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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328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3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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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14화 - 연합전선(4)

DUMMY

한강은 주변에 아무도 없는 것을 확인했다.


“10년을 숨겨 온 일입니다만.... 여기 선황께서 10년 전 남기신 밀서입니다.”


거기에는 죽은 제니의 남동생이었던 박사 황태자와 관련된 내용이 있었다.


----------------------

짐은 재상께서 이 아이를 잘 보살펴 주시리라 믿소. 이미 많은 귀족들은 슈스키 가문을 중심으로 내게 불만을 품고 어린 아이를 죽이고 독살하려고 하오. 내가 피눈물을 흘리면서 내 아이를 죽은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는 것이 죄악인 줄 알지만 또한 그 짐을 재상에게 지어드리는 게 너무 송구스럽구려. 짐이 죽어 나라가 안정되어 때가 되면 황태자가 살아 있는 것을 밝혀주시오.


- 황제 파브르지겐 -

----------------------


“아.....아..아니!!!”


“언성을 낮추십시오. 누가 들을까봐 무섭습니다.”


“아니 그런데 상국 어른. 지금 여황제께서 계시는데 왜 지금 밝히시는 겁니까? 여황제께 양위를 하게 하자는 말씀이십니까? 지금 이걸 보이셔 봐야 혼란만 더합니다.”


“해서 제가 왕자님께 보여드리는 것이 아닙니까? 왕자님과 제가 박사 황태자가 살아 있다는 것을 밝히고 여황제의 후계. 그러니까 황태제로 추대하고 모셔야 합니다.”


제니는 여자의 몸이기 때문에 그녀가 부군을 맞이해 결혼 하여 아이를 낳는다고 해도 황제 계승권은 가질 수 없었다. 당연히 박사가 살아있다면 황태제가 되는 것은 당연한 수순.


“그건 그렇고 황태자는 어디 있습니까?!”


“제가 민츠리스크에서 모시고 왔습니다. 만나 보시렵니까?”


“당연한 말씀을! 어서 안내 하십시오!”


이들은 박사가 있을 곳으로 왔다. 평도는 그를 찾았다.


“박사야! 나와 보거라! 숙부가 왔느니라! 박사야!”


하지만 두 사람은 박사가 실종되었다는 충격적인 말을 듣게 된다.


“상국 어른! 귀공자께서 사라지셨습니다!”


“사라지시다니!? 분명 이리로 올 때 모시고 오지 않았더란 말이냐?!”


“오시는 길에 행적이 묘연해 지셨습니다.”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하는가! 그 분은 백조 제국의 황태제가 되실 분이라는 말이다!!”


“황태제라니? 그게 무슨 말씀입니까?”


한강이 칼을 들어 부하들에게 책임을 추궁하려는 순간 제니와 조이가 나타났다.


“폐...폐하...”


“황태제라니요? 누가 황태제라는 말씀입니까?”


조이는 당황하는 한강과 평도를 보더니 평도가 들고 있는 스완 1세의 문서를 뺏었다.


“아.... 태후 폐하!”


조이는 내용을 읽고 그대로 쓰러졌다.


“박사가.. 박사가!”


“어...어머니! 어머니!”


제니는 조이가 뭘 보고 쓰러졌는지 조이의 손에서 뺏었다.


“박사가.... 박사가 살아있다고....?! 상국! 이게 뭡니까!”


“폐하.... 그것은 10년 전에 선황께서 제게 남기신 밀서입니다.”


“그래서요? 박사 그 아이는 어디에 있다는 말입니까?”


“제가 모시고 있었고 여기로 분명 모시고 왔는데 제 아랫것들이 잘 지켜드리지 못해 사라지셨습니다..... 신을 죽여주시옵소서!”


“아...아... 선황께서... 아아...”


조이는 정신을 차리고 일어났다. 조이는 한강에게 말했다.


“어서 박사 그 아이를 찾아 데려 오세요! 그 아이를 찾아오지 못하면 가만히 두지 않을 것 입니다!”


조이가 돌아서서 가버리자 제니가 말했다.


“찾아 내세요. 무조건. 아시겠습니까?”


조이와 제니가 화를 내며 박사를 찾아내라고 하자 조금 뒤 경수는 한강, 평도, 도리와 만나 박사를 찾기위한 대책을 세웠다. 먼저 평도가 말을 했다.


“지금 우리 황제께서 계시는데 그 아이를 데려 오는 것이 온당한 일인지 걱정입니다.”


“사돈! 적통인 내 조카님을 모셔 오는 게 온당한 일이 아니라는 말씀이십니까?”


“그렇지 않습니까? 사돈께는 외조카가 되지만 나에게는 친조카입니다. 여기 있으신 모든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미 죽었다고 천하에 공표가 된 아이를 살아있다고 하고 황태제로 추대 하는 게 맞겠느냐는 말입니다.”


경수는 한강에게 물었다.


“상국께오서는 언제 박사를 마지막으로 보셨습니까?”


“태후 폐하께오서 민츠리스크 부근 제 영지에 오시기 하루 전 날에 찾아뵙고 1시간 동안 일련의 상황들을 말씀드렸습니다. 거기서 여기 까지 오실 때 부하들이 잘 모시고 오실 줄 알았는데 어디로 가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허! 그럼 박사가 하늘로 솟았거나 땅으로 꺼졌겠군요!”


어이없어하는 경수를 뒤로하고 도리가 나와 말을 했다.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습니까?”


“그래요. 말씀 하세요.”


“지금 여황제께서 결혼을 하신다고 해도 그 후사는 백조 가문의 외손이 되니 법통으로 인정받지 못할 것입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적통 황태자를 모셔 오는 것이 좋겠습니다만 그 분의 행적이 묘연하시니 어떤 일을 당하셨는지 모를 일입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죠?”


“변이라도 당하셨다면 큰일이지만 아니라면...”


“아니면....?”


“누군가 상국 어른 말고도 정체를 알고 있다던가.. 정체를 아는 또 다른 쪽에서 몰래 손을 썼는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상국께서는 여기로 오는 도중에는 황태자 전하를 뵌 적이 없지 않으십니까?”


“그렇소이다. 오시는 중에는 한 번도 뵌 적이 없지요.”


“그럼 일리가 있습니다. 농민군들이다 보니 경계가 삼엄하지 못한 것을 노리고 황태자 전하의 정체를 아는 자들이 납치를 했거나 빼돌린 것이 틀림없습니다.”


평도는 도리의 말에 일리가 있다고 생각했는지 한강을 쳐다보았다.


“상국 어른 이외에 누군가 박사의 정체를 알 만한 사람이 있습니까?”


“굳이 깊게 따지자면 있습니다.”


“그게 누구입니까?!”


“우리가 잘 아는 사람이죠. 바로 강신입니다.”


“레오의 조카 강신이요? 그 자가 그 일을 어찌 안다는 말씀이십니까?”


“사실 10년 전 선황께서 제게 밀명을 내리시어 제가 마루 포대에 황태자를 모시고 나갔을 때 저를 미행한 사람이 있었습니다.”


“미행이라니요?!”


“기억이 안 나십니까?”


잠깐 10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때는 1570년. 박사는 10살의 나이로 의문의 죽음, 아니 죽은 것으로 가장 되었고 황태자의 침대에는 길거리를 방황하다 굶어죽은 한 어린 아이가 대역이 되어 대신 누워 있었다. 당시 스완 1세는 가짜로 눈물을 크게 흘리고 있었다.


------------------------------------


“어허허허허헣!! 박사! 박사야아!!”


“황태자 전하!”


“부디 하늘이시어. 이 가엽은 영혼을 굽어 살펴 주소서.”


당시에는 조이와 어린 제니 공주도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마르실이 향이 든 향통을 들고 박사의 혼을 염하고 있었다. 누가 봐도 황태자는 죽은 사람이었다. 그런데 당시 밀지를 받은 한강이 엎드려서 우는 사이 옆에 있던 평도에게 말했었다.


“왕자님...”


“어흐흐흑... 왜 그러십니까?”


“다들 비통해 울고 있는데 유독 저기 저 강신 공자만 안 울고 있습니다.”


“원래 사람이 그렇지 않습니까....”


“아닙니다. 아무래도 뭔가가 이상합니다. 뒤를 캐 봐야겠습니다.”


------------------------------------


평도는 예전의 기억을 살렸다.


“그럼.. 그때 그 하신 뒤를 캐 봐야겠다는 말씀이... 황태자를 죽인 배후로 뒤를 캐 봐야 겠다던 의미가 아니라 몰래 빼돌려진 사실을 알고 있는 눈치라서 뒤를 캐 봐야겠다고 한 말씀이라는 말입니까?!”


“그렇습니다. 만일 그때 일이 사실 이라면 강신이 저와 농민군을 몰래 미행하는 도중에 황태자 전하를 납치해 가셨을 가능성이 충분 합니다.”


“그렇다는 증거가 없지를 않습니까?”


“그렇다는 증거는 없지만 명분은 충분합니다. 지금 레오는 남부의 대기근을 막지 못했고 그로 인해 슈스키 가문 전체가 민심을 잃었습니다. 자신의 숙부에게 원한을 가지고 있는 강신이 만약 황태자께서 살아 계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면 그분을 납치해 앞세워 민심을 얻은 다음 레오 슈스키를 반역자로 공표해 끌어내고 백조가의 적통을 세웠다고 한다면 자신은 권력을 더욱 높이고 지금의 황제 폐하에게 물러나라고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하지만 상국 어른. 어르신 외에는 선황의 밀지를 아는 사람이 없지를 않습니까?”


“일단 확실 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만일 강신이 황태자 전하를 납치해 모시고 있다고 가정을 한다면 제 품에 있는 선황의 밀지가 강신에게 넘어가지 않는 한 아마 그 분이 진짜라는 것을 입증하는 것이 힘들 것 입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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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화 - 작은 공(6) 21.01.07 18 0 10쪽
33 32화 - 작은 공(5) 21.01.07 16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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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1 0 6쪽
30 29화 - 작은 공(3) 21.01.05 2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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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Part 2 시작(Part 2 등장인물 소개) 21.01.03 34 0 9쪽
22 22화 - 제니의 귀환(2) 21.01.03 26 0 11쪽
21 21화 - 제니의 귀환(1) 21.01.03 29 0 8쪽
20 20화 - 새로운 시대(5) 21.01.03 27 0 7쪽
19 19화 - 새로운 시대(4) 21.01.03 26 0 13쪽
18 18화 - 새로운 시대(3) 21.01.03 20 0 10쪽
17 17화 - 새로운 시대(2) 21.01.03 25 0 9쪽
16 16화 - 새로운 시대(1) 21.01.03 26 0 9쪽
15 15화 - 연합 전선(5) 21.01.03 24 0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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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13화 - 연합전선(3) 21.01.02 25 0 9쪽
12 12화 - 연합 전선(2) 21.01.02 2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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