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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님의 서재입니다.

자수성가 했는데 빙의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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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탕
작품등록일 :
2024.02.21 15:08
최근연재일 :
2024.04.0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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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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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26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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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48화. 어비스

DUMMY

황제, 라이오넬 헤렌디아의 등장에 놀란 것도 잠시, 모든 귀족들이 고개를 조아린다.

그가 황제라는 것을 머리로 인지하기 전에, 숨 막힐듯한 압박감과 격의 차이로 인해 몸이 먼저 움직이는 것이다.

아무리 공식적인 자리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황제.

그가 연회에 모습을 드러낸 것에 모두가 당황하며 서로 눈치를 살핀다.

당황스럽긴 나 또한 마찬가지다.

이 연회는 내가 극지 전투 공략 이후를 대비해 짜놓은 특별 이벤트다. 내가 만든 것이다.

그러니까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원래 황제는 이 연회에 불참하기로 되어있었단 뜻이다.

카샤의 등장도 그렇지만, 황제의 등장은 전혀 예상치 못한 변화다. 뭔가가 바뀌었다.

그리고 이 원인은 분명 나한테 있겠지.

그렇게 상황을 파악하며 머리를 굴리는 사이, 황좌에 앉는 라이오넬 헤렌디아.

그가 입을 열기까지 공기조차 얼어붙은 듯한 정적은 계속되었다.


“오늘 짐의 초대에 자리를 함께해준 그대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표한다.”

“여, 영광입니다! 폐하!”


출세욕 많은 귀족 하나가 황제의 눈에 들고자 용기 내 외치며 연신 고개를 숙인다.

라이오넬 헤렌디아는 성군의 모습을 연기하며 그 귀족에게 가볍게 미소 지어 보인다.


“오늘은 모두가 예상하지 못한 극지의 재해를 막은 공로자의 공을 치하하기 위해서이니라.”


황제의 말에 모두의 눈이 우리에게 꽂힌다. 갑작스러운 시선 집중이 부담스럽다.


“백만의 몬스터 대군이 남하했다. 그 몬스터의 침공을 허용했다면 많은 백성이 죽고 국가에 큰 손실이 생겼을 터. 그러나 그곳에서 목숨 걸고 극지를 지켜낸 영웅들이 있노라.”


황제의 말에 지원 요청을 무시한 대부분의 귀족들은 뜨끔했는지 난색을 표했다.


“그곳에 있던 모두가 영웅이며 그 공을 칭송받기 마땅하다. 그들 모두에겐 각자에 맞는 포상을 할 것이나, 이 자리를 빌려 가장 큰 공을 세운 공로자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려 한다.”


그리고 황제의 붉은 눈이 마리에게 향한다.


“라스테일의 장녀, 마리 라스테일은 앞으로 나오도록.”

“예, 폐하.”


황제의 말에 마리가 대답하며 나간다.

황제의 앞까지 나가 한쪽 무릎을 꿇고 자세를 낮추는 마리.


“그대는 귀족가의 자제로 태어났으나, 척박한 극지에서 마물을 토벌하여 북부의 용맹함을 자랑함과 동시에 많은 귀족들의 귀감이 되었다. 그리고 백만의 몬스터 대군을 상대로 뛰어난 지휘력을 보이며 병력을 이끌었노라.”

“헤렌디아의 귀족으로서 그저 할 일을 했을 뿐입니다, 폐하.”

“내 그대의 공을 치하하려 하니, 원하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도록 하라.”


황제의 말에 마리는 잠시 뜸을 들였다.

나 또한 긴장감에 침을 꿀꺽 삼켰다. 황제가 등장한 건 예상외의 일이지만, 일단 흐름은 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


‘아마, 누나에게 원하는 게 뭐냐고 물어볼 확률이 높아.’

‘그럼, 뭐라고 대답해야 하지?’

‘일단 첫 번째로는···.’


마리가 고개를 들었다.


“저는 극지의 영주권을 갖고자 합니다.”

“호오···.”


라이오넬의 얼굴에 아주 잠깐의 미소가 스친다. 그런 반응을 보일만도 하지.


“극지는 몬스터가 서식하고 자원이 부족해 오히려 관리하는데 드는 수고가 더욱 많을 것이다. 자본 또한 이득보다 손실이 더 많을 테지. 그래도 괜찮겠는가?”

“예, 폐하. 극지는 버려진 곳이라는 인식이 강합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저희 헤렌디아에서 가장 중요한 곳 중 하나입니다. 극지가 무너지면 이번 같은 재해에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입게 될 테니까 말입니다.”


본래 예상했던 보좌관이 아닌 황제에게 말하게 되었지만, 마리는 내가 일러준 대로 잘 대답하고 있었다.


“그러니 제가 나서서 극지를 관리하고 강건한 곳으로 만들어보고자 합니다.”


황제는 마리의 대답에 흥미로운 듯 제 턱을 매만졌다. 그리고 아주 잠깐, 그 붉은 눈이 나를 향했다.


“그대의 의도는 잘 알겠노라. 극지는 오늘부로 라스테일의 소유가 되었다.”

“감사합니다, 폐하.”

“그러나···.”


황제는 말을 덧붙인다.


“극지를 그대에게 맡기는 것은 상이 아니라 수고를 더하는 것이다. 한 나라의 황제 된 자로서 큰 공을 세운 자에게 짐을 맡기고 상을 준 체할 수는 없는 노릇이니라.”


나는 황제의 말을 듣고 올라가는 입꼬리를 막으려 최대한 얼굴에 힘을 줬다.


“그러니 다른 바라는 것이 있으면 말해보도록 하라.”

“폐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그렇다면 바라는 것이 하나 더 있기는 합니다.”


마리는 고개를 숙이며 뒤에 있는 나를 곁눈질로 슬쩍 바라본다. 이 또한 나의 예상 안에서 흘러간 일이다.


‘하지만 극지를 영지로 삼는 건 사실 상이 아니라 벌이지. 극지에는 뽑아 먹을 게 없는 척박한 땅이라고 생각할 테니까.’

‘그런데도 극지를 영지로 들이려는 의도가 있나?’

‘음, 그건 나중에 차차 설명해 줄게. 아무튼, 내 예상대로라면 다른 보상을 주려고 할 거야. 그때는···.’


마리는 다시 고개를 들었다.


“그렇다면 루테란과의 독점 거래권을 갖고자 합니다.”


황제의 눈에 이색의 빛이 스친다.


“루테란과의 독점 거래라?”

“예, 폐하께서는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 가문은 약초 재배를 통해 상등품의 포션을 제조하여 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이 사업을 확장해 루테란과 거래를 하고자 합니다.”


본래라면 라스테일의 전 상인 길드 마스터였던 조트망이 텄던 루테란과의 무역.

그 이후 지지부진했지만, 피터를 통해 다시 루테란과 대화가 오가고 있다.

이 거래권을 독점한다면 앞으로 라스테일은 큰 자본을 가질 수 있게 된다.


“흠···.”


황제는 고민하는 듯해 보였다. 물론 극지가 무너지는 것을 막은 것은 대단한 공이지만, 루테란과의 거래 독점은 또 다른 일이다.


“재미있군.”


엉뚱한 황제의 답에 장내의 모든 귀족이 의아한 기색을 보인다.

황제는 한쪽 입꼬리를 올리며 미소를 띠고 있었다.


“하나 묻겠다. 마리 라스테일.”

“예, 폐하.”

“이 대답은 그대의 생각인가?”


갑작스런 황제의 질문에 말문이 막힌 마리 라스테일. 이건··· 대답을 잘해야 한다.

라이오넬 헤렌디아는 괴물이다.

사람의 속내를 꿰뚫는 것은 그에게 있어 숨 쉬는 것만큼 쉬운 일이다.

마리는 이 모든 계획이 내 생각이라고 말할지, 자신의 생각이라고 말할지 고민하는 듯했다.

원래라면 내가 주목을 받아서는 안된다.

죽는 체하면서까지 황제의 시선을 벗어나려는 내가 관심을 받아봐야 불편할 뿐이니까.

하지만 황제에게 서툰 거짓말을 해서 들킬 바에는 솔직히 말하는 게 나았다.


당연히 황제가 나타날 거라 생각하지 않았기에 이 부분까지는 계획하지 못했는데···.


“극지를 영지로 들이고자 함은 제 의견입니다. 오래 있진 않았으나, 극지가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곳인지 알기에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자 생각했습니다.”


마리는 황제와 당당히 눈을 맞추며 대답한다.


“그리고 사업은··· 이 사업은 제 동생 이든 라스테일이 시작하였고, 최근 루테란과 긍정적인 대화가 오고가는 중입니다. 이에 저희 남매는 함께 루테란과 독점 거래에 대해 고민하고 있던 시기였습니다.”


그리고는 다시 고개를 숙이는 마리.

황제는 그런 마리를 조용히 바라본다. 긴 시간과도 같은 정적.

한참 뜸을 들이던 황제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한 가문의 자제들이 힘을 합쳐 번영을 꾀하니 군주 된 자가 그 정성을 외면할 수는 없는 노릇. 라스테일에게 루테란과의 독점 거래를 허하노라.”

“감사합니다, 폐하.”


라스테일에게 강력한 독점권이 부여되자 웅성거리는 귀족들.

나는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모든 계획은 나의 지시로 이루어진 것은 맞으나, 마리는 그 계획 안에서 자신의 진심을 녹여 대답했다.

그러니까 마리의 대답은 진실이면서 내가 주도한 사실은 감출 수 있는 완벽한 대답이었다.


“화술에 뛰어나다더니, 제법이네.”


나는 그런 마리를 보며 흡족하게 웃었다.


“이미 임명식까지 끝났기에 조금 늦은 감은 있으나, 마리 라스테일은 헤렌디아 최초 공작가의 후계자로 인정받았노라.”


귀족들의 웅성거림이 더욱 커진다. 발 없는 말이 더욱 빠른 법이기에 소문은 멀리 퍼져 있었지만, 그래도 설마 하던 일이 확실 시 되니 놀라운 모양이었다.


“그러니 모든 가문은 차기 라스테일 여공작에게 그에 걸맞은 대우를 하리라 믿는 바이다.”


황제의 선포에 귀족들은 박수를 치기 시작했다.

전통을 중시하는 몇몇 귀족들은 떨떠름한 표정이긴 했지만, 알 바는 아니지.


“그리고, 이든 라스테일.”

“예?”


예상치 못하게 호명되어 나도 모르게 되묻는다. 그러자 수많은 귀족들이 나를 돌아보며 혀를 차기 시작했다.


“쯧쯧, 망나니라더니 황제 폐하 앞에서 저게 무슨 추태란 말인가.”

“장녀와 함께 극지에서 싸우고 사업도 일으켰다더니, 사실은 숟가락만 얹었겠지.”

“그런데도 가문에서 챙겨주는 걸 보니 망나니 주제에 타고난 복은 있는 모양이야.”


수군수군 들려오는 나에 대한 평가들. 널리 널리 퍼진 망나니에 대한 명성을 다시금 느낄 수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아까 내게 시비를 털었던 맥스 패거리들이 나서서 더욱 그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다.

하지만 나는 이들의 수군거림에 신경 쓸 겨를이 없었다.

라이오넬 헤렌디아의 붉은 눈이 나를 주시하고 있었으니까.


“앞으로 나오도록 하라.”

“아, 예? 예!”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앞으로 나갔다. 그 사이 마리는 황제에게 예를 갖춰 일어나 제자리로 돌아왔다.

나는 대충 황제 앞에 마리처럼 적당히 무릎을 꿇으며 예를 취했다.


“이든 라스테일, 짐이 자네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녜?”


예상치 못한 상황에 고개를 들어 황제를 바라본다. 황제의 붉은 눈과 마주친다.

피의 바다처럼 검붉고 끈적한 기운을 담은 눈동자.


“이든 라스테일은 반역자 아르웬 웨일로스를 처단하여 이루 말할 수 없는 커다란 공을 세운 자이니라.”


황제의 말에 다시 한번 크게 술렁이는 귀족들.

이 일은 공식적으로 알려지지 않았기에 많은 이들이 모르고 있던 사실이었을 터였다.


“저, 저 이든이 반역자를 잡았다고?”

“대체 무슨 수작을 부린 거지?”


힐끗 돌아보니 맥스 패거리들은 지들끼리 믿기지 않는 듯 쑥덕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대가 극지에서 펼친 뛰어난 전략과 전술은 황실 기사단장 카르보에게 들어 알고 있노라.”

“네··· 감사함미다.”

“반역자 처단에 대한 보상은 라스테일의 장녀 마리 라스테일에게 후계자 자리를 양보하는 것으로 치루었다.”

“아, 그쵸.”


황제의 말이 끝나자 연회장이 소란스러워지기 시작했다. 반역자를 잡아놓고 그 보상으로 제 누이에게 후계자 자리를 양보하겠다고 나서는 호구에게 놀란 것이다.


“큭, 베, 벨트레앙의 말이 사실이었단 말인가?”


맥스 또한 그 사실에 놀란 모양이었다.


“그러나 이번 극지에 대한 보상건으로 짐이 먼저 제안하려 한다.”


갑작스러운 제안에 엥? 싶어 고개를 갸웃했다.

물론 어차피 죽은 사람인 척할 타이밍에 다른 걸 바란다는 것도 웃겨서 생각해두지는 않았지만, 갑작스럽게 뭘 제안한다니 당황스러웠다.


“어··· 뭔데요?”


나의 질문에 황제가 희미하게 미소를 띠며 입을 열었다.


“이든 라스테일, 그대를 황실의 참모장으로 임명하려 하는데 어떻겠는가?”

“참···모장이요···?!”


이제 뒤에서 들려오는 소리는 소란스럽다 못해 시끌벅적하기까지 하다.


“저, 저런 망나니가 참모장이라고?”

“군대에서 몇십 년 몸담아도 달기 힘든 자리를 저런 애송이에게?”


갑작스런 제안에 어안이 벙벙하다.

황실의 군대를 지휘하는 지휘관의 부관쯤 되는 자리.

표면적으로는 공작가 후계자를 포기한 내 상황에선 엄청난 출세인 것이다.

하지만 나는 황실에 묶여 있어서는 안 되는 입장.


“어··· 그게···.”

“싫은가?”


싫다고 하기엔 나에 대한 처우가 불안하고, 좋다고 할 수는 없는 상황.

만약 내가 이 제안을 받아들이면 황제에게 ‘맹약’을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나는 꼼짝없이 그의 마력에 묶여 절대 배신할 수 없는 입장이 되어버린다.

배신의 대가는 목숨이니까.

침묵이 길어지자, 황제의 붉은 눈이 나의 눈을 들여다본다. 붉은 심연 속으로 빨려드는 것만 같은 기분.

황제가 나를 내려다보는 것만으로 엄청난 위압감과 공포감이 느껴진다.

기세로 나를 찍어 눌러 대답을 받아내려 하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특성 [오만]의 영향으로 [위축] 상태가 해소되고 [자만심]이 차오릅니다.」


“흠?”


황제의 눈썹이 꿈틀 한다.

자신이 짓누르는 위압감에 태연한 내 모습이 의아한 것이겠지.

그러나 잠시 후 더 강한 기운이 내 몸을 덮친다.

숨이 막힐 것만 같은 압박감. 황제는 더욱 강력한 기운으로 나를 짓이기고 있었다.


「특성 [오만]의 영향으로 [위축] 상태가 해소되고 [자만심]이 차오릅니다.」


그러나 나의 [오만]이 황제의 압박에 저항한다.

그러자 마치 중력이 몇십 배는 강해진 것만 같은 중압감이 느껴진다.

노골적으로 내뿜는 기운에, 뒤에 있던 귀족들의 웅성거림마저 멈춰버렸다.


「특성 [오만]의 영향으로 [위축] 상태가 해소되고 [자만심]이 차오릅니다.」


계속 나를 짓누르려 하는 황제를 무심코 집중해서 바라본다.


▼ 인물 정보

<라이오넬 헤렌디아>

◇ ■■■■■■■■■■■■

◇ 특성 : [■■■] [■■■] [■■■]


예상은 했지만 플레이어의 권능으로 지금 당장 압도적인 힘과 능력을 지닌 황제의 인물 정보까진 확인할 수 없는 모양이었다.

하지만 문제는···.


“흠, 짐의 기운에 저항한 것도 모자라, 짐을 들여다보려 하는구나.”


라이오넬의 뛰어난 감각은 내가 자신의 특성을 엿보려 했다는 것까지 파악해 버린다.


“재미있는 재주가 있구나.”


직후, 라이오넬의 강대한 기운이 온몸에 쏟아진다. 거대한 폭포 밑에서 맨몸으로 떨어지는 물줄기를 맞는다면 이런 기분일까.


“컥···!”


온몸이 떨리고 식은땀이 흐른다.


「특성 [오만]이 [위압감]에 저항합니다.」

「특성 [오만]이 [위압감]에 저항합니다.」

「특성 [오만]이 [위압감]에 저항합니다.」

...

..

.


계속해서 내 앞에 뜨는 시스템.

그럼에도 계속해서 라이오넬의 기운이 파도처럼 정신을 휘젓는다.


「특성 [오만]이 [위압감]에 저항합니다.」

「특성 [오만]이 [위압감]에 저항합니다.」


그리고.


「특성 [오만]이 강력한 [위압감]에 흔들립니다.」

「특성 [오만]이 특성 [개화]와 공명합니다.」

「특성 [오만]이 [오만한 계명성의 가면]으로 진화합니다!」


“뭐···?”


예상치 못한 특성 진화에 나도 모르게 말이 새어 나온다.

[개화] 특성이 스스로의 특성을 진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은 전혀 알지 못했으니까.


「특성 [오만한 계명성의 가면]으로 인해 모든 정신 상태 이상에 대해 면역을 갖게 됩니다.」


모든 정신 상태 이상에 대한 면역. 앞으로 수많은 정신 공격을 당할 일에 대해 완벽한 대비책이 생기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이 사태에 기뻐할 틈은 없었다.

황제가 쏟아내는 위압감에서 나는 편안하게 숨을 쉬고 있었으니까. 이 상황은 황제의 심기를 크게 거스를 수 있는 것이다.


“너는, 뭐지?”


황제 질문에, 소름이 돋는다.

붉은 눈은 흥미로운 먹잇감을 발견한 듯 나를 유심히 살핀다.


꿀꺽.


나는 이 불편한 상황에서 어떻게 빠져나갈지 열심히 짱구를 굴리고 있었다.

그때···.


쨍그랑.


연회장 내의 모든 조명이 깨지며 사방이 암전 되었다.


“침, 침입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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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 61화. 가짜 신 24.04.06 7 1 13쪽
61 60. 가짜 신 24.04.05 7 0 14쪽
60 59화. 가짜 신 24.04.04 8 0 12쪽
59 58화. 가짜 신 24.04.03 12 0 13쪽
58 57화. 가짜 신 24.04.02 12 0 12쪽
57 56화. 해적 소탕 24.04.01 14 0 13쪽
56 55화. 해적 소탕 24.03.31 10 0 13쪽
55 54화. 해적 소탕 24.03.31 12 0 12쪽
54 53화. 어비스 24.03.30 12 1 12쪽
53 52화. 어비스 24.03.30 11 1 12쪽
52 51화. 어비스 24.03.29 16 1 14쪽
51 50화. 어비스 24.03.28 11 1 12쪽
50 49화. 어비스 24.03.27 12 1 15쪽
» 48화. 어비스 24.03.26 12 1 16쪽
48 47화. 나를 죽여줘 24.03.25 13 0 13쪽
47 46. 나를 죽여줘 24.03.24 12 1 13쪽
46 45. 나를 죽여줘 24.03.24 16 1 15쪽
45 45. 나를 죽여줘 24.03.23 18 1 12쪽
44 44. 폭풍 날개 용병단 24.03.23 15 1 14쪽
43 43. 폭풍날개 용병단 24.03.22 16 1 13쪽
42 42. 얼어붙은 장미 24.03.21 16 2 13쪽
41 41. 얼어붙은 장미 24.03.20 16 1 12쪽
40 40. 얼어붙은 장미 24.03.19 15 1 13쪽
39 39. 얼어붙은 장미 24.03.18 18 1 19쪽
38 38.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2쪽
37 37.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7 17 1 17쪽
36 36. 얼어붙은 꽃봉오리 24.03.16 20 1 14쪽
35 35. 미인의 계략 24.03.16 22 1 13쪽
34 34. 미인의 계략 24.03.15 21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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