 며칠 전에 비해 연주의 완성도는 높다.

곡을 틀리는 일도 없고, 듣기에도 불편함이 없다.

하지만 이든은 거기서 멈추지 않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기타를 연주한다.


“대체 왜 저러신다는 건데?”

“모르겠네, 악기는 그냥 가만히 앉아서 연주하면 되는 거 아닌가?”


이제 병사들은 이든의 기괴한 행동을 비웃기까지 한다.

하지만 이든은 아랑곳하지 않는다.

그의 정신은 오직 지금 곡을 어떤 상황에서도 완주할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에 쏠려있었다.

로즈는 그런 이든을 이해할 수 없다.

이미 충분하다.

그의 연주는 흠잡을 데가 없다.

하지만 대체 왜 저렇게까지 노력하는 걸까.

물론 노력하는 인간들은 많다.

하지만 이든은 그 정도가 심했다.

밤이 되어 기타를 연주할 수 없게 되면, 체력단련을 시작했다.

명상을 하며 마력감응 수련을 했다.

악기는 꽤나 잘 다루는 듯 하지만, 다른 부분엔 영 재능이 없어 보인다.

특히나 로즈는 마법사.

이든이 명상을 하며 마력감응 수련을 하는 것만 봐도 그 재능을 가늠할 수 있다.

이든의 마력적 재능은 심각할 정도로 수준이 떨어진다.

마치 제 스승처럼.


***


한 달이 지났다.

로즈는 부쩍 많아진 사람들을 바라본다.

한 달 동안 극지엔 많은 변화가 생겼다.

지휘자인 마리 라스테일은 이든의 조언에 따라 전국으로 전서를 보냈다고 한다.

내용은 극지에 대규모 몬스터 떼가 남하할 조짐을 보이니 지원군을 보내달라는 요청이었다.

당연 반응을 보이는 곳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의외의 성과는 다른 곳에 있었다.

여러 모험가와 길드, 용병단에게도 보수를 걸고 의뢰서를 보낸 모양이었다.

돈을 보고 움직이는 이들의 행동은 빨랐다.

그렇게 의뢰를 보낸 지 한 달 만에 극지는 꽤 많은 자원병을 받게 되었다.

극지의 병력은 5만 명으로 늘게 되었다.


“사람이 엄청 늘었군.”

“그러니까. 극지에 이렇게 많은 사람이 모인 걸 본 건 처음인데.”

“근데 저 자들은 용병이 아닌가? 저자들을 부리려면 돈이 꽤나 필요했을 텐데?”

“저기 라스테일의 후계자 나리가 공작령에서 포션 사업을 한다는 모양이야. 돈 깨나 만지는 것 같은데, 그 돈을 다 극지에 쏟아붓고 있다더군.”

“어쩐지, 오히려 요즘 밥이 더 잘 나오는 것 같더니, 다 저 도련님 덕이구만?”

“하하하! 애송이라고 무시할 땐 언제고, 이제 와서 도련님인가?”

“저분이 와서 오히려 극지 상황이 더 좋아지지 않았나. 그리고 난 이제 저 분이 존경스러워질 지경이네.”


대화를 하던 병사 한 명이 한쪽에 있는 이든을 바라본다.

로즈 역시 그 말에 이든을 바라보았다.


딩, 디리리링.


이든은 여전히 이리저리 달리며 같은 곡을 연주하고 있다.


“노력가가 되었다고 듣긴 했다만, 저건 노력의 수준이 아니지 않나.”


헛웃음을 지으며 지나가는 병사들.

이든은 한 달 내내 단 하루도 빠지지 않고 연습을 하고 있었던 것이다.

해가지면 하던 체력단련과 마력감응 수련도 마찬가지다.

이든은 밥 먹을 때와 잠잘 때, 이따금 벌어지던 전투할 때를 제외하면 매일 같이 수련을 했다.

이제 뛰면서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곡을 연주하는 이든.

더 이상 실력이 늘어날 구석이 있나 싶다.

그리고 체력과 마력은 글쎄.

특히나 마력은 한 달 내내 노력한 것 치고는 아주 미세한 상승이다.

도대체 저 노력으로 무엇을 이루고 싶은 걸까.


“왜, 그렇게까지 해?”


그래서 물었다.

인간과 말을 섞는 건 내키지 않는다.

하지만 어쩐지 자꾸만 관심이 갔다.

어째서일까.


“필요하거든.”

“어디에?”

“마물을 막는 데.”


로즈도 알고 있다. 이 남자가 백만의 마물이 내려올 거라 주장했던 사람이다.

그렇기에 기가 찼다.

그 사실을 알고 있다면, 왜 도망치지 않고 이곳에 왔는가.


“마물은 백만, 우리는 오만. 이길 수 없어.”

“할 수 없다고 하면 그걸로 끝이야. 하지만 노력하다 보면 답이 생길 수도 있거든.”


그렇게 말하는 이든의 눈에는 흔들림이 없다.

로즈는 자신이 이 남자에게 관심이 가는 이유를 깨달았다.


“노력, 무의미해. 그러다간, 죽을 거야. 그냥, 도망가면 돼.”

“그럼··· 많은 사람들이 죽을 거야.”

“어쩔 수 없어.”

“어쩔 수 없지 않아. 가능성이 있으니까.”

“가능성, 희박해.”

“희박하다는 건 0%는 아니라는 거잖아. 가능성이 적다고 외면해 버리면, 난 평생 후회하겠지. 시도해보지도 않고 도망친 걸.”


이 남자는─.


“그러니까 자꾸 부딪히는 거야. 다른 사람을 위해서가 아니라 나를 위해서.”


자신의 스승을, 너무나도 똑 닮아있었다.


“로즈 엘리펜타, 맞지?”


갑자기 부려지는 자신의 이름에, 놀라 숨을 삼킨다.


“나를, 알아?”


그러자 이든이 웃으며 자신을 바라본다.


“잘 알지.”


그리고는 자신이 치고 있던 기타를 보여준다.

익숙한 문양.

형태는 다르지만, 이 문양엔 요정족과 정령, 난쟁이족의 마력이 느껴진다.


“이건, 아르웬의···.”

“맞아. 나도 아르웬의 제자야.”


로즈는 아르웬을 떠올린다.

자신의 스승이 죽고, 이 극지에서 100년을 홀로 살았다.

누구도 만나지 않았다.

인간이 싫었으니까.

하지만 어느 날, 아르웬이 나타났다.

긴 세월을 혼자 살던 로즈에게 아르웬의 존재는 특별했다.

아르웬은 다른 이들과는 달랐다.

인간에 대한 생각이 아르웬으로 인해 조금은 바뀌게 되었다.

그리고 아르웬이 극지를 떠나던 날, 한 가지 부탁을 했다.


‘부디, 세상에 나와달라고.’


인간을 너무 미워하지 말아 달라는 말.

로즈는 내키지 않았지만, 누구도 아닌 아르웬이 한 부탁이기에 고개를 끄덕였다.

그렇게 아르웬의 뜻에 따라 극지의 마법병에 지원한 것이다.


“아르웬, 잘 있어?”


그러자 이든이 품에서 붉은 보석을 하나 꺼내 들었다.

로즈는 숨을 삼켰다.

이든이 들고 있는 보석은 일반적인 보석이 아니었다.

이 안에서, 아르웬의 마력이 느껴진다.


“어쩔 수 없었어. 아르웬을 살릴 방법은 이것뿐이었거든.”


이든이 말했다.

그의 얼굴이 슬퍼 보였다.


“언젠가, 아르웬의 봉인을 풀어줄 거야.”


로즈는 고개를 끄덕였다.

아르웬이 황제에게 쫓기고 있다는 것은 로즈도 알고 있었다.

분명 아르웬과 이든에겐 어떤 사연이 있는 것이겠지.


디리리리링, 디링.


이든은 습관적으로 매일 연습하던 곡을 연주했다.

로즈는 매일같이 듣던 이 곡이 지겨웠다.

차라리 다른 노래라면 좋을 텐데.

이를테면 한 달 전에 들었던─.


“그 곡, 들려줘.”

“그 곡?”

“죽은 사람들, 위한 노래.”

“아, 라크리모사?”

“그 노래 이름이, 라크리모사?”


이든은 고개를 끄덕였다.

그리고 천천히 곡을 연주하기 시작했다.


딩, 딩딩, 딩, 딩딩─.


우울하고 어두운 선율.

이든은 천천히 현을 튕기며, 로즈를 바라본다.

로즈는 들려오는 선율에 집중한 채, 가만히 서있었다.

연주는 아쉽도록 짧았다.

로즈는 그 아쉬움에 기타를 계속 바라보았다.


“라크리모사, ‘눈물겹다’는 뜻이지.”

“그래?”

“이 노래가 마음에 들어?”

“···아니.”

“그런데 왜?”

“할아범, 생각나서.”


그렇게 말하다가 갑자기 숨을 삼킨다.

아르웬을 제외한 다른 사람에게 스승에 대한 이야기를 한 적은 없는데.

이 노래를 들은 탓이었을까.


“좋은 분이지.”

“할아범, 알아?”


이든은 고개를 끄덕인다.


“알다마다. 백 년 전 마물의 대남하를 막은 영웅이지.”

“너, 인간. 기억할 수 없어. 그리고···.”

“목숨 바쳐 숭고한 희생을 했지.”


로즈는 말 없이 이든을 바라보았다.


“그 사실을 변하지 않아. 누구 하나 기억하지 못한다 해도, 그가 극지를 구한 건 분명한 사실이야.”

“할아범 죽음, 의미 없어. 아무도 몰라. 기억 못 해.”

“그건 너 하기 나름이지.”


로즈가 하기 나름이라니.

이해할 수 없다.


“기억하잖아. 네가.”


그 말에 대답을 찾지 못한다.


“그의 죽음을 직접 경험한 건 너뿐이야. 그런 네가 의미 없다고 결론 내리면, 그는 정말 무의미한 죽음을 맞이한 걸로 끝나겠지.”

“그만해.”


듣고 싶지 않다.

슬퍼지니까.

할아범의 죽음은 떠올리고 싶지 않다.


“그러니까 네가 알려야 해. 할리의 희생에 대해.”

“싫어.”


로즈는 더 이상 이든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다.

그래서 등을 돌렸다.


“내일, 선제공격을 할 거야.”


그 말에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천천히 뒤를 돌아본다.

그곳엔, 이든이 따듯한 미소로 자신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리고 네 도움이 필요해. 세 번째 선택받은 자, 얼어붙은 장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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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가짜 신 24.04.06 10 1 13쪽
61 60. 가짜 신 24.04.05 9 0 14쪽
60 59화. 가짜 신 24.04.04 9 0 12쪽
59 58화. 가짜 신 24.04.03 15 0 13쪽
58 57화. 가짜 신 24.04.02 13 0 12쪽
57 56화. 해적 소탕 24.04.01 15 0 13쪽
56 55화. 해적 소탕 24.03.31 12 0 13쪽
55 54화. 해적 소탕 24.03.31 14 0 12쪽
54 53화. 어비스 24.03.30 13 1 12쪽
53 52화. 어비스 24.03.30 12 1 12쪽
52 51화. 어비스 24.03.29 16 1 14쪽
51 50화. 어비스 24.03.28 11 1 12쪽
50 49화. 어비스 24.03.27 13 1 15쪽
49 48화. 어비스 24.03.26 13 1 16쪽
48 47화. 나를 죽여줘 24.03.25 15 0 13쪽
47 46. 나를 죽여줘 24.03.24 15 1 13쪽
46 45. 나를 죽여줘 24.03.24 16 1 15쪽
45 45. 나를 죽여줘 24.03.23 18 1 12쪽
44 44. 폭풍 날개 용병단 24.03.23 19 1 14쪽
43 43. 폭풍날개 용병단 24.03.22 17 1 13쪽
42 42. 얼어붙은 장미 24.03.21 17 2 13쪽
41 41. 얼어붙은 장미 24.03.20 16 1 12쪽
40 40. 얼어붙은 장미 24.03.19 17 1 13쪽
39 39. 얼어붙은 장미 24.03.18 19 1 19쪽
38 38.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8 1 12쪽
37 37.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20 1 17쪽
36 36.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6 21 1 14쪽
35 35. 미인의 계략 24.03.16 23 1 13쪽
34 34. 미인의 계략 24.03.15 23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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