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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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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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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3,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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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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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4. 폭풍 날개 용병단

DUMMY

#044화






전투는 강령술사의 목이 떨어진 이후 밤새도록 계속되었다.

폭풍날개 용병단의 등장과 함께 강령술사가 처단되었고, 그 이후 조금씩 아군이 마물들을 밀어붙였다.

포션과 어느 정도 마력을 회복한 나의 [생명의 전주곡]을 통해 환수와 부상자는 회복되었고, 동이 틀 때쯤엔 어느 정도 마력을 회복한 로즈의 합류로 승리는 확실시되었다.

그리고 마지막 남은 리자드맨의 가슴에 유리가 검을 박아 넣는 것으로 마물들은 전멸했다.


“와아아아!”


살아남은 자들의 환호성.

전투를 할 때 지르던 것과는 다른, 기쁨과 안도, 감격의 소리였다.


그리고···.


「위대한 업적!」

「무너질 운명의 극지를 수호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업적 특성 [극지의 수호자]를 획득합니다」


내 눈앞에 떠오르는 홀로그램 텍스트.

내 마지막 선택 특성은 [극지의 수호자]가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원래라면 이번 마물 대남하에서 무너졌어야 할 극지를 지켜낸 대가로 얻게 된 특성.


「[극지의 수호자] : 마물로 분류되는 적을 상대로 모든 능력이 100% 상승합니다.」


마물을 상대함에 있어서 강력한 백업을 받는 특성이다.

극지 전투를 통해 수많은 마물을 학살한 자에게 걸맞은 효과였다.

게다가 인간과 짐승, 몇몇 이종족을 제외한 대부분의 마물은 마물로 분류된다. 범용성이 좋은 특성이란 것이다. 앞으로 멸망을 막기 위한 계획에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는 특성이었다.


“사망자 14만 6천 명, 실종자 3천 명, 부상자 4만 명···.”


나와 마리는 각 부대의 지휘관들과 함께 작전지휘실에 앉아있다.

이번 전투의 결과에 대해 보고하는 조팝.

전투에서 승리한 것과는 별개로 사상자에 대한 보고를 듣는 순간만큼은 숙연했다.

무려 백만의 마물을 전멸시키면서 아군 측도 거의 절반의 피해를 입었다.

세배에 달한 병력을 상대하면서 당연히 따라올 수밖에 없는 누군가의 희생.

그 사실에 이 자리의 모두가 안타까워하는 것이다.


“이상 보고 끝.”


조팝의 보고를 끝으로 나는 유리와 함께 조용히 지휘실 밖으로 나왔다.

밖에서는 수많은 병사들이 전사자들의 시체를 옮기며 수습하고 있었다.

전투는 승리로 끝났지만, 마냥 기뻐할 수는 없는 것이다.


“복잡한 마음이 드는구나.”


나를 뒤따라온 마리가 그 광경을 보고 입을 열었다.

물론 몇 개월간 이 극지에서 생활하며 수많은 사상자를 봐 왔겠지만, 이런 대규모 전투는 마리 또한 처음이었을 터.


그렇게 씁쓸한 표정으로 주변을 둘러보다 극지성 한쪽에서 각자 정비를 하고 있는 폭풍날개 용병단을 발견한다.

묵묵히 활에 활시위를 팽팽히 거는 크리스.


▼ 인물 정보

<크리스>

◇ 인간 18세 남 레인저

◇ 특성 : [무기의 달인] [분노] [정령 친화]


모든 무기를 통달할 수 있는 사기적인 특성을 가진 크리스는 용병으로 활약한다.

모든 무기에 대해 천재적인 재능을 보이기에 어떤 식으로 육성해도 최고의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사기 캐릭터.

일단 원작에서는 활로 원거리 사격을 하며 근접전에서 숏소드로 전투하는 방랑자(Ranger) 클래스로 시작한다.


“폭풍날개 용병단이라면, 전에 크로월 공작령에서 만났던 사람들이죠? 모험가 길드의 컨달이란 자가 있던···.”

“응 맞아.”


나를 따라 나온 유리의 물음에 고개를 끄덕였다.


“크로월 공작령? 모험가 길드라니? 그게 무슨 소리지?”

“아, 뭐 대충 일이 있었어.”


내가 대충 얼버무리자 마리는 살짝 흘겨보더니 입을 열었다.


“폭풍날개 용병단이라. 들어본 적이 있다. 최근 국경 근처 오지에서 일어난 신예 용병단이 있다고···. 말로만 들었는데 이렇게 보게 될 줄은 몰랐군. 이든, 네가 부른 것이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응, 폭풍날개 용병단이라면 올 거라 생각했어.”


난 처음부터 폭풍날개 용병단의 지원을 염두하고 있었다.

어릴 적 고아였던 크리스는 한 용병의 손에 거두어지게 된다. 모든 무기에 재능을 보였던 크리스는 금방 용병 생활에 적응하는 것이 어렵지 않았을 터.

그러던 중 아르웬 웨일로스를 만나 큰 영향을 받게 된다.

그 후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 약자를 돕고 불행한 자를 좌시하지 않고 살겠다는 다짐으로 이 ‘폭풍날개 용병단’을 세운 것이다.

그들은 악한 강자에게서 선한 약자를 구한다. 불쌍한 자들의 불합리함을 좌시하지 않는다.

그런 그들에게 있어 이 극지의 마물 대남하는 그냥 지나갈 수 없는 사건이었을 터.

나는 그 점을 노려 폭풍날개 용병단에게 지원요청을 보냈다.


「소외된 자들이 지키는 극지에 대규모의 마물 침공의 징조가 보입니다. 10배 이상 차이나는 병력에 상황이 좋지 않습니다. 부디 저희를 가엾게 여겨 지원해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대충 이런 내용으로 전서를 보냈고, 결국 크리스는 이 서신의 답으로 지원을 온 것이다.

그때 크리스는 우리의 시선을 느꼈는지 고개를 들어 나를 바라본다.

무표정하고 차가운 얼굴. 이내 관심 없다는 듯 다시 활을 정비한다.


‘에잉, 무뚝뚝한 놈.’


나는 눈을 마주친 김에 크리스에게 다가간다.


“와줘서 고마워.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

“또 네 녀석인가.”


내가 다가가 말을 걸자 크리스는 특유의 무표정한 눈으로 나를 올려다보았다.


“소외된 자들이라더니, 귀족의 요청이었나.”

“소외된 자들은 맞아. 적어도 여기 있는 대부분의 병사들은 그렇거든.”

“전의 노예들을 해방한 일도 그렇고, 대체 무슨 꿍꿍이지?”

“꿍꿍이라니, 무슨 소리야. 난 순수한 마음으로 돕고 있는 건데. 노예들은 다들 무사해?”

“말해줄 의무는 없다.”


별 얘기 없는 거보니 모두 무사한 모양이다.


“망나니라 불리던 귀족이 무슨 바람이 불어서 자꾸 영웅행세를 하는 건지 모르겠군.”

“하하···.”


무심코 반가움에 말을 걸었다가 내 처지를 다시금 깨닫고 머쓱한 웃음을 지어 보인다.

아무래도 크리스와 친해지는 건 어려운 일일 듯하다.


“나를 부른 게 귀족인 이상, 보수는 톡톡히 받겠다.”

“걱정 마, 섭섭하지 않게 챙겨줄 테니까.”


약자를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없이 움직이지만, 귀족을 상대로는 한없이 계산적인 크리스.

나는 내가 아는 크리스의 모습을 보며 흡족하게 웃었다.


“그러고 보니 네 녀석. 아르웬은 어떻게···.”

“이든님, 나와 계셨군요.”


크리스가 뭔가를 물어보려던 찰나, 카르보가 다가왔다.

나는 카르보 쪽으로 자세를 돌렸다.


“아, 마리님과 유리님도 계셨군요.”


카르보는 역시 느끼하고 과장된 제스처로 마리와 유리에게 인사를 건넸다.


“마리님, 정말 카리스마 있는 지휘력을 가지셨더군요. 그 불리한 상황에 병사들의 사기를 말 몇 마디로 높이시다니, 대단했습니다.”

“아, 뭐, 네, 감사합니다.”


카르보의 칭찬이 쑥스러웠는지 우물우물 대답하는 마리.


“그리고 유리님, 혼자서 오크 족장을 해치우시다니요! 정신없는 와중이라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그 무예에 감탄했습니다.”

“아, 아니에요, 카르보님. 이든님 덕에 팔 한쪽을 잃은 오크를 상대한 거니까요. 카르보님의 검술도 뛰어나시던걸요.”

“하하하, 아리따우시기만 한 줄 알았더니, 그 미모만큼 검술도 뛰어나시고 겸손하기까지 하시군요!”

“과찬이세요.”

“언제 한 번 대련을 하고 싶군요, 유리님의 그 춤을 추는 듯한 검 속에 어떤 신념을 품고 있을지 궁금하군요! 하하하하!”


니글거리는 속에 카르보를 적당히 흘겨보고 있자, 카르보는 이번에 나를 바라본다.


“그나저나, 이든님 굉장하십니다!”


카르보는 내 어깨를 붙잡으며 말했다.

이번에는 나냐···?


“이번 전투 대부분의 전략은 이든님의 머리에서 나온 거 아닙니까? 골렘을 자폭시키고 얼음 성벽을 무너뜨리는 전략은 정말이지 상상도 못 했습니다. 미래를 본다는 반역자 아르웬도 그 뛰어난 계략으로 처단하신 거겠죠?”


카르보의 말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따가운 살기에 차갑게 식는 등줄기.

나는 카르보의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뒤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그와 동시에 내 목에 들어서는 서슬 퍼런 숏소드.

크리스가 분노에 타오르는 눈빛으로 나를 바라보며 숏소드를 들이대고 있었다.

그러나 그 숏소드는 내 목에 닿지 못한다.

그보다도 먼저 이상함을 감지한 유리가 검을 뽑아 크리스의 목을 겨누고 있다.

멀리서 가만히 우리를 보고 있던 로즈도 마법으로 순식간에 이동해 크리스의 미간에 지팡이를 들이대고 있었다.

그러나 마리와 카르보는 이 갑작스런 상황에 당황함을 보이며 입만 벙긋거리고 있다.


“크리스···.”

“거지 같은 귀족의 빵 부스러기를 받아 처먹는 녀석들 치곤 쓸만하군.”


크리스는 유리와 로즈를 번갈아보며 말했다.


“이게 무슨 짓이죠? 다짜고짜 이든님에게 칼을 들이대다니, 똑바로 설명해야 할 거예요.”


유리는 컨달 때와 같은 차가운 목소리로 크리스에게 묻는다.


“그때 그 노예로군. 검을 잘 다룰 줄은 몰랐는데.”

“얼른 대답해요!”

“이든, 다치면, 가만 안 둬.”


로즈도 언제든 마법을 발동할 수 있게 준비했는지, 지팡이 끝에 하얀 냉기가 흐르고 있다.


“아르웬을 죽였나?”


그러나 크리스는 두 사람의 질문을 무시한 채 뚫어질 듯한 시선으로 나를 바라본다.


“크리스, 잠깐 둘이서 따로 얘기를···.”

“당장 대답해라. 너 하나 죽이는 건 일도 아니니까.”


크리스가 쥔 숏소드의 칼날이 목에 닿는다.

날카로운 칼날에 닿자 목 끝에 한줄기 피가 흐른다.


“너···!”

“잠깐 기다려!”


유리와 로즈가 흥분하기 전 둘을 말린다. 나의 만류에 화난 표정을 지으면서도 섣불리 움직이지 않는 두 사람.

나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눈을 돌려 주변을 살핀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극지성 내의 모든 눈이 이곳을 주목하고 있다.

아르웬을 죽였다고 했다간 크리스에게 원한을 사게 된다.

하지만 모두가 보는 앞에서 봉인석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나는 이 자리에서 반역자를 도운 죄로 똑같이 반역의 죄를 쓰게 될 터.


꿀꺽.


나는 침을 삼켰다.

그리고는 천천히 등 뒤에 매고 있던 실현될 선율을 앞으로 돌려 크리스에게 보여준다.

크리스는 그 실현될 선율을 유심히 바라본다.


“너라면, 이 의미를 알겠지.”


크리스는 [분노] 특성을 지닌 만큼 다혈질에 행동이 먼저 나가는 녀석이지만, 그 와중에도 놀랍도록 빠른 두뇌 회전을 보여주는 인물이다.

크리스는 한참 기타를 바라보더니 천천히 검을 거둔다.

크리스가 자세를 풀자 유리와 로즈도 팔을 내렸다.


“이해할 수 없군.”


여전히 불신의 눈으로 나를 바라보는 크리스.

‘실현될 선율’은 난쟁이족 대족장 토쿤, 요정족 여왕 헤른델, 최상급 정령 이그란이 함께 만든 유일 장비다.

이 실현될 선율은 오직 아르웬을 위해 만들어진 것으로, 그녀가 허락하지 않은 한 누구도 이 실현될 선율을 만질 수 없다.

그러나 내가 이 실현될 선율을 다루고 있다는 뜻은, 아르웬에게 넘겨받았다는 뜻.

크리스는 이 사실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도 망나니로 알고 있던 내가 아르웬의 실현될 선율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 모양이었다.


“설명해 줄게. 하지만 지금은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나는 품에서 뭔가를 꺼냈다.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의 동그란 구슬이, 노란 광채를 내며 나타난다.


“극지를 지원해 준 보수야.”


나는 그 구슬을 크리스에게 넘긴다.

구슬을 보자마자 특유의 무표정한 얼굴이 잠깐이나마 꿈틀거린다.


“찾던 거지? 번개의 보옥.”

“그걸 네놈이 어떻게?”

“그 질문, 되게 바보 같은 거 알아?”


나는 실현될 선율을 손가락으로 톡톡 두드렸다.

그러자 조용히 입을 꾹 다무는 크리스.


“물론 돈도 정당하게 지불할 거야. 걱정하지 말고.”


번개의 보옥은, 크리스가 애타게 찾던 아이템 중 하나다.

[정령 친화] 특성을 가진 크리스는 최상급 정령 이그란을 만나게 된다. 그리고 질풍의 보옥과 번개의 보옥을 찾아오라는 시험을 받게 된다.

그리고 그중 하나인 번개의 보옥은 이 극지에 있었다.

‘극지 벼락 장어’의 심장에.


“질풍의 보옥에 대해서도 알고 싶어?”


나의 말에 크리스의 눈썹이 꿈틀거린다.


“그럼 ‘시험장’으로 와. 때가 되면 연락할게.”


크리스는 가만히 제 손에 쥐어진 번개의 보옥을 바라본다.

한참을 생각하던 크리스는 나를 한번 보고는 아무 말 없이 등을 돌렸다.


“극지를 떠난다, 모두 채비해라.”

“에? 대장, 벌써? 전투 끝난 지 얼마나 됐다고? 좀 쉽시다?”

“시끄럽다.”


그리고는 제 용병들을 일으키는 크리스. 아무래도 곧장 극지를 떠날 모양이었다.


“무, 무슨 일이 있었던 거죠?”


여전히 이 상황을 이해 못 한 카르보는 어버버 하며 나의 눈치를 살핀다.


“슬슬 우리도 떠날 채비를 해야지. 우리 무뚝뚝한 공작님께서 기다리시거든.”


나는 마리를 보며 입을 열었다.

마리는 이 상황에 대해 더 이상 묻지 않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래, 나도 가문을 너무 오래떠나 있었던 것 같구나. 너라면 충분히 가문을 맡겨도···.”

“아직도 그 소리야?”


이번 극지 사건으로 자신감을 많이 잃은 마리를 보며 짠함을 느낀다.

나는 슬슬 때가 됐다고 생각하고 품에서 황실로부터 받았던 서신을 보여줬다.

의아한 표정으로 그 서류를 받아 드는 마리.

그 서신을 읽는 마리의 눈동자가 점점 커진다. 이내 손까지 덜덜 떨기 시작하는데···.


“대체 무슨 내용이 있길··· 허억?!”


그 모습에 의아해하던 카르보가 뒤에서 서신을 엿보다 숨을 삼킨다.


“그, 그렇다면··· 마, 마, 마, 마, 마리 공녀님이, 헤, 헤렌디아 최초의 여공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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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가짜 신 24.04.06 7 1 13쪽
61 60. 가짜 신 24.04.05 7 0 14쪽
60 59화. 가짜 신 24.04.04 8 0 12쪽
59 58화. 가짜 신 24.04.03 12 0 13쪽
58 57화. 가짜 신 24.04.02 12 0 12쪽
57 56화. 해적 소탕 24.04.01 14 0 13쪽
56 55화. 해적 소탕 24.03.31 10 0 13쪽
55 54화. 해적 소탕 24.03.31 12 0 12쪽
54 53화. 어비스 24.03.30 12 1 12쪽
53 52화. 어비스 24.03.30 11 1 12쪽
52 51화. 어비스 24.03.29 16 1 14쪽
51 50화. 어비스 24.03.28 11 1 12쪽
50 49화. 어비스 24.03.27 12 1 15쪽
49 48화. 어비스 24.03.26 12 1 16쪽
48 47화. 나를 죽여줘 24.03.25 13 0 13쪽
47 46. 나를 죽여줘 24.03.24 12 1 13쪽
46 45. 나를 죽여줘 24.03.24 16 1 15쪽
45 45. 나를 죽여줘 24.03.23 18 1 12쪽
» 44. 폭풍 날개 용병단 24.03.23 16 1 14쪽
43 43. 폭풍날개 용병단 24.03.22 16 1 13쪽
42 42. 얼어붙은 장미 24.03.21 16 2 13쪽
41 41. 얼어붙은 장미 24.03.20 16 1 12쪽
40 40. 얼어붙은 장미 24.03.19 15 1 13쪽
39 39. 얼어붙은 장미 24.03.18 19 1 19쪽
38 38.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2쪽
37 37.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7쪽
36 36.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6 20 1 14쪽
35 35. 미인의 계략 24.03.16 22 1 13쪽
34 34. 미인의 계략 24.03.15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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