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출령 님의 서재입니다.

회천삼국지

무료웹소설 > 일반연재 > 대체역사, 퓨전

완결

오리형
작품등록일 :
2014.07.29 13:29
최근연재일 :
2018.01.18 17:30
연재수 :
177 회
조회수 :
1,264,491
추천수 :
18,256
글자수 :
720,632

작성
16.12.18 22:42
조회
5,643
추천
84
글자
10쪽

오비이락(烏飛梨落)

DUMMY

태산군에 다다르자 무사히 조조의 영역으로 들어온 것을 확인 하고 거의 모든 이들이 스스로의 긴장을 내려놓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그에 반하여 우금은 더더욱 사위를 경계하였다. 머리가 있는 자라면 지금 이시기가 가장 노리기 쉬울 것이라는 것을 알 것이었다.


그러나 저녁이 되자 우금도 경계가 풀어지기 시작하였다.


‘내가 너무 깊이 걱정한 것인가?’


얼마지 않으면 봉고현에 도착한다. 그곳에만 도착하면 교태수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렇다면 완전히 임무를 수행 할 수가 있겠지.


우금은 주변을 순찰하며 생각을 정리하였다. 그러나 그것도 잠시 우금은 주변에서 이상한 점을 느꼈다. 올빼미도 울지 않고 사위가 조용하였다. 마치 아무것도 없이 일부러 치운 것처럼 말이다. 그리고 매우 조용하게 무슨 소리가 들려왔다.


‘암습인가? 그러나 숫자는 적다.’


우금은 조심스레 고개를 돌리며 자신이 파악하지 않은 것처럼 하였다. 자신이 눈치 챘다는 것을 아는 공격받을 것이었다. 저들은 준비가 되어있고 반면 자신들은 준비가 않되어있으니 큰 피해가 올 것이 뻔했다.


‘암살자들인가? 아니다. 암살자였다면 이렇게 기척이 나타나지 않을 것이었다. 이것은 병사들의 움직임인데, 설마 저것이 정찰대인가?’


갑주의 소리가 매우 미세하게 나면서도 이질 적이지 않는 것으로 보아도 굉장히 뛰어난 병사들이었다. 미세한 소리도 주변의 소리와 동화되도록 하는 것은 보통 훈련으로는 불가능하니까 말이다.


우금은 저들이 눈치 채지 않을 정도로 움직이며 본대로 다시 복귀하였다. 우금은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저들을 대비를 해야 하는 일이 옳다고 생각했다.


포신의 군막에 들어선 우금은 포신을 깨웠다. 포신은 우금이 자신을 깨운 것을 인지하고 바로 갑주를 입기위해 움직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금이 말없이 자신을 찾는 다는 의미는 기습이 있을 조짐이 보인 다는 것이었다.


“어느 쪽인가?”


“북측 산 쪽에서 몸을 숨기 병사 열댓 명을 발견 했습니다.”


포신은 갑주를 모두 입고는 침상에 걸터앉아 생각에 잠기었다. 열댓 명이라면 아군의 순가 압도적으로 많았다. 그러나 그것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아무리 도적이라고 한들 바보가 아니고서야 적의 규모를 파악하지 못할 리가 없었다.


‘보물만 노리는 것이라면 다행이겠지만. 만일 문칙의 말대로 무엇인가 큰 위험이 있다면.’


포신의 머릿속에서 한사람이 쓰륵하고 지나갔다. 그러나 이내 고개를 흔들었다. 그 사람이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라면, 진정 그렇다면 매우 비참 할 것 같았다.


“문칙, 움직이게 적들이 자네의 이목에 나타날 만큼 가까워 졌다면 곧 전투가 있을 것이야.”


우금은 고개를 숙여 예를 표하고 나왔다. 우금은 밖으로 나와 군을 다독이며 움직였다. 잠을 깨우고 공격에 대비하게 하였다. 조숭과 조덕을 옮겨 안전한 곳으로 움직였다.


조숭은 진형의 안으로 들어섰을 때 우금의 귀에 속삭이듯 말했다.


“가장 후미에 있는 붉은 항아리들에 화무독(火霧毒)들이 담겨있네. 그리고 파란 항아리에 화무독을 방지할 방건들이 있으니 그를 이용하게.”


우금은 놀라 조숭을 바라보며 물었다.


“후미에 있는 붉은 항아리 모두가 화무독입니까?”


“그러하네. 나와 덕아는 방건을 챙겼으니 적들이 모두 들어오는 순간 불을 붙이게.”


우금은 조숭의 금력에 놀랄 수밖에 없었다. 화무독은 불을 붙여 연기로 독을 퍼트리는 의외로 간단히 사용하는 독이다. 그러나 그 독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그것을 사용하느니 사람을 고용하는 것이 나았기 때문이다. 사는 것도 비싸거니와 얼마 나오지도 않는 것이기 때문이었다. 대규모 약방을 거느리지 않는 한 쓰지 못한 다는 것이 맞았다. 그런 화무독을 몇 동이나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막을 방건 또한 상당히 많은 것을 보니 조숭의 금력이 생각을 너머에 있음을 알게 되었다.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고맙네. 진류로 들어가게 되면 내 크게 보상하겠네.”


우금은 고개를 끄덕이고 밖으로 나섰다. 그리고 얼마지 않아 한 인원이 빠르게 말을 타고 달려왔다.


“장군! 남쪽에서 기병들이 달려오고 있습니다.”


우금은 인상을 썼다. 그럼 북측에 있는 병사들은 무엇이었던가? 그들은 어찌하여 숨어 있는 것이지 생각했다. 그러고는 급히 달려 포신이 있는 곳으로 달려갔다.


“주공!”


포신은 갑주를 모두 입고 군사들을 위무하며 방어준비를 하고 있었다. 군사들은 포신의 모습을 보며 의기를 다잡고 굳건하게 준비하고 있었다.


“문칙! 어찌 그러는가?”


“단순한 도적이 아닙니다. 저들은 몰살을 준비하는 병사들입니다.”


“무엇이?”


“산에 있던 병사들은 도망치는 병사들을 죽일 멸살조로 보입니다.”


“멸살조?”


“그렇습니다. 지난번에 조공 휘하에 그런 병사들이있다고 들었습니다.”


“조조 그놈이 진정!”


포신은 분노하여 발을 굴렀다. 그럼에도 풀리지 않았는지 옆에 차고 있던 검집을 내던졌다.


“여기가 죽을 자리겠구나!”


포신의 행동에 주변 병졸들은 겁을 먹게 되었고 눈치를 보고있었다. 그러자 우금이 일갈을 하였다.


“이놈들! 멸살조가 있다는 것은 어차피 도망도 못 간다는 것이다! 네놈들이 도망가서 살 듯 싶으냐?”


그러자 병졸들이 절망에 물들었다 우금은 이들에게 희망을 주었다.


“방도가 있다. 살 수 있는 방도가 있어.”


모두 우금을 바라보며 희망을 가졌다. 우금을 그들에게 방도를 알려주며 모두가 해야할 일이 있는 곳으로 향하였다. 병졸들이 떠나고 남은 것은 포신과 우금이었다.


“문칙 과연 우리가 살 수 있겠는가?”


“그런 말을 하시면 안 됩니다. 주공께서는 무조건 살아가실 것입니다. 제가 그리 만들겠습니다.”


포신은 눈을 감으며 고심을 시작하였다. 포신은 자신이 너무 안일했다는 것을 이해하며 복수라도 하는 것을 생각했다. 어차피 자신이 죽는다고 하여도 조조는 연주의 가문들의 눈치를 봐야 하기 때문에 자신의 가문을 몰살 할 수는 없었다. 그것도 자신의 아버지를 구하다 죽는 것인데 포가를 건드리면 연주에서 살아갈 수 없으리라.


‘복수를 위해서는 내가 사는 것이 나을까 아니면 자네가 사는 것이 나을까?’


포신이 생각을 하는 동안 군사들의 배치가 마무리되고 수레를 가지고 간이적인 목책을 만들자 적 기병들이 가시화되기 시작하였다. 눈앞에 보이는 기병들은 중갑기병이었다.


‘조조군에 중갑기병이 있었던가?’


원래 호표기와 같은 중기병은 좀 오랜 뒤에 나와야 하는 것이었다. 기주와 유주민들이 남하함에 따라 기마를 할 수 있는 인원들 늘어나고 대장장이 같은 전문 인원들이 늘어났다. 그에 따라 연주의 무장이 과거와는 비교 할 수 없을 정도로 올라갔고 다양화 되었다.


단지 인구가 늘어감에 따라 놀리는 농지에 인구를 넣어 군량을 늘리고, 세금을 더 받아 금력을 늘리는 것에 집중한 포신이나 교모로써는 알 수 가 없는 내용이었다.


중갑기들이 거리를 재어가며 대략의 거리를 가추고 말을 정지 시키고 일제히 화살을 쏘아대었다. 우금은 커다란 수레를 방패삼아 화살을 피해 내었다. 그들이 쏘고 있는 화살이 불 화살이 라는 것을 알아차린 우금은 설마하는 생각을 하고 화무독이 모아져있는 막사를 바라보았지만 , 아직은 안전한 듯 싶었다. 우금은 적들을 확인하기 위하여 머리를 들었다. 중갑 때문에 중갑기들을 알아보기는 힘들었지만, 그들 중 제일 눈에 띄는 인물은 알아 볼 수 있었다. 과거 도법(刀法)을 알려줄 때 보았던 인물이었다.


‘조자수(子脩 조앙의 자)인가? 자신의 아들을 보낼 정도면 모두 죽이려는 생각이구나! 조조 네 이놈! 주공께서 네놈을 어찌 여겼는데!’


우금은 분통이 터졌으나 어쩔 수가 없었다. 할 수 있는 것은 지금 저들을 죽여 연주로 돌아가 조조의 죄상을 알리는 것이 최선이리라.


산 쪽에서 불이 올라오면서 공격이 시작되었다. 산 측에서 불이 올라오자 중기병들이 달려오기 시작했고 우금은 저들이 수레로 급조해 만든 목책을 넘지 못하도록 창을 들어올리라 명했다.


“창을 올려 저들이 넘어오는 순간 말의 배를 노려!”


우금의 명령에 병사들이 움직이기 시작했고 적 기마 몇이 넘어 오며 배가 찔려 그대로 땅에 곤두박질 쳤다. 병사들은 그것을 보고 멍하니 있었는데 우금은 소리를 질렀다.


“마무리 지으란 말이다!”


우금이 달려가 자신의 창으로 중기병의 가슴을 찔렀다. 말에 깔린 중기병이 창을 잡고 부르르 떨더니 죽음을 맞이하였다. 중기병 몇이 죽었을 뿐 상황은 너무 좋지 않았다. 이미 목책으로 넘어든 중기병들이 날뛰기 시작했고 내부에서 병사들을 도륙하고 있었다.


“목책을 잡고 돌려!”


“충!”


급조된 목책을 잡고 낑낑 거리면서 돌리기 시작한 병사들은 바퀴를 굴려 중기병을 압박하였다. 물론 중기병들은 회피하며 비어있는 곳을 공격하며 쉬이 대응 하였다.


“우마를 풀어라!”


우금의 외침에 안에서 있던 우마(牛馬)들이 사방으로 날뛰기 시작하였다. 중기병들은 이제야 당황하였지만 이미 늦었다.


“화무독을 터트려라!”


“장군! 내부에서 반란이!”


“반란?”


우금은 픽 하고 생각이 지나갔고 손을 덜덜 떨었다. 조숭의 곁에 조조 자신의 간자를 숨겨 두었다면 이는 엄청난 일이 될 것이었다.


“안 된다! 그럴 수 없어!”


“장군!”


그때 뒤에서 포신이 말을 타고 달리기 시작하였다.


“문칙! 뒤를 부탁한다.”


“주공!”


달리는 말을 잡으려 했으나 이미 멀어져가고 있었다. 우금은 괴성을 지르며 그를 막으려 했지만, 이미 포신은 몇 대의 화살을 맞고 의식이 흐트러지고 있었다. 그럼에도 왼손의 횟불과 오른 손의 창은 떨어 트리지 않았다.


그리고 그의 말이 죽어 쓰러지며 막사 하나로 들어갔는데 그 순간 거대한 폭발음이 들려 왔다.


우금은 커다란 폭발에 자신도 놀라 몸을 웅크렸고 귀에서는 삐이익 하는 이명과 함께 눈앞이 검게 변하였다. 그는 그와 중에 품안의 독을 막을 방건을 쥐어 얼굴을 덮었고 의식이 멀리 떠나갔다.


작가의말

과연 우금은?

포신은 안타까운 폭사.....(창천항로랑 비슷한 것 같은데.)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4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천삼국지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124 지록위마(指鹿爲馬) +12 17.03.01 4,021 77 12쪽
123 지록위마(指鹿爲馬) +6 17.02.26 4,106 71 11쪽
122 지록위마(指鹿爲馬) +4 17.02.23 4,334 77 11쪽
121 지록위마(指鹿爲馬) +2 17.02.18 4,464 86 12쪽
120 지록위마(指鹿爲馬) +5 17.02.12 4,905 84 13쪽
119 지록위마(指鹿爲馬) +2 17.02.11 4,909 74 11쪽
118 지록위마(指鹿爲馬) +1 17.02.08 4,835 72 12쪽
117 지록위마(指鹿爲馬) +3 17.02.04 5,188 80 10쪽
116 오비이락(烏飛梨落)-終 +6 17.02.01 5,134 82 15쪽
115 외화_왕하의 무력과 여포의 왕도 +7 17.02.01 5,048 58 4쪽
114 오비이락(烏飛梨落) +6 17.01.22 5,338 87 11쪽
113 오비이락(烏飛梨落) +3 17.01.14 5,269 71 11쪽
112 오비이락(烏飛梨落) +1 17.01.09 5,137 90 11쪽
111 오비이락(烏飛梨落) +3 17.01.06 5,140 104 15쪽
110 오비이락(烏飛梨落) +3 17.01.04 5,054 91 10쪽
109 오비이락(烏飛梨落) +6 16.12.29 5,116 94 9쪽
108 오비이락(烏飛梨落) +2 16.12.27 5,298 89 10쪽
107 오비이락(烏飛梨落) +1 16.12.24 5,584 97 10쪽
106 오비이락(烏飛梨落) +5 16.12.22 5,466 85 10쪽
105 오비이락(烏飛梨落) +9 16.12.20 5,494 97 11쪽
» 오비이락(烏飛梨落) +4 16.12.18 5,644 84 10쪽
103 오비이락(烏飛梨落) +3 16.12.18 6,078 86 10쪽
102 역린 +6 16.12.17 5,926 97 13쪽
101 역린 +6 16.12.14 5,701 94 10쪽
100 역린 +7 16.12.12 6,060 87 14쪽
99 역린 +12 16.12.11 5,799 88 11쪽
98 역린 +14 16.12.08 6,126 100 10쪽
97 그림자終 +3 16.12.04 6,026 88 12쪽
96 그림자 +4 16.12.04 5,905 98 11쪽
95 그림자 +6 16.11.27 6,152 104 11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