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275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2 23:05
조회
24
추천
0
글자
9쪽

13화 - 연합전선(3)

DUMMY

바르란은 강신의 말을 무시했다.


“어서 문을 열어라!”


“예....에..”


병사들이 어쩔 수 없이 문을 열자 바르란은 나가서 백성들 여럿을 살육했다. 모여 있던 2만 명의 군중은 겁을 먹고 도망갔고 바르란과 기사단은 엄청난 살육을 자행했다.


“하하하! 얘들아! 다시는 무지한 백성들이 도전하지 못하게 따끔한 맛을 보여줘라!”


“으윽!!” “살려줘!!”


강신은 그 모습을 보고 눈물을 흘리며 오열했다.


“아아.... 백성들이 참혹하게 죽임을 당하는 구나... 부끄럽다. 부끄러워!”


1580년 5월 12일. 사건이 있은 이후 바르란에 대한 여론이 좋아지지 않자 레오는 급히 자신이 가진 슈스키 가문의 재물을 이용해 군량을 사들이고 백성들에게 나눠주는 한 편 바르란을 잠시 그의 영지인 아룸그라드 서쪽의 바르레티움으로 가서 근신 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강신은 이후 비티와 만나 이야기를 했다.


“비티 공작. 첩첩산중입니다. 지금 백조 가문의 기세는 하늘을 찌를 듯합니다. 그런데 바르란 공작이 탄 밥에 재를 뿌렸으니!”


“왕자님. 진정하십시오. 폐하께서 조치를 하셨으니 그나마 다행이 아닙니까.”


“바르란 공작이 숙부님 곁에서 간사한 말을 해대니 그 어른께서 혜안이 흐려지고 있습니다. 그를 제거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백조 기사단의 사령관입니다. 무슨 수로 죽인다는 말씀이십니까? 일단 제 영지로 쫓겨난 것에 만족하십시오.”


“숙부님이 신임하는 사람이니 그리 길게 근신을 하지는 않을 겁니다. 바르란이 돌아오는 날짜에 맞춰서 성문을 굳게 닫읍시다. 그러면 수도에는 들어오지도 못할 겁니다.”


“백조 기사단에 맞서서 이길 수 있으시겠습니까?”


“슈스키 가문 휘하의 사병이 1만 명이 넘습니다. 성 밖에 묶인 3천명의 기사단으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을 겁니다.”


“그렇게 하십시다. 황제 폐하는 어찌하실 작정입니까.”


“깊숙한 곳에 모셔서 보호를 해야겠지요. 우리가 바르란을 숙청하는 사실을 폐하께서는 모르셔야 합니다.”


비티는 강신과 뜻을 함께했다.


“무엇보다 우리의 내분이 제니 황태녀 측에는 흘러가서는 안 되겠지요.”


“그래요. 철저히 보안을 지킵시다. 비티 공작. 우리 잘 해 봅시다.”


5월이라고 하면 대체로 추운 백조제국의 기온 중에서도 그나마 따뜻했다. 제니는 조이와 한강을 불렀다.


“어머니. 도리 백작이 가져온 첩보에 따르면 지금 바르란 공작이 자신의 영지로 추방되었다고 합니다.”


“이 어미도 들어 알고 있습니다. 해서 나도 그 문제를 논의하고자 합니다. 재상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한강은 일단 의심부터 하고 봤다.


“말이 추방이지 우리를 속이려는 기만책일수도 있습니다. 폐하. 도리 백작이 다른 정보는 가지고 오지 않았사옵니까?”


“예. 황궁의 상황이 좋지 않은가 봅니다. 외부와의 연락이 끊겨서 정보 파악이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일단 유사시를 대비해서 병력 1만 명을 포르멘테리움에 보내기로 평도 왕자님과 이야기를 하겠습니다.”


“포르멘테리움을 방어한다는 말씀입니까?”


“이제 더 이상 좌시할 수는 없사옵니다. 켄넨부르크 요새를 다시 공략해야 할 줄로 아옵니다.”


제니는 한강의 의견을 따랐다.


“재상께서 그리 말씀하신다면 맞겠지요. 부탁 드립니다.”


“하오시면 신은 이만 물러가겠나이다.”


“살펴 가십시오.”


한강이 나가자 제니는 경수를 불렀다.


“폐하. 부르셨습니까.”


“네. 외삼촌. 여기 좀 앉아 보셔요. 제가 부탁드릴 말씀이 있습니다.”


“예. 폐하. 하명하십시오.”


경수가 앉자 제니는 경수에게 부탁을 했다.


“도리 백작이 보냈다는 첩자들 가지고는 슈스키 놈들의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렵습니다. 아무래도 외삼촌께서 나서주셔야겠습니다.”


“제가 말씀입니까? 도리 백작을 믿지 못하셔서 그러십니까?”


“그게 아닙니다. 도리 백작 휘하의 첩자들로는 부족할 것 같아서 부탁 드리는 겁니다. 숙부님께서는 다른 일로 바쁘시니 외삼촌께서 정탐꾼을 30명을 스완 시티에 보내서 그 쪽 상황을 자세히 좀 알아보셔야겠어요.”


“알겠습니다. 그렇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경수가 나가려 하자 조이가 말했다.


“잠깐. 경수야. 해피 대공주에게 보낸 서신은 어떻게 되었느냐?”


“답장이 왔는데 그저 누님과 폐하, 그리고 여러 귀족들의 안부만 물으면서 좋은 때에 다시 연락을 하겠다고 했습니다.”


“좋은 때라고... 손을 잡지는 않겠다는 뜻인가?”


“저도 대공주의 속을 모르겠습니다. 애매한 답을 보내왔으니 어쩌겠습니까?”


“알겠다. 그만 가 보거라.”


“예. 그럼 이만.”


경수가 나가자 조이는 제니의 손을 꼭 잡았다.


“황상. 이 어미는 황상이 진정한 백조제국의 황제가 되는 것을 보고 싶어요.”


“어머니...”


“길이 험하겠지만 이 어미가 황상 곁을 항상 지키고 있겠습니다.”


“네. 꼭 그렇게 될 거에요. 조금만 기다리시면 좋은 날이 분명히 올 거에요.”


“그래요. 황상의 모습을 보면 돌아가신 선황께서도 많이 기뻐하실 겝니다.”


1580년 5월 24일. 도리가 보낸 첩자들이 성 안의 상황을 파악하기 어려워진 이후 경수가 따로 보낸 30여명의 첩자들이 도착을 했다. 그들은 도리의 첩자들과 만나 그들이 알아낸 정보를 공유하고 어떻게 성 안 사정을 알아낼 지를 고민했다.


“어떻게 성에 들어가야 할까? 경계가 삼엄해.”


“저것들이 내성(황궁) 문을 꼭 닫아놓고 있어서 가지도 못해. 아무래도 밖에서 최대한 정보를 입수하는 방법 밖에는 없겠어.”


“알았어. 도리 백작 소속인 너희들은 일단 시장으로 가서 물어 봐. 우리는 민가 쪽으로 갈게. 나중에 합류하도록 하자!”


먼저 도리의 첩자들은 주변 상점에서 상황을 수소문 했다.


“어서옵쇼! 뭐 드릴까요? 보드카 한 잔에 파스타 드시렵니까?”


“일단 주십시오. 그런데 주인장.”


“예? 왜 그러십니까요?”


“며칠 동안 황궁에서 아무도 안 나온 것 같은데 혹시 아는 거라도 있습니까?”


“말도 마십시오. 황궁에서 개미 한 마리 나오는 것도 못 봤습죠. 바르란 공작이 도성에서 쫒겨 난 이후로 잠잠하더니 며칠 전에 저렇게 문을 닫았습니다요.”


“그래요? 바르란 공작이 쫒겨났어요?”


“예. 그렇습죠. 백성들이 참다못해 시위를 벌였다가 죽은 사람이 많습니다요. 안에서 무슨 일이 있는 게 분명 합니다요.”


“살기는 어떠십니까?”


“황실의 병사들이 급한 대로 쌀을 나눠줘서 겨우 연명하고 있습니다만..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자, 여기 파스타입니다요.”


“고맙습니다.”


도리의 첩자는 곧 얼마 지나지 않아 경수의 첩자와 다시 만났다.


“아무래도 황궁 안의 사정을 알기가 어려울 것 같아.”


“그렇지? 아무래도 안에서 문을 걸어 잠그고 안 열어 주는데 무슨 수로 보내?”


“일단 이 곳 상황을 대공께 보내야 겠어.”


스완시티 안에서 심상치 않은 기운이 감돈다는 소식은 첩자들을 통해 제니에게 전해졌다. 제니는 서백조의 귀족들을 모두 소집하였다.


“지금 백조 스완 시티에서 내분이 일어났다는 소식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바르란 공작은 자신의 영지로 추방되고 황궁 문은 걸어 잠겨 졌다고 합니다. 그대들의 생각은 어떻습니까?”


평도는 의견을 개진했다.


“폐하. 지금 레오 슈스키는 큰 병에 걸려 몸을 가누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서 강신, 비티, 바르란 세 사람이 국정을 전담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바르란이 백성들을 살해한 죄로 좌천을 당했으니 강신과 비티가 국정을 전담하고 있을 것이옵니다.”


“그런데요?”


“하지만 바르란은 백조 기사단을 이끌고 있는 사람입니다. 가만히 당하고만 있지는 않겠지요. 분명 저들 사이에 내전이 격화되겠지요. 그 때를 노려 저희가 군사를 거느리고 동진한다면 금세 무너질 것 이옵니다.”


도리는 평도의 말에 동의했다.


“평도 왕자님의 말씀이 지당하십니다. 속히 군사를 일으켜 역적들을 토멸 하시옵소서.”


“좋습니다. 일단 모든 정보를 최대한 입수하라고 전하고 군대를 정비 하세요. 때를 노려 동진하도록 합시다.”


“예. 폐하!”


대전 회의가 끝나자 한강은 몰래 평도를 불렀다.


“왕자님. 저 좀 잠깐 보시지요.”


“예. 재상 어른, 무슨 일이십니까? 제게 하실 말씀이라도 계십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조의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40화 - 슈베리안 대전(2) 21.01.13 31 0 11쪽
40 39화 - 슈베리안 대전(1) 21.01.13 26 0 14쪽
39 38화 - 정쟁의 시작(5) 21.01.10 16 0 15쪽
38 37화 - 정쟁의 시작(4) 21.01.09 17 0 17쪽
37 36화 - 정쟁의 시작(3) 21.01.08 24 0 14쪽
36 35화 - 정쟁의 시작(2) 21.01.07 22 0 8쪽
35 34화 - 정쟁의 시작(1) 21.01.07 17 0 10쪽
34 33화 - 작은 공(6) 21.01.07 17 0 10쪽
33 32화 - 작은 공(5) 21.01.07 15 0 9쪽
32 31화 - 작은 공(4) 21.01.05 22 0 7쪽
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0 0 6쪽
30 29화 - 작은 공(3) 21.01.05 18 0 7쪽
29 28화 - 작은 공(2) 21.01.04 20 0 14쪽
28 27화 - 작은 공(1) 21.01.03 21 0 14쪽
27 26화 - 제르녹(2) 21.01.03 20 0 14쪽
26 25화 - 제르녹(1) 21.01.03 18 0 9쪽
25 24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2) 21.01.03 24 0 12쪽
24 23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1) 21.01.03 22 0 15쪽
23 Part 2 시작(Part 2 등장인물 소개) 21.01.03 33 0 9쪽
22 22화 - 제니의 귀환(2) 21.01.03 26 0 11쪽
21 21화 - 제니의 귀환(1) 21.01.03 28 0 8쪽
20 20화 - 새로운 시대(5) 21.01.03 26 0 7쪽
19 19화 - 새로운 시대(4) 21.01.03 25 0 13쪽
18 18화 - 새로운 시대(3) 21.01.03 20 0 10쪽
17 17화 - 새로운 시대(2) 21.01.03 25 0 9쪽
16 16화 - 새로운 시대(1) 21.01.03 26 0 9쪽
15 15화 - 연합 전선(5) 21.01.03 23 0 8쪽
14 14화 - 연합전선(4) 21.01.03 22 0 9쪽
» 13화 - 연합전선(3) 21.01.02 25 0 9쪽
12 12화 - 연합 전선(2) 21.01.02 22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