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1,264,489
추천수 :
18,256
글자수 :
720,632

작성
16.12.08 02:05
조회
6,125
추천
100
글자
10쪽

역린

DUMMY

“용은 성질이 유순하므로 길들이면 탈 수도 있다. 그러나 턱 밑에 길이가 한 자나 되는 ‘거꾸로 솟은 비늘[逆鱗(역린)]’이 있으니, 용을 길들인 사람이라 할지라도 만약 이것을 건드리면 반드시 그를 죽인다. 군주한테도 역린이 있은즉, 군주를 설득하고자 하는 사람은 이 역린을 건드리지 않아야만 성공을 기대할 수 있다.”


『한비자』의 ‘세난편(世難篇)’






193년 봄 왕하의 세력이 강동을 차지하기 위하여 고군분투할 때 하북은 거대한 폭풍이 불어 닥쳤다. 조정에서 원외의 전국옥새가 찍힌 서문이 아니라, 황제가 직접 다른 옥새로 조인한 친서가 원소의 손에 들려 하북을 흔든 것이다.


내용이 길고 어려운 말이 주를 이루었으나 그 내용은 이것이었다. 역적 공손찬과 그를 도와 찬동한 이들을 토벌하고 공손찬을 추포하라는 명이었다. 그간의 공을 보아 본인만 처형하고 식솔은 목숨은 살리겠지만 노비로 삼는다는 말이었다. 물론 그것은 원소에게 엄청난 명분을 주었다.


이로써 엄청난 호족들이 공손찬에게서 등을 돌렸고 원소의 휘하로 들어갔다. 유주 곳곳에서 반란이 일어났고 역을 제외한 전해나 여러 직접적으로 손 이가는 몇 곳만 공손찬을 지지했다. 순우경에게 붙었던 이들은 질질 끌려가 목이 잘렸다. 순우경은 경질되어 업성 방위와 보급 부대를 책임지도록 되었다. 장살대와 순우경의 정예부대는 고람의 휘하에 들어가게 되었다.


원소의 휘하의 부대는 중산, 요양, 하간, 발해에서 출발하여 역을 포위하듯 진군을 하며 차근차근 유주를 집어 삼켰다.


지금의 모습을 보면 원소가 완벽하게 공손찬을 쳐내고 하북을 집어삼킬 것처럼 보였다.






역경의 공손찬이 거(居)하는 대성


조정의 사자가 황제의 측서를 공손찬에게 올렸다. 물론 이것은 예법을 완전히 어긋난 일이었다. 황제의 측서를 황제처럼 대하는 것이 원칙이었으나 지금 공손찬이 그렇게 받을 상황이 아니라는 것은 사자가 잘 알고 있었다.


공손찬은 마치 어린 아이처럼 웃음을 지으며 봉서를 뜯고 측서를 읽었다. 읽으면 읽을수록 공손찬의 웃음은 짖어졌고 이제는 입 꼬리가 더 이상 올라가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면서 ‘키키킥’ 거리며 웃음을 흘렸다. 사자가 듣는 공손찬의 웃음소리는 악마의 웃음소리와 같았다. 사신은 땀을 비 오듯이 흘렀고 팔이 후들거려 도저히 몸을 받치고 있기가 어려웠다.


‘내가 무슨 잘못을 했는데, 이곳에 보낸 것이지?’


정립(程立)은 그야말로 죽음이 앞에 보이는 듯 하였다. 정립은 유대의 별가로 황군을 조직하는 일에 큰 조언을 하였고 유대를 홍농으로 이끌어 황군의 연결자 역할을 만들었다. 유대의 입지는 황군사이에도 크게 늘었고 유대는 겉으로는 정립을 크게 후대하여 그를 황상에게 아뢰어 공직을 내어 줄 것을 약조했으나 돌아온 것은 죽을 자리였다.


정립은 고개를 살짝 올려 상황을 보고자 하였는데 공손찬과 눈이 마주쳤다. 정립은 그 순간 몸이 굳어 몸을 움직일 수도 없었다. 백마의종이라 불리는 공손찬이 살기를 줄줄 흘리며 정립을 쏘아 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정립은 고개를 다시 숙여야 한다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도저히 몸이 움직이지가 않았다.


‘머리야 제발 말을 들어라.’


공손찬이 키득거리며 황제의 측서를 대충 둘러 손에 집고 상석에서 내려와 정립의 앞에까지 왔다. 정립은 바지에 오줌을 지릴뻔 했으나 이내 정신을 잡고 고개를 푹 숙였다. 공손찬은 동내 건달과 같이 자리를 잡고 쪼그려 앉았다. 그리고 측서로 정립의 관모를 툭툭 치며 낄낄거렸다. 그리고 공손찬이 물었다.


“자네 이름이 무엇인가?”


정립은 자를 말하려 했지만 순간 무엇인가 뒷골이 싸해 머뭇거리며 본명을 댔다.


“립, 정립이라 합니다. 계후.”


“이것이 진정 황상께서 친필로 작성한 글이오?”


“예, 폐하께서 직접 작성했습니다.”


“누가 이리 쓰라했는가?”


정립은 대신들의 자나 관직으로 답하려 했으나 공손찬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기 위해 그들의 이름을 직접 대었다.


“마일제가 그리했고 유대, 유비, 유총이 원외가 동승이 그리고”


정립이 말을 이어가자 공손찬이 말을 끊었다. 그리고 한마디 물었다.


“그래, 유비놈도 나를 배신했구나. 폐하가 달리 말은 없었나?”


정립은 그저 고개를 푹 숙여 들지 않았다. 그러자 정욱의 관모를 잡고 세게 집어 던졌다. 공손찬의 힘이 얼마나 좋았는지 관모가 기둥에 부딪쳐 박살이 나고 일부는 틀어 박혔다. 정립의 머리가 다 풀어 헤쳐지며 봉두난발이 되었다. 공손찬은 이내 화를 참지 못했는지 일어섰다.


“황상이 나를! 나 공손찬을! 역적이라 한다! 내가 말이다!”


공손찬은 일어나 측서를 내보이며 말했다. 그의 수하 장수들과 문관들은 고개를 숙이고 일어설 줄을 몰랐다.


“나는 설마 했다. 아니 의심했다. 이 상황을 이 모든 것을 말이다. 그런데, 그런데!”


공손찬의 목소리가 커지며 마지막에는 크게 고함을 질렀다. 살기는 대전을 가득 메웠고 정립은 바로 앞에서 버티지 못하고 혼절하고 말았다. 공손찬은 측서를 갈가리 찢으며 마치 분노를 토하듯 울부짖었다.


“내가 대스승에게 배운 충성과 우국이 역모라 한다. 내가 북방의 이족과 싸우며 유주를 지켜낸 것이 역모라 한다. 내가! 동탁을 쫒아내기 위하여 유비에게 군을 빌려주고 출병한 것이 역모라 한다. 내 식솔을 죽이고 황제를 인정하지 않는 원소를 참하려한 내가! 역모의 주도자라 한다.”


공손찬은 이내 눈시울이 붉어지며 한마디를 토해냈다.


“내 인생이 부정당했다.”


공손찬은 뒤를 돌아 전해에게 명했다.


“저자를 끌고 나가고 모두 내가 다시 부를 때까지 잠시 나가있으라.”


전해가 나서 정립을 끌고 나갔고 모든 이들이 나가자 공손찬만 홀로 남은 그곳에서 엄청난 소리들이 나기 시작했다. 부서지고 무너지는 소리 바스러지는 소리 그리고 울부짖는 소리 욕하는 소리들이 난무하며 대전을 채웠다. 대전의 소리가 잦아들자 공손찬이 다시 제장들을 불렀고 공손찬의 모습이 완전히 달라졌다.


피가 맺힌 이마, 주먹 또한 피가 물들어 있었고 옷과 머리는 풀어 헤쳐졌다. 그리고 놀라운 것은 나이가 들어 새치가 나던 공손찬의 머리와 수염이 이제는 아예 희게 변했다. 그러나 공손찬이 모든 것을 놓고 그런 표정이 아니었다. 도리어 그의 눈은 활활 불타고 있었다.


“나는 모든 것을 포기했다.”


예상하지 못한 공손찬의 답에 제장들이 놀라 공손찬을 바라보았다. 그리고 공손찬의 더해진 말에 더더욱 말을 이을수 없었다.


“나는 황상의 뜻대로 역적의 될 것이다. 이것이 황상의 명이 아니겠는가?”


괴변, 완벽한 괴변이었다. 그러나 이 순간 누구도 공손찬의 말을 깰 수가 없었다. 공손찬이 두려워서가 아니었다. 어차피 그들도 역신이 되었기 때문에 대안이 없었기 때문이었다. 역성에 가두어져 죽을 날을 기다리는 것뿐이었다. 어찌 원소를 꺾는다고 하여도 누가 역신을 따르고 그 밑에 들어오겠는가? 완전히 황실이 무너진 것도 아니고 제후들이 여전히 굳건히 있는데 말이다.


이겨도 진 것이요. 져도 진 것이니 승리하여 무엇하고, 패배하면 목숨을 잃는 상황이었다.


공손찬은 눈을 활활 태우며 말했다.


“우리를 이리 만들었는데, 원소가 원하는 것은 쉬이 줄 수 없는 것 아니겠느냐?”


그러자 모두가 하나 같이 대답을 하였다.


“그렇사옵니다.”


“얻고자하면 잃는다는 것을 보여줘야지.”


공손찬은 검을 뽑아들었다.


공손찬은 북방에 령을 내려 이족을 막던 모든 군을 남으로 향하도록 했다. 유주의 호족을 쓸어버리고 알아서 뿔뿔이 흩어져 원소군을 공격하도록 명한 것이었다. 북방의 수비군들이 모든 거점을 버리고 남하하니 수가 물경 20만이 넘었다.


공손찬을 그를 시작으로 역에 주변 모든 군세를 모으도록 하였다. 호족들의 봉기로 대대적인 타격을 받았다고 하지만 아직 숫자로만 30만이 육박하는 군세였다. 그들 앞에 공손찬이 단에 올라 나지막이 외쳤다.


“독자, 15세 미만, 50세 이상은 군에서 제외시켜라.”


그 말이 나오자 일부가 안도를 하며 좌우로 물러났다. 잠시 후 공손찬이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평생의 목표로 충을 세우고자했다. 대스승(노식)이 그리 가르쳤고 그리 배웠다. 우국은 머리로 하는 것이 아니라 하여 곡기를 참고 말을 달리며 이족과 싸웠다. 죽을 뻔 한 전장도 수백이 넘어갔지만 이 모든 것이 언젠가는 알아 줄 것이라 믿었다.”


“그러나 나는 역적이 되었다. 평생의 삶은 무의미해졌고 더 이상 살 필요가 없어졌다.”


공손찬은 나아가 황상의 측서를 옮겨적은 서문을 내밀었다.


“황상이 우리를 넘어 이 연국을! 모두 역적으로 매도했다. 백마는 이족을 막는 황상의 군대가 아니라! 자신의 목을 치는 반역의 무리로 치부했다.


“우리가 왜! 북벽을 지켰는가?”


“우리가 왜! 굶주리면서도 말을 달렸는가?”


“우리가 왜! 싸웠는가? 우리가 왜! 아비는 아들을 가슴에 묻으며, 아들은 아비의 장을 치룰 시간도 없이 북벽에서 싸웠어야 했는가!”


“그 대답이 역적이다.”


공손찬은 뒤에 보이는 역경을 불태우라 지시하며 모인 제장들을 바라보았다.


“나의 식솔들은 내가 내손으로 모두 죽이고 돌아왔다.”


모두가 공손찬의 말에 모두가 놀라 입을 다물었다.


“역경이 불타오르면 같이 타오를 것이다.”


“그리고 천하를 불태울 것이다. 마지막으로 나를 태울 것이다.”


“연인(燕人)은! 죽을 때까지 싸울지언정 노예가 되지 않는다.”


잃을 것이 없는 공손찬이 역경을 벗어나기 시작하였다.


작가의말

이상하게 주인공보다 공손깡패 형님이 더 멋져 보이네. 역시 할아버지 백발이 나면 멋져지는 건가?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14

  • 작성자
    Lv.93 중원야생마
    작성일
    16.12.08 02:27
    No. 1

    잘 보고 갑니다 ^^

    찬성: 0 | 반대: 1

  • 작성자
    Lv.95 DioBando
    작성일
    16.12.08 03:12
    No. 2

    공손찬 진짜무섭내요 ㅇㅅㅇ 저런수준의 악바리근성으로내려오면 원소군 다갈아버릴듯 거기다가 분위기상 정립(정욱)도 도와줄꺼같은대
    전풍 심배(사실상 공손찬무너트린남자)

    없으니 그대로 썰릴듯 ㅇㅅㅇ

    거기에 조자룡 전예도 주군의 마지막 가는길 목슴걸고 도와줄듯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오리형
    작성일
    16.12.08 09:18
    No. 3

    전예는 아쉽게도 왕하휘하에서 일하고있어요. 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DioBando
    작성일
    16.12.08 03:15
    No. 4

    원소가 무쌍될수있었던이유가 하북의 물산인대 이싸움으로 하북은 수십년은 후퇴할듯 그후 원소죽고 그 전풍얻은애가 하북을먹겠지만 그래도 원소가먹었을때만큼은 안될듯 ㅇㅅㅇ 장수도없고 조자룡 전예도
    적어도 원가엔 안들갈꺼같음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0 마우스쥐
    작성일
    16.12.08 03:59
    No. 5

    연참 부탁드려요^^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86 PofM
    작성일
    16.12.08 06:44
    No. 6

    하북에 공손찬과 이족들로 피바람이 일어나 다쓸려나간다면 주인공은 나쁠것 없겠네요. 원역사와 달리 공손찬 화끈해서 좋습니다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99 아도니s
    작성일
    16.12.08 08:06
    No. 7

    이겨도 이긴게 아니군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76 추운검
    작성일
    16.12.08 08:12
    No. 8

    잘 보았습니다. 칙서가 맞는 말일 듯, 그리고 칙서를 찢었는데 그 밑에 칙서를 내민 것은 조금 수정해야 할듯 합니다. 찢어진 칙서라고 하던지요. 건필하세요

    찬성: 2 | 반대: 0

  • 답글
    작성자
    Lv.19 오리형
    작성일
    16.12.08 09:17
    No. 9

    감사합니다. 새벽에 글을 쓰니 정신이 오락가락 하네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19 오리형
    작성일
    16.12.08 09:23
    No. 10

    아 그리고 하북의 수난은 이걸로 끝이 아니랍니다. ㅎㅎ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5 DioBando
    작성일
    16.12.08 10:45
    No. 11

    ㅇㅅㅇ 이걸로수난이 끝이아니라면
    중원꼴 나겠내요 ㅇㅅㅇ 원 관도대전의 선봉10만같은건 꿈도못꿀듯 오월의 왕하가 산월과 싸우지많안는다면될듯 ㅇㅅㅇ

    전예없어도 책사만있으면되는거라
    정립이라면 전풍 심배없는 원소군쯤이야 가볍게 밀어주겠죠

    찬성: 1 | 반대: 0

  • 작성자
    Lv.38 tkwhdghf
    작성일
    16.12.08 19:50
    No. 12

    잘봤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39 두비듑
    작성일
    16.12.11 00:40
    No. 13

    정사에서도 나름 공손찬 좋아했는데 괜찮네요 ㅎ 불타오르는 백마의종이라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1 잼는축구
    작성일
    17.05.15 15:34
    No. 14

    인생이 부정당했네...

    찬성: 0 | 반대: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천삼국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4 지록위마(指鹿爲馬) +12 17.03.01 4,021 77 12쪽
123 지록위마(指鹿爲馬) +6 17.02.26 4,106 71 11쪽
122 지록위마(指鹿爲馬) +4 17.02.23 4,334 77 11쪽
121 지록위마(指鹿爲馬) +2 17.02.18 4,464 86 12쪽
120 지록위마(指鹿爲馬) +5 17.02.12 4,905 84 13쪽
119 지록위마(指鹿爲馬) +2 17.02.11 4,909 74 11쪽
118 지록위마(指鹿爲馬) +1 17.02.08 4,835 72 12쪽
117 지록위마(指鹿爲馬) +3 17.02.04 5,188 80 10쪽
116 오비이락(烏飛梨落)-終 +6 17.02.01 5,134 82 15쪽
115 외화_왕하의 무력과 여포의 왕도 +7 17.02.01 5,048 58 4쪽
114 오비이락(烏飛梨落) +6 17.01.22 5,337 87 11쪽
113 오비이락(烏飛梨落) +3 17.01.14 5,269 71 11쪽
112 오비이락(烏飛梨落) +1 17.01.09 5,137 90 11쪽
111 오비이락(烏飛梨落) +3 17.01.06 5,140 104 15쪽
110 오비이락(烏飛梨落) +3 17.01.04 5,054 91 10쪽
109 오비이락(烏飛梨落) +6 16.12.29 5,116 94 9쪽
108 오비이락(烏飛梨落) +2 16.12.27 5,298 89 10쪽
107 오비이락(烏飛梨落) +1 16.12.24 5,584 97 10쪽
106 오비이락(烏飛梨落) +5 16.12.22 5,466 85 10쪽
105 오비이락(烏飛梨落) +9 16.12.20 5,494 97 11쪽
104 오비이락(烏飛梨落) +4 16.12.18 5,643 84 10쪽
103 오비이락(烏飛梨落) +3 16.12.18 6,078 86 10쪽
102 역린 +6 16.12.17 5,926 97 13쪽
101 역린 +6 16.12.14 5,701 94 10쪽
100 역린 +7 16.12.12 6,060 87 14쪽
99 역린 +12 16.12.11 5,799 88 11쪽
» 역린 +14 16.12.08 6,126 100 10쪽
97 그림자終 +3 16.12.04 6,026 88 12쪽
96 그림자 +4 16.12.04 5,905 98 11쪽
95 그림자 +6 16.11.27 6,152 10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