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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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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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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7
추천수 :
68
글자수 :
383,067

작성
24.03.27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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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5쪽

49화. 어비스

DUMMY

#049화





조명이 꺼지며 사방이 어두컴컴해진다.


“침, 침입자다!”


누군가의 외침에 연회장은 불안해하는 귀족들의 비명과 다급한 발소리로 가득 찬다.


“클리크 추기경···! 사람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세요!”

“예, 성녀님.”


성녀 레이첼 아우렐리에는 자신이 평범한 하급 귀족의 모습으로 변장한 것도 잊고 추기경에게 달려가 지시를 내렸다.


‘그 자의 말이 진짜였어···!’


아까 전 자신에게 대뜸 다가와 와인을 건네던 그 남자.

사람들이 망나니라 수군거리던 이든 라스테일.

그러나 그가 와인잔 밑에 숨긴 채 넘긴 쪽지의 내용은 충격 그 자체였다.


「저는 아르웬의 동료입니다. 아르웬은 죽은 것으로 위장했고, 제가 그녀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습니다. 오늘 어비스의 습격이 있을 예정입니다. 부디 몸 조심 하세요.」


한동안 답답하고 지겨웠던 교회 생활에서 낙이 돼주었던 예언자 아르웬.

이든 라스테일은 자신을 그 아르웬의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 적었다.

그리고 오늘 연회에 ‘어비스’의 습격을 예언했다.


‘그냥 헛소리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이 변장은 단순히 가발을 쓰고 화장을 다르게 하는 수준의 변장이 아니다.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인식되게끔 만드는 마법의 영역.

실력 있는 마법사라면 이 마법을 눈치챌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이 변장 안에 누가 있는지까진 알아낼 수 없다.

그러나 이든 라스테일은 변장한 자신이 성녀라는 것을 단번에 간파한 것이다.

그렇기에 미리 추기경과 신관들에게 알려 혹시 모를 습격에 대비하라 알려뒀다.

그리고 지금 그가 예언한 대로 어비스가 연회장을 습격했다.


“어비스의 해방을 위하여!”

“어비스의 해방을 위하여!”


어둠 속에서 들려오는 수십의 스산한 목소리.

그 외침에 귀족들은 더욱 크게 비명을 질렀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는 어둠. 그 보이지 않는 공포에 사람들은 더욱 혼란스러워하는 것이다.


“빛을 밝혀라!”


그때, 추기경의 외침에 신관들이 일제히 영창을 한다.

그러자 신관들의 손에서 밝은 빛이 터져 나오며 어두웠던 연회장을 밝힌다.


“처, 천장이다!”


누군가의 외침에 신관들은 빛을 위로 향한다.

그러자 드러나는 괴한들. 그들은 박쥐처럼 천장에 매달려 있다.

괴한들은 하나같이 검은 로브를 두른 채 검은 가면을 쓰고 흉흉한 안광을 빛내고 있었다.


“어비스의 해방을 위한 제물이 되어라!”


괴한 중 한 명이 외치자 검은 자객들이 일제히 지상을 향해 추락한다.

그 손에는 각각 칼과 낫, 단검과 창, 지팡이 등 가지각색의 무기가 들려있다.


“꺄아악!”


어비스의 공격에 파랗게 질린 채 소리 지르는 귀족들.

그때.


「서리 거인 – 왼 팔(Frost Giant – Left hand)」


허공에 그려지는 푸른빛의 마법진. 그 마법진에서 거대한 얼음 골렘의 주먹이 튀어나와 괴한들을 덮친다.


“크허억!”


몇몇 반응이 빠른 괴한들은 주먹을 피하지만, 차마 피하지 못한 괴한들은 골렘의 주먹에 맞아 그대로 튕겨져 나간다.

레이첼은 마법의 시전자를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하얀 정장을 입고 지팡이를 든 채 마법진을 바라보는 푸른 머리칼의 여인.

마법의 여파로 그녀의 머리카락이 휘날리며, 하프엘프로 보이는 약간 뾰족한 귀가 드러난다.

그녀는 마치 이 습격을 예상했다는 듯, 누구보다 빠르게 괴한에게 대응했다.

그건 마법사뿐만이 아니었다.


탓, 탓!


적갈색의 머리를 질끈 묶은 하얀 정장의 여인이 벽을 타고 뛰어오른다.

가볍지만 절도 있는 몸놀림. 그녀는 허리춤의 찬 검의 손잡이를 쥔 채, 골렘의 주먹 위로 올라간다.

그리고는 얼음 주먹에 닿지 않은 괴한들을 향해 유성처럼 쇄도한다.


━━──!


벼락같은 순간이나, 태양 같은 검광이 수 차례 번쩍인다.

피를 뿜으며 쓰러지는 괴한들.

지상으로 낙하하는 그 순간, 궤도에 있는 여섯의 괴한을 순식간에 베어버린 것이다.


“저 자들은···?”


여검사는 착지하고 곧바로 한 남자 옆에 다가가 붙는다.

랄프 라스테일의 옆이었다.


“라스테일의 호위 기사들?”


레이첼은 그제야 이 상황을 이해했다. 이든 라스테일이 자신에게 그랬듯, 라스테일의 호위 기사들도 이 사태를 미리 인지하고 빠르게 대응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 둘만으로 이 상황을 모두 막기엔 괴한들의 수가 많다.

신관들의 빛이 비추지 못한 어둠 속에서 계속해 모습을 드러내는 괴한들.

괴한들은 수를 밀어붙이며 귀족들을 습격하기 시작했고, 뒤늦게 정신 차린 기사와 전투가 가능한 귀족들은 이에 대항한다.

순식간에 연회장은 습격당한 귀족들과 죽은 괴한들의 피로 엉망이 된다.

신관들 역시 괴한들과 전투하느라 정신이 없는 상황.

레이첼은 무심코 이든이 있던 곳으로 고개를 돌린다.


“어···?”


분명 황제 앞에서 알 수 없는 기싸움을 하던 이든 라스테일.

하지만 지금 황제 앞에는 황제를 보호하는 기사들만이 진을 치고 있을 뿐, 이든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어··· 어디 갔지?”


그때, 황제가 호위 기사들 사이로 천천히 걸어 나온다.


“화, 황제 폐하.”

“시끄럽군.”


호위 기사에게 한 말인지, 이 아수라장에 대한 감상인지 모를 말을 내뱉는 황제.

황제는 이 아수라장 속에서도 근엄한 자세로 이 사태를 그저 남 일처럼 관망하고 있다.


“웬 불청객인가 싶어 그 의도가 궁금해 그냥 두었으나···.”


천천히 허공을 향해 손을 뻗는 황제.


“예의라는 것을 모르는 자들이로구나.”


그 말과 함께 뻗은 손을 움켜쥔다.


퍼억!


그러자, 괴한들의 머리통이 일제히 터진다.

수박이 터지는 듯한 소리와 함께 사방으로 튀는 피와 알 수 없는 체액들.

적임에도 불구하고 그 광경은 끔찍하며 참혹하다. 역하고 불쾌한 악취가 코를 찌른다.

그러나 그 처참한 광경에 누구도 섣불리 반응하지 못한다.

단순히 허공에 주먹을 한번 쥔 것만으로 수십의 괴한들을 절명시켜버린 황제의 무력에 얼어붙은 것이다.


“역시··· 괴물 같은 자로군요.”


어느새 다가온 추기경이 조용히 속삭인다.

괴물 같은 자.

추기경의 감상에 레이첼은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공감했다.


“큭··· 크아악!”


그러나 아직 죽지 않은 괴한이 있다.

그 괴한은 보이지 않은 힘에 잡혀 허공에서 버둥거리고 있었다.

황제의 붉은 눈이 그 괴한을 응시한다.

쥐었던 주먹을 펴 그 괴한을 향해 뻗는다.

그러자 허공에서 버둥거리던 괴한은 그대로 황제 손아귀로 날아간다.

괴한의 목을 움켜쥐는 황제.


“이··· 괴물 같은 놈!”


괴한의 외침에 황제의 입가가 비틀어진다.

도저히 웃음이라 볼 수 없는 일그러진 표정. 하지만 황제의 희열만은 고스란히 느껴진다.


“괴물 ‘같은’이라···. 아직은 인간처럼 보인다는 모양이구나.”


그 말에 레이첼은 온몸에 소름이 돋는 듯했다.


쩌적.


괴한의 가면이 요란한 소리를 내며 갈라진다. 황제가 마력으로 가면을 벗겨낸 것이다. 그러자 한 남성의 얼굴이 드러난다.


“하나 묻도록 하지. 대답을 잘해야 할 것이다.”

“퉤!”


황제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괴한이 침을 뱉는다.

그러나 그 침은 황제의 얼굴에 닿기도 채 소멸해 버린다.


“들개에게 예의를 바라는 것이 우둔한 일임은 안다만···.”


퍼억!


“끄아아아아아악!”


괴한의 왼쪽 어깨가 보이지 않는 힘에 의해 뜯겨나간다.

터지는 피 분수.

괴한의 팔은 허공을 날아 연회장 바닥을 쓰레기처럼 굴렀다.


“욱··· 우윽···!”


한 귀족이 기이하게 꺾여 바닥을 구르는 팔을 보고 입을 틀어막는다.

황제는 아군임이 분명할 텐데도, 그의 본능은 그 맹수의 눈에 걸려서는 안 된다는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이겠지.

그 기분에 레이첼은 무력하게도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들개도 강한 힘 앞에서는 굴복하는 법이거늘, 그대는 짐승보다 미련하구나. 그래, 그대들은 누구인가?”

“큭큭큭큭큭큭···.”


황제의 질문에 실성한 듯 웃는 괴한. 끔찍한 고통에 침을 질질 흘리면서도 그 눈은 여전히 광기에 젖어있다.


“내가 할 말은 오직 하나뿐이다, 망령이여.”


괴한은 황제를 노려본다.


“어비스의 해방을 위하여!”


퍼억!


이번엔 괴한의 오른팔이 허공으로 날았다. 괴한의 끔찍한 비명이 연회장을 가득 채운다.


“그대들의 목적은 ‘어비스의 해방’인 것인가? 어비스는 무엇이지?”


“어비스의 해방을···!”


퍼억!


왼쪽 다리가 터져나간다.


“오늘 연회장을 습격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비스의···!”


퍼억!


오른쪽 다리가 터져나간다.


“그대들의 수장은 누구인가.”

“끅끅큭큭큭!”


사지가 절단되어 몸통만 남은 괴한.

그의 눈물과 침으로 범벅된 얼굴은 그가 얼마나 끔찍한 고통을 느끼고 있는지 보여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죽지 못해 살아있다.

아마도 황제가 수를 쓴 것이겠지.


“아아, 죽음에서 도망치고자 하는 망령이여···! 네 놈은 절대 이 세계의 신이 될 수 없···!”


퍼억!


그러나 괴한의 말은 이어지지 못한다. 말을 해야 할 입이 사라져 버렸으니까.

아니, 정확히는 그 머리가 통째로 터져버렸다.

치솟는 피 분수.

피는 사방을 적시며 고풍스러웠던 연회장을 붉게 물들인다.

그럼에도 황제는 단 한 방울의 피에도 더럽혀지는 일 없이, 고고하게 서있다.


털썩.


황제는 마치 쓰레기를 내버리듯 남아있는 괴한의 몸통을 옆으로 던져버렸다.

그 참혹한 광경에 장내의 모두가 말을 잃고 바라만 본다.


“기, 기사들은 시체를 수습하고 사상자를 파악하라!”


제일 먼저 정신을 차린 카르보가 외친다.

그의 외침에 기사들이 뒤늦게 정신을 차리고 분주히 움직이기 시작한다.


황제는 이 광경이 흥미 없다는 듯, 천천히 등을 돌려 안쪽의 문으로 나가버렸다.

레이첼은, 그 괴물의 등을 아무 말 없이 바라볼 뿐이었다.


***


“허억! 허억!”


다행히 좋은 타이밍에 어비스가 습격을 해주었다.

거기서 황제를 더 상대하고 있었다면 정말 무슨 일이 생길지 장담할 수 없었다.

나는 불이 꺼진 틈을 타 연회장을 몰래 빠져나왔다.

그리고 미리 알고 있는 황궁의 샛길을 통해 열심히 뜀박질을 하는 중이었다.

생각보다 위태롭긴 하지만, 그래도 일은 계획대로 풀리고 있는 듯하다.

로즈와 유리에게는 어비스의 습격을 잘 막아달라 부탁해 놨다.

물론 그냥 둬도 되지만, 무고한 사람들이 죽어 나간다는 것을 알고도 그냥 넘어가자니 찝찝한 마음도 있었다.

유리와 로즈라면 랄프 공작과 두 남매를 지키면서도 충분히 전투를 치룰 수 있겠지.

게다가··· 황제가 등장한 이상 연회장은 안전할 것이다.

라이오넬은 대륙의 최강자니까.

하지만 뭔가 이상하다.

소드마스터이자 대마법사인 황제가 모습을 드러냈음에도 어비스가 연회장을 습격하다니.

그들의 목적은 연회장에 모인 귀족들을 학살함으로 어비스라는 존재를 알리는 것이다.

황제가 등장한 이상 그들은 모두 죽을 운명이다.

그런데도 습격을 강행하다니···?

이해는 되지 않지만, 일단은 황궁을 안전하게 빠져나가는 게 최우선이다.

비밀 통로를 통해 뒤뜰의 정원으로 빠져나왔다. 어느새 해가 졌는지 밖은 어둑했다.

이곳에서 나가, 미리 약속해 둔 장소에서 로즈와 유리를 접선하면 모든 일은 계획대로 풀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러나 아무도 없어야 할 자리에, 검은 로브를 뒤집어쓴 괴한들이 나를 둘러싸고 있었다.


“어비스···?”

“역시 우리의 존재를 알고 계셨군요.”


그중 한 명이 앞으로 나와 말을 건다.

연회장에 있어야 할 놈들이 왜 여기 있지?

나는 등 뒤의 실현될 선율을 움켜쥐고 놈을 노려봤다.


“경계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희는 이든님을 공손히 모셔가려는 거니까요.”

“엥···? 그게 뭔 뚱딴지같은 소리야?”

“저희를 따라오시죠. 그 후에 말씀드리겠습니다.”


예상치 못한 전개에 당황스럽지만, 차분히 상황을 판단한다.

원작에서의 어비스는 ‘이든 라스테일’에게 관심을 갖는 일이 절대 없다. 재능 없는 망나니가 무슨 소용이 있겠어?

그렇다면 원인은 하나다.


‘내가 너무 나댄 거지···!’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겠지만 내가 놈들의 눈에 들었던 모양이다.

하지만 나는 놈들을 따라갈 생각은 눈곱만치도 없다.

놈들이 내게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도 모르고, 내게 무슨 짓을 할지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

일단은 여기서 어떻게든 빠져나가 로즈와 유리를 만나는 게 우선이다.


“그럴까?”


나의 순순한 대답에 오히려 의아했는지 놈들은 서로를 바라보며 살짝 고민하는 듯했지만, 이내 고개를 끄덕였다.


“저희가 모시겠습니다.”


그러자 괴한 두 녀석이 내게 다가온다.

나는 실실 웃으며 놈들이 다가오기까지 기다린다.

그리고 한 녀석이 내 앞으로 당도하는 순간, 등 뒤의 기타를 꺼내 자세를 낮춰 놈의 발목을 후려쳤다.


대앵!


“컥!”


그리고 그대로 몸을 회전시켜 다른 한 놈의 관자놀이를 기타로 있는 힘껏 때렸다.


대앵!


갑작스러운 공격에 순식간에 널부러지는 두 녀석.


“라고 할 뻔!”


나는 그대로 뒤돌아 전속력으로 달렸다.


“큭···! 잡아!”


그러자 나를 향해 뒤따라오는 검은 로브들.

하지만 이 정원엔 미리 숨겨둔 내 비장의 수가 있다.


“맥라렌!”

“히히힝!”


내가 시킨 대로 정원에 숨어있던 맥라렌이 풀숲을 헤치며 튀어나온다.

나는 그대로 맥라렌의 고삐를 잡고 안장으로 올라탔다.


“튀어! 나 잡히면 너까지 죽는다!”

“히히힝!”


맥라렌은 나의 말에 눈물을 휘날리며 질주했다.

뒤를 힐끗 돌아보니 검은 로브 녀석들과의 거리가 벌어지고 있다.

다행히 놈들을 따돌릴 수 있을 것 같았···.


“히히힝!”

“어어?!”


그때, 갑자기 멈춰서는 맥라렌.

나는 그 반동을 버티지 못하고 앞으로 날아 볼품없게 땅바닥을 굴렀다.


“크윽···.”


낙마의 충격이 꽤나 아프다.

하지만 다가오는 발걸음에 아픔을 느낄 새도 없이 고개를 들었다.


그곳엔 뒤따라오는 놈들 외에 다른 괴한들이 길을 막고 서있었다.


“이든님, 발버둥 치셔도 소용없습니다. 얌전히 저희를 따르시죠.”


이미 나를 둘러싼 십 수명의 괴한들. 아마도 미리 내가 도망칠 것까지 예상해 길목을 막고 있었던 모양이었다.

고작 나 때문에 이렇게 많은 놈들을 동원한다는 사실이 놀랍다.


“하··· 이거 진짜 좆 됐는데···.”


다가오는 검은 괴한들.

나는 그 모습을 보며 최대한 짱구를 굴린다.

하지만 예상하지 못했던 일이었기에 마땅한 방법이 생각나지 않는다.

이대로 놈들에게 끌려갈 수밖에 없는 상황인가?


“그건 곤란해~?”


그때, 나긋한 목소리와 함께 괴한들의 주변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촤악!


순식간의 세 명의 괴한이 피를 흩뿌리며 수십 조각으로 토막 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나와 괴한들은 목소리의 근원으로 시선을 옮긴다.

붉게 타오르는 듯한 드레스와 머리카락이 찰랑인다.

달빛을 받아 더욱 고혹적으로 빛나는 붉은 입술.

매력적인 점이 박힌 눈가가 농염하게 웃는다.


“카샤···?”


붉은 거미의 등장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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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가짜 신 24.04.06 7 1 13쪽
61 60. 가짜 신 24.04.05 7 0 14쪽
60 59화. 가짜 신 24.04.04 8 0 12쪽
59 58화. 가짜 신 24.04.03 12 0 13쪽
58 57화. 가짜 신 24.04.02 12 0 12쪽
57 56화. 해적 소탕 24.04.01 14 0 13쪽
56 55화. 해적 소탕 24.03.31 10 0 13쪽
55 54화. 해적 소탕 24.03.31 12 0 12쪽
54 53화. 어비스 24.03.30 12 1 12쪽
53 52화. 어비스 24.03.30 11 1 12쪽
52 51화. 어비스 24.03.29 15 1 14쪽
51 50화. 어비스 24.03.28 11 1 12쪽
» 49화. 어비스 24.03.27 11 1 15쪽
49 48화. 어비스 24.03.26 11 1 16쪽
48 47화. 나를 죽여줘 24.03.25 13 0 13쪽
47 46. 나를 죽여줘 24.03.24 12 1 13쪽
46 45. 나를 죽여줘 24.03.24 16 1 15쪽
45 45. 나를 죽여줘 24.03.23 17 1 12쪽
44 44. 폭풍 날개 용병단 24.03.23 15 1 14쪽
43 43. 폭풍날개 용병단 24.03.22 15 1 13쪽
42 42. 얼어붙은 장미 24.03.21 16 2 13쪽
41 41. 얼어붙은 장미 24.03.20 16 1 12쪽
40 40. 얼어붙은 장미 24.03.19 15 1 13쪽
39 39. 얼어붙은 장미 24.03.18 18 1 19쪽
38 38.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2쪽
37 37.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7쪽
36 36.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6 19 1 14쪽
35 35. 미인의 계략 24.03.16 21 1 13쪽
34 34. 미인의 계략 24.03.15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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