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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296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3 00:44
조회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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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21화 - 제니의 귀환(1)

DUMMY

켄넨부르크 요새가 쉽게 함락, 아니 거진 일방적인 항복으로 넘어가 버리자 모츠는 두 번째 패전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되었다. 모츠는 쉬지 않고 달려 새벽녘에 스완 시티에 도착했다. 모츠는 일단 비티의 집으로 달려가 문을 두들겼다.


“어서! 어서 문을 열어라! 어서!”


비티의 집사는 나와 모츠를 맞이했다.


“아니? 모츠 남작이 아니십니까? 켄넨부르크 요새에 계셔야 할 분이 어떻게 여기에...?”


“비티 공작은 아직 주무시는가?”


“아닙니다. 서재에서 책을 읽고 계십니다.”


“그럼 어서 안내해 주게! 화급을 다투는 일 일세!”


“알겠습니다. 어서 따라 오십시오.”


모츠는 비티의 방문 앞까지 왔다. 비티의 집사는 문을 열고 들어가 비티에게 알렸다.


“공작 어르신!”


“너는 들어오겠다고 말을 하고 들어와야 할 게 아니냐?”


“죄송합니다. 공작 어른. 급한 일이라서...”


“무슨 일인데 그러느냐?”


“모츠 남작께서 오셨습니다.”


비티는 방에서 책을 보고 있었다.


“헛소리 하지 말아라. 모츠 남작은 켄넨부르크 요새에 있어야 할 사람인데 어찌 왔다는 말이냐?”


“지금 마당 앞에 계십니다.”


“뭐.. 뭐라고?”


비티는 놀라 마당으로 나왔다. 모츠는 진짜 마당 앞에 있었다.


“공작님. 이렇게 늦은 시간에 죄송합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아니, 남작? 그건 그렇고 여기는 어찌 온 것이오?! 켄넨부르크 요새는 어떻게 하시고?”


“함락 당했습니다.....”


“함락이라니....? 근데 왜 당신만 또 살아 돌아온 거요?”


“부하들과 피신시킨 백성들이 저를 쫒아냈습니다...”


“뭣이?! 또 당했다는 말씀이오? 백조기사단은요? 백조 기사단도 있지 않았소?!”


“시간을 끌려고 협상을 하고자 성을 나와 경수 대공을 만났는데... 아마 그때 기사단 일부가 제압을 당한 것 같습니다....”


“이런 배신자들 같으니! 바르란의 부하들이었던 것들을 봐주어 살려 두었더니 이렇게 뒤통수를 치는구나! 전서구는 받으셨소이까?”


“전서구라니요?”


“아마 그대의 주군이신 강신 대공께서 요새 쪽으로 전서구를 보냈을텐데요?”


“전서구는 받은 일이 없습니다.”


아마 전서구는 제니 측에 잡히거나 아니면 보내는 데 실패를 한 것 같았다.


“지금 수도에 적의 군이 10만이라는 소문이 파다하게 나 있소. 거기에 계셨으니 묻는 것이지만 적의 군사는 얼마요?”


“한 눈에 보기에도 요새를 포위한 군대는 5만에 가깝고 다른 지역을 공격하는 군대와 후방부대를 포함하면 10만이라는 숫자가 허언은 아닐 것입니다.”


“이거 큰일이구만.... 10만 대군을 어떻게 막는다는 말 인가...”


모츠는 급히 경수에게 받은 조이의 칙서를 꺼냈다.


“그게 문제가 아닙니다. 여기 이것을 어서 왕자님께 보여 드려야 합니다.”


“이건 뭡니까?”


“경수 대공이 황제 폐하와 강신 왕자님께 전하라는 황태후 폐하의 칙서입니다.”


“일단 오느라 고생하셨소. 멀리 가실 필요 없이 내 집에서 쉬세요. 아침이 되는대로 어서 입궐 하십시다.”


“예. 알겠습니다.”


날이 밝자 바로 비티는 모츠와 함께 황궁 안에 있는 강신에게 갔다.


“어쩐 일이십니까? 그리고 모츠 장군도 어찌 온 게요?”


비티는 모츠 대신 소식을 전했다.


“켄넨부르크 요새는 이미 함락되었습니다. 이것은 황태후께오서 우리 측에 내리시는 칙서입니다.”


“황태후의 칙서요? 그럼 일단 폐하를 알현해 뵙고 거기서 보던지 합시다.”


강신은 박사에게 달려가 칙서를 가져가 읽었다. 그 내용은 이러했다.


----------------------

선황께서 승하하신 이래로 나라는 오로지 법통인 제니 황제가 계승해 왔다. 선황께서는 나의 아이기도 한 박사가 숨겨 자라게 하셨음에도 딸인 제니 황태녀를 다음 황제로 지목하셨다. 이는 그 뜻이 제니 황제에게 있음이 아니던가? 박사는 법통으로써 보호받기 위해 숨겨져 길러졌지만 이미 그 누이가 황제가 되었다. 황제의 모후로써 내가 명하노니 박사는 황제의 자리를 비워두고 누이를 맞이하되 경망스럽게도 황제를 참칭한 죄를 청하여 응분의 처벌을 받아야 할 것이다.


-백조제국 황태후 조이 -

----------------------


박사는 마치 외로이 고립된 처지의 외톨이 마냥 말했다.


“이게... 정녕 어머니께서 내게 보내신 칙서란 말씀이오?”


“그러하옵니다. 폐하.”


“그러니까 내가 뭐라고 했습니까!? 바로크니에서 제르녹이 사신으로 왔을 때 항복하자고 하지 않았습니까! 어찌하여 그대들은 나를 이 자리에 앉혀두어 상황을 이 지경으로 만든다는 말이오!”


설상가상으로 문제가 또 일어났다. 밖의 보초를 서던 수문장은 급히 달려와 보고했다.


“폐하! 급보이옵니다!”


“무슨 일이냐?”


“평도 대공의 아들인 이로 공자가 1만 5천 기마대를 이끌고 지금 40리 밖에 진을 치고 있다고 합니다!”


“뭐라고?! 1만 5천?! 그것도 기마대라 하였더냐?!”


“예! 왕자님. 어떻게 할까요?!”


“너는 나가서 성문을 굳게 닫아걸고 주변에 있는 백성들을 속히 성 안으로 대피시켜라! 그리고 모든 병사들에게 중무장을 명령해라!”


“예. 왕자님!”


박사는 그 보고에 너무나 두려운 얼굴을 했다. 그러자 강신은 박사에게 말했다.


“폐하. 일단 모든 것은 저희에게 맡기시고 쉬시옵소서.”


“나는 섭정을 믿을 수가 없어요! 제발 제발 이제 좀 그만 합시다! 두 분은 아직도 모르시겠습니까!? 누님이 보낸 이로의 군대가 경도 코앞까지 왔어요. 게다가 북쪽에서는 고모님까지 군사를 이끌고 내려오신다지 않습니까? 여기서 그만 항복합시다. 10만 대군을 어찌 일개 이 따위 병사들로 얼마나 막을 수 있다고 보시오?”


“사력을 다해 막겠습니다. 너무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비티의 안심시키는 말에도 박사는 아랑곳 하지 않았다.


“저항하면 다치는 것은 백성들이오! 그대들이 내가 진정한 황제가 되기를 원한다면 잠시 누님께 비켜 드리고 후일을 기약할 수도 있는 거 아닙니까? 경들이 항복하지 않는다면 내가 성문을 열고 나가서 항복을 하지요!”


“폐하!”


박사가 화를 내고 나가버리자 강신은 너무나 당황했다. 자신 앞에서 한없이 약해보이던 박사는 너무나 다른 사람 같았다. 비티는 당황해 있는 강신에게 말을 걸었다.


“계속 그러고 계시렵니까? 무슨 대책을 세우셔야지요!”



“항복합시다. 이제 우리에게는 가망이 없어요. 폐하의 의지도 문제지만 대세가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기울었어요.”


비티는 강신의 말에서 항복이라는 단어가 나오자 너무나 당황했다.


“아니... 정녕 항복을 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래야지요. 우리가 항복하면 지금의 폐하를 황태제로 추대를 해서 후일을 노리는 수 밖에요.”


“지금 우리가 항복을 하면 왕자님과 저는 죽을지도 모릅니다.”


“탑에 있는 숙부님을 저들은 간을 내어 씹는 심정으로 증오하고 있습니다. 숙부님을 바쳐서라도 살 길을 찾아야 합니다.”


비티는 강신과 대화를 하다 보니 그의 의견에 동조하는 듯 했다.


“살 길이 열린다면 무엇을 마다하겠습니까. 제가 할 일이나마 알려 주십시오.”


“그럼 제가 지금 바로 조건을 적은 협상안을 적어 드릴 테니 이걸 가지고 이로 공자의 진영으로 가십시오. 물론 이로 공자가 공작께는 조카 뻘이라는 것을 잘 압니다만 치욕스러우시더라도 최대한 스스로를 낮추시고 되도록 협상안의 내용들을 들어주십사 하고 전하십시오.”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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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 작은 공(5) 21.01.07 15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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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0 0 6쪽
30 29화 - 작은 공(3) 21.01.05 18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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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Part 2 시작(Part 2 등장인물 소개) 21.01.03 33 0 9쪽
22 22화 - 제니의 귀환(2) 21.01.03 26 0 11쪽
» 21화 - 제니의 귀환(1) 21.01.03 29 0 8쪽
20 20화 - 새로운 시대(5) 21.01.03 27 0 7쪽
19 19화 - 새로운 시대(4) 21.01.03 26 0 13쪽
18 18화 - 새로운 시대(3) 21.01.03 20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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