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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302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5 01:24
조회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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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글자
7쪽

29화 - 작은 공(3)

DUMMY

“누님. 이것을 차마 말씀을 드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무엇이 말이냐?”


“제가 상국어른과 평도 왕자. 이렇게 셋이서 이로를 황실 후계자로 합의했습니다.”


“뭐라고....? 이로를?!”


“누님 죄송합니다...”


“아니다. 잘 했다.”


무덤덤한 조이의 모습에 경수는 당황했다.


“누님? 괜찮으신 겁니까? 오히려 화를 내실 줄 알았는데...”


조이는 무슨 말도 하고 싶지 않았다. 결국 제니가 대신 말했다.


“외삼촌. 저희는 이미 박사를 포기하기로 마음을 굳혔습니다.”


“폐하. 포기를 하시다니요? 그게 어인 말씀이십니까?”


“오늘 섭정공이 자신을 지지하는 귀족들을 모았는데 박사가 거기에 갔습니다.”


“아니 그게 사실입니까?”


제니는 한 숨만 쉬었다.


“가지 말라고 부득불이 말리고 친위군에게 못 나가게 철통같이 지키게 했더니 나가려는 박사가 저지하는 친위대에게 누구 몸에 손을 대냐며 화를 내더랍니다. 그러고는 가 버렸는데.”


“가버렸는데요?”


“그냥 포기 했습니다... 완전히 섭정에게 마음을 주고 있어요.. 섭정이 보낸 시동들이 박사를 데리고 갔는데 섭정의 시동들이 친위군에게 저지를 당하자 침을 뱉으며 모욕을 주더랍니다.”


"황실을 지키는 친위군을 일개 시동 따위가 침을 뱉으며 모욕을 주다니요!? 아무리 섭정의 위세가 하늘을 찌르기로서니!"


제니가 고개를 푹 숙이자 조이는 그제서야 말을 했다.


“거 보아라. 경수야. 열흘 전에도 우리에게 화만 내고 가 버린 녀석이다. 그런 아이가 아무리 내 뱃속으로 열 달 동안 배앓이 해서 낳은 아이라지만 어찌 정을 주겠느냐?”


“누님의 말씀이 맞습니다.”


“내 말이 맞다고? 그런데 경수 너는 저번에 반대를 하지 않았느냐? 이제 와서 네 마음이 변한 것이냐?”


“사실 상국께서 사돈과 저를 설득하려 하실 당시만 하더라도 내심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아니 속으로 화도 났습니다. 하지만 결국 현실을 생각하니 어려울 것 같더군요. 그런데 이리 누님과 폐하께서도 그러하다하시니 더 이상 이로를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 같습니다.”


조이는 경수 왕자를 애처로이 바라봤다.


“나는 뒷방 아낙네에 불과하지만 그래도 알 건 다 안다. 너는 황실의 외척이자 우리 가문의 장자가 아니더냐.”


“누님....”


“두 사람이 따로 이야기를 나눌 게 있거든 나누거라. 나는 이만 쉬러 가련다.”


“편히 쉬십시오. 어머니.”


조이가 나가자 경수는 제니와 독대했다.


“외삼촌. 전황은 어떻습니까?”


“우리 군대가 도르망의 반란군과 슈베리안 평원에서 회전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회전을 말입니까? 우리 군이 이길 확률은요?”


“우리의 대승이 거의 확정적입니다.”


“다른 소식은 없습니까?”


“레오에 일파였던 자들을 중심으로 공작을 펼치는 중 이옵니다. 레오를 지지했던 죄는 물론 이번 일 까지 덮어 준다고 말입니다.”


“잘 하셨습니다. 우리로썬 저들에게 확신을 심어줘야 해요. 어차피 짐에 대한 분노심에서 반란을 일으킨 자들이지 도르망의 부하들은 아니니까요.”


--------------------------


그 때 제르녹이 경수에게 인사를 하러 들어왔다.


"폐하. 상장군 금위대장 제르녹 백작 입시옵니다."


"뫼셔라."


제니는 일단 자리를 비켜주었다.


"밤도 늦었고 하니 짐은 이만 자야겠습니다. 두 분께서 말씀들 나누십시오."


"예. 폐하. 편히 침수 드시옵소서."


제니가 나가자 경수왕자와 제르녹은 서로 인사를 나누었다.


“오랜만에 뵙겠습니다. 왕자님.”


“상장군, 오랜만입니다. 그래요. 어찌 지내실 만은 하십니까?”


“제 고국을 떠나 이 곳에 있는 것이 편치는 않지만 황실과 조정에서 과분한 은혜를 베풀어주셔서 풍족히 지내고 있습니다. 제가 진즉에 인사를 드리러 찾아 뵈었어야 하는데 이제야 찾아뵙게 되었나이다.”


“그거 참 다행입니다. 인사치레는 아니 하셔도 됩니다."


"은혜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경수왕자는 제르녹과 사담을 나눈 뒤에 본론으로 들어갔다. 제르녹이 경수에게 인사 차 찾아 온 것이기는 하였지만 경수왕자는 마침 제르녹에게 할 말이 있어 보였다.


"사실 내가 상장군에게 물을 것이 있습니다.”


“하문 하십시오.”


“류크 왕국의 네스터 왕이 군사를 끌고 바로크니 제국을 압박한다는 소식이오. 그런데 귀국의 대왕께서 귀족들이 잘 도와주지 않아서 전전긍긍하시는 모양입니다. 북쪽 도시인 프라란부르크까지 진출을 했는데 자칫 잘못하면 류크 왕국이 동맹국인 우리도 치려고 할 것 같아서 말씀이에요. 우리 나라의 형세가 좋지는 못한데 다른 나라와 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나라 국력이 버텨 줄지 내심 걱정이라서 말이지요.”


<당시 세계지도, 1581년 1월 초.>

당시 류크 왕국이 프라란 부르크까지 진출은 한 상태이지만 바로크니 제국에게 밀려 더 이상 진출하지 못한 상황. 페네치아라고 꽤 부유한 도시가 있었는데 페네치아의 대공이 네스터왕을 배반하고 바로크니 제국에 투항을 해 버린지라 네스터왕은 분노에 바로크니 제국을 일시에 들이친 상태였다.

그림 8.png

그럼에도 제르녹은 경수에게 안심하라는 듯 말했다.


“그런 일이 있었답니까. 대왕께서 곤란하시겠군요. 하지만 백조제국은 안전할 겁니다.”


“안전 하다니? 류크 왕국이 우리를 치지 않는단 말이오?”


“류크 왕국의 네스터 왕은 지략이 깊은 사람입니다. 역으로 말하자면 여기 백조 제국 같은 대국을 상대하기 위해서 무모한 싸움을 걸 정도로 저돌적이지는 않다는 뜻이지요. 사실 류크 왕국은 바로크니 제국도 감당 할 수 있는 무게가 아닙니다. 류크 왕국의 군사력은 많아봐야 2~3만, 당장은 바로크니 제국이 밀리는 것 처럼 보여도 금세 전황이 뒤집어 질 것입니다. 백조제국을 칠 여력조차도 없을 겁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십시오.”


“그거 참 다행한 일이오. 그건 그렇고. 상장군. 대신관이 반란군을 진압하기 위해 간 탓으로 이곳 사정이 좀 어렵게 되었습니다. 대신관이 황도의 방비까지 책임을 지고 있었던지라 우리 조정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혹여 섭정 때문에 그러십니까?"


제르녹은 단박에 알아 맞혔다. 경수 왕자는 결국 그 자리에서 다 털어 버렸다.


"그렇습니다. 아무래도 상장군이 대신관의 몪까지 해 주셔야 겠소이다."


“예. 그런 것이라면 걱정 마시옵소서. 대신관의 몫까지도 해 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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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 슈베리안 대전(2) 21.01.13 31 0 11쪽
40 39화 - 슈베리안 대전(1) 21.01.13 26 0 14쪽
39 38화 - 정쟁의 시작(5) 21.01.10 16 0 15쪽
38 37화 - 정쟁의 시작(4) 21.01.09 18 0 17쪽
37 36화 - 정쟁의 시작(3) 21.01.08 25 0 14쪽
36 35화 - 정쟁의 시작(2) 21.01.07 22 0 8쪽
35 34화 - 정쟁의 시작(1) 21.01.07 18 0 10쪽
34 33화 - 작은 공(6) 21.01.07 18 0 10쪽
33 32화 - 작은 공(5) 21.01.07 16 0 9쪽
32 31화 - 작은 공(4) 21.01.05 22 0 7쪽
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0 0 6쪽
» 29화 - 작은 공(3) 21.01.05 19 0 7쪽
29 28화 - 작은 공(2) 21.01.04 21 0 14쪽
28 27화 - 작은 공(1) 21.01.03 22 0 14쪽
27 26화 - 제르녹(2) 21.01.03 21 0 14쪽
26 25화 - 제르녹(1) 21.01.03 18 0 9쪽
25 24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2) 21.01.03 24 0 12쪽
24 23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1) 21.01.03 23 0 15쪽
23 Part 2 시작(Part 2 등장인물 소개) 21.01.03 33 0 9쪽
22 22화 - 제니의 귀환(2) 21.01.03 26 0 11쪽
21 21화 - 제니의 귀환(1) 21.01.03 29 0 8쪽
20 20화 - 새로운 시대(5) 21.01.03 27 0 7쪽
19 19화 - 새로운 시대(4) 21.01.03 26 0 13쪽
18 18화 - 새로운 시대(3) 21.01.03 20 0 10쪽
17 17화 - 새로운 시대(2) 21.01.03 25 0 9쪽
16 16화 - 새로운 시대(1) 21.01.03 26 0 9쪽
15 15화 - 연합 전선(5) 21.01.03 23 0 8쪽
14 14화 - 연합전선(4) 21.01.03 22 0 9쪽
13 13화 - 연합전선(3) 21.01.02 25 0 9쪽
12 12화 - 연합 전선(2) 21.01.02 23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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