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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비작가 윤도경의 찻집

신도림역 7번출구

웹소설 > 자유연재 > 추리, 드라마

윤도경
작품등록일 :
2023.05.10 10:25
최근연재일 :
2023.06.18 20:00
연재수 :
80 회
조회수 :
811
추천수 :
21
글자수 :
373,950

작성
23.06.1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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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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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쪽

거울-아줌마, 나 도림이예요...

DUMMY

정인은 도림을 의심했다.


아무리 법 기술로 잔재주를 부린다고 하여도 언니와 동생이 성이 다를 수는 없었다.


더구나 이 모든 이야기를 해주었다는 언니가 죽은 뒤에 태어난 동생이라니.


많이 쳐 줘도 그 당시 아기였던 동생이라니.


그러니 어디서 옛날 사건을 외워 와서, 또는 공부해 와서


장난치는 거란 생각밖에 안 드는 것이었다.



한편으로는 그녀가 아는 한 그런 ‘옛날 사건’(註1)은 없었다.


도대체 눈앞의 여자는 이 일을 어떻게 아는 것일까.


그것도 그녀가 직접 경험한 ‘내밀한’ 일들을.


정인은 등골이 서늘해졌다.



<정인> “장난은 정도껏 치세요.


상담이라고 해도 변호사 비용은 학생이 감당하기에는 꽤 비쌉니다.”



<도림> “아줌마.”



정인은 멈칫했다.



<도림> “아줌마. 저 모르시겠어요? 저 해주 친구 도림이예요.


아줌마가 죽이려고 했던 그 신도림.”



<정인> “도림? 해주 친구 신도림? 네가 도림이라고?


말도 안 돼. 도림이는 죽었어. 어디서 거짓말을.”



<도림> “왜 제가 당연히 죽었을 거라고 생각하시죠? 직접 작당 모의를 하셨나 보죠?”


<정인> “무슨 소리를 하는 거야. 도림이는 사고를 크게 당한 뒤로 병원에서 퇴원을 못 했어.”



정인은 일단 도림이 2014년 죽지 않고 깨어난 것은 알고 있었지만 –


당연하다. 2018년 해주와 같은 반인 것을 알고 있었으니까. -


앞에 앉은 여자가 그 도림이 맞는지 확인하기 위해 2014년 사건을 꺼내 들었다.


만약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면 2014년 사건을 기억할 거라는 계산이었다.



<도림> “그런가요? 제가 죽은 도림이가 아니라고 생각하시면서 왜 반말을 하시는 거죠?


아줌마 말대로 죽을 뻔 했죠.


근데 그거 이상하군요.


아줌마가 2014년에 절 죽이려고 했을 때도 살아났고


해주도 제가 살았다는 걸 아줌마한테 말했을 텐데, 제가 죽었다니요?


아, 해주가 전학 가서 모르셨으려나?


그래도 꾸준히 지켜보시지 않으셨을까요?


제가 죽는지 안 죽는지?


오래 걸리긴 했지만, 결국은 저 깨어났어요.


퇴원도 했구요.


조금 더 길게 보시지 그러셨어요?


하지만 끝까지 살피지 못했던 건 아줌마 끈기 탓이라고 치고,


그때 절 꾸준히 지켜보시지는 못했다고 해도


3년 전 고등학교 때에는 해주랑 같은 반이었는데, 해주가 말 안 하던가요?


걔 살아 있더라고?


그런데도 죽었다고 굳게 믿고 계신다면, 그럴만한 이유가 있는 거겠죠?”



<정인> “누가 누굴 어떻게 하려 했다는 거야!


근데 정말 네가 그 도림이니? 도림이가 맞아?”



도림은 고개를 끄덕였다.



<정인> “근데 X 매트 관련 얘기는 어떻게 알아? 누구한테 들었어?”


<도림> “아줌마가 2014년에 저를 옥상에서 떼밀어가지고


70일 동안 혼수상태에 있었잖아요?


그때 전생에 다녀왔어요.


아줌마가 보이더군요.


아줌마가 했던 그 모든 못된 짓들 다.”



정인은 전생이라니 어이가 없었다.


하지만 도림이 하는 말은 그녀가 직접 겪었고 자행한 일들로 틀린 것이 하나도 없었다.


식은땀이 절로 흘렀다.



<정인> “전생이라고? 도림아, 딱하긴 하다만 전생을 말하다니


여기는 네가 있을 곳이 아닌 것 같다.


원한다면 아줌마가 아는 좋은 병원을 소개해 줄 수도 있겠는데······.”



<도림> “날 몰라요? 루비 목걸이와 에메랄드 귀걸이에 대한 기억이 있으실 텐데요?


아, 그리고 검은 상복까지요.


남들은 한번 입고 벗는 상복을 아줌마는 아주 오래 입으셨죠.”



정인은 등골이 오싹했다.


루비와 에메랄드, 사파이어는 물론 상복에 대한 얘기는


태휘와 윤정 말고는 그 누구에게도 하지 않았다.



<정인> “누구? 설마 도태휘? 그럼 지금은 그때 김윤정의 동생? 아니, 말도 안 돼.


김윤정의 부모님이 결혼 뒤 30년도 넘게 지나서 다시 아이를 낳는다니······.”



<도림> “그쯤 생각해 두시죠. 그냥 찍은 건데 굉장히 겁이 나시는 모양이에요?


일단 수임 계약은 체결된 거고,


아줌마 했던 일로 봐서 또 나를 없애면 모든 일이 해결될 줄로 생각하실 것 같은데,


그렇게 안 된다는 것만 알아두세요.


오늘은 이만 가보겠습니다.”



도림은 일어서서 H 법무법인을 나섰다.


무엇보다 정인이 그녀가 사망한 줄로 알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아무리 어릴 때의 얼굴이 희미해졌다고는 하지만,


고작 3년 전까지만 해도 살아 있었던 사람한테 죽었다니.


도림은 얼굴이 절로 일그러졌다.






- 8 -




한편 정인은 도림이 돌아간 뒤로 수심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태완이법(註2) 제정으로 그녀가 저질렀던


병록 살해 및 도림 살해미수사건 등은 공소시효가 폐지됨으로 말미암아


15년이 지난 뒤에도 언제든 처벌받을 가능성이 생겼기 때문인데,


그 일들을 아는 것도 같은,


하지만 상식적으로 생각해서는 절대로 알 수 없는 도림이 나타났기 때문이었다.



물론 문제가 되면 전생을 이야기하는 도림의 증언이 인정될 가능성은 낮았다.


도리어 무시하면 그만이고 사람들의 비웃음만 사게 될 것이 뻔하므로


그녀 역시 가볍게 웃어넘기면 그만이었다.


적어도 도림에게 결정적인 증거가 없다면 그랬다.



하지만 이런 류의 증인은 사람의 관심을 끌게 되고,


그러자면 자연 당시를 아는 사람들과, 사건을 증언해 줄 증거들이 나오게 마련이니,


일이 그녀의 뜻대로 쉽사리 풀리지 않으리라는 것이 문제였다.






도림이 다녀간 뒤로 정인은 그녀의 사무실에서 잠시도 진정하지를 못하고


이리저리 서성이며 어쩌지를 못하고 있었다.


물론 어처구니없는 일이었다.


그러나 귀신이 그 존재가 합리적이어서 무서운 것이 아니듯이


이치에 맞지 않는 일이 더 소름 끼치고 무서운 법이었다.



언제나처럼 그녀는 사무실로 지후를 청했다.


이런 일 – 전생을 얘기하는 일로 그를 만나자 했다면


분명코 욕만 대차게 먹을 게 뻔했지만,


이번만큼은 지후도 당사자라면 당사자랄 수 있는 일이라 그리한 것이라고


정인은 스스로를 합리화하였다.



<지후> “오늘은 무슨 일이 있어서?”



지후는 정인이 부르면 으레 무슨 일이 있는 것처럼 말했다.



<정인> “오늘 어떤 의뢰인이 법인에 왔었어요.”


<지후> “그래? 그러면 수임하고 처리해 주면 되지 무슨 걱정이야? 얼굴이 아주 흙빛이네.”


<정인> “수임은 했죠. 아니, 안 할 수가 없었죠.”


<지후> “무슨 일이 있구나?”


<정인> “선배, 20년 전 일들 기억하세요? X 매트랑 도태휘, 김윤정 사건 말이에요.”


<지후> “기억하지. 그 일로 복직하고 편집국장까지 달았는데, 내 인생의 은인들을 어떻게 잊겠니?”


<정인> “그때 일을 기억하는 사람이 나타났어요.”


<지후> “뭐어?”


<정인> “그 사람이 오늘 제게 사건을 맡겼어요.


도태휘의 아들이 살아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서 X 매트는 그 아들이 상속할 몫이니 되돌리겠다는 거예요.”



<지후> “뭐가 걱정이야. 되돌려 주면 되지.


어차피 안 될 것, 안 된다고 그게 변호사 책임이 되는 것도 아니고.”



<정인> “근데 문제는, 그때 우리가 했던 일들을 다 아는 것 같이 말해서요.”


<지후> “정말이야? 그렇더라도 뭐가 문제가 될까? 다 말뿐일 텐데?”


<정인> “증인이나 증거가 나오지 않겠어요?”


<지후> “그나저나 그게 누군데?”


<정인> “신도림이라고 한 스무 살쯤 된 여자애예요.


선배도 아실 거예요. 2014년 그 사건.”


<지후> “뭐라고? 스무 살? 그때 그 신도림?


이런 말 미안하지만 너도 제정신이 아니구나?


아무리 돈도 좋지만, 사건에 너무 몰입하지 마.


스무 살짜리가 20년도 더 지난 일을 어떻게 알아?”



<정인> “저도 처음엔 그런 줄 알았죠.”


<지후> “근데 아니더라 뭐 이런 얘기야? 정인아, 정인아. 정신 좀 차려라.


신도림이든 신림이든 신당역 신당동 떡볶이든 겨우 지하철역 가지고 왜 고민을 해?”



<정인> “지하철역이 아니라 사람요 사람. 사람이라구요.


제가 그 아이를 죽이려고 했어요. 2014년에요.


그건 Q 신문에 한 달 동안 기사를 내주셨으니 선배도 아는 내용이잖아요?”



정인은 도림살해미수 사건에 지후가 공범(註3)임을 환기시키려


거듭해서 그때 얘기를 꺼냈다.



<지후> “그러면 그 신도림이가 뜬금없이 나타나서 20년 전 일을 증언했다는 얘기야 뭐야?”


<정인> “맞아요. 당시 사건을 ‘토씨 하나’ 틀리지 않고 정확히 알고 있어요.”


<지후> “어떻게 알았대? 물어봤어?”


<정인> “전생에 갔다 왔대요. 근데 전생에 갔다 오는 게 말이나 돼요?


환생이라면 또 몰라도. 그런 얘기는 해외토픽에 가끔 나오니까.


물론 그게 잘 믿어진다는 말은 아니에요.”



<지후> “전생이라고 했니? 아니면 환생?”



지후는 기가 차다는 듯 정인을 보며 웃었다.


비웃음과 조롱이 가득 담긴 한심하다는 투의 웃음이었다.



<지후> “너 나한테 뭘 바라고 소설 쓰는지 모르겠는데, 그쯤 해 둬.”



지후가 알기로, 그 일(2014년 도림살해미수사건)을 아는 사람이 둘밖에 없으므로


이 이야기는 정인의 입이 아니면 알 수 있는 사람이 없었다.


그러니 그녀의 말대로 도림이 그때의 일을 정확히 알고 있다면,


적어도 그는 말을 한 적이 없으니 자연 정인이 어떤 알 수 없는 이유로


그를 곤란하게 하려고 수작을 부리는 것으로 볼 수밖에 없었던 것이었다.



<정인> “선배, 지금 제가 장난치는 것으로 보여요?


그럼 신도림을 취재해 보세요.


그때 우리가 죽이려고 했던 신도림이 맞는지 아닌지,


그때 안 죽고 살아난 신도림이 2018년에 안 죽고 여태 살아있는 건지 아닌지.


그리고 신도림이가 20년 전 일을 어떻게 알게 됐는지까지.


그거 밝혀지면 특종 중의 특종이겠네요.


전생에 갔다 온 소녀 이야기.


그러면 편집국장으로 끝나겠어요?


Q 신문 사장은 안 되겠어요?


전생 얘기로 욕은 대차게 먹겠지만, 뭐 어때요?


원래 그런 신문으로 욕먹던 신문인데?


설마 ‘욕아탑’ 무너질까 봐 그래요?


그런다고 욕으로 쌓은 탑에 욕 한 자락 더 얹는다고 표시나 나겠어요?


더구나 사장 되는 일인데?


저는 제가 직접 보고 들은 얘기를 하는데 왜 한여름 잠꼬대 취급을 하시느냔 말이에요?”



<지후> “정인아, 정인아. 정신 차려. 웬만하면 속아주려고 해도 전생이라니,


그러면 도대체 언제 전생에 갔다 왔다는 거야?


신도림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단 1초도 쉬지 않고 한국에 발붙이고 있는 줄을 내가 아는데?”



<정인> “신도림이 살아 있는 줄은 어떻게 알아요?


왜 나한텐 얘기 안 했어요?


난 여태 신도림이 죽은 줄 알고 있었는데?”



<지후> “너도 그때 혼수상태에서 깨어난 줄은 알고 있었잖아.”


<정인> “아니, 2018년에 말이에요. 2018년에 죽인 거 아니었냐구요.


선배가 하도 부탁해서 X 그룹 분식회계 문제 가려 주느라고.”



<지후> “나중에 취재해 보니 살아났다더라.


근데 너한테 얘기한다는 게 너도 당연히 알 줄로 생각했을 뿐이야.”



<정인> “뭐······. 중요한 건 아니니까.


그건 그렇다 치고, 믿기진 않지만 본인 말로는 70일 혼수상태일 때, 그때 갔다 왔대요.”



<지후> “정말이야? 그런데 신도림이가 20년 전 일을 알더라 이 얘기지?”


<정인> “그뿐인 줄 아세요? 제가 도태휘 사장하고 결혼하려고 했던 거 기억하시죠?


그때 저한테 바보 같다고 하셨잖아요?


선배도 아시겠지만, 실은 도태휘 사장한테 받았던


그 루비 목걸이랑 에메랄드 귀걸이 때문에 혹시 했던 마음이 있었던 거예요.


그래서 선배 말도 안 믿고 싶었던 거죠.


근데 그 루비랑 에메랄드를 알아요, 신도림이가.”



<지후> “그걸 어떻게 알아? 스무 살이라며?


루비랑 에메랄드는 20년도 훨씬 더 된 얘기 아냐?


그 얘길 우리 말고 누가 알아?”



<정인> “도태휘 사장이랑 김윤정 씨 말고는 없죠.


아빠가 돌아가시기 전에 누구한테 말씀하셨을는지는 모르지만,


그걸 신도림이한테 얘기할 사람이 있었을 것 같지도 않고.”



<지후> “말 같지도 않은 소리!


그걸 아는 사람이 있다고 해도 20년도 넘게 지나서


전혀 생뚱맞은 신도림한테 그런 얘길 왜 해?”



지후는 저도 모르게 버럭 소리를 질렀다.



<지후> “게다가 그걸 아는 사람들은 우리 말고는 다 죽은 사람들뿐인데······.


근데 그때 전생에 다녀왔으면 7년 동안 왜 가만히 있었데?


아무 소리도 않고?”



<정인> “그뿐인 줄 아세요? 상복 얘기도 알아요.


도태휘 사장한테 아주 오래 입겠다고 말했던.”



<지후> “그렇단 말이지? ······ 2014년 얘기는 알아?”


<정인> “저한테 왜 놀라느냐고 묻던데요. 당연하죠.


걔가 2014년 얘길 물어오면 안 되잖아요.


걔가 알아서는 안 되는 이야기를 알고 있다면 우리가 곤란한 게 좀 많아요?”



<지후> “어휴, 속터져. 2018년에 해주가 제대로 처리를 했어야지.


왜 그때 처리를 못해서 이 사달을 만들어!”



<정인> “왜 해주 탓을 해요? 해주도 나름 최선을 다했을 텐데.”


<지후> “최선을 다한 게 이따위야? 아직 살아 있잖아!


그때 깔끔하게 처리했으면 지금 아무 문제 없었을 거 아냐!”



<정인> “왜 소리를 질러요? 그때 신도림 살아난 줄 알고 계셨다면서


왜 이제 와서 화를 내는 거냐구요.


그리고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에요.


아직 2018년 일은 모르는 것 같던데, 20년 전 일을 안다니까요.


2014년 일도 알고.


어쩌면 말만 안 했을 뿐 2018년 일까지 아는지도 모르지요.”



<지후> “이거 큰일인데. 도대체 해주 그년은 일 처리를 어떻게 한 거야, 썅!”



지후는 거칠게 욕을 했다.



<정인> “선배, 지금 ‘년’이라고 했어요? 해주, 제 딸이에요.


아무리 선배라도 이런 식이면 못 참아요!”



<지후> “미안하다. 좌우지간 네 얘기는 알았으니 대책을 세워 보자. 내가 취재를 해볼게.”



지후가 말한 ‘취재’는 ‘뒷조사’를 말하는 것이었다.



<정인> “부탁 좀 드릴게요.”



두 사람은 일단 도림에 대한 정보가 모이면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자리를 떴다.


정인은 살인죄에 관한 공소시효가 폐지된 것이 못내 아쉬웠다.


안 그랬다면 20년도 더 지난 사건을 가지고 이렇게 고민하는 일도 없었을 테니.


그나마 태휘는 2000년 7월 사망이라 다행이라고 해야 할지, 헛웃음이 나왔다.(註4)





=== 주석


註1. 정인은 아직 도림의 정체나 당시 아기가 살아있다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여기서 ‘옛날 사건’은 도림이 설명한 사건, 즉 아기가 태어나고 재산을 빼앗기고 그것을 돌려받기 위해서 인지청구소송과 상속회복청구소송 등을 해야 하는 사건을 말하는 것이다.


註2. 살인죄 등 범죄의 공소시효를 폐지하는 법. 이 법(개정 형사소송법) 시행(2015년 7월 31일)으로 2000년 8월 1일 이후 발생한 살인사건 등은 공소시효가 적용되지 않는다.


註3. 도림살해사건은 도림이 죽지 않았으므로 비록 미수로 그쳤지만, 정인과 지후 사이에 공모가 있었다고 인정되므로 공범관계가 된다. 강학상으로는 공모공동정범이다. 소설에서는 범죄의 모든 부분을 다룰 수 없으므로 중요한 일부분만 보여주는데, 전체 범죄에서 지후의 기여분에 따라 형법상의 공범이 될 수도 있다. 예컨대 지후가 도림살해를 사주했다면 교사범이 된다.


註4. 태완이법 시행으로 처벌 가능한 죄는 2000년 8월 1일 이후 저지른 범죄이다. 정확히는 법 시행일(2015년 7월 31일) 당일로 15년이 아직 도과하지 않은 사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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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 도림의 바다-태휘의 죽음 23.06.04 9 0 10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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