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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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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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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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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47화. 나를 죽여줘

DUMMY

#047화





그렇게 모든 귀족들의 시선을 한 몸에 받으며 등장하는 카샤 벨트레앙.


“나, 나는 저는 유스피르 백작가문의 후계자···.”

“난 라스톤 가문의 차남인···!”


이미 몇몇 남성들은 그런 카샤에게 달려들어 열심히 자기 PR을 하고 있다.

외적으로 뛰어나지만 오등작 중 서열이 가장 낮은 그녀의 위치.

그렇기에 자신의 신분을 내세워 카샤의 마음을 사려는 남자들이 줄을 이었다.

그만큼 그녀의 인상이 강렬했던 것이겠지만.


‘나라면 붉은 거미를 첩으로 들일 생각은 안 하지.’


그러나 카샤는 그런 귀족들을 무시하고 또각또각 하이힐 소리와 함께 인파 속으로 사라졌다.


“어···?”


제대로 말을 끝맺기도 전에 무시당한 귀족들은 어안이 벙벙한 표정을 지으며 카샤를 멍하니 바라볼 뿐이었다.

그나저나 카샤가 여기 있다니. 원래라면 종적을 감춘 아르웬으로 인해 카샤는 임무를 실패하게 된다. 그 후 황태자인 노아 헤렌디아를 수색하는 임무에 투입되어야 한다.

원작에 없었던 일이지만 원래 임무였던 아르웬은 사살 임무는 이미 해결되었다.

그렇다면 자연스레 황태자를 찾는 임무에 투입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지금쯤 황태자는 마공학과 항구의 나라 아이론포트에 있을 테고, 원래대로 카샤가 황태자를 쫓는다면 이 연회에 참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

카샤에게 황태자를 찾는 것보다 더 중요한 임무가 있다는 것인가?

아무래도 슬슬 내가 바꾼 사건들로 인해 점점 미래가 바뀌어 가는 모양이었다.


“이든···! 이 자식!”


내가 고민하는 사이, 웬 남자무리가 내게 다가온다. 그리고 그 제일 앞에서 나를 부른 한 남자.

익숙한 얼굴이다.


“오! 맥스!”

“이 개자식!”


금발 머리에 족제비를 연상시키는 교활한 얼굴이 험하게 일그러져있다.

제 패거리들과 함께 내 앞에 위협적으로 선다.

주변을 둘러보니 마리와 랄프 공작은 각자 지인들에게 인사를 하느라 정신이 없다.

로즈, 브라이언은 각각 랄프 공작과 마리에게 붙어있었다.

아무래도 이번 어비스 습격을 대비해 나를 제외한 이들을 최우선으로 보호해 달라고 부탁해 놨기 때문이다.


“이 이상은 위협으로 간주하겠습니다.”


그때, 내 옆에 있던 유리가 내 앞을 막아선다.


“너···! 너는···!”


그러자 맥스의 얼굴이 더욱 시뻘게진다.


“이 노예년이 감히 어디서!”

“저는 이든 라스테일님의 호위기사입니다. 말을 삼가 주세요.”

“네가··· 호위 기사?”


일이 재미있게 돌아간다.


“하하하하하! 아버지의 장부와 계약서에 모자라 노예까지 훔쳐간 도둑이, 노예를 호위 기사로 삼았다고? 칼 든 창녀가 취향인 줄은 몰랐군, 이든 라스테일!”


맥스의 발언이 도를 넘기 시작한다.

게다가 주변의 귀족이 하나둘씩 이쪽을 바라보기 시작한다.

나는 이 연회에서 조용히 사라질 계획이다.

더 이상 시선을 끄는 것은 원치 않았다.


“이제 그만하지. 크로월, 백작으로 강등 됐잖아.”

“하···! 그게 누구 때문인데?”


크로월 공작은 노예를 사고 판 죄로 백작으로 강등된 후 황실 감옥에 수감되었다.


“어쨌든, 하극상은 이제 그만하지. 계속해봐야 너한테 좋을 게 없으니까.”


더 이상 먹이를 주지 않을 생각으로 맥스에게 등을 돌린다.


“흥, 여자에게 밀려난 주제에 입만 살았군.”


그 말에 멈춰서 뒤를 돌아본다.


“뭐라고?”

“난 아버지가 수감되면서 자연스레 백작의 자리를 이어받았다. 하지만 넌 뭐지? 후계자 자리를 빼앗겼지. 그것도 여자인 마리 라스테일한테! 넌 이제 아무것도 아니야.”

“하아···.”


뭔가 말이 와전된 것 같지만, 이런 놈들한테 일일이 설명하는 것도 웃긴 일이라 그냥 한숨만 쉬었다.


“네가 네 놈 입장이었다면 창피해서 이 연회에 얼굴을 비추지도 않았을 거다. 여자한테 밀린 패배자 새끼.”

“이제 더 이상은···.”


유리가 참지 못하고 검을 뽑아 들려했지만, 내가 손을 뻗어 제지했다.

이런 곳에서 먼저 폭력을 사용하는 건 녀석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이다.


“그 말 다시 해보지 그래요~?”


그때, 나긋나긋한 목소리와 함께 내 옆으로 누군가가 나타났다. 타오르는 붉은 머리의 여자, 카샤 벨트레앙이었다.


“뭐, 뭐야?”


제삼자의 갑작스러운 등장에 잠시 당황스러워하는 맥스.


“안녕하세요~? 이든 라스테일님?”


카샤는 한 손에 붉은 와인을 든 채 나를 보며 싱긋 웃어 보인다. 나는 미간에 힘을 주며 카샤를 노려보았다.


“너, 넌 갑자기 뭔데 끼어들어?”

“그냥 지나가던 저~기 시골 출신 귀족 여식인데요. 듣다 보니 불편해서요~.”


카샤는 우아하게 웃으며 맥스를 바라본다. 그녀의 웃음에 맥스를 포함한 패거리들의 무장이 잠시 해제되었지만, 이내 정신을 차리고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그, 그게 너랑 무슨 상관인데?”

“제가 알기로 이든님은 후계자 자리에서 밀려나신 게 아니고 마리님께 양.보. 하신 걸로 알고 있는데 말이죠.”


‘양보’라는 말에 일부러 힘을 주어 말하는 카샤.


“흥, 그건 가문에서 적당히 포장한 이야기지. 체면을 지키기 위해 만든 헛소문을 믿을 것 같나?”

“그, 그래!”

“맞아, 맞아!”


맥스가 헛소문이라 주장하자 이때 싶어 동조하는 패거리들.

카샤는 그런 맥스 패거리들을 보고 씨익 웃는다.


“뭐~ 두고 보면 아시겠죠. 원래 사람이란 아는 만큼만 보이는 법이니까요. 견식이 좁으면 타인의 말도 믿지 못하는 법이죠.”

“뭐, 뭐라고?”

“아니면 이든님의 배경과 출중한 인물이 질투 나서 인정하고 싶지 않은 것이던가요~”

“지, 질투라니! 이 내가?!”

“그쵸~ 우리 잘생긴 이든님에 비해서 맥스님은 좀··· 미관상 보기 좋은 이목구비는 아니죠~? 같이 다니기 창피한 스타일?”


카샤의 조롱에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오르는 맥스. 결국 녀석은 참지 못하고 카샤에게 성큼성큼 다가온다.


“네년. 얼굴이 좀 예쁘다고 기어오르는데, 이든의 새 애인이라도 되는 모···.”


그러나 맥스의 말은 끝까지 이어지지 않는다.

녀석이 성큼성큼 걸어오다 뭔가에 걸린 듯 넘어진 것이다.

그리고···.


“어머! 깜짝이야!”


과장되게 연기하며 와인잔을 떨어뜨린다. 맥스의 머리 위로.


“크아악!”


잔이 떨어지며 맥스의 얼굴은 와인으로 흠뻑 젖는다.


“매, 맥스님 괜찮으십니까!”


그 모습을 보고 맥스에게 달려오는 패거리들.

그리고.


“어어어?”


그 패거리들 역시 하나같이 뭔가에 걸린 듯 중심을 잃고 넘어지기 시작했다. 맥스의 위로.


“끄아아악!”


패거리들이 넘어지며 맥스를 깔아버린 상황. 귀족들은 그 모습을 보며 쯧쯧 혀를 찰 뿐이었다.


“어휴, 저 망나니들 여기서도 행패를 부리는구만.”

“정말 제 자식이 저러고 다닌다면 창피해서 얼굴을 못 들 것 같아요.”


서로가 뒤엉키며 한참을 발버둥 치다 겨우 일어난 맥스는 자신들을 향한 수군거림에 얼굴이 시뻘게져 이렇게 외쳤다.


“두, 두고 보자!”


주인공에게 시비를 터는 일차원적인 악당 귀족 같은 대사를 날리며 도망가는 맥스.

그리고 연신 얄미운 미소로 그런 맥스를 바라보는 카샤.

맥스 패거리들은 다 제 발에 걸려 넘어진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 이건 모두 카샤의 짓이다.

‘붉은 거미’라고 불리는 카샤는, 그 이명답게 강철과도 같은 강도의 실을 주 무기로 사용한다.

즉, 놈들은 카샤가 설치한 강사(强絲)에 걸린 것이다.


“쓸데없는 짓을 하네.”

“어머? 봤어~?”


허공에 손을 한번 휘젓는 카샤. 그러자 수십 가닥의 실들이 그녀의 손목으로 갈무리된다.


“별로 눈에 띄어서 좋을 건 없을 텐데?”

“어디까지나 허용 범위인걸?”


장난스럽게 웃는 카샤.


“대체 네가 여기 왜 있는 거지?”

“그 질문은 좀 이상하네~? 내가 여기 말고 다른 곳에 있어야 한다는 말처럼?”


카샤의 말에 조용히 입을 다문다.


“그림자의 붉은 거미께서 이렇게 모습을 드러내는 게 이해가 안 되어서 말이지.”

“쉿.”


카샤는 자신의 입술에 손가락을 갖다 댄다.

그리고는 천천히 얼굴을 들이대며 다가온다. 강렬하지만 과하지는 않은 향수향.


“내 정체는 비밀이라구~? 망나니씨?”


그녀는 내 귓가로 얼굴을 갖다 대며 조용히 속삭였다.


“아무튼 또 보도록 해요~? 이든 도련님?”

“또?”


하지만 카샤는 제 할 말을 끝낸 채 다시 인파 속으로 사라진다.


“이든님, 괜찮으세요?”


유리가 내게 묻는다.


“어, 어어···. 뭐, 대단한 일은 아니었어.”


카샤에 대한 부분도 천천히 생각해둬야 할 것 같다.


“이든님. 말씀하신 사람, 찾았어요.”


유리는 한쪽에 자리를 차지한 신관 무리를 보며 말했다.

보아하니 교황은 참석하지 않은 것 같지만, 고위 신관들과 추기경은 참석한 모양이다.

그리고 유리는 신관들 무리에서 조금 떨어진 한 여자를 가리킨다.

평범한 갈색 머리에 평범한 드레스를 입은 한 여자.


“고마워. 유리.”


나는 곧장 그 여자에게 성큼성큼 다가갔다. 그러면서 웨이터가 쟁반 위에 들고 있던 와인잔을 낚아채 가볍게 들어 올린다.

여자는 내 시선을 느꼈는지 잠시 놀란 표정을 짓는다.


“안녕하세요? 라스테일 공작가의 이든 라스테일이라고 합니다.”

“아··· 네, 저는···.”

“알고 있으니까, 거짓말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에?”


나의 말에 놀란 토끼눈을 하고 나를 바라보는 여자.

그녀는 교황청의 성녀 ‘레이첼 아우렐리에’였다.

교황청의 권력은 교황청의 대표가 되는 교황과, 신의 축복을 받고 태어난 성녀 두 사람의 양권으로 분립된다.

또 지금은 라이오넬 헤렌디아에 의해 황제 쪽으로 권력이 많이 기울었으나, 본래 교황은 황제에 버금가는 힘을 지니고 있다.

그런 교황과 교회에서만큼은 대등한 대우를 갖는 성녀는 주요한 인물이다.

게다가 지금 교황청은 이단이자 숙적인 ‘어비스’와 비공식적으로 전쟁을 하고 있는 중이다.

태어날 때부터 막대한 신성력을 갖고 태어난 성녀 레이첼은 숙적인 어비스의 타겟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

그렇기에 그녀는 본래 눈에 띄는 은발과 화려한 외모를 감추고, 이렇게 평범한 행색으로 변장을 한 채 비공식적으로 참가한다.

물론 교회 밖으로 나오지 않는 것이 가장 안전하지만, 답답한 교회 밖으로 나가고 싶어 하는 성녀 레이첼의 고집으로 인해 이런 방법을 쓰는 것이었다.

그렇게 분장까지 했는데 웬 망나니 공작가 자제가 아는 체 하니, 놀랄 수밖에 없을 터.

하지만 나중을 위해서라도 그녀에게 신뢰감을 심어줘야 했다.


“한 잔 하시지요.”


방금 전 들어 올린 와인잔 하나를 건넨다. 그러자 흔들리는 성녀의 눈동자.


“저···는 술을 안 해··· 응?”


술을 거절하려던 레이첼은 문득 내가 든 와인잔을 보고 멈칫한다.

와인잔의 밑에 있는 쪽지를 발견한 것이다.


“아, 네. 고마워요.”

“네, 그럼 다음에 또 뵐게요.”


레이첼이 와인잔과 함께 쪽지를 가져가자, 나는 가볍게 인사하며 다시 자리로 돌아왔다.


「저는 아르웬의 동료입니다. 아르웬은 죽은 것으로 위장했고, 제가 그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비스의 습격이 있을 예정입니다. 부디 몸 조심 하세요.」


쪽지엔 이런 내용을 적어두었다.

레이첼은 그 쪽지를 보며 잠시 놀라는 모습을 보이더니 두리번거린다.

그러더니 멀찍이 떨어진 내게 시선을 보냈다.

나는 그런 레이첼에게 가볍게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레이첼은 그 쪽지를 조용히 접어 품에 넣고는 조용히 신관들에게 다가갔다.

아마도 어비스의 습격에 대비하라는 말을 하는 거겠지.

카샤의 등장은 조금 당황스럽긴 했지만, 일단 오늘 연회의 목적 중 한 가지는 달성한 셈이었다.


‘레이첼 아우렐리아. 그녀가 바로 <죽은 신의 세계>의 세 번째 주인공, ‘죽은 신의 숭배자’니까.’


그녀와 제대로 된 이야기를 나누는 건 조금 더 나중의 일이 되겠지만, 미리 레이첼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기 위한 수작이었다.

그때, 사람들이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려오기 시작했다.

연회장 안쪽, 황실로 통하는 문이 열리며 누군가가 외친다.


“황제 폐하께서 입장하십니다!”


사람들의 웅성거림이 멎는다.

소란스럽던 연회장을 단번에 정적으로 만든 남자.

그 숨 막히는 정적 안에서, 황제의 구두 소리만이 또각또각 울려댄다.

먹잇감을 노리는 맹수의 그것처럼 차분하지만, 그 기품만은 잃지 않는 고고한 발걸음.

이 나라 최고의 권력을 상징하는 황금 왕관이 조명을 받아 더욱 찬란히 빛난다.

그야말로 모든 이의 위에 군림하는 자.

라이오넬 헤렌디아의 등장이었다.


“저 아저씨가 왜 여기서 나와?”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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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가짜 신 24.04.06 7 1 13쪽
61 60. 가짜 신 24.04.05 7 0 14쪽
60 59화. 가짜 신 24.04.04 8 0 12쪽
59 58화. 가짜 신 24.04.03 12 0 13쪽
58 57화. 가짜 신 24.04.02 12 0 12쪽
57 56화. 해적 소탕 24.04.01 14 0 13쪽
56 55화. 해적 소탕 24.03.31 10 0 13쪽
55 54화. 해적 소탕 24.03.31 12 0 12쪽
54 53화. 어비스 24.03.30 12 1 12쪽
53 52화. 어비스 24.03.30 11 1 12쪽
52 51화. 어비스 24.03.29 15 1 14쪽
51 50화. 어비스 24.03.28 11 1 12쪽
50 49화. 어비스 24.03.27 11 1 15쪽
49 48화. 어비스 24.03.26 11 1 16쪽
» 47화. 나를 죽여줘 24.03.25 13 0 13쪽
47 46. 나를 죽여줘 24.03.24 12 1 13쪽
46 45. 나를 죽여줘 24.03.24 16 1 15쪽
45 45. 나를 죽여줘 24.03.23 17 1 12쪽
44 44. 폭풍 날개 용병단 24.03.23 15 1 14쪽
43 43. 폭풍날개 용병단 24.03.22 15 1 13쪽
42 42. 얼어붙은 장미 24.03.21 16 2 13쪽
41 41. 얼어붙은 장미 24.03.20 16 1 12쪽
40 40. 얼어붙은 장미 24.03.19 15 1 13쪽
39 39. 얼어붙은 장미 24.03.18 18 1 19쪽
38 38.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2쪽
37 37.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7쪽
36 36.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6 19 1 14쪽
35 35. 미인의 계략 24.03.16 21 1 13쪽
34 34. 미인의 계략 24.03.15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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