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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효 님의 서재입니다.

수라십이신법 (修羅十二身法)

웹소설 > 자유연재 > 무협, 판타지

영효
작품등록일 :
2018.03.25 20:07
최근연재일 :
2018.06.13 10:0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80,660
추천수 :
2,201
글자수 :
270,942

작성
18.04.16 11:56
조회
1,353
추천
47
글자
10쪽

백련 - 2

DUMMY

“백련 들었사옵니다. 헌데... 백련은 말을 하지 못합니다.”


백련 말을 하지 못하는 여인 사람들은 백련의 아름다움을 시기한 하늘이 목소리를 주지 않았으니 어쩌면 하늘은 그것으로 공평함을 증명하고 싶었던 것이다. 라고 했을 정도로 사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는 여인이었다.


“알고 있다. 그래 비파를 그리 잘 다룬다지?”


고개를 살짝 끄덕이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한 백련의 손에 들린 비파 적강은 비파를 바라보며 눈을 빛냈다.


“되었으니 넌 그만 나가보고 백련은 잠시 앉아 비파연주를 한곡만 하고 가도록 하거라!”


살짝 주춤거리는 백련 적강은 급히 다시 말을 꺼냈다.


“스승님께 너의 비파연주를 들려주고 싶어 그러는 것이니 더는 잡지 않을 것이다. 그냥 딱 한곡만 해주고 가거라!”


은자가 든 주머니를 탁자에 또다시 척 올려놓은 적강은 어찌하나? 고민하는 듯 점소이를 향해 시선을 두고 있는 백련을 바라보고 조용히 기다렸다.


“그럼 잠시 뒤 다시 들겠습니다.”


백련을 두고 점소이가 나가자 의자에 앉아 비파를 가슴에 안은 백련 두 눈을 살짝 감았다 뜨며 비파에 손을 올려 연주를 하려했다.

그런 백련을 향해 적강이 급히 몸을 날렸다.


“오호 이것 봐라!”


눈 깜짝할 순간에 기척도 없이 몸을 날린 적강의 몸놀림에 놀란 백련이 비파를 놓쳐 바닥을 향해 떨어져 내리자 커다랗게 뜬 눈으로 적강을 쳐다본 뒤 떨어진 비파를 잡기 위해 가느다란 팔을 내리뻗어 들어 올리려 했다.


“아니지~ 그럼 안 돼지~”


백련의 가늘고 긴 손을 향해 날아든 비도 혈비수가 던진 비도가 백련의 손끝 바로 앞에 박히자 숨을 들이마신 뒤 빠르게 몸을 일으킨 백련이 매끈하게 빠진 다리를 들어 탁자에 올려놓은 뒤 숨겨져 있던 비수를 꺼내려 손을 다리로 가져가려 했다.


“쯧! 쯧!”


언제 다가온 것인지 뒤로 몸을 뺀 상태였던 백련에게 혀를 차며 목검을 들이밀고 비웃듯 입술 끝을 말아 올린 적강의 얼굴을 바라보며 백련은 탁자에 올려놓았던 다리에서 비수를 꺼내지도 그렇다고 다리를 다시 내리지도 못한 채 다리를 벌린 상태 그대로 동작을 멈춰야했다.


“웬 놈들이냐?”


말을 하지 못한다고 하던 백련의 입에서 신경질 적인 일갈이 터졌다.

입구를 막고 선 혈비수로 인해 도망갈 곳도 그렇다고 적강의 목검에 공격을 감행 할 수도 없는 상황 자신에게 왜 이러는 것 인지부터 파악하려는 듯 말을 내뱉은 백련은 얼굴을 일그러트렸다.


“그렇지! 얼마나 답답해 왜 그러고 살아?”


혈비수가 말을 내뱉으며 백련을 향해 다가섰다.


“오지마! 뭐하는 놈들이기에 이런 짓을 벌이는 것이냐?”


빠르게 머리 굴리는 소리가 들려오는 백련을 조용히 바라보던 강우적이 입을 열었다.


“그렇게 머리 굴리지 않아도 되네 해치려는 것이 아니니 단지 대화를 좀 했으면 해서야~”


웃는 얼굴로 말을 내뱉는 강우적의 말을 믿어야 하는지를 가늠하던 백련이 들어 올렸던 다리를 내리며 손을 들어 포기를 선언하듯 의자에 그대로 몸을 기댔다.


“좋다 하지만 만약 내 몸에 이상이 생긴다면 절대 이곳을 빠져나갈 수 없을 것이다. 뭐 나에 대해 대충 파악하고 움직인 자들 같으니”


“그렇게 나오니 얼마나 좋아 비파 같은 걸로 위협하지 말고”


혈비수가 싱긋 웃으며 다가서던 걸음을 더욱 빠르게 옮겨 백련이 입고 있는 옷을 찢어 발겼다.


“이런 되먹지 못한 놈!”


“왜이래! 하오문 문주께서 변신의 귀재라는 것은 알았지만 여장까지 하실 줄을 내 비쳐 몰랐었지 그것 때문에 내가 발품을 판 것을 생각하면 하~”


“어찌...”


하오문 문주라는 말이 나오자 급격하게 변하는 얼굴 백련은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세 명을 바라보며 길게 한숨을 내쉬었다.


“대단해 하긴 하오문 문주로 살아가려면 힘들었겠지 그래서 익힌 것이 역체근공(易體秘功)‘ 거의 십성에 이뤘다는 말을 들었지 깜박 속을 뻔 했어”


혈비수의 말에 급격히 흥분하던 백련이 배를 부여잡고 웃기 시작했다.

눈물까지 흘리며...


“아하하하 근데 이놈의 목소리는 십 이성을 이뤄야 하는 만큼 뜻대로 되지 않더군!”


한참을 배를 잡고 웃던 백련이 웃음을 뚝! 끊자


‘츠츠스스샤샤’


요상한 소리들이 울려 퍼지며 뼈마디가 부딪치는 소리가 들리는가싶은 찰라 요염한 자태를 뽐내던 여인의 몸에서 서서히 변해가는 몸

백련은 더 이상 아름답다 칭송이 자자한 그 모습이 아니었다.

호리호리하게 깡마른 몸 중년사내의 모습으로 변한 백련은 하오문 문주 음지공(音指功)‘ 변해갔다.

비파를 연주하며 내보여지는 음파로 인해 사람을 서서히 말라 죽게 하는 무서운 무공을 가진 자라 알려진 하오문 문주


“드디어 본 모습을 보니 반갑다는 생각까지 드는군! 근데 진짜 감쪽같았어! 목소리를 듣기 전까지 긴가민가했으니까 비파를 보지 못했다면 말이야”


“그래 이제 속이 후련해 보이시니 뉘신지 말씀을 해보기시지요.”


고개를 살짝 숙이며 혈비수의 말을 무시한 채 강우적을 향해 음지공이 시선을 던졌다.


“흠.. 그래 이제 대화를 하기 좋은 곳으로 옮기는 것이 어떠한가? 영 이곳이 마음에 안 드네 그려~ 대화를 하고 싶다 했으니 말일세”


적강은 음지공의 변한 모습에 눈을 빛냈다.

사람의 체형을 자유자재로 변형하는 신비한 무공을 구사하는 음지공의 무공을 직접 눈으로 보았지만 극과 극의 모습

아름답던 여인에서 옆을 지나쳐도 하등 눈길도 주지 않을 법한 평범한 사내로 변신한 모습을 보고 놀라지 않을 수 없지 않겠는가?...

적강의 머릿속을 가득 채워지는 알 수 없는 기억들이 빠르게 회전하며 머리를 휘젓고 있었다.

후천적으로 수라의 의해 발달된 두뇌는 적강이 머리를 이용해 생각을 하면 할수록 기억을 저장하는 공간이 늘어나기라도 하는 듯 많은 것들이 들어차며 적강의 머리를 더욱 활발히 움직이게 하였다.


“그전에 한 가지 묻겠습니다. 물건을 사러 오신 분들이십니까?”


물건이라는 것은 정보를 말함임을 모르지 않은 강우적이 고개를 살짝 가로저었다.


“허면... 저를 사러 오신 것 입니까?”


그 물음에 고개를 끄덕이는 강우적을 보고 놀란 음지공은 생각에 잠겼다.


고민하는 음지공을 가만히 지켜보는 강우적은 미소를 보이며 가만히 음지공을 바라보고 있었다.


‘하오문’

정보를 목숨만큼이나 소중하게 다루는 단체

정보만이 자신들을 지켜주는 주 무기이자 또 목숨을 잃게 하는 비수와도 같은 것이라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자들은 정보를 다루는 것에 목숨을 내 놓을 정도로 치밀하게 정보를 관리했다.

가장 밑바닥 인생들이 모여 만들어진 곳이라 알려진 하오문 그중 하오문 문주인 음지공은 정보를 다루는 것에 띄어난 능력을 인정받은 자 그러니 뛰어난 정보망과 탄탄하게 유지하고 은밀하게 움직이는 그들의 능력에 살문의 문주 혈비수를 알아봤을 것이라 생각한 강우적은 자신과 적강이 궁금해서라도 자신이 말한 대로 할 것이라 믿었다.

궁금증은 곧 장사밑천이 되는 것이니


“일단 자리를 옮기자하시니 그러시지요.”


음지공이 생각을 굳힌 듯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혈비수는 음지공이 움직이자 다시 몸을 숨기며 뒤를 따랐고, 적강과 강우적은 음지공이 이끄는 대로 뒤를 따라 걸었다.

은밀한 동작 백련의 모습으로 등장했을 때 보였던 여유로운 모습은 사라지고 주위를 경계하듯 걷는 음지공의 모습에 적강은 민첩한 몸놀림에 어딘지 모르게 조심스러운 발놀림이 어울리지 않게 느껴졌다.

자신이 모습을 드러내면 안 된다는 듯 은밀히 움직이는 그 두 눈은 빠르게 돌아가고 있었다.

앞으로 어찌 될지 모르지만 자신의 사람이 된다면 음지공의 삶을 바꾸리라 생각했다.


한참을 5층에서 층을 오르며 도착한 9층 넓은 공간에 딱 3개의 내실이 존재하는지 3개의 문이 있는 곳을 지나 제일 안쪽 벽에 다다른 음지공은 백련의 모습으로 비파를 연주하는 모습이 그려진 벽화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대자


‘스르륵’


소리가 들리는 찰라 벽화가 그려진 벽이 반으로 갈리며 나눠지더니 기다랗게 이어진 계단이 나타났다.


“드시지요. 이곳이라면 마음에 드실겁니다.”


계단을 따라 이동하라는 듯 몸을 비켜선 음지공의 행동에 적강이 먼저 계단으로 발을 떼었다.

모두 계단을 밟은 상태 좁게 이어진 계단을 따라 걷자 음지공이 다시 벽면에 자신의 손을 가져다 댄 뒤 원상태로 돌아가자 뒤를 따라 걷기 시작했다.

살짝 어둡다 느껴지는 계단 적강은 주위로 기감을 펼치며 걸었다.

아직 음지공을 믿을 수 없는 만큼 혈비수가 음지공의 곁에 척 붙어 움직이고 있으니 큰일은 없겠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기감을 펼치며 계단을 걸어 끝에 다다르자 조금 넓은 공간이 나타났다.


“이쪽입니다.”


이번에는 미로...

적강은 그 치밀함에 혀를 내두르고 있었다.

기감을 펼치며 걷던 계단에서 느껴지는 기운들 그 곳에 10명 정도의 기운이 숨어 있는 것을 감지했던 만큼 미로가 펼쳐지자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적을 두고 있기에 비밀장소를 가는데 이리도 복잡하게 만들어 놓았는지 고개가 절로 가로저어졌다.


“얼마나 더 가야해? 징그럽게 많이도 숨어있구만”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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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 그들의 움직임 - 3 18.05.06 963 34 10쪽
41 그들의 움직임 - 2 18.05.03 1,054 35 11쪽
40 그들의 움직임 - 1 18.04.30 1,054 33 12쪽
39 검마(劒魔) - 2 18.04.30 992 39 11쪽
38 검마(劒魔) - 1 18.04.28 1,085 37 13쪽
37 은밀하게 움직이다 - 2 18.04.26 1,074 40 11쪽
36 은밀하게 움직이다 - 1 18.04.25 1,057 41 11쪽
35 수라신교(修羅新敎) -3 18.04.24 1,098 42 13쪽
34 수라신교(修羅新敎) -2 18.04.23 1,114 46 11쪽
33 수라신교(修羅新敎) -1 18.04.22 1,186 44 12쪽
32 제갈평 18.04.21 1,230 43 14쪽
31 독마(毒魔) 그리고 지마(指魔)-3 18.04.20 1,201 40 14쪽
30 독마(毒魔) 그리고 지마(指魔)-2 18.04.19 1,242 44 13쪽
29 독마(毒魔) 그리고 지마(指魔) -1 18.04.18 1,300 43 14쪽
28 백련 - 3 18.04.17 1,331 50 12쪽
» 백련 - 2 18.04.16 1,354 47 10쪽
26 백련 - 1 18.04.15 1,456 45 11쪽
25 혈비수(穴緋殊) - 2 18.04.14 1,451 50 11쪽
24 혈비수(穴緋殊) - 1 18.04.13 1,478 52 13쪽
23 살문(殺門) - 2 18.04.12 1,544 47 14쪽
22 살문(殺門) - 1 18.04.11 1,550 52 12쪽
21 천라지망(天羅地網) - 3 18.04.10 1,649 53 14쪽
20 천라지망(天羅地網) - 2 18.04.09 1,625 5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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