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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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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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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64,4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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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720,632

작성
16.12.27 0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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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97
추천
89
글자
10쪽

오비이락(烏飛梨落)

DUMMY

주태는 심배의 산월 이라는 말에 인상을 찡그렸다. 산월 어찌 쉬이 볼 수 있겠는가? 그들은 소수일지라도 쉽게 볼 수 없는 이들이다. 본디 그들은 무를 숭상하여 일당 십 이상의 족속이었다. 특히 그들 앞에서 성벽이란 그저 높은 돌무더기에 불과했다. 기암괴석의 산을 거주하기 때문에 그들은 높은 성벽으로도 막을 수가 없었다. 북쪽의 이(夷)족들이 초원의 전투에 능하다면 이들은 산지의 전투에 능했다.


“군사마(軍司馬), 허나 산월은 방책이 소용없습니다.”


주태의 말에 심배가 웃음을 지었다. 주태는 심배가 북방에 있는 사람이라 그것을 모를 것이라 생각했다. 그러나 심배가 왕하를 따라 강동으로 옴에 따라 그를 연구하지 않았을 리가 없었다.


심배는 고개를 끄덕였다. 산월에게는 방책 따위는 그저 쉬이 넘을 수 있는 나무 묶음에 불과했다. 그러나 방책의 목적은 밖에서 그들을 막는 것이 아니었다.


“안에서 우리를 가리고 밖으로 나갈 수 없게 하는 물건이다.”


알 수가 없는 말이었다. 방책이란 밖에서 들어오는 이들을 막는 용도이지 안에서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것이 아니었다. 그러나 심배는 정론(定論)을 파괴하고 말하고 있는 것이었다.


“이해하기 어려우면 더욱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론을 모두 깨우치지 않으면 변칙을 알기에는 어려우니 말이다.”


주태는 고개를 숙이고 심배의 말대로 수색을 위해 움직였다.




열흘이 지나자 주태는 심배를 의심하는 마음이 싹트기 시작하였다. 산월족이 이곳 신성을 공격할까라는 의심이었다. 신성은 오정을 공격하기 위해 출군한 북기군과 단양에 주둔하고 있는 병력이 단시일에 도착할 수 있는 위치였다. 그런데 어찌해서 이곳을 공격하겠는가?


그러나 순찰을 소홀히 할 수 없었다. 심배의 말 때문이었다.


“네가 하루를 소홀히 하면 주공의 수하 일만이 위태로울 것이다. 이를 단순히 여기지 말고 훈련을 겸한다고 여겨라.”


저수의 말 덕분에 주태는 심배를 의심할지언정 수색을 소홀하지 않았다. 그리고 비가 부슬부슬 비가 오는 날에 순찰 인원 몇이 사라졌다.


“2시진이 지났다. 이는 문제가 생긴 것이다.”


주태의 말에 순찰대 백장이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예 아장(牙將) 규칙적인 위치이기 때문에 절대 다른 문제는 아니었을 것입니다. 회군하여 사마께 보고해야하지 않겠습니까?”


주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나 주태의 입에서 나온 말은 이해 할 수 없는 말이었다.


“나는 남아 잔병의 생사를 확인한다.”


그러자 수색대는 고개를 젓고 말했다. 그들의 눈은 차가운 이성과 분노사이의 그 무엇이었다.


“아장께서 돌아가십시오. 저희가 남겠습니다.”


그들은 청주병이었다. 그들은 서로 황건을 두룬 후 그들은 모두가 한 가족과 같았다. 죽음에 가장 가까운 곳에서 언제나 그들은 생사를 함께했다. 그들의 생사를 확인하지도 않고 그냥 떠난 다는 것은 그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그러나 주태는 선을 그었다.


“나는 책임자고 너희는 명령을 받는 위치다. 명심하라 중요한 것은 이를 알리는 것이지 그들을 구하는 것이 아니다.”


“아장!”


주태는 표정을 구기며 목소리를 내리깔았다. 그리고 그들에게 주의를 주듯 말했다.


“가장 무에 능한 10명만 남는다. 나머지는 복귀한다. 정보는 신성에 진둔하는 수천이 넘는 이들의 목숨을 살릴 것이다. 만일 그렇지 않는다면 수천은 모두 위태로울 것이다.”


수색대는 중 몇이 주먹으로 바닥을 쳤다. 분한 것 같았다.


“명심해라 네놈들의 감정을 앞세우면 모두가 위태롭다.”


백장이 고개를 끄덕이고 확인하듯 말했다.


“나와 수석 십장들 그리고 도일, 막삼이 진일이가 따라온다.”


“백장!”


십장 몇 명이 백장을 바라보며 소리를 키웠다. 백장은 눈을 부라리며 말했다.


“수석 십장들은 네놈들보다 무력이 뛰어나다 그리고 도일이 막삼이 진일이는 네놈들도 알다시피 판단이 빠르고 발이 빠르다. 네놈들이 노력을 더했으면 남은 것은 네놈들이겠지.”


그러자 모두가 할 말이 없이 고개를 숙였다. 그런 그들을 바라보고 주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나머지는 떠나고 우리는 삼수색대의 수색위치로 움직인다.”


“충!”


주태는 산속으로 들어가며 매우 조용히 움직이기 시작했다. 소수의 수색대로 할 수 있는 바는 적었다. 그들을 이끌고 구조를 하는 것도 어려울 것이고 그들이 살아있다는 것도 불확실 했다. 그러나 주태는 그들을 이끌고 확인을 하고 아군을 구할 수 있으면 구하려 했다.


‘문제는 산월의 범위에서 도주가 가능한지이지.’


얼마가 지났을까? 주태는 많은 사람들의 발소리가 들리자 주먹을 올려 수색대원을 정지시켰다. 수색대원들은 숨까지 멈추며 인기척을 줄였다. 멀지 않은 곳에서 연기가 다수 보였다. 밥을 하는 것 같았다. 주태는 적의 위치를 확인하고 고지 쪽으로 향하고자 했다.


‘수색조를 처리했음에도 빠르게 움직이지 않는 것을 보면 그들을 알아차리지 못했거나 더 모일 이들이 있다는 것이겠지.’


주태는 군기가 없이 늘어진 그들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눈살을 찌푸렸다. 효시가 된 이들이 보였기 때문이었다. 수를 헤아려 보니 대략 수색대원들의 수와 비슷하였다. 모두 죽은 듯 보였다.


‘지금 있는 병사들만 하여도 천은 되겠군. 산월족만 천명이라 어찌 이렇게 많은 이족들이 엄백호를 따르는 것이지?’


알 수 없는 일이었다. 엄백호가 무엇이기에 많은 산월족이 따르는지 알 수가 없었다. 천명이 넘는 산월의 전사라면 피해가 막심했다. 그들이 기다리는 것을 확인해야 할 것 같았다. 그러나 문제는 ‘본진으로 복귀 할 수 있는가?’였다.


‘위험해 지겠지만 지금 돌아간다면 득이 없다.’


이내 주태는 뒤를 돌아보았다. 수색대원들도 분기를 참기 어려운지 이를 갈고 있었다.


“들어가고 싶은가?”


이를 갈뿐 그 누구도 말을 하지 않았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의 마음을 가라앉히는 듯하였다.


“그래 참아라. 우리는 병사를 구하러 온 것이 아니라 확인하기 위해 온 것이다.”



“무엇을 더 확인한단 말입니까?”


백장의 말에 주태는 백장에게 물었다. 주태는 고개를 끄덕였다. 이들은 의외로 괜찮은 병졸들이었다. 이들을 자신의 직속에 두는 것도 나쁘지 않았다.


“저들은 수색병들을 잡았다. 수색병을 잡는 순간 수색대 전체를 모두를 잡거나 아니면 적진으로 향해야 하지. 그러나 빠르게 움직이지 않고 진을 세우고 대기한다. 기습전에 맞지 않는 행동이다.”


주태는 손가락으로 산월족들을 가리켰다.


“저들이 기다리는 것을 알아내야한다.”


주태는 숨을 죽이며 대기하였고 놀라운 것을 보았다. 산월족 진영의 무리들이 예를 표하며 한 무리를 영접하는 것이었다. 그 수가 대략 이천이 넘어보였다. 산월족이 영접하는 인물이 궁금했으나 이 보다는 이제 그들이 행동에 나서기위해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 중요했다.


“복귀한다.”


주태의 말에 그들은 고개를 끄덕이고 움직였다. 빠르게 본진을 향하여 움직였다. 그러나 그것을 눈치 챈 인물이 있었다. 바로 방금 산월의 인물에게 예를 받던 인물이었다.


“남월왕이시여 어찌 그러십니까?”


남월왕이라 불리는 인물은 손가락으로 주태가 있는 방향을 가리켰다. 그리고 말했다.


“쥐새끼가 있었다. 잡아와라.”


“여기 있던 쥐새끼 일당인 것 같사옵니다. 걱정할 것은.”


그러자 남월왕은 인상을 찌푸리며 그의 말을 답한 이를 쏘아보았다. 남월왕의 살기에 덜덜 떨었다.


“짐은 황가 놈의 위협을 어겨가며 월족의 부활을 위해 움직였다. 그런데 네놈이 내 판단에 토를 다는가?”


“대왕! 자....자비를!”


“잡아와라 아니면 죽여오던지.”


“충!”


산월족들이 순식간에 주태가 있던 방향으로 뛰어가기 시작하였고 그 속도는 마치 말을 타는 것 같았다. 주태일행과 거리가 점점 가까워져 가고 있었다.


삐이이익!


산월족 무사의 입에서 높은 소리가 입에서 튀어나오자 산월족들이 순신간에 포위하는 듯 한 진을 형성하며 주태 일행에게 달려들었다. 앞에서 달리는 백장이 박도를 휘두르며 옆에서 달려드는 산월족을 베어버렸다. 그러나 그로인하여 일행의 속도가 줄었고 산월족들은 산을 달리며 그들을 앞질렀다.


주태는 인상을 썼다. 그리고 일행에게 외쳤다.


“내가 앞장선다! 뒤만 따라와라!”


“예 아장!”


주태가 앞에서 적의 공격에 주춤하지도 않고 횡으로 그어버렸다. 주태의 강한 공격에 불씨가 튀기며 산월족이 들고 있던 무기가 날아갔다. 주태는 그들을 지나치며 말했다.


“베어버려!”


뒤에 따라오던 일행이 그들을 베어버리고 달렸다. 삐이익 거리는 소리가 빨라졌고 양옆의 인형들이 빠르게 움직였고 어느 사이에 많은 인형들이 그들을 앞질러 가고 있었다. 다다닥 거리는 소리와 함께 앞에는 산월족들이 진을 치고 있었다. 주태는 인상을 찌푸렸다.


“백병전이다. 무기 바꿔라!”


주태는 빠르게 박도를 집어넣고 왕하가 보급한 글라디우스를 꺼내어 저들의 진사이로 비집고 들어갔다. 주태는 적의 공격을 피하며 글라디우스로 산월족의 목을 베며 외쳤다.


“알아서 빠져 나간다 알았나! 진을 뚫고 나가면 무조건! 누구든 본진으로 향하여 이를 알린다!”


산월족의 사이에서 크게 소리가 들려왔다.


“충!”


주태는 그리고 다시 외쳤다.


“살아서 만나자.”


작가의말

흠 투고 답변이 왔어용 역시 글은 빠른 전개가 답이라고 하네요.(먼치킨을 하는 것이 많은 독자층을 얻을 수 있다고도 하시고요.) 그런데..... 저는 반골이라 ‘감사합니다.’ 라고는 했으나 인물 인물간의 작용이나 케릭터를 잘 살리고 싶어요.


 특히 공손찬이나 엄백호 같은 인물을 말할 수 있어요. 원소나 조조, 유비, 관우등의 메이저 인물들은 케릭터를 주기는 하지만 큰 틀을 벗어나지는 힘들자나요.


그러니까 작은 역들을 하나하나 고심해서 케릭성을 주고 싶어요. ㅠㅠ 죄송해요. 독자님들 이건 제 처녀작(이라고는 하나 이미 한번 리메이크는 했다.)이니 제 자족을 하려고요.


그런데 제가 머리가 한정적이라 이리저리 실수를 할 수 있으니 독자님들이 도와주세요.


감사합니다. 


-소오


(참고로 오늘 어제 나와야 했던 유튜브 영상을 봤습니다. 가슴이 아프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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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7 지록위마(指鹿爲馬) +3 17.02.04 5,188 8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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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5 외화_왕하의 무력과 여포의 왕도 +7 17.02.01 5,048 58 4쪽
114 오비이락(烏飛梨落) +6 17.01.22 5,337 87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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