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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십이신법 (修羅十二身法)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3.25 20:07
최근연재일 :
2018.06.13 1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80,665
추천수 :
2,201
글자수 :
270,942

작성
18.04.17 12:29
조회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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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
글자
12쪽

백련 - 3

DUMMY

적강의 말에 움찔거린 음지공이 적강을 향해 고개를 돌렸다.


“송구합니다. 워낙 여러 사람이 절 찾는 관계로... 거의 다 왔습니다.”


9층으로 된 전각에 미로까지 만들어 놓은 밀실 그곳은 7층이었다.

원래로 따지면 10층 건물에 7층 정도에 은밀하게 구조를 만들어 외관상으로는 절대 공간이 보이지 않게 조밀하게 만들어진 곳

하오문의 본단 9층과 지하에서만 들어 설수 있는 만큼 7층에서 지하까지 이어지는 비밀통로가 존재하는 곳이었다.

그 구조를 만들기 위해 (진법 전문가)를 찾아 최고의 기술자가 만든 곳인 만큼 기술자가 음지공에 의해 죽고 난 뒤 음지공과 함께 이동하는 호위들이 아니면 절대 알지 못하는 은밀한 곳이었다.

점조직으로 이뤄진 하오문의 특수함 때문에 하오문의 문주의 얼굴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자들이 수두룩하니 그 은밀하고 민첩함이 어찌 한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이곳은 존재하되 존재하지 않는 층입니다. 편히 앉으십시오.”


커다란 둥근 탁자와 의자만이 존재하는 공간은 삭막함마저 느껴지고 있었다.

화려하게 치장한 객잔인 만큼 나름의 기대를 하고 움직였던 적강은 실망감을 그대로 표출했다.


“뭐야... 이게 다야?”


심드렁한 표정으로 말을 내뱉은 적강의 얼굴에 의아함을 느낀 음지공이 적강을 향해 물었다.


“무엇이 말씀이십니까?”


“저 애들이 다냐고? 더 올거면 지금 와 귀찮아”


적강이 아무것도 없는 벽을 향해 노려보며 말을 내뱉자 음지공이 몸을 날렸다.


“대단하구나! 하지만 하오문을 손에 넣고 싶다면 그 실력을 인정받아야 할터”


급변한 음지공 탁자 밑으로 손을 집어넣은 뒤 비파를 꺼내들고 음을 타기 시작했다.


“띵~ 팅”


그러자 스멸스멸 피어나는 기운 그 음률에 따라 움직이는 기운을 느낀 적강이 혈비수를 향해 소리쳤다.


“스승님 다치면 넌 죽는거야”


“네 지존”


적강이 몸을 날렸다.

비파에서 퍼져 나오는 기운은 혈비수정도면 아무렇지 않게 받아낼 수 있지만 강우적은 달랐다.

무공을 모르는 몸으로 그 음파에 당하게 되면 혈이 뒤틀리는 고통을 느껴야 하는 만큼 적강은 급히 몸을 날려 음지공을 향해 수라 천을 펼쳤다.


수라 천(天)


12신법과 함께 펼쳐진 수라 천에 음지공은 몸을 뒤로 날리며 계속해 비파를 튕겨대기 시작했다.

귀를 파고드는 음파 하지만 적강의 5보 안에 들어선 그 음파는 적강에게 들려온다 해도 그저 팅! 탱! 거리는 소음

적강은 뒤로 물러서는 음지공을 빠르게 따라 움직이며 수라 천을 펼친 만큼 비파가 반으로 쪼개져 바닥으로 떨어지는 것을 어이없어하며 바라보는 음지공의 정수리를 향해 내리친 수라목검 내공을 조절해 내리 친 수라목검에 머리를 내준 음지공이 머리를 부여잡고 바닥을 기기 시작하자


“끄아아아”


비명이 신호라도 되는 듯 움직인 자들 7명이 동시에 벽에서 분리되듯 나와 적강을 향해 다가서는 그 자들의 옷은 나무색(갈색) 얼굴까지 모두 같은 색으로 칠한 것인지 눈동자를 제외하곤 모두 같은 색으로 치장한 자들이 한꺼번에 적강을 향해 몸을 날려 공격해 들어왔다.

옆구리를 향해 날아든 도 적강은 살짝 허리를 좌로 움직여 도를 피해낸 뒤 수리목검으로 도를 내리쳤다.


“끄아아악”


소리도 잠시 또다시 적강의 목을 향해 날아든 도 적강은 고개를 살짝 숙여 도를 흘러내며 몸을 살짝 우로 움직였다.

적강의 목을 향해 다가선 도와 거의 동시에 적강의 가슴을 향해 날아든 도 적강은 가슴으로 향하는 도를 수라목검으로 쳐낸 뒤 한명씩 수라목검을 들어 내리치기 시작했다.


“끅”


“꺄~”


“꺽”


내공도 실지 않고 내리치는 수라목검에 맞아 질러대는 소리들

다리, 허리, 팔, 종아리, 머리, 배 급소를 피해 때려대는 적강의 몽둥이질에 아프다며 펄쩍 펄쩍 뛰어대기 시작한 자들 눈과 입을 벌리면 드러나는 하얗고 붉은 색을 빼면 온통 갈색이라 기묘한 그림을 연출하며 뛰어대는 자들을 보며 혈비수는 웃음을 참아내야 했다.


음지공은 7명이 동시에 공격한 것을 몸을 살짝 움직이며 피한 뒤 뭉둥이질을 하는 마냥 수하들을 향해 수라목검을 휘두르는 적강을 보고 기겁하며 무릎을 끊었다.


“잘못했습니다. 몰라 뵙습니다. 용서를...”


“됐어! 날 시험하고 싶어서 그런 거잖아? 그러니 죽기 전까지만 맞자고”


“헙”


괜히 입을 연 탓에 몽둥이질에 가담하게 된 음지공은 온 몸에 피멍이 앉고 난 뒤 적강과 마주 앉을 수 있었다.


“감히... 날 실험하려 했다 이건데... 난 괜찮으니 하고 싶으면 더해봐”


무심히 내뱉는 말속에 뼈가 날아 숨 쉬듯 자신의 심장을 향해 내리꽂히듯 박혀 들자 음지공이 머리를 연신 숙이며 자신의 잘못을 용서해 달라 손이 발이 되도록 빌었다.


“그만 되었다. 그쯤하고 우리 대화를 좀 해야지?”


강우적이 얼굴가득 멍으로 물든 음지공을 향해 손을 뻗었다.


“아.. 네...”


고개를 빠르게 끄덕이며 급히 몸을 뺀 음지공

강우적 또한 범상치 않은 모습을 하고 있으니 무공을 숨기고 있다 여긴 만큼 몸을 뺀 속도가 과히 빛의 속도보다 빨랐다.


“어허허허 이거야 원 난 무공을 모르는 그냥... 평범한 사람일세!”


“아... 네...”


“그래 이제 진정이 좀 된듯 허니 말을 해보시게 이리 힘들게 계속 숨어 지낼 생각이신가?”


“그.. 무슨?”


“내 아까 자네를 산다지 않았는가?”


“허면...?”


“자네 혈비수를 모르시는가? 설마 하오문 문주라는 자가 혈비수를 모르진 않겠지?”


“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마교는 이미...”


마교가 사라진지가 벌써 수십년 그러나 혈비수가 아무리 뛰어난 자라 해도 무림을 장악하고 있는 무림맹과 정도맹을 상대로 다시 뭉칠 수도 없는 판국에 혈비수만을 믿고 어찌 하오문을 맡기겠나?를 가늠하던 음지공이 선택한 방법이 급습이었다.

하지만 적강의 무공의 대한 파악을 하지 못한 상태에서 결정된 만큼 후회가 밀려든 음지공은 말을 내뱉음에 신중을 기하고 있었다.

자신의 결정으로 하오문이 앞으로 어찌 될지가 정해지는 만큼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자신들이 이룩한 정보망은 중원에서 손가락 안에 꼽힌다 자부했다.

하지만 강호에서 자신들을 대함에 있어 가히 하찮은 존재인양 대할 때면 울화가 치밀어 요절을 내고 싶지만 하오문 문주인 자신마저도 중원에서 그리 높은 경지에 오르지 못한 무공을 지녔으니 억울하다 하여 드러내놓고 억울하다 말도 하지 못하는 실정인지라 자신의 선택으로 운명이 갈리게 될지 모르는 일을 한참 생각을 정리하던 음지공이 강우적을 향해 시선을 던진 뒤 말했다.


“허면 마교를 다시 재건할 생각이십니까?”


하오문의 문주답게 예리하게 내뱉은 한마디


“그렇네 여기 이 사람이 바로 ‘수라검’이네”


적강을 향해 손을 뻗은 강우적에 말에 놀란 음지공이 머리를 세차게 흔들었다.


“설마... 라는 생각은 했습니다. 정보에 따르면 수라의 무덤을 찾은 사람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너무 오래된 일이라 사실이 아닌 것이라 판단했었습니다.”


“그렇겠지! 그래? 어찌 이제 믿나?”


적강은 음지공을 향해 진지하게 내깔린 목소리로 물었다.


“네... 하오면 저를 사신다는 말씀은 마교의 재건과 그 후에 정보망을 맡기신다는 말씀이오십니까?”


하오문의 앞날이 걸린 만큼 확답을 듣고 싶은 마음이 그대로 내포된 음지공의 물음


“어찌? 싫으신가? 계속 음지에서 있고 싶다면 그리해도 뭐... 말리지 않을 생각이네만 마교가 재건되고 나면 하오문이 그대로 있을지는 모르겠군 여기 혈비수가 자네를 찾아 많이 힘들어 했었다고 하니 말이네”


혈비수가 언제 꺼내든 것인지 10개의 비수를 꺼내들고 날릴 태세를 갖추고 있었다.


“흠... 사실 저를 죽이신다 해서 하오문을 가질 수 있다 여기시지 않을 것이니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하오문은 지금껏 무림맹과 정무맹의 행포에 그동안 숨어 지내온 동안 때가 올 것이라 꿈꿨던 적도 있었습니다. 수라검을 이리 직접 뵈니 그 꿈이 현실이 될 것 같은 생각이 드옵니다.”


결의가 설인 얼굴과 몸짓으로 변한 음지공이 강우적과 적강을 향해 고개를 숙였다.

더 무엇을 검증하겠는가? 자신의 무공이 무림에서 일류정도밖에 되지 않는 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사실 혈비수를 본 순간부터 어쩌면 일이 이리 될 것을 감지했던 만큼 적강의 무공을 눈으로 견식하고 난 뒤 그 마음이 굳어졌다.


“좋네! 지금부터 해줄 일이 아주 많아 무림맹을 향해 모든 것을 쏟아 부을 준비를 하시게 무림맹에 갚을 빚이 아주 많거든”


강우적의 얼굴에 갖가지 생각이 담겨져 있는 듯 시시각각 변해가기 시작했다.

살문에 이어 하오문까지 얻은 상황 천군만마를 얻은 것만 같은 생각에 기분이 실로 날아갈 듯 좋았다.


“스승님 허면 이제 무엇을 해야 합니까?”


적강은 강우적의 시시각각변하는 얼굴을 보며 이것이 시작임을 느꼈다.


“일단 마교의 숨은 자들을 모아야겠지 그거야 혈비수와 음지공이 있으니 거의 된 것이나 진배없는 일 그들이 모두 모일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해야겠지 낄낄낄 그래 음지공 은자는 좀 모아놓은 것이 있으신가?”


혈비수는 강우적의 물음에 살짝 놀라움을 내비쳤다.

자신에게도 똑같은 물음을 던졌던 강우적의 말에 얼마나 대단한 곳을 만들려 처음 마주한 자리에서 은자부터 묻는 것 인지...


“은자이라 하시면...”


혈비수와 다르게 은자이라는 말에 얼굴을 붉히는 음지공은 하오문의 문주라는 직분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왜? 은자를 내놓기 싫은 얼굴일세?”


“아... 그것이 아니오라 갑자기 물으시니...”


“어차피 그의 대한보상이 따를 것이니 깔깔깔”


강우적은 음지공의 마음을 읽는 재주라도 있는 것인지 아니면 살아온 세월이 있어 그것을 파악함에 익숙한 것인지 은자에 대한 집요함을 보이는 음지공을 간파하고 내뱉은 말이 음지공의 마음을 휘젓고 지나갔다.


“아하하 당연 그리해야지요. 암요 필요한 만큼 말씀을 해주시면 준비하겠습니다.”


싫은 내색을 내비치던 음지공의 얼굴에 화색이 돌며 내뱉은 말에 적강은 고개를 살짝 가로저었다.


세력을 구축함에 있어 많은 은자가 들것이라는 것을 이미 들어 알고 있었던 만큼 혈비수가 많은 은자를 확보하고 있다 이미 선언한 상태에서 은자가 더 필요하다는 듯 내뱉는 강우적의 말에 살짝 놀란 적강은 강우적을 향해 물었다.


“스승님 혈비수가 준비한 은자로 부족하신거에요?”


“낄낄낄 은자는 많을수록 좋지 않겠느냐? 그동안 힘들게 살아온 삶이니 만큼 누릴 수 있는 모든 것을 누리게 해주고 싶어 그러는 것이니 그리 알면 될터 그리고 무림맹과 대적하려면 많은 사람이 필요한 만큼 하오문의 도움이 꼭 필요하지 그 일은 하오문 문주의 주머니에서 자신들의 자식들의 품으로 돌아가는 것이니 아깝게 여기면 아니 된다는 것이지”


이제야 이해가 되는 적강은 역시 강우적이란 생각을 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자 그럼 혈비수 음지공과 움직여 최고의 낙원을 구축해 보시게 은자는 얼마나 되었든 내어준다고하니 말일세”


혈비수와 음지공의 눈이 마주쳤다.

두 사람의 지존이 된 적강의 무공과 강우적의 연륜과 머리가 합해진다면 자신들이 꿈꾸던 그 꿈이 이뤄질 것이란 생각이 들자 두 사람은 서로 마주 본 뒤 고개를 끄덕였다.

같이 움직여야 하는 만큼 앞으로 나아가는 길에 두 사람의 활략은 빛을 발하며 무림맹과 대적하게 될 것이었다.

물론 적강과 강우적의 의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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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 꽃과 나비 그리고 음모 - 1 18.05.07 946 34 11쪽
42 그들의 움직임 - 3 18.05.06 963 34 10쪽
41 그들의 움직임 - 2 18.05.03 1,054 35 11쪽
40 그들의 움직임 - 1 18.04.30 1,054 33 12쪽
39 검마(劒魔) - 2 18.04.30 993 39 11쪽
38 검마(劒魔) - 1 18.04.28 1,085 37 13쪽
37 은밀하게 움직이다 - 2 18.04.26 1,074 40 11쪽
36 은밀하게 움직이다 - 1 18.04.25 1,057 41 11쪽
35 수라신교(修羅新敎) -3 18.04.24 1,099 42 13쪽
34 수라신교(修羅新敎) -2 18.04.23 1,114 46 11쪽
33 수라신교(修羅新敎) -1 18.04.22 1,186 44 12쪽
32 제갈평 18.04.21 1,230 43 14쪽
31 독마(毒魔) 그리고 지마(指魔)-3 18.04.20 1,201 40 14쪽
30 독마(毒魔) 그리고 지마(指魔)-2 18.04.19 1,242 44 13쪽
29 독마(毒魔) 그리고 지마(指魔) -1 18.04.18 1,300 43 14쪽
» 백련 - 3 18.04.17 1,332 50 12쪽
27 백련 - 2 18.04.16 1,354 47 10쪽
26 백련 - 1 18.04.15 1,456 45 11쪽
25 혈비수(穴緋殊) - 2 18.04.14 1,451 50 11쪽
24 혈비수(穴緋殊) - 1 18.04.13 1,478 52 13쪽
23 살문(殺門) - 2 18.04.12 1,544 47 14쪽
22 살문(殺門) - 1 18.04.11 1,550 52 1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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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천라지망(天羅地網) - 2 18.04.09 1,625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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