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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박욜레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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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272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7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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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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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8쪽

35화 - 정쟁의 시작(2)

DUMMY

하지만 정쟁은 심화되어 결국 파벌을 더욱 키우게 되었다. 이미 굵직한 사건들 마다 서로 다른 의견으로 충돌한 이들은 파벌 싸움을 더욱 거세게 하였다. 백성들은 그래서 제니 황제가 사는 궁궐을 동궁, 강신이 사는 홍류궁을 서궁이라고 거의 동일시 여겨 부르기 시작했다. 결국 11월 5일. 평도 왕자는 한강를 집에 초대했다.


“허허. 왕자님께오서 어찌 저를 집에 다 초대하셨습니까.”


“상국 어른을 모시고 시국을 논하고자 하여 모시게 되었습니다.”


“항간에 떠도는 동궁, 서궁 소문 말이로군요.”


“그렇습니다. 이미 예측하고 계셨습니다.”


한강는 평도 왕자가 준비한 방으로 가 앉았다. 한강는 평도 왕자에게 웃으며 말했다.


“그야 무지한 백성들이 하는 말이니 새겨 들을 필요야 있겠습니까?”


하지만 평도 왕자는 걱정이 아주 큰 것 같았다.


“백성들이 그러면 섭정 그 사람이라도 자중자애 해야 하는 것인데 어찌 이런 일을 즐기고 내심 좋아하는 것 같습니다.”


“권세를 누리고자 그러는 것일 겁니다. 설마하니 그 음흉한 인사가 반역을 도모하기야 하겠습니까? 백성들이 자신을 치켜 세워주는 말에 만족을 하는 것을 보면 알 만 하지요.”


평도왕자는 본격적인 계획을 한강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아무래도 섭정에게 우리 황실 종친과 황실파가 자신보다 우위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각인 시킬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말하자면 섭정을 찍어 누르자는 것 입니다."


한강은 평도 왕자의 말에 크게 당황했다.


“아니.... 그러면야 좋겠지만 왕자님께서 생각해두신 방법이라도 있으십니까?”


“제가 지난 번 사돈께 편지를 보내서 군사 일부를 불러들이라고 했습니다. 수도를 수비하는 군대 8천 명은 물론이고 황궁의 금위군 3천, 외부에서 급파되는 군사를 합치면 2만이 넘습니다. 수도에 비상을 선포하고 섭정을 홍류궁에 연금시키면 어떻겠습니까?”


“그 일이 성공이야 한다면 섭정의 기세가 크게 꺾이겠지만 그를 가둘 명분이 없지를 않습니까?”


“자신의 궁을 백성들이 서궁이니 하며 부르는 것도 큰 죄인데 어떤 명분인들 만들어 내지 못하겠습니까? 죽은 반역자 레오나 도르망도 명분을 만들었었습니다.”


"그렇지만 또 백조 기사단은 어쩌시려고요?"


"민씨 가문(슈스키)의 영지인 슈스키 시티와 내대신 비티의 영지 비르트리에 비상을 선포할 것입니다. 물론 형식적으로는 전국에 비상을 선포해야겠지요."


한강은 평도 왕자의 말을 수긍했다.


“그리 된다면 섭정의 군사들은 발이 묶이는 셈이겠군요.”


“그렇습니다.”


“하오시면 황제 폐하의 윤허는 받아 내셨습니까?”


“태후 폐하와 황제 폐하 모두 동의를 하셨습니다. 아울러 제 조카인 황태제도 감금할 생각입니다.”


“황태제 전하까지요... ? 꼭 그리까지 해야 합니까? 그 분이 무슨 죄라고요?”


한강은 황태제를 10년 동안 데리고 있던 사람. 예민하게 반응하는 게 당연한 일 이었다.


“우리의 목적은 섭정의 권한을 더욱 약화 시키고 우리의 입지가 우위에 있다는 것을 주지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제 조카도 섭정에게 붙었는데 봐 줄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당연히 감금 대상이지요. 박사 그 녀석이 섭정공을 감싸고 돌면 모든 공이 허사가 되고 맙 니다.”


한강은 일이 어그러질까 걱정했다.


"하지만 왕자님. 자칫 이 일이 섭정이나 그 일파에게 발설된다면 거사를 치르기도 전에 일이 어그러지게 됩니다. 거기에 대한 방비는 되어 있으십니까?"


"걱정 마십시오. 이 일은 우리 황실파 대신들만 아는 일이지 아무에게도 이야기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다면야 안심입니다. 허시면 날짜는 언제로 정하셨는지?”


“폐하께오서 전광석화와 같이 일을 도모하라고 하시더이다. 해서 날짜를 이번 달 11일로 정했습니다.”


“좋으신 생각입니다. 11일은 아주 적기일 겁니다.”


11월 11일이 왜 적기냐 하면 홍류궁에서 잔치가 벌어졌기 때문이었다. 방년 18세가 된 강신의 아들 동인의 성인식을 미루어 오다가 추운 날이 되어서야 겨우 치루게 된 것이다. 강신을 지지하는 신하들이 모두 참석했지만 다른 사람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강신은 잔치 분위기 속에 비티에게 푸념했다.


“황실파 사람들이 내 아들의 성인식에 오지 않을 것이라면 선물이라도 보내는게 상례인데 나와 척을 졌기로서니 어찌 나를 이리 업신여긴다는 말입니까.”


“아닌게 아니라 오늘 수도 안팎의 상황이 심상치가 않습니다.”


“심상치가 않다니요?”


“대신관이 4대문을 굳게 걸어잠그고 외부의 잡인은 물론 상경해 온 지방 귀족들까지 돌려 보내고 있다고 합니다. 게다가 정체를 알 수 없는 군대까지 왔고요.”


“정체를 알 수 없는 군대? 그건 또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방에서 올라온 군대 같은데 황실파 귀족들의 군대인 것 같다 합니다.”


“내대신께서는 그들이 누구의 군대라고 생각하십니까?”


“지방에서 군사를 빼 수도로 올려 보내려면 그만한 군대를 보유해야 합니다. 적어도 몇 만 명은 말씀입니다. 우리 제국에서 강력한 군대를 가진 사람이라 해 봐야 경수 왕자와 평도 왕자 왕자 둘 뿐 아니지 않습니까? 분명히 그들의 군사들이 틀림없습니다.”


“설마하니 그럴리가 있을려구요? 내가 지은 죄가 없는데 왜 날 해치겠습니까? 황제나 그 주위 사람들은 명분도 없이 무모한 짓을 벌일 사람들이 아닙니다."


강신이나 비티나 별 신경을 쓰지 않는 눈치였다.


“어차피 이 곳 홍류궁에도 2천의 정예병이 있으니 안심하셔도 될 겁니다. 혹시 몰라서 안 그래도 제 가병들을 이리로 데리고 왔습니다.”


“내대신. 고맙습니다. 일단 그 일은 신경쓰지 말고 나가서 모인 사람들과 축하주나 마십시다.”


“그리 하시지요.”


강신과 비티는 나와 자신들의 자리로 돌아가 앉았다. 조금 뒤 강신이 술잔을 들었다.


“자자. 내 아들의 성인식에 와 주신 여러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먼저 이 날이 있게 만들어 주신 내대신 비티 대공께서 한 말씀 계시겠습니다.”


“이 영광을 제게 주신 섭정공께 감사를 드립니다. 동인이. 이리로 오게.”


비티는 동인을 불러 자신의 앞에 오게 했다. 동인은 비티 앞으로 와 그의 앞에 무릎을 꿇어 예를 표했다.


“자. 어른이 되었으면 윗사람이 주는 술잔을 받아야지 않겠나? 내 술 한잔 받으시게.”


“감사합니다. 내대신 어른.”


비티는 술잔을 정중히 받는 동인을 보고 강신에게 말했다.


“하하하. 제가 소문을 듣기로는 동인이가 난폭하고 행동거지를 함부로 한다던데 오늘 얌전히 제 술을 받는 것을 보니 누가 섭정공 가문을 흠집 내려 소문을 낸 모양입니다.”


강신도 웃으며 말했다.


“동인이 저 녀석이 성격이 화통하고 직설적이어서 그렇지 아이가 난폭한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예. 그리 하겠습니다."


"으하하하!"


잔치가 파안대소하며 벌여지고 있을 때 문치가 급히 달려왔다. 문치는 뒤로 하여 강신에게 손짓하였다. 강신은 자리에서 일어나 비티와 함께 문치에게 왔다.


“아니. 마 장군. 무슨 일이라도 있소?”


“지금 밖에 군사들이 겹겹이 홍류궁을 포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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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40화 - 슈베리안 대전(2) 21.01.13 31 0 11쪽
40 39화 - 슈베리안 대전(1) 21.01.13 26 0 14쪽
39 38화 - 정쟁의 시작(5) 21.01.10 16 0 15쪽
38 37화 - 정쟁의 시작(4) 21.01.09 17 0 17쪽
37 36화 - 정쟁의 시작(3) 21.01.08 24 0 14쪽
» 35화 - 정쟁의 시작(2) 21.01.07 22 0 8쪽
35 34화 - 정쟁의 시작(1) 21.01.07 17 0 10쪽
34 33화 - 작은 공(6) 21.01.07 17 0 10쪽
33 32화 - 작은 공(5) 21.01.07 15 0 9쪽
32 31화 - 작은 공(4) 21.01.05 22 0 7쪽
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0 0 6쪽
30 29화 - 작은 공(3) 21.01.05 18 0 7쪽
29 28화 - 작은 공(2) 21.01.04 20 0 14쪽
28 27화 - 작은 공(1) 21.01.03 21 0 14쪽
27 26화 - 제르녹(2) 21.01.03 20 0 14쪽
26 25화 - 제르녹(1) 21.01.03 18 0 9쪽
25 24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2) 21.01.03 24 0 12쪽
24 23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1) 21.01.03 22 0 15쪽
23 Part 2 시작(Part 2 등장인물 소개) 21.01.03 33 0 9쪽
22 22화 - 제니의 귀환(2) 21.01.03 26 0 11쪽
21 21화 - 제니의 귀환(1) 21.01.03 28 0 8쪽
20 20화 - 새로운 시대(5) 21.01.03 26 0 7쪽
19 19화 - 새로운 시대(4) 21.01.03 25 0 13쪽
18 18화 - 새로운 시대(3) 21.01.03 20 0 10쪽
17 17화 - 새로운 시대(2) 21.01.03 25 0 9쪽
16 16화 - 새로운 시대(1) 21.01.03 26 0 9쪽
15 15화 - 연합 전선(5) 21.01.03 23 0 8쪽
14 14화 - 연합전선(4) 21.01.03 22 0 9쪽
13 13화 - 연합전선(3) 21.01.02 24 0 9쪽
12 12화 - 연합 전선(2) 21.01.02 22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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