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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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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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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9 2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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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7쪽

37화 - 정쟁의 시작(4)

DUMMY

마침 그 시각에 성문에서는 이로와 타복이 도리에게 가 있었다.


“대신관. 우리가 도우러 왔습니다.”


“오셨습니까. 칸, 공자님.”


이로는 도리에게 상황을 물었다.


“아까 오는 길에 소식을 접했는데 전서구를 한 마리 놓쳤다고 들었습니다만?”


“그렇습니다. 문제는 그 놓친 전서구가 슈스키 시티로 갔다는 겁니다. 슈스키의 1만 직속 병사들이 수도로 달려올 겁니다. 그렇다면 이 곳의 방비를 철저히 해야겠지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미력하나마 힘이 되어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공자님은 어디서 오시는 길입니까?”


“아까 황궁 안 국문장에서 오는 길입니다. 상장군께서 직접 국문을 하고 계시는데 그 백조기사단 놈들이 고신을 당하고서도 입을 열지를 않습니다.”


“그럴 밖에요. 백조기사단이 황제 폐하의 군대이나 실상은 섭정의 수족이 아닙니까? 있는 죄를 고문해도 밝히지 않을 자들인데 없는 죄를 만든 이상 그 들이 거짓자백 하기를 마냥 기다리는 것도 문제겠지요.”


타복은 아까 전에 본 이야기를 했다.


“대신관. 4대문은 걸어 잠궜습니까? 오는 길에 보니 경도 안의 백성들이 불안해 하는 기색들이 불안해 하는 눈치였습니다.”


“해가 저물기 전부터 걸어 잠궜는 데다 군사들이 철통같이 지키고 잡인들의 출입을 막고 있으니 그럴 밖에요. 기사단이 경도로 들어오고자 하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홍류궁도 겹겹이 에워싸고 있으니 걱정이 없겠지요.”


상황이 고착상태가 된 2시간 쯤 뒤. 먼 곳에서 편지를 받은 백조기사단 전령이 멀리서 10여명의 기병을 횃불을 환하게 밝혀 달려왔다. 이들이 탄 말은 하루에도 800리를 달리는 명마들이었다.


“대신관! 성문을 열어 주시옵소서!”


그들은 백조기사단의 갑옷을 입고 있었다.


“너희는 백조 기사단이 아니더냐?! 너희가 무슨 일이냐!”


“황궁에 변란이 있다하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하여 이리 달려 오는 길이옵니다! 어서 성문을 열어 주시옵소서!”


“무슨 소리냐? 아무 일도 없으니 썩 돌아들 가거라!”


“섭정공 각하를 만나 뵈야겠습니다! 섭정공께오서 저희에게 전서구를 띄우셨습니다!”


“변란 따위는 있지도 않느니! 또한 섭정공께서도 무탈하시니 어서 돌아 가거라!”


“그럼 이 곳으로 섭정공을 모셔 주시옵소서! 그 전에는 믿지 못하겠사옵니다!”


그러자 이로가 말했다.


“그대들은 수도의 병권을 쥐신 대신관의 말씀을 믿지 못한다는 말인가?!”


“대신관! 공자님....! 부탁드리옵니다! 열어주소서!”


“밝은 날 다시 와라! 아무도 도성으로 들이지 말라는 황명이 계셨느니라!”


그들의 부탁에도 이로는 안된다고만 하고 도리는 말이 없었다.


“대신관! 공자님!”


“너희가 황명을 거역하고도 살아남기를 바라느냐! 어서 물러가라!”


미리 먼저 온 기사단은 생각을 하더니 그대로 돌아가 버렸다. 그들이 돌아가자 도리는 안심했다.


“휴우... 하마터면 큰 일이 날 뻔 했습니다.”


“대신관. 돌아간 저들이 우리를 믿을까요?”


“그저 우리의 거짓말을 저들이 믿기를 바래야지요. 이 곳 상황을 모두 정리하여 페하께 주달해야 할 것 입니다.”


이번에는 국문장의 상황을 보자. 제르녹은 금위군을 살해한 기사단 5명을 취조하고 있었다. 제르녹은 손으로 가리키며 고문을 가했다.


“저 놈들 입에서 바른 말이 나올 때 까지 매우 쳐라!”


“으아악!!! 살려주시오!”


철판을 붙힌 곤장으로 그들을 묶어다 놓고 등과 다리를 부러지듯히 쳤지만 역시 요지부동이었다. 제르녹은 잠시 고문을 멈추게 하고 말했다.


“너희들이 왜 금위군을 살해했느냐!”


“소인들은 도저히 기억이 나지를 않습니다!”


“아직도 취한 척 연기를 할 셈들이냐! 더 쳐라!”


“으아악!!!”


사실 이 모든 것은 모두가 꾸며진 일이니 당연히 당사자들은 모를 수밖에. 제르녹은 더 강하게 나섰다.


"이 자들에게 장자형을 가하라!"


장자형이란 불에 타지 않는 재질로 만든 채찍을 불에 뜨겁게 달궈 죄인의 몸을 갈기는 형벌을 말한다. 장자형은 백조제국이 생기기 전 부터 있었던 무시무시한 형벌이라 누구라도 버티기가 힘들었다.


“차라리 혀를 깨물고 죽고 말지!” “윽!”


장자형까지 버틸 자신이 없었던 백조기사단들은 혀를 있는 힘껏 깨물었다. 그들은 혀에서 피를 흘렸다. 제르녹은 당황해 입 안을 확인하게 지시했다.


“어서 놈들의 입 속을 확인 해 봐라!”


“상장군! 독을 먹고 죽었습니다!”


백조 기사단들은 유사시에 먹는 조그마한 독을 가지고 있었는데 고문이 시작되기 전 이 들은 혀 밑에 독이 든 알약을 숨겨놓은 듯 했다.


“부장들은 도성 정문과 홍류궁 밖으로 가 이 소식을 전해라! 나는 폐하께 이 일을 아뢰어야겠다!”


제르녹은 급히 제니에게 달려갔다. 제르녹은 마침 이 일의 성공을 두려워 하는 제니를 위로하기 위해 나왔던 조이와 마주쳤다.


“아니? 그대는 금위대장 상장군이 아니시오?”


“신 금위대장 상장군 대우 박제르녹. 태후 폐하를 알현하옵니다.”


조이는 정신없어 하는 제르녹을 독려했다.


“경이 역적들의 국문을 친히 한다고 들었소. 상황이 어찌 되었소?”


제르녹은 조이 지나치려 했다.


“태후 폐하. 소신과 들어가시지요.”


“무슨 일이기에 그러오?”


“죄인들이 형문을 받다가 입 속에 있던 독을 터트려 마시고 죽었습니다.”


“아니 뭐라고요?! 그렇다면 어서 들어 가십시다.”


조이와 제르녹이 들어가자 제니가 막 일어섰다.


“어머니? 돌아가신게 아니셨습니까?”


조이는 제르녹에게 자리를 권한 뒤 제니에게 말했다.


“황상. 상장군이 급히 보고할 것이 있답니다. 들어보세요.”


“상장군. 지금 국문중이지 않습니까? 내개 보고를 하러 오신 게요?”


제르녹은 국문을 받던 죄인들이 먹고 자결한 알약을 보여주었다. 당시 기술로써 알약이 어찌 존재하냐 할 수 있지만 당시에는 이로 깨면 부서질 얇게 만든 쇠에 가루로 된 독을 넣고는 했다.


“폐하. 죄인들이 국문 도중에 입 안에 있던 독을 마시고 죽었습니다. 하여 급히 보고를 하러 오는 길입니다. 이것이 국문 도중 죄인들이 먹고 죽은 약이옵니다.”


“뭐라고요?! 그러면 이를 어찌하면 좋겠습니까? 고문을 해서라도 실토하게 했어야 하는 것이 아닙니까? 그런데 죽어버렸으니!”


제르녹은 여기서 악랄한 행동을 보였다.


“폐하. 죽은 자는 말이 없는 법이옵니다.”


“죽은 자는 말이 없다...? 좀 더 소상히 말해 보시오.”


“이미 그 들은 죽었으니 입을 열려 해도 열 수가 없을 것 입니다. 그들이 폐하를 시해하려 한 것을 시인했기에 그 자리에서 즉각 처단했다고 하되 섭정에게 백조 기사단을 관리 하지 못한 책임을 물으면 크게 입지가 줄어 들 것입니다.”


“좀 더 소상히 말해 보시오.”


“섭정이 직접적으로 관여하지는 않았으되 그들이 개인적으로 섭정을 옹립하려고 일을 벌인 것이라 실토했다고 한 뒤 섭정을 황궁으로 들어오게 하여 관대하게 용서하시는 척 하면서 섭정에게 그런 무리가 생겨 난 것은 다 섭정이 자초한 일이라고 하면 될 것입니다. 그러면 섭정 자신은 몰랐어도 역적들에게 추대된 것이 되오니 폐하께 득이 될 것입니다.”


“이 일을 어찌 하면 좋겠소? 짐과 경이 처리할 일은 아니지 않소? 여러 의견을 들어보아야 할 것인데?”


“신이 4대문을 대신관 대신 지키러 가겠습니다. 또한 칸께서 홍류궁에 가 계시는 분들을 대신하여 궁을 포위하게 한 다음 대공주님을 비롯해 여러 대신, 종친 분들을 불러들이시어 논의하시면 될 것입니다.”


“그리 합시다. 부탁하오.”


곧바로 제르녹은 4대문으로 가 도리와 타복, 이로를 만났다.


“어서 오십시오. 상장군. 노고가 크십니다.”


“대신관이시야 말로 야심한 시각에 중책을 맡으시어 고생이 많으십니다.”


“아닙니다. 헌데 국문은 어찌하고 오셨습니까?”


“아닌게 아니라 죄인들이 국문 도중에 독을 먹고 죽었습니다. 그 일로 폐하와 제가 따로 논의를 했는데 지금 폐하께서 모든 분을 들어오라고 하셨습니다.”


“그렇습니까? 일이 아주 어렵게 되었군요.”


“칸 께서는 홍류궁에 있는 군사를 맡아 포위를 해 주십시오. 제가 4대문을 맡겠습니다. 대신관과 공자님께서는 제게 4대 문을 맡기시고 황궁으로 들어가 보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한강, 평도 왕자, 경수 왕자, 화평공주, 대신관, 이로 모두가 모였다. 대신들은 모두 제니의 집무실로 갔다. 제니는 고민하고 있었다.


“짐은 모든 게 두렵기만 합니다...”


한강는 제니에게 뭔가를 쥐어 주었다. 그것은 옛날 스완 1세가 쓰던 지팡이었다.


“폐하. 이것을 기억하시나이까?”


“이... 이것은..? 아바마마께서 쓰시던?”


“예. 맞사옵니다. 선황제께서 쓰시던 지팡이입니다. 선황제께오서 붕어하실 적에 때가 되면 폐하께 드리라시며 제게 맡기신 것 이옵니다."


한강이 쥐어 준 스완 1세의 지팡이를 제니는 들고 한참을 생각했다. 한강은 그녀의 결단을 요구 했다.


"이미 대권은 모두 폐하께서 쥐고 계시옵니다. 더 이상 무엇을 망설이시옵니까? 지금이라도 섭정을 죽이라고 황명을 내리시면 황태제 전하와 섭정 가문 간의 악연을 끊어 낼 수 있습니다. 그래야만 하옵니다.”


"죄인들이 국문 중에 죽었으니 일을 꾸미기가 쉽지 않을 터 인데 어찌들 하시려오?"


그러자 평도왕자는 모인 사람들을 대표해 제니를 안심시켰다.


“모든 책임은 소신들이 질 것입니다. 너무 심려치 마오소서.”


“섭정의 숙부인 레오가 우리 앞에서 대신들을 무참히 살육한 것이 채 5년도 되지 않았소. 그런데 섭정을 따르고 박사를 싸고 도는 그들을 다 죽이고 나면 우리끼리 정사를 논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제니의 반박에는 아무도 대답을 하지 못했다. 제니는 한 마디를 더 했다.


"아까 상장군이 죄인이 죽자 마자 짐을 찾아와 이야기를 상논하였는데 상장군이 죽은자는 말이 없다며 말을 꾸며서라도 죄를 덮어 씌우자 하더이다. 경들은 어찌들 생각하시오?"


제니의 물음에는 도리가 답을 했다.


“폐하. 아뢰옵기 황공하오나 신이 한 말씀 드리겠사옵니다.”


“대신관. 어디 말씀해 보세요.”


“폐하와 신들로써는 섭정을 이 대로 반역죄로 죽이고자 하는 것이 상책인지 아니면 하책인지 판가름하기가 어려운 실정이옵니다. 섭정의 편에 선 귀족들의 공백이 얼마나 큰 파문을 가져 올지 모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요?”


“지금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가장 것은 큰 틀에서 보자면 상장군의 말씀이 옳사옵니다. 어쨌든 그것은 중책이 아니겠사옵니까?”


“허면 대신관은 상장군의 말대로 하자는 말이오?”


“그런 것은 아니옵니다.”


도리의 알 수 없는 말에 경수가 화를 냈다.


“어허. 대신관께서는 그러면 어쩌자는 겁니까? 이도 저도 아니면 다른 생각이 있을게 아닙니까? 이런 화급한 시기에 농담을 하시는 게요?!”


“섭정을 죽여서는 아니 됩니다."


"섭정을 죽여서는 아니 된다?"


평도 왕자는 나서 설명을 했다.


"그렇사옵니다. 섭정을 죽여서는 아니 되옵니다."


"섭정이 무슨 말을 하던가요?"


우리는 아까 먼저 달려온 백조기사단의 전령과 경도(백조성) 성문에 있던 사람들이 대치를 하는 통이었는지라 홍류궁에서 무슨 대화가 오고 갔는지 모른다. 그걸 평도 왕자를 통해서 들어보자.


"섭정의 집에 군사를 데리고 포위를 할 적에 먼저 내대신과 마 지사가 나와 우리와 대치를 하였사옵니다. 곧이어 섭정이 나와 이야기를 하던 도중 자신이 역모를 꾸몄다는 말에 책임을 질 수 있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래서요?"


"섭정이 자신의 집에 모인 사람들은 죄가 없다며 풀어달라고 했사온데."


"했사온데?"


"문제는 그 뒤 올습니다. 섭정이 말하기를 자신이 역모를 꾸몄다면 왜 하필 집에서 잔치를 벌이고 있겠느냐고 했습니다. 해서 신이 우리를 속이려는 것 일진데 어찌 그 속을 모르겠느냐고 했더니 섭정이 분통해하며 모든 일을 황상께 주달하여 아뢰고 자신의 결백함을 말하겠다고 하며 자신을 음해한 사람들이 필시 있을 것이니 밝혀지는 대로 죄를 엄히 따져 묻겠다고 하였사옵니다."


"그게 다 입니까?"


"뿐 만 아니오라 금위군을 살해하였다는 그 죄인들을 자신과 대질시켜달라고도 하면서 만일 그들이 폐하를 시해하고자 하였다면 자신이 그들을 베어 그 결백함을 증명해 보이겠다고 하였나이다. 여기까지가 섭정이 한 말이옵니다."


제니는 물론이고 홍류궁에 가 있던 사람을 빼고서 나머지는 전혀 상황을 몰랐으니 평도 왕자가 전하는 말에 당혹감을 느꼈다. 이리 되자 도리가 안을 냈다.


"역모를 꾀하지 않은 섭정을 두고서 죄를 물으려는 시도가 어려울 줄은 알고 있었사오나 일이 이리 될 줄은 몰랐사옵니다. 섭정이 내대신 같이 자신을 보좌해 주는 사람과 더불어 결백을 증명하고 그의 말 대로 우리에게 자신을 음해한 사람으로 몰아간다면 그를 역모로 몰려고 한 우리가 역으로 몰리게 되옵나이다."


경수왕자는 그 말에 즉각 반응 했다.


"무얼 그리 복잡하게들 생각하십니까? 칼은 빼 들기는 쉬우나 다시 집어 넣기는 어려운 법입니다. 어서 섭정을 죽이고 폐하께오서 모든 국사를 친정 하시옵소서."


"그렇지가 않습니다 사돈. 돌아가신 내 형님 선황제께서 이러한 방법으로 죄 없는 신하들에게 역모를 씌워 슈베리안으로 추방하고 사형대에 세워 죽이고 숙청한 크고 작은 귀족들이 어디 한 둘이었습니까? 그 때문에 황실을 증오하는 자들이 선황제께서 붕어하시자 마자 모조리 역적 레오에게 붙어 황실이 환란을 겪었는데 그 같은 일을 되풀이 하자는 말씀이십니까?"


평도왕자는 경수 왕자를 막은 뒤에 제니에게 조언했다.


"폐하. 섭정이 살 길을 포기하고 없는 죄를 시인 한다오면 일이 간단하오나 억울하다며 자신의 무고함을 밝히려는 그를 주살하신다면 예전처럼 귀족들이 황실에 대한 충성이 두려움과 증오로 변해 언제 또 선황제께서 붕어하신 뒤의 상황으로 돌아갈지 모를 일이옵니다."


도리는 평도 왕자의 말을 경청하면서도 경수 왕자 편을 들었다.


"평도 왕자께서 하시는 말씀도 일리는 있으시오나 경수 왕자님 말씀마따나 뽑은 칼을 집어 넣기가 그리 간단하겠습니까?"


"그러니 방법을 강구해야하지 않겠소?"


"하오시면 이렇게 하시지요. 살 하나를 도려 내십시오."


“살 하나....? 대신관은 누구를 도려내자는 것 이오?”


한강의 물음에 모두 도리를 쳐다보는 가운데 도리는 황궁 밖을 가리켰다.


“누구겠습니까? 지금 연금되어 계시는 황태제 전하를 도려내야죠.”


“아니....? 황태제 전하를?”


“아까도 황태제 전하와 섭정가문의 악연을 끊으셔야 한다고 상국 어른께서 말씀을 하셨습니다만 아무리 생각을 해 봐도 섭정을 죽이는 것이 방법은 아닙니다.”


제니는 계속해서 도리에게 주문했다.


“그러면? 좀 더 구체적인 방안이 있을 게 아니겠소?”


“죽은 죄인들이 폐하를 겁박하여 양위하게 하여 황태제 전하를 옹립하고 섭정에게 상국의 직을 더하려고 계획했다. 하여 일부 대신들이 가담을 했다. 하지만 구체적으로는 이야기 하지 않았다. 이렇게 자복했다고 한 다음 황태제 전하를 연금 시키고 섭정과 내대신 그리고 그 중 몇몇 대신만 불러서 죄를 추궁하시면 될 것 이옵나이다.”


그 말에는 이로도 크게 동의했다.


“대신관의 말씀이 옳으십니다. 섭정은 억울함에 죄인들과 대질하고자 하였습니다. 그런데 죄인들이 독을 먹고 죽은 것을 알면 폐하와 신들을 의심할진데 어찌 둘러대겠나이까? 그는 몇몇 대신들이 가담을 했다고 하기에 그 일을 더 추궁하고자 형문을 가했더니 제 주인들을 지키고저 입 안에 숨겨 둔 독을 먹고 죽었다. 라고 말하면 되는 것 입니다.”


"사위의 말을 듣고 보니 대신관의 뜻이 이해가 되는 듯 하이."


"이로 자네의 말대로 생각해 보면 대신관의 의견이 맞네."


경수도 크게 동의를 했고 한강와 평도 왕자도 눈을 감고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화평공주는 아무 말이 없었다. 평도 왕자는 침묵만을 지키는 화평공주를 불렀다.


“화평공주야. 너는 어찌 아무 말이 없는 것이냐..?”


“오라버니... 두고두고 후회하게 될는지... 아니면 잘 선택한 것인지 저로써는 감이 잡히지를 않습니다.”


“고모님....”


화평공주는 제니에게 각오를 하라고 했다.


“폐하. 섭정을 살리기로 마음을 굳히셨으니 여러 말은 않겠습니다만 앞으로는 더욱 더 경계를 하셔야 할 겁니다. 섭정은 최소한 권력을 누렸으되 역심을 품은 일은 없을 것인데 오늘 일로 황실에 대한 배신감을 느꼈으니 필시 황실을 향해 비수를 품을 것 입니다. 맹수는 약을 올리면 더욱 날뛰는 법 이옵니다.”


"나는 이미 각오를 모두 하였습니다. 대신관의 뜻이 곧 내 뜻이니 어서 시행하도록 하세요."


회의의 결론은 결국 강신을 살리자는 것. 평도 왕자와 도리는 급히 홍류궁으로 뛰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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