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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f6495_karajan1342 님의 서재입니다.

백조의 시대

무료웹소설 > 자유연재 > 대체역사, 드라마

완결

박욜레
작품등록일 :
2021.01.02 21:31
최근연재일 :
2021.02.22 13:58
연재수 :
66 회
조회수 :
2,403
추천수 :
2
글자수 :
351,184

작성
21.01.03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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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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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2쪽

24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2)

DUMMY

조이는 다시 과거를 회상했다.


1573년. 스완 시티의 황궁 정원. 스완 1세와 조이는 병사들이 호위하는 가운데 정원 한 가운데 벤치에서 차를 즐기고 있었다.


---------------------------------


“폐하. 레오는 위험한 자입니다. 어찌 이번에 백조 기사단의 사령관을 그에게 맡기셨사옵니까?”


“황후.”


“예. 폐하.”


“짐이 그에게 사령관을 맡기신 것이 그렇게도 걱정이십니까?”


“폐하. 레오는 난폭하고 무도한 사람입니다. 신첩은 그 까닭을 모르겠나이다.”


“레오. 그 사람은 내 유일한 친구입니다.”


“친구라니요? 무슨 말씀이시온지..?”


“황후께서는 잘 모르실테지요. 백조제국 황제라는 이 자리가 얼마나 쓸쓸한지 말입니다. 레오는 어릴 시절부터 나와 함께 커 온 사람입니다. 이 황제를 모두가 두려워하고 미워하는 그 순간에도 레오는 나를 예전에 순수하던 사람으로 대해 줬어요.”


“폐하....”


“짐이 나중에 죽으면 레오가 제니를 잘 도와 줄 겁니다. 내가 후에라도 죽게 되면 모든 일은 레오와 더불어 상의 하도록 하세요. 아들들이 죽고 없으니 나중에 제니가 여황제에 오르면 제니를 반대하고 음흉한 마각을 드러내는 무리들이 있을 겁니다. 그 때 레오와 슈스키 가문을 황실의 방패로 삼아 나라를 지키세요.”


"명심하겠사옵니다. 폐하."


------------------------


“저런.... 레오 대공을 선황 폐하께서 끔찍이 아끼셨었군요...”


경수의 충격에 조이는 조금만 생각하더니 이런 말을 했다.


“선황께서는 그를 너무 믿으셨어요. 그렇게 강건하고 영명하시던 분이 레오의 욕심과 야망은 차마 알아차리지 못하셨던 거지요...”


조이는 옛날을 회상하다가 정신을 차리고 제니에게 말했다.


“황상. 그래서 어떻게 처리 하셨소?”


“알아서 하라고 말했습니다.”


“잘 하셨소,”


조이의 한 마디는 여러 복잡한 감정이 담겨 있었다. 조이가 자신의 침실로 돌아가자 한강이 붙잡으려 했다.


“저... 태후 폐하!”


경수는 한강에게 조이를 놔 두라며 말렸다.


“상국 어른. 놓아두십시오. 제 누님께선 그런 일로 마음속에 깊이 담아두고 그러시는 분은 아닙니다.”


정적이 흐르고... 이들은 다시 본론으로 들어갔다. 한강은 바깥 상황을 신중하게 보았다.


“그나저나 밖의 상황이 어떤지를 모르겠습니다. 슈스키 직속 부대와 백조 기사단은 매우 위험한 부대일 텐데요...”


“상국 어른. 걱정 마십시오. 지금 막 제 아들 이로가 도리 공작을 도우러 갔습니다.”


같은 시각, 도리는 동수의 병력으로 강력한 슈스키 부대와 백조 기사단을 통제하는 것이 어려웠다. 마침 이로가 창병 3천명을 데리고 지원을 왔다. 도리는 이로를 반가워했다.


“공자님이 어쩐 일이십니까?”


“대신관을 도우라는 아버님의 명령을 받고 달려오는 길입니다. 많이 힘드실 줄로 압니다. 상황이 어떻습니까?”


“말도 마십시오. 호전적인 자들만 모아놔서 그런지 통제가 잘 되지를 않습니다.”


“그래도 백조 기사단은 귀족들로 이루어진 부대이니 대신관께서 통제하시기가 그나마 쉬우실 겁니다.”


“하하. 대신관이라니요. 저는 아직 백작에 불과합니다.”


“무슨 말씀을요. 이제 정식으로 공작이 되시고 대신관이라는 벼슬도 받으실 분이 아닙니까.”


이로와 도리 사이에 덕담이 오고갔다. 도리는 아까 일을 이로에게 물어봤다.


“그런데 아까 보니 시끄럽던데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비티 공작이 찾아와서 반역자 레오의 죽음을 알리고 갔습니다.”


“레오가 결국 제 손에 죽고 말았던 거군요.”


“그렇지는 않은 것 같습니다. 선황제께서 데려가신다는 무언의 암시하는 글을 남기고 죽었답니다.”


“아쉽군요. 선황제께서 데려가지 않으셨다면 반역자의 최후를 제 눈으로 보는 것인데..”


“그러게 말입니다.. 제가 생각해도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렇게 죽을 것을 너무 허망 한 듯 합니다.”


도리는 이로가 데리고 온 창병들을 앞에다 배치하고 이로에게 말했다.


“내일이 되면 여기 이 슈스키 직속의 군사들은 강신 대공이 명령을 내려서 돌아가게 될 것입니다. 백조기사든을 해산시키는 것도 문제가 아닙니까.”


이로는 도리의 걱정에도 별 신경 쓰지 않는 눈치였다.


“걱정 붙들어 매세요. 백조 기사단은 우리 예하에 두어도 별 탈이 없을 겁니다. 공작께서 입경하시면 수도 방위를 맡은 사령관이 되실 테니 운영을 하셔도 관계없지 않겠습니까?”


“말씀 마십시오. 내 가문의 친위대 건사하기도 힘든데 수도 방위를 맡아서 걱정이 큽니다. 근데 백조 기사단까지 맡으면 제 몸이 남아나지를 않을 것 같아서요.”


이로는 앞으로가 많이 걱정이었다.


"폐하와 우리가 돌아오기는 하였지만 앞으로의 일이 더 큰일이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이제부터가 시작입니다. 강신은 한 순간에 역적에서 충신이 되 버린 사람이니 우리가 예의 주시를 해야 할 것입니다. 보통이 아닌 사람이니까요. 당분간은 그 사람도 우리의 기세에 눌려 근신하겠지만 언젠가는 다시 자신의 본성을 드러내 풍파를 일으킬 것 입니다. 공자님께서 지신 짐이 아주 클 것 입니다."


"알겠습니다... 대신관께서 저를 많이 도와 주십시오."


"천만에 말씀을 다 하십니다."




그렇게 그 다음날 아침. 제니와 군사들은 순서대로 들어가게 되어있었다. 수도와 그 근처에 사는 백성들까지 모두 진정한 여황제를 맞이하기 위해 모두 구경 아닌 구경을 나왔고 도리의 에스프 친위대는 그 질서 정연함이 강신을 지레 겁먹게 했다.


강신은 서문 앞까지 나와 제니를 맞이했다.


“폐하. 어서 오시옵소서. 신 섭정공 강신이 황제 폐하를 알현하나이다.”


“오랜만이군요. 대공.”


“예. 폐하. 신이 지은 죄로 차마 얼굴을 들지 못하겠나이다.”


“경은 우리와 함께 대전으로 들어갑시다. 우리 옛 일은 잊읍시다. 그리고 비티 공작께서는 내 동생을 데리고 함께 대전으로 오세요.”


“명을 거행하겠습니다.”


제니와 대신들이 줄지어서 들어가자 비티는 강신에게 귓속말을 했다.


“저기를 좀 보십시오. 평도와 경수 말입니다. 황실 종친에 외척이라고 집정관이 되더니 위세가 너무 거만해진 것 같습니다.”


“거만해 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를 겁주려는 의도에서 위세를 떨치는 것이겠죠. 그럼 아까 폐하의 말씀대로 나는 따라 들어갈 터이니 황태자 전하를 모시고 오십시오.”


“예.”


비티는 급히 박사의 집으로 달려갔다. 박사는 뭔가 한 편으로는 기대를, 한 편으로는 겁을 먹고 있었다. 비티는 박사를 설득했다.


“황태자 전하. 어서 들어가시지요.”


“내 어머니와 숙부님, 고모님, 외삼촌, 누님 그 외에 많은 귀족들이 왔다죠...?”


“예. 그러하옵니다.”


“그 분들이... 내게 책임은 묻지 않을까요...?”


“안심하십시오. 그 분들은 모두 황태자 전하의 가족들이십니다. 분명히 태후 폐하와 황제 폐하께선 기뻐하실 테니 어서 저와 함께 황궁으로 가시오소서.”


“그럽시다. 어머님과 누님을 뵐 생각을 하니 마음이 떨리는구려.”


한강은 비티를 따라 궁궐로 들어갔다.


“폐하. 박사 황태자께서 오셨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박사가 들어오자 박사는 조이와 눈이 마주쳤다. 10년 만에 가족이 모두 만난 것 이었다.


“박사야...!”


“어....어머니.....”


조이는 박사에게 다가가 얼굴을 만져 보았다.


“니가 네 아들 박사더냐?!”


“그러하옵니다. 소자가 어머님을 10년 만에 뵙사옵니다.”


조이는 10년 만에 보는 아들을 보고 울기 보다는 박사의 눈동자를 응시했다.


“그래. 몰라보게 컸구나. 이 어미를 용서하여라.”


“어머니....”


두 모자는 끌어안고 서로를 부둥켜안았다. 제니와 경수 그리고 몇몇 사람들은 그 장면을 보고 같이 울었다. 조이는 10년 전의 아들의 모습이 그대로 있는 것을 보고 너무나도 감사했다.


“상국께서 우리 박사를 건장한 아이로 잘 키워주셨구려. 정말 고맙소이다.”


“태후 폐하. 신은 선황의 유지대로 했을 뿐 이옵니다.”


경수는 조이에게 다가가 말했다.


“누님. 박사랑 함께 방으로 가셔서 이야기를 나누십시오. 10년 만에 만나는 아들이시니 하실 말씀이 많을 겁니다.”


조이와 박사가 방으로 가자 제니는 본격적으로 강신과 비티에게 따질 각오를 품고 두 사람을 질책했다.


“섭정공.”


“예....예? 폐하?”


“뭘 그리 당황하십니까? 내가 무슨 말을 할 줄 아시고요?”


“아.. 아니옵니다, 폐하. 하문하시옵소서.”


“그대가 비록 내 아우를 황제로 옹립하고 그대의 숙부인 레오를 단죄한 것은 잘한 일입니다. 그러나 그대가 숙부를 반역으로 옹립하는데 일조한 것도 사실이오.”


강신은 상당히 당황했다.


“그것이라면 무슨 발명을 하겠나이까. 벌을 달게 받겠습니다.”


“짐이 옛 일을 잊자고 하였으나 슈스키 가문의 영지를 성 5개만 놔두고 모두 몰수 하겠소.”


제니의 말에 강신도 가만히 있었지만 화를 내는 건 비티였다.


“그 처사는 너무 하시옵니다. 부디 말씀은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자 평도가 나섰다. 평도의 말은 다분히 분란을 일으키기 충분 했다.


“비티 공작! 그대도 같은 죄를 짓지 않았습니까?! 지금 황제 폐하께서 내리시는 명을 거스르겠다는 말씀이시오?!”


비티는 평도에게 없는 힘이나마 반박했다.


“우집정관께서는 저희와 잘 지내실 생각은 하시지 않으시고 호통부터 치시니 무슨 화합이 되겠습니까?”


“공과 사는 분명히 해야지요. 당신들 요구대로 당신들 편에 서서 반역자 레오에게 동조한 귀족들도 살려두고 강신 대공이 자칭한 섭정 대신의 직위도 모두 인정해 주었는데 아무런 책임도 지지 않는다는 것은 도대체 무슨 경우라는 말입니까?”


“그렇기는 하지만 우리의 입장도 참작을 하셔야합니다.”


비티의 주장에 이번에는 한강이 거들고 나섰다.


“입장이라니요? 무슨 입장을 말씀 하시는 거요? 우리는 원칙대로 하자는 겁니다. 우리가 요구한 9개 조항 중에 9번째를 이행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제니는 강신에게 말했다.


“경은 그리하더라도 짐이 입수를 하기로는 백작급과 자작급 인사들 중에 그런 사람들이 다분히 있다고 하던데. 백작은 자작으로 내려 가산 일부를 몰수 하고 또 자작은 남작이나 평민으로 강등 해 처리하면 깔끔할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시오?”


“하오시면 남은 귀족들에게 벼슬을 내려주셔서 조정의 지분을 약속대로 주십시오.”


“그렇게 합시다. 그건 약속이었으니까. 처벌의 문제는 외삼촌께서 비티 공작과 상논 하셔서 처결 하도록 하시고. 그리고 조정회의와 그 직책의 관한 문제는 섭정공과 상국 께서 논의도록 하세요. 그럼 여기서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예. 폐하.”


임시회의가 끝나자 이로가 한강을 긴히 불렀다.


“상국 어르신. 저 좀 보시지요.”


“음. 이로로구만. 무슨 일 이신가?”


“바로크니 제국에서 연락이 왔습니다.”


“바로크니 제국에서?”


“예. 황제 폐하께 몰래 보내는 밀지인데 폐하께서 읽으시고 제게 건네 주셨습니다. 보시겠습니까?”


"그래, 어디 읽어 보세나."


밀지의 내용은 리베 대왕이 제르녹을 부탁한다는 내용이었다.


“상장군 제르녹이 결국 귀순하게 되는 군... 그 사람이 나라에서 견제를 크게 받고 있다더니 리베 대왕이 자기 수족을 어떻게든 구하려고 하는 거야.”


“섭정이 이를 알면 골치가 아파집니다. 상장군은 우리쪽 사람이니 어떻게든 쌍심지를 켜고 반대를 하고 나설 것입니다. 본인에게는 달갑지 않으니 말씀입니다.”


“그럴테지..”


“폐하께서는 지근거리에 두고자 하시는 의향이셨습니다. 언제 황제 폐하를 찾아뵙고 섭정공 몰래 직책을 내려 빈객의 예로 맞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알겠네. 내 조만간 폐하께 말씀 드리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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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 32화 - 작은 공(5) 21.01.07 17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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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화 - 작은 공(4) 21.01.05 32 0 6쪽
30 29화 - 작은 공(3) 21.01.05 20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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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5화 - 제르녹(1) 21.01.03 22 0 9쪽
» 24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2) 21.01.03 26 0 12쪽
24 23화 - 여황제를 맞이하다(1) 21.01.03 23 0 15쪽
23 Part 2 시작(Part 2 등장인물 소개) 21.01.03 34 0 9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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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 21화 - 제니의 귀환(1) 21.01.03 29 0 8쪽
20 20화 - 새로운 시대(5) 21.01.03 27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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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12화 - 연합 전선(2) 21.01.02 24 0 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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