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269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3 00:28
조회
24
추천
0
글자
9쪽

17화 - 새로운 시대(2)

DUMMY

이 소식은 급히 제니 측에도 전해졌다. 그 사실을 들은 제니는 큰 충격에 빠졌다.


“도리 백작! 뭐라고요?! 내 동생이... 박사 그 아이가.. 황제에 등극을 했다고요?!”


“그러하옵니다. 폐하.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는 대의로 강신이 반정을 일으켜 레오를 몰아낸 줄로 아옵니다.”


“그러면 레오! 레오는 어떻게 되었답니까?”


“레오는 탑에 갇히고 바르란은 감옥에 갇혀 사약을 기다리고 있다고 하옵니다. 속히 대책을 세우셔야 할 것 이옵니다.”


“어서 말씀들을 해 보세요. 어떻게 하는 게 좋겠습니까?”


그러자 가장 먼저 한강이 의견을 냈다.


“선황의 밀지를 신이 가지고 있는 한 그 분이 진짜인지 가짜인지를 알 수는 없을 것이오니 상심하지 마오소서.”


“그렇지가 않습니다. 상국어른. 박사 황태자께서 선황께서 자신에게 따로 몰래 물려주신 황제의 반지를 가지고 계셨는지라 진짜 황태자라고 굳혀지는 모양새입니다.”


“음... 그거 참 큰일이군요.. 그 사실들이 모두 진짜라면 아주 걱정인데... 한 순간에 저들이 역적에서 충신이 되어 버렸군요.”


그러자 평도는 강신 일파의 행동을 비난했다.


“그들의 절차는 우리를 능멸하는 처사입니다.”


“숙부님.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폐하. 그들이 적통이신 황태자 전하를 찾아 황제로 모셨다면 엄연히 모후이신 황태후께 상주하여 윤허를 받고 아울러 국사 어른의 대관식을 치러야지 만이 진정한 황제라고 할 것입니다. 나라를 바로 세우겠다고 일어난 사람들이 여기에 황태녀로써 황제에 오르신 황제 폐하와 태후께서 계시고 또한 저와 경수 왕자님. 지금은 상국이신 한강 공작까지 다 계시는데 우리를 빼고 그런 일을 했다는 것은 강신이 황실과 황실 인척들을 능멸하는 처사가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제니는 머리가 복잡했다.


“그렇다면 숙부님께서는 그 절차만 거치면 박사가 된다는 말씀이로군요... 여기 모이신 분들은 저 대신 박사를 인정하시겠지요?”


평도는 자신의 말실수를 인정했다.


“그럴 리가 있사옵니까. 신들은 황태자께서 살아계심을 믿사옵니다. 허나 그 분은 황태제가 되셔야 하옵니다. 신들은 여기에 폐하를 받들어 뫼시고 있나이다. 그 말씀 거두어 주오소서.”


일단 제니는 도리에게 상황을 물었다.


“그렇다면 백작. 지금 우리의 군대가 얼마나 됩니까?”


“폐하와 우리 조정을 따르고자 하는 지원자가 계속 해 늘어나고 있어 10만에 가까워지고 있사옵니다. 농민군까지 가세한다면 그 수를 10만이라고 칭해도 아무런 문제는 되지 않을 것이옵니다.”


“그럼 수도로 진격하는 것이 좋겠습니까? 그래야 저들의 방자한 행동을 바로 잡을 게 아닙니까?”


그러자 평도는 걱정을 했다.


“태후께서 허락을 하실지 모르겠사옵니다.”


“아. 사돈. 그건 걱정하지 마십시오. 누님은 제가 설득을 해 보겠습니다. 우리는 강신을 치는 거지 박사를 치러 가는 게 아니니까요.”


경수가 조이를 설득시키겠다고는 했지만 제니는 다시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가장 큰 문제는 강신이었고 아직도 화평공주는 건재했다. 화평공주가 계속 세력을 유지하고 있다면 분명 걸림돌이 될 것이 분명했다. 제니는 결국에 평도를 직접 보내기로 마음먹었다.


“숙부님. 이번에야 말로 다시 나라를 통일할 절호의 기회입니다. 아무래도 숙부님께서 직접 화평 고모님을 만나 뵙고 도움을 요청해 주십시오.”


“알겠습니다. 맡겨만 주십시오.”



---------------------------------------------



며칠 뒤, 저녁. 추운 탑에 홀로 갇힌 레오에게 호랑이 가죽으로 겹겹이 많든 이불이 그에게 제공 되었지만 도리에게 맞은 칼의 상처는 추위에서 더욱 고통스러웠다. 그가 깊에 잠에 든 사이 어느 영혼이 찾아와 그를 두들겼다.


“일어나게.”


“으음....”


“어서 일어 나시게.”


“으으음... 놔 둬...”


“어서 일어나라니까. 어서!”


계속 두들기는 영혼의 속삭임에 레오는 잠에서 깼다.


“으음... 뉘... 뉘시오?!”


“나를 잊었더라는 말 인가?”


놀랍게도 그 영혼은 바로 죽은 전황제 스완 1세의 영혼이었다.


“폐... 폐하!”


“그래 이 사람아. 날세..”


“폐.. 폐하께오서 어찌 이 누추한 곳에....?”


“이리 될 것을 어찌 내가 앉았던 자리를 도둑질 했단 말 인가? 내 편히 잠 들 수 없어 이렇게 왔다네.”


레오는 스완 1세의 말에 울컥해 그만 눈물을 흘렸다.


“으흐흐흐흑.....”


“자네의 그 처참한 몰골이 뭐란 말 인가. 한때 이 나라 최고의 가문이던 슈스키 가문의 당주이던 자네의 그 모습을 한 번 보게. 칼 맞은 상처는 곪아가고 있고 날은 점점 추워가고 있네. 자네의 얼굴에는 주름살이 지고 나이는 너무 늙었어.”


“으흐흐흑...!”


“내가 자네를 미워해서 재상의 자리를 뺏었겠나? 다 자네를 살리자고 한 일이지. 자네는 그래도 홀로 고독 속에 살아가는 이 황제의 유일한 친구였다네. 그런데도 자네는 나를 배신해 이런 모습으로 있군.”


레오는 자신의 신세가 너무 한탄스러우면서도 모든 상황이 자신의 잘못된 욕심에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니 오열하여버렸다.


“폐....폐하... 신이 죽을 죄를 지었나이다... 으흐흐흑....!! 신이 오늘 당장 죽는다고 해도 어찌 폐하의 은덕을 배반한 죄를 씻겠나이까! 어흐흐흐흐흐....”


스완 1세는 레오에게 말했다.


“내 오늘은 하늘의 허락을 받아 왔다네. 조만간 자네를 데리러 다시 올 것 같으이. 기다려 주게나.”


“폐하! 폐하!”


스완 1세의 영혼은 한 순간에 연기처럼 사라지고 말았다. 레오는 그날 밤 얇은 이불을 끌어안고 밤새도록 울었다.


---------------------------------------------


8월 21일. 바르란은 사약을 받게 되었다. 바르란에게 직접 사약을 내린 것은 비티. 바르란은 무덤덤하게 사약을 들고 비티를 봤다.


“공작. 어서 오시오.”


“이 보시게. 그러게 왜 자네는 객기를 부리셨는가.”


“비티 공작 당신도 나와 같은 사람이지. 단지 다르다면 상황을 잘 보지 못했다고나 할까... 당신도 언젠가는 죽을 테지만 결코 편히 죽지는 못할 것이오.”


“그럴 일은 없을 거야. 잘 가시게. 내세에는 태어나시게.”


“어으윽......!”


바르란은 사약을 들이키고 고통에 몸부림치며 죽었다.


이 즈음 제니는 군대가 출동하도록 준비를 하고 외삼촌 경수와 함께 어머니 조이를 설득하기 위해 조이의 방으로 갔다.


“어머니. 박사가 황제가 되었답니다. 소식 들으셨습니까?”


“그래요. 안 그래도 도리 백작이 와서 말하더군요. 이 어미가 뭘 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경수는 조이에게 부탁을 했다.


“누님께서 박사 황제를 인정 하지 않는다는 칙서를 내려 주셔야겠습니다. 그래야 저쪽에서 혼란을 가져오지 않겠습니까.”


“그것 때문에 온 거라면 내가 써 주마. 내가 뭐라고 쓰면 되겠느냐?”


“누님께서 황태후의 자격으로 백조제국의 유일한 황제는 제니 황제뿐이시고 강신이 세운 박사를 괴뢰 황제라고 공표를 하신다면 강신도 별 수 없을 겁니다.”


조이는 경수의 말 대로 칙서를 내려 쓰면서 울분을 꾹 참았다.


“마음이 아프구나.... 내가 내 뱃속으로 낳은 아이들이 황제 자리를 놓고 다투다니...”


“어머니.... 너무 상심하지 마시옵소서.”


“누님. 폐하의 말씀이 맞습니다. 너무 울지 마십시오. 박사는 10년 간 상국께서 잘 키우셨다지만 경륜이 부족하고 덕망을 갖추지 못한 아이입니다. 하지만 지금의 황제께서는 덕을 갖추고 지혜로운 분이라 잘 해나가고 있지 않으십니까.”


“그래... 네 말이 맞다. 여기 있다. 이걸 어찌할 셈이냐?”


“켄넨부르크 요새를 깨트리는대로 그 곳으로 누님과 폐하를 다시 동쪽으로 모신 다음에 박사와 강신에게 통보를 할 것입니다. 너희는 법통이 없다고 황태후께서 공표하셨으니 자리를 비우고 법통 황제를 맞이하라고 말 입니다.”


조이는 그러자 갑옷을 입은 제니를 보듬어주었다.


“이제 황상이 진정한 황제가 되겠구려. 이건 미리 말씀 드리는 거지만 박사가 잘못을 저질렀더라도 박사를 잘 부탁하오.”


“어머니. 걱정하지 마십시오. 박사가 다치지 않게 할 것입니다.”


“저 그럼 누님. 이만 가 보겠습니다. 출정시간이 다 되었습니다.”


“그래. 네가 황상을 잘 모시도록 해라. 건승을 빈다.”


제니와 경수가 조이의 방을 나오자 제니는 경수에게 물었다.


“외삼촌. 우리 군이랑 적군이 몇 명이라고 그랬죠?”


“우리는 대공주만 도와주시면 10만은 됩니다만 강신이 반정을 일으키고 바르란을 죽이는 과정에서 군대가 크게 줄어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2 ~ 3만도 채 안 될 겁니다.”


“지금 바로 가실 거죠?”


“예. 이미 모두 말에 타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럼 어서 가요.”


8월 21일. 바르란이 사약을 받고 죽은 그 날. 제니는 군대를 켄넨부르크 요새로 공격하기 위해 출진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백조의 시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41 40화 - 슈베리안 대전(2) 21.01.13 30 0 11쪽
40 39화 - 슈베리안 대전(1) 21.01.13 26 0 14쪽
39 38화 - 정쟁의 시작(5) 21.01.10 16 0 15쪽
38 37화 - 정쟁의 시작(4) 21.01.09 17 0 17쪽
37 36화 - 정쟁의 시작(3) 21.01.08 24 0 14쪽
36 35화 - 정쟁의 시작(2) 21.01.07 21 0 8쪽
35 34화 - 정쟁의 시작(1) 21.01.07 17 0 10쪽
34 33화 - 작은 공(6) 21.01.07 17 0 10쪽
33 32화 - 작은 공(5) 21.01.07 15 0 9쪽
32 31화 - 작은 공(4) 21.01.05 22 0 7쪽
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0 0 6쪽
30 29화 - 작은 공(3) 21.01.05 18 0 7쪽
29 28화 - 작은 공(2) 21.01.04 20 0 14쪽
28 27화 - 작은 공(1) 21.01.03 21 0 14쪽
27 26화 - 제르녹(2) 21.01.03 20 0 14쪽
26 25화 - 제르녹(1) 21.01.03 18 0 9쪽
25 24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2) 21.01.03 24 0 12쪽
24 23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1) 21.01.03 22 0 15쪽
23 Part 2 시작(Part 2 등장인물 소개) 21.01.03 33 0 9쪽
22 22화 - 제니의 귀환(2) 21.01.03 26 0 11쪽
21 21화 - 제니의 귀환(1) 21.01.03 28 0 8쪽
20 20화 - 새로운 시대(5) 21.01.03 26 0 7쪽
19 19화 - 새로운 시대(4) 21.01.03 25 0 13쪽
18 18화 - 새로운 시대(3) 21.01.03 20 0 10쪽
» 17화 - 새로운 시대(2) 21.01.03 25 0 9쪽
16 16화 - 새로운 시대(1) 21.01.03 26 0 9쪽
15 15화 - 연합 전선(5) 21.01.03 23 0 8쪽
14 14화 - 연합전선(4) 21.01.03 22 0 9쪽
13 13화 - 연합전선(3) 21.01.02 24 0 9쪽
12 12화 - 연합 전선(2) 21.01.02 22 0 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