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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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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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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7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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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쪽

32화 - 작은 공(5)

DUMMY

<당시 전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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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르망의 병력은 절대적으로 분리했다. 각 성문마다 1천 5백 명에서 2천 5백 명의 병력이 배치되었는데 도르망은 400명의 궁병을 데리고 수도원 안에서 버텼다. 대충 성 안의 군대는 6~7천 여명으로 추정되었다. 사방으로 포위되기는 했지만 잘 막으면 가능한 일. 문제는 바로 북문의 이로였다.


도르망은 성을 지키기에 앞서 수도원에 모인 여러 귀족들에게 물었다.


"지금 우리의 병력은 적으나 적은 가히 대병이라 할 수 있소. 성을 필사적으로 지켜야 할 것이로되 누가 좋은 생각 있으면 말 해 보오."


머리가 좋은 한 귀족이 나섰다. 그 역시 과거 스완 1세의 귀족 숙청 때 슈베리안 수도원으로 추방되어 온 귀족이었다.


"적은 보다 적은 손실을 내기 위해서라도 이 성의 약한 곳이나 전혀 다른 곳을 치려 할 것 입니다."


"그래서요?"


"그렇다면 어디겠사오이까? 저들이 노리는 것은 수비가 허술하고 지대가 낮은 동문과 공격에 용이하지는 않지만 유리한 지형을 가진 서문일 것 입니다. 저들은 그렇기에 지대가 높은 곳에 있고 평지가 넓어 공격군이 당하기 쉬운 북문을 치지 않을 것 입니다."


"옳거니! 그 말에 일리가 있소!"


몇몇은 동의 했지만 하지만 다른 귀족들은 다른 생각이었다.


"북문에도 군대가 있던데 어찌 그러시오? 그걸 저들이 모를리가 없지 않소이까?"


"그러니 우리가 허를 찌르자는 겁니다. 북문을 공격하는 군대는 있을 것이나 성 안에 기병을 모조리 내 보내 들이 친다면 평지에서 싸우는 것 이니 가히 우리가 이길 수 있습니다. 적은 우리가 어느 문이던 간에 군사를 내보내 요격할 것이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 할 것 입니다. 어떠십니까, 장군?"


계책을 낸 귀족의 의견을 들은 도르망은 결정을 했다.


"그럼 그대의 말 대로 북문에 기병들을 집결시켜 일거에 내 보내 적을 치도록 합시다."


“예. 장군. 잘 생각 하셨습니다.”


이런데 연이어 반란군에게 더없이 좋은 기회가 찾아왔다. 마침 바람이 동에서 서로 부는 것 이었다. 도르망은 바람의 흐름을 보고 더할나위 없는 기회라고 여겼다.


“지금부터 숲에 불을 질러라! 불화살을 쏴라!”


겨울에 건조한 날이고 바람까지 도와주니 화공을 하기에는 더 없이 좋은 날이었다.


“으아악!” "살려줘!"


전황이 이리 되자 숲 속에 있던 기병들은 불화살에 놀라 말고삐를 놓쳐 말에서 낙마하고 말들은 우왕좌왕 하다가 도망가기도 하였다. 병사들은 서로가 뒤엉켜 불화살 공격에 혼란해졌다 서문을 공격하던 도리는 정신이 아득한 채로 이로에게 구원군을 요청했다.


“부장들은 뭘 하는가?! 지금 이로 공자님께 달려가 구원군을 요청해라!”


“안 됩니다! 이미 적의 기병들이 북문으로 쏟아져 나와 공자님께서 적과 맞서 싸우시는 중이라고 합니다!”


“아니 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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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로는 2시 즈음에 이런 판단을 하고 있었다.


"어차피 북문은 적을 속이기 위함이 아니냐?"


"그러하옵니다. 공자님."


"좋다. 그럼 부장 너는 보병과 기병 1천을 각각 이끌고 가 동문을 치는 우리 군을 돕도록 해라."


이로는 자만심과 공명심이 마음에서 솓아 나는 듯 보였다. 부장은 그를 걱정했다.


"하지만 적이 성에서 나오기라도 하면..."


"제 성 지킬 병사도 부족할 터인데 우리를 치러 나올 군사들이 어디에 있겠느냐? 괜한 걱정이다. 어서 부장은 내 명대로 군사를 데리고 가거라."


하지만 2시 25분에 기병 3천여명이 북문으로 일제히 나온 것 이었다. 기, 보병 1천씩을 빼 동문으로 보냈기에 북문을 공격하기 위해 위장한 군사는 겨우 보병 3천이었는데 기병과 보병이 동수로 싸우면 반드시 보병이 지게 되어있다는 것을 이로는 알고 있었다.


“이런... 내가 큰 오판을 하고 말았구나. 적이 나올지 모르고 있었는데... 기병이 저렇게 몰려온다면 어렵게 된다.”


남아있던 부장은 이로에게 조언했다.


“이미 별동대는 돌아서 동문 쪽으로 거의 다 왔을 겁니다. 일단 공자님도 동문으로 가시죠. 여기는 가망이 없습니다.”


“할 수 없지... 우리 북문 공격군은 철수한다. 남은 부장들은 모두 나를 따르라. 별동대와 합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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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도 그 사이 동문 공격군은 보병 일부가 지키는 동문을 뚫고 들어갔다.


“성문이 뚫렸다! 모두 진군하라!”


"와아아아!"


마침 서문의 급박한 상황을 전하려고 도리가 급파한 부장이 동문 공격군에게 왔다.


“대공주 전하! 급보입니다!”


“너는 서문 쪽에서 오는 걸 보니 대신관의 부장인 것 같구나? 무슨 일이냐?”


“도르망이 불화살을 쏴서 숲이 불타고 있습니다!”


“뭐라고?! 그래서?”


“지금 불에 타 죽는 병사가 헤아릴 길이 없나이다! 하명을 내려주소서!”


도리는 군사 8천 중에서 3천에 가까운 희생을 당했다. 일단 화평공주는 도리의 부장에게 지시했다.


“이미 동문은 함락되어 우리 수중에 들어왔다. 그러니 서문을 굳이 무리해서 칠 이유는 없겠지. 대신관께 피해가 더 나기 전에 숲을 빠져나와 서문을 필사적으로 뚫고 성으로 진입해 들어 오시라고 해라.”


“예! 대공주 전하!”


그 때. 북쪽에서도 이로의 부장이 달려 왔다. 전황은 정신 없이 돌아갔다. 사력을 다해 서로 목숨들을 걸고 싸우니 그럴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급보요!”


“이번에는 또 무슨 일이냐?! 너는 이로의 부장일텐데?”


“지금 적의 기병이 북쪽에서 이리로 달려오고 있습니다!”


“기병이라니?! 이로가 분명 북문 쪽에 있지 않았더냐?”


“적의 기병 수천이 갑자기 북문으로 나와 우리 군사를 기습했사옵니다!”


“이로는 어찌 되었어?”


“미리 보내신 별동대와 합류하여 이리로 오고 계십니다!”




타복은 그 말을 전해듣고 화평공주에게 말했다.


“안 되겠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기병대를 끌고 가서 이로 공자를 돕겠습니다.”


“그리 해 주십시오. 서문과 북문 공격군이 당했으니 우리가 제일 중요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성 안의 군사들을 모두 포박하고 수도원을 포위하고 있겠습니다.”


“자! 슈베리안의 전사들이여! 짐을 따르라!”


타복이 3천명의 기병을 데리고 따라나서고 도르망은 동문이 함락됐다는 소식에 서문에서 나와 수도원으로 쏜살같이 도망갔다.


조금 뒤. 타복은 뛰어난 전투력을 가진 슈베리안 유목기병 덕에 적 기병을 거의 몰살했다. 이로의 별동대 창병들이 잘 싸워준 탓이기도 했다.


"도.... 도망가자!"


결국 겨우 몇백 명만 살아남은 반란군 기병대는 도망가기 시작했다. 타복은 이로에게 부탁했다.


“나는 외부에서 조금 대기하고 있다가 성 안으로 들어 가겠네. 이로 자네는 어서 도망가는 적 기병을 추격해 섬멸하도록 해 주게. 그리고 아까 철수한 북문 군사들도 수습을 하도록 하고.”


“그리 하도록 하겠습니다. 나중에 뵙겠습니다. 이랴! 도망가는 적을 모조리 쫒아 섬멸하라!”


성 안에서도 성벽에 있는 병사들을 해치우기 위한 치열한 싸움 끝에 4시가 다 되어서야 상황이 정리 되었다. 다행히 숲을 빠져나온 도리의 서문 공격군도 성 안으로 진입해 온 군대가 서문을 열자 숲을 피해 성 안으로 들어왔다.


"어서 들어오십시오! 대신관! 성을 완전히 장악했습니다!"


"자, 어서 성안으로 들어가자!"


성안이 거의 정리되자 화평공주는 도리를 만나 대화를 했다.


“대신관. 숲이 모조리 불이 탔습니까? 아까 화공이 있었다지 않았소?”


“지금도 불에 타고 있습니다. 언제 꺼질지 모르겠습니다.”


“병사는 얼마나 손실을 입었습니까?”


“한 3천 명 정도 손실을 입었습니다. 적의 화공을 대비하지 못한 저의 불찰이니 나중에 따로 벌을 받겠습니다.”


도리가 고개를 숙이자 화평공주는 그를 위로했다.


“아닙니다. 적의 화공은 대신관의 탓이 아니오. 북문으로 나온 기병을 막지 못한 것 또한 이로의 잘못이 아닙니다. 총사령관인 내가 판단을 하지 못해서 벌어진 일이오. 어쨌든 우리는 이긴 겁니다. 벌은 졌을 때 받는 것이니 너무 개의치 마세요.”


타복은 화평공주에게 말했다.


“일단 수도원 안으로 도주한 도르망을 잡으러 가야지 않겠습니까?”


“그리 해야지요. 궁병들이 거기에 숨어 있을 테니 방패병을 앞세워서 항복하게끔 해야 할 겁니다.”


도리는 나머지 일을 정리하려고 했다.


“알겠사옵니다. 전하. 병력을 재편성 하여 수도원을 공격할 군대와 성벽을 지킬 병사를 나누고 성문은 기병에게 지키게 한 다음 밖의 소식도 좀 알아보도록 조치하겠습니다.”


“그렇게 하세요. 대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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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9 38화 - 정쟁의 시작(5) 21.01.10 16 0 15쪽
38 37화 - 정쟁의 시작(4) 21.01.09 18 0 17쪽
37 36화 - 정쟁의 시작(3) 21.01.08 25 0 14쪽
36 35화 - 정쟁의 시작(2) 21.01.07 22 0 8쪽
35 34화 - 정쟁의 시작(1) 21.01.07 18 0 10쪽
34 33화 - 작은 공(6) 21.01.07 18 0 10쪽
» 32화 - 작은 공(5) 21.01.07 16 0 9쪽
32 31화 - 작은 공(4) 21.01.05 22 0 7쪽
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0 0 6쪽
30 29화 - 작은 공(3) 21.01.05 18 0 7쪽
29 28화 - 작은 공(2) 21.01.04 21 0 1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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