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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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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연재수 :
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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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5
추천수 :
68
글자수 :
383,067

작성
24.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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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56화. 해적 소탕

DUMMY

#056화






「출항할 때가 왔도다

모두 갑판에 올라라


어젯밤 항구마을 주점 아가씨

베티가 건네준 목걸이를 쥐고서


사랑 대신 낭만을 택했네

우리는 바다의 악동들


에헤이! 에헤이! 깃발을 올려라

에헤이! 에헤이! 깃발을 올려라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보물섬으로 우리를 밀어라」


위풍당당하게 파도를 가르며 수면을 미끄러지듯 가로지르는 커다란 배.

그 배의 돛에는 해적의 상징인 해골문양이 그려져 있다.

해골 문양 뒤에는 나를 상징하는 기타와 나탈리를 상징하는 중세식 권총이 교차되어 새겨져 있다.

그 아래, 광활한 바다에 울려 퍼지는 해적단들의 노랫소리.

나의 기타 소리에 맞춰 해적들은 신나게 노래를 불러젖힌다.

음정도 박자도 엉망진창이지만, 바다를 누비며 사는 그들의 자유로움만큼은 여실히 느껴진다.

이 노래의 제목은 [낭만파 해적]이다.

이 노래의 효과는···.

아무것도 없다.

그냥 내가 ‘역시 해적 하면 노래지!’ 하는 생각으로 대충 만든 노래다.

반복적인 쉬운 코드로 대강 만들었는데, 단순한 해적들은 이 노래가 제법 마음에 든 모양이었다.


‘음, 노래가 마음에 든다기보단 요즘 일이 잘 풀려서 마냥 기분이 좋은 걸지도.’


“하하하! 브라더, 한번 봐봐! 벌써 배가 아홉 척이나 된다고!”


나탈리는 우리의 배를 뒤따르는 다른 배들을 보며 럼주 병을 들고 통째로 들이킨다.


“뭐, 닥치는 대로 공격해서 흡수해버렸으니 그럴 수 있지.”


나탈리와 함께하기로 한 이후, 우리는 에데니아 대륙의 서해를 누비며 해적들이 보이는 대로 싸움을 걸어댔다.

아이론포트에서 밀려나 남쪽으로 내려온 녀석들은 대개 별 볼 일 없는 녀석들이 대부분이다.

그렇기에 놈들을 굴복시키고 휘하로 들이는 데 큰 어려움은 없었다.


“아, 브라더, 브라더. 이것 좀 봐줄래?”


나탈리는 또 그새 뭔가를 만지작 거리며 내게 도움을 요청했다.

아마도 최근 새로 만들고 있는 마공학 용품인 모양이었다.


“봐봐, 브라더. 여기 가늠쇠 부분. 눈으로 조준하는 것 대신 빛을 이용해서 좀 더 직관적으로 보이게 하고 싶은데 말이야. 마력을 주입하면 빛이 퍼져서 밝아지기만 한단 말이지?”


아무래도 권총에 레이저 포인트 같은 직관적인 가늠쇠를 달고 싶은 모양이었다.


“아, 그거라면 이렇게 오목한 렌즈로 빛을 굴절시켜서 한 데 모아줘야 해. 자, 이걸··· 이런 식으로 하면···.”

“오오! 역시 브라더! 굉장하군.”


나의 솔루션에 표정이 밝아지는 나탈리.

나는 처음 나탈리의 호의를 사기 위해 마공학적 지식을 적극 이용했다.

본래 아이론포트 출신이었던 나탈리는 마공학도구 제작에 뛰어난 소질을 보인다.

그렇지만 계모의 반란으로 어린 시절부터 도망자 신세가 되었기에 마공학 도구 제작에 대한 지식을 쌓을 기회가 없었다.

때문에 나는 그녀에게 여러 가지 마공학도구 제작법을 알려주었다.

가장 처음 나탈리에게 알려준 건 권총을 개조하는 방법이었다.

아무래도 시대상 이 게임 내에서 주로 사용되는 총은 오래된 중세식 디자인일 수밖에 없다.

이 총은 단발성이기 때문에 한 번 쏘고 나면 곧바로 다시 탄환을 장전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나는 현대식처럼 탄환을 연속해서 장전할 수 있도록 살짝 그 원리를 귀띔해줬다.

뿐만 아니라 본래 멀리 나가야 100m 정도였던 권총의 사거리를 높이기 위해, 총열에 나선형 길을 만들어 회전을 이용하라는 팁까지 알려주었다.

이후 그녀의 총은 현대처럼 연사력과 사거리는 물론, 안정된 탄도까지 개선되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총도 총이지만 이곳은 어쨌든 판타지 세계.

다양한 마법적 효과가 깃든 마탄제작까지 알려주자, 나탈리는 나에게 무한한 신뢰를 보이기 시작했다.


“자, 그래서 여기에 이렇게 마력을 주입하면···.”


그러자 권총의 가늠자에서 가느다란 빛줄기가 뿜어져 나온다.


“오오! 이런 방법이 있었군! 으하하하! 역시 브라더! 날 실망시키지 않는구만!”


퍼억퍼억, 신나서 나의 등을 두드리는 나탈리. 손이 꽤 맵다.


“암튼, 더 궁금한 건 없지?”

“아! 브라더. 부탁한 건 여기 만들었다.”

“와, 벌써? 역시 빠르네.”


나탈리는 내게 텅 빈 모래시계를 하나 건넸다.


“흠, 근데 브라더. 이게 맞나? 아무리 마력을 주입해도 아무 일이 일어나지 않아서 어딘가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아, 이건 아직 미완성이야. 필요한 재료가 하나 더 있거든. 나중에 그걸 얻어서 마력만 추출해 넣으면 완성이야.”

“음, 그렇군.”


그리고 그 대가로 나탈리는 내가 부탁하는 마공학도구를 종종 만들어주곤 했다.

덕분에 여러 가지 상황에 대처할 방안이 생겼다.


“전방에 해적선 출현! 이쪽으로 다가옵니다!”


그때, 위에서 망을 보던 해적 하나가 소리친다.

앞을 보자 저 멀리 열일곱 척의 해적선이 이쪽을 향해 다가오고 있었다.


“노란 수염 해적단! 노란 수염 해적단입니다!”


그 외침에 다른 해적들의 표정이 딱딱하게 굳었다.

다가오는 배의 선두, 해적을 상징하는 해골 문양에 노란색의 수염이 그려진 돛이 보인다.

노란 수염 해적단은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크고 강력한 해적이었다.


“흥! 올 것이 왔군, 브라더!”

“그래, 이제 슬슬 놈들을 잡을 때가 되긴 했지.”

“하하! 역시 브라더! 나와 같은 생각이로군! 형제들아! 전투 준비다!”

““전투 준비!””


나탈리의 외침에 해적들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자리를 잡는다.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강해졌는지, 놈들에게 보여주자!”

“예!”


우리의 배 역시 녀석들을 향해 속력을 높인다.

놈들의 배가 훨씬 크고 더 많지만, 나탈리의 표정은 시종일관 여유 있었다.

그도 그럴게 지금까지 우리는 무패행진을 기록하며 해적들을 닥치는 대로 휩쓸었다.

보이는 대로 꽤나 야망이 있는 나탈리는 이 지역 최강이라는 노란 수염해적단을 찍어누를 생각에 신나는 모양이었다.


“출항할 때가 왔도다! 모두 갑판에 올라라!”


그때, 한 해적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어젯밤 항구마을 주점 아가씨 베티가 건네준 목걸이를 쥐고서.”


그러자 마치 짠 것처럼 다른 해적들도 따라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사랑 대신 낭만을 택했네, 우리는 바다의 악동들.”

해적들의 표정은 전투를 앞둔 이들의 모습이 아니었다. 마치 축제를 하는 듯 들뜬 표정들.


“에헤이! 에헤이! 깃발을 올려라!”

“에헤이! 에헤이! 깃발을 올려라!”


이제는 나탈리와 유리, 로즈도 함께 웃으며 노래를 따라부르기 시작한다.


“불어라 바람아 불어라! 보물섬으로 우리를 밀어라!”


그렇게 노래를 부르며 노란 수염 해적선에 다가간다. 그리고 어느새 놈들이 우리의 사정거리 안으로 들어온다.


“발포하라!”


퍼엉! 퍼엉!


그러자 우리 배는 일제히 놈들을 향해 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대포 역시 여러 가지로 개조를 끝낸 상태.

일반적인 대포보다 훨씬 사거리가 길었기에 놈들은 일방적으로 우리의 선제공격에 당할 수밖에 없었다.


콰앙!콰앙!


갑작스런 포격에 대처하지 못하고 박살 나기 시작하는 놈들의 배.

포탄 역시 단순한 쇠구슬이 아니라 마력이 깃든 마탄이다. 포탄이 터지며 강력한 마력 충격으로 그 피해는 배가 된다.

그렇게 노란 수염 해적단의 배 두척이 순식간에 침몰해버렸다.

망원경으로 상대의 배를 보니 우왕좌왕하는 녀석들의 모습이 적나라하게 보인다.

하지만 이내 속력을 높여 우리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아마 최대한 사거리를 좁혀서 빠르게 맞대응하려는 것이겠지. 어느새 지척으로 다가온 녀석들.

놈들도 우리에게 대포를 쏘기 시작했다.


퍼엉! 퍼엉!


“자! 항상 하던 대로 가자! 로즈!”

“알았어.”


나의 말에 로즈는 지팡이를 휘두르며 준비해뒀던 마법을 펼친다.

그러자 우리 배 앞의 수면에서 거대한 얼음벽이 치솟는다.


콰앙! 콰앙!


놈들의 포탄은 애꿎은 얼음벽을 때리며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못한다.

얼음벽이 우리 배의 앞을 가로막았지만, 항해사는 익숙한 듯 키를 돌린다.

얼음벽 옆으로 배를 돌리자 포수들은 기다렸다는 듯 적선에 대포를 쏘았다.


퍼엉! 퍼엉!


매캐한 화약 냄새와 천둥이 치는 듯한 굉음.

또 하나의 적선이 침몰한다.

놈들 역시 꾸준히 대포를 쏘지만, 그때마다 타이밍에 맞춰 로즈가 세운 얼음벽 뒤로 숨어버린다.


“놈들이 속력을 높입니다!”


그러자 포전으로는 이길 수 없다는 판단을 했는지, 속력을 높이며 우리 진영으로 빠르게 다가오는 적선들.


“하! 하나같이 단순하군! 모두 백병전을 준비해라!”

““백병전을 준비하라!””


그러자 해적들은 각자 커틀러스를 꺼내 들며 소리친다.

노란 수염 해적단의 배들은 속력을 높이며 우리에게 다가왔고, 그사이 또 적선 세 척이 침몰한다.

그러나 꿋꿋이 우리의 배까지 다가와 갈고리를 던지는 놈들.

완벽한 승리를 생각한다면 거리를 벌리면서 포격으로 놈들을 조지는 게 맞았지만, 우리는 녀석들을 침몰시키는 게 목적이 아니었다.

놈들을 흡수해 세력을 불리는 것이 목적인 만큼, 백병전을 허락한 것이다.

놈들이 갈고리를 이용해 우리에게 배를 붙인다.


“이런 찢어 죽일 새끼들!”


적선 위엔 포탄에 당했는지 꼬질하게 그을린 노란 수염을 덜렁이는 한 해적이 보였다.

놈이 이 노란 수염 해적단의 선장이었다.

하지만 놈은 바짝 약이 올랐는지 얼굴이 시뻘겋게 달아올라 있었다.


“네놈들은 편하게 죽을 생각일랑 접어둬라!”

“와아아아아!”


노란 수염 해적단의 해적들이 다리를 내리고 우리 배로 건너 타기 시작한다.


“우리도 질 수 없다! 형제들이여! 저 노란 머리 해적단을 묵사발로 만들자!”

“죽어라!”


해적 대 해적의 백병전이 시작된다.

부딪히는 커틀러스와 연신 울려대는 총소리.

나탈리는 빠르게 사격을 하며 순식간에 적들을 쓰러뜨리고 있었고, 로즈는 뒤쪽에서 얼음 마법을 날려대고 있었다.

하지만 이 백병전에서 단연 돋보이는 사람은 따로 있었다.


촤악!


“크아악!”


일검일살.

검 한 번을 휘두를 때마다 해적 한 명의 숨이 끊어진다.

적갈색 머리를 뒤로 질끈 묶은 여인은 이 난장판을 빠르지만 우아하게 누빈다.

상대의 총격과 검을 춤추듯 피하며 검을 휘두르는 유리.

피비린내와 매캐한 화약 냄새가 진동하는 이 현장에서도 그녀는 연신 즐거운 듯 웃고 있었다.


“응···? 웃는다고?”


타앙!


“브라더! 놈이 넘어온다!”

“어? 어어···!”


나탈리의 외침에 다른 한쪽을 바라본다.

그곳에는 노란 수염 녀석이 우리 쪽 배로 쌍도끼를 들고 넘어오고 있었다.


퍼억!


“끄아악!”


역시 꼴에 선장이라고 싸우는 솜씨가 보통이 아니다. 녀석의 손에 벌써 우리 해적 여럿이 당하고 말았다.


“약속한다. 저 노란 수염 녀석을 쓰러뜨린다. 약속한다. 나는 놈의 도끼를 반드시 두 번 피한다. 약속한다.”


나는 [약속을 지키는 자]를 발동시키며 실현될 선율을 들고 노란 수염을 향해 현을 튕겼다.


대앵!


그러자 무형의 기운에 맞은 노란 수염의 몸이 크게 휘청인다.

나는 녀석에게 연속해서 불협화음을 날렸다.


대앵! 대앵! 대앵!


“크윽, 네 놈이 잿빛 머리냐아아!”


놈은 가드를 올려 내 불협화음을 계속해 버티고 있었다. 나를 바짝 약이 올랐는지 가드 사이로 눈을 무섭게 치켜뜨고 있었다.

하지만 내 불협화음 세례로 쉽게 다가오지 못하는 노란 수염.

놈은 안 되겠다고 생각했는지 자기 손에 들고 있던 도끼 하나를 내게 집어던진다.


“으익!”


나는 볼품없이 몸을 굴리며 날아오는 놈의 도끼를 피했다.

내가 피하는 동안 불협화음 세례가 멈추자 놈은 나머지 도끼 하나를 들고 내게 달려들었다.

하지만 나는 몸을 굴리며 품속에서 주먹만한 공 하나를 던졌다.

급하게 던져서 느린 속도로 날아가는 공. 그 탓에 놈은 가볍게 고개를 돌려 공을 피하지만···.


퍼엉!


공은 녀석의 근처에 다가가자마자 터지며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끄악!”


갑작스런 폭발에 옆으로 튕겨져 나가는 노란 수염.

그사이 나는 몸을 일으켜 일어났다.


녀석에게 불협화음을 날리려 기타를 들었지만, 그 틈을 놓치지 않고 도끼 하나가 또 날아들었다.


대앵!


나는 침착하게 기타를 휘둘러 날아오는 도끼를 쳐냈다.

하지만 그 사이 나를 향해 맨 손으로 달려드는 노란 수염.

빠르게 달려들어 나를 덮친다.


“크윽!”


그 탓에 노란 수염 녀석에게 깔리고 만다.

놈은 내 상체에 올라타 내 두 팔을 붙잡고 찍어 누른다.


“잿빛 머리! 네놈의 허튼 짓은 이걸로 끝이다!”

“있잖아, 노란 수염 아저씨. 그거 알아?”


자신에게 깔렸음에도 여유로운 나의 표정을 보며 어이없는 표정을 짓는 노란 수염.

“내가 입은 이 옷은, ‘극지 벼락 장어’의 이빨로 만들었지.”


외피엔 전류가 잘 흐르는 재질로, 내피는 극지 벼락 장어의 가죽으로 특수 제작한 나의 전투복.

이 또한 나의 주문으로 나탈리가 만들어준 전투복이었다.

그러니까 한마디로, 나는 온몸에서 백만 볼트를 뿜어내는 전기인간이 된 것이나 마찬가지란 뜻이다.


“갑자기 그게 무슨 헛소···.”


파지지지지지지직!


노란 수염은 그렇게, 말을 끝맺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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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가짜 신 24.04.06 7 1 13쪽
61 60. 가짜 신 24.04.05 7 0 14쪽
60 59화. 가짜 신 24.04.04 8 0 12쪽
59 58화. 가짜 신 24.04.03 12 0 13쪽
58 57화. 가짜 신 24.04.02 12 0 12쪽
» 56화. 해적 소탕 24.04.01 14 0 13쪽
56 55화. 해적 소탕 24.03.31 10 0 13쪽
55 54화. 해적 소탕 24.03.31 12 0 12쪽
54 53화. 어비스 24.03.30 12 1 12쪽
53 52화. 어비스 24.03.30 11 1 12쪽
52 51화. 어비스 24.03.29 15 1 14쪽
51 50화. 어비스 24.03.28 11 1 12쪽
50 49화. 어비스 24.03.27 11 1 15쪽
49 48화. 어비스 24.03.26 11 1 16쪽
48 47화. 나를 죽여줘 24.03.25 12 0 13쪽
47 46. 나를 죽여줘 24.03.24 12 1 13쪽
46 45. 나를 죽여줘 24.03.24 16 1 15쪽
45 45. 나를 죽여줘 24.03.23 17 1 12쪽
44 44. 폭풍 날개 용병단 24.03.23 15 1 14쪽
43 43. 폭풍날개 용병단 24.03.22 15 1 13쪽
42 42. 얼어붙은 장미 24.03.21 16 2 13쪽
41 41. 얼어붙은 장미 24.03.20 16 1 12쪽
40 40. 얼어붙은 장미 24.03.19 15 1 13쪽
39 39. 얼어붙은 장미 24.03.18 18 1 19쪽
38 38.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2쪽
37 37.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7쪽
36 36.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6 19 1 14쪽
35 35. 미인의 계략 24.03.16 21 1 13쪽
34 34. 미인의 계략 24.03.15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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