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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134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4.20 19:12
조회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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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5쪽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제가 무슨 함정에 빠졌다는 말입니까. 과도한 억측입니다."


"그건 차차 알아가기로 하고, 네 친구들은 어디 있니? 저 애는 벌써 왔는데."



'저 애'란 말에 뒤를 돌자 베일이 김건식을 바닥에 질질 끌고 저택 입구에 앉아 뚱한 얼굴로 둘을 지켜보고 있었다.


'언제 온 거지? 기척뿐만 아니라 소리도 안 들렸어.'


기이한 움직임에 대해선 나중에 꼭 물어보기로 했다.



"관심 갖지 마시죠."


"자꾸 쌀쌀맞게 굴 거니? 그래도 한 배를 탔는데-"


"누가 당신하고 한 배를 타!!"



저택 바깥의 사람들이 흠칫하고 놀라는 게 눈에 들어왔다. 보이지 않거나 들리지 않는 건 아니라는 뜻.


'의식하고 보니까, 과도하게 이쪽에 사람이 몰려 있어. 여긴 끝자락이라 아무것도 없을 텐데 어디서 사람이 오고 가는 거지?'


시 츄리에 대한 분노를 미끼 삼아 시민들의 반응을 확인하는 데 성공했다. 분하지만, 시 츄리의 말이 어느 정도는 맞다는 것도 인정했다.


바로 그때, 종일 신호가 없던 리더기에서 알림이 왔다.


황급히 뒤를 돌아 리더기로 온 연락을 확인했다.


'연희! 무사했구나!'


화색 하며 정원으로 걸어가면서 전화를 받았다.



"무사했구나, 다행이야."


"{네, 대장! 저희는 무사해요! 천문 님하고 마츠 님도 무사해요! 그런데 여기에- 최선이 무사하다고?!}"



리더기 너머로 여러 목소리가 겹쳐 들렸다. 모두 무사하단 말을 들으니 온몸에 긴장이 풀렸다.


먼저 간 일행 쪽에 합류한 마츠와 천문과 힘을 합쳐 군단장을 몰아내는 데 성공했다는 것도 굉장한 성과였다.


한참을 왁자지껄 하던 리더기를 누군가 낚아챘는지 목소리가 뚝하고 끊겼다.



"{최선! 무사하냐!}"


"마츠? 저는 괜찮아요. 그쪽은 어때요?"


"{여긴- 어이!! 다 꺼지란 말이다!!}"

"{제 리더기예요! 돌려주세요!}"

"{어디 가, 이 덩치야!!}"



리더기를 들고 달리는 중인 건지 바람 소리가 쐐액쐐액 들려왔다. 잡음 사이로 마츠의 커다란 목소리가 또렷하게 귀에 박혔다.



"{빠르게 말하겠다! 여긴 '리계아트'란 관리자 하고 만났다! 군단장이 아니라 관리자였어!}"


"··· 리계아트요?"



리계아트. 그와의 마지막 만남은 썩 좋지 않았다.


리계아트로 변장한 양천일. 그때가 떠올랐다.


그와 거리를 두라 말하려는데, 욕을 하는 마츠의 목소리가 멀어졌다.



"{안녕하십니까, 최선 님. 리계아트입니다.}"



리더기를 뺏은 리계아트의 목소리가 리더기 너머로 들려오자 절로 이가 악물렸다.


안다. 양천일이 리계아트로 변장한 게 꼭 리계아트가 배신을 한 건 아니라는 걸. 알지만, 하도 많은 일을 겪은 탓일까.


감정이 조절되지 않았다.



"당신이··· 어째서 제 친구들과 있는 겁니까."


"{부디 해명할 기회를 주십시오.}"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아시는 모양이군요. 전 말한 적도 없고, 양천일도 말해 줬을 리- 아하. 둘이 짜고 친 거니까 애초에 모를 리가 없겠군요!"


"{한 번이면 됩니다. 만나서 해명할 기회를 주십시오. 동료분들은 제가 책임지고, 아니요. 창선이 책임지고 계시는 곳까지 안전하게 모시겠습니다.}"


"그렇게 잘났으면 그때 왔어야지!! 우리가 도움이 한창 필요할 때는 아무 연락도 없다가 타이밍 좋게 나타나서 한다는 말이 해명을 하겠다는 말이야?!"



말도 안 되는 억지에 이유 없는 화풀이다. 최선이 말하는 그때는 흑월유랑이 슈릴레인을 습격했을 때를 말하는 거다.


리계아트를 비롯한 창선은 내부의 일을 알아낼 방법이 없고, 설사 알았다고 해도 두 세력 간의 다툼에 마음대로 끼어들 수는 없었을 것이다.


만약 거기서 창선이 참전했다면 정말 전쟁으로 번져서 끝내는 그 누구도 책일질 수 없을 만큼 큰 화를 입었을 거다.


지금 최선이 하는 건 일방적인 폭력이다. 자신을 낮춰 최선을 높여주는 리계아트에게 하는 쓰레기 같은 폭력.



"{제가 너무 제 입장에서만 말했던 거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 알면 애들은 곱게 풀어주시죠."


"{계시는 곳을 말씀해 주시면 안전하게-}"


"닥치고 보내라고!!"


"{··· 알겠습니다. 다시 한번 사죄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리더기는 연희 님에게 돌려드리겠습니다.}"



거친 숨을 몰아쉬고 있자 조심스러운 연희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방금까지와는 다르게 외야가 쥐 죽은 듯 고요했다.



"{··· 대장, 괜찮으세요?}"


"··· 괜찮아. 괜찮으니까 일단 저택으로 와. 응. 거기 맞아. 응. 알았어, 기다리고 있을게."



연희에게 리계아트를 뺀 일행들을 데리고 저택으로 와달라 부탁했다. 모두가 무사하다는 걸 알았으니 그나마 한시름은 놓았다.


리더기를 다시 인벤토리에 넣고 테이블로 돌아가 서약서를 천천히 구석구석 읽어 내려갔다.



"무슨 일인지는 모르지만 그렇게 화를 내는 건 건강에 좋지 않아."


"제 건강은 제가 알아서 하겠습니다. 먼저, 여기서 100평의 개인 주거 공간 마련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합니다. 엘드도 엘드고, 그 정도 되는 건물 자체가 없을 겁니다. 식사는 최대한 제공하도록 하겠습니다. 적대는 하지 않겠습니다. 모시는 건 불가능합니다. 당신의 목적 달성을 1순위로 행동하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질의응답은 피차 마찬가지니 원하는 대답을 듣으려면 저 또한 성심성의껏 대답해야겠죠."



빠르게 내용을 수정하는 최선을 뚱하게 쳐다보고 있던 시 츄리와 눈이 마주쳤다.



"왜 그러십니까."


"좀 전하고는 다른 사람 같아서."


"기분 탓입니다."



다른 사람은 아니다. 그저,


['최선'이 스킬, [냉철[冷澈](Lv164)]을 발동 중입니다.]


냉철이 강제로 발동되었을 뿐.


계속해서 수정에 수정을 거친 끝에 두 사람 모두 만족할 만한 서약이 완성되었다.



《혈맹 서약서》

- 시 츄리(이하 갑)와 최선(이하 을)은 서로의 질문에 성심성의껏 일말의 거짓 없이 대답한다.

- 갑은 을에게 3,000,000,000Eld 상당의 금전적 지원을 한다.

- 갑은 을의 가족 및 지인, 동료를 공격 및 적대하지 아니하고, 성장을 지원하며 외적으로부터 수호한다.

- 을은 갑에게 저택의 가장 큰 방을 제공하고, 매끼 질 좋은 육류와 어류를 포함한 식사와 522층에서 수출하는 '판베르넥 커피'를 제공한다.

- 을은 갑을 적대하지 아니하고, 항상 존대하고 예를 갖출 것을 약속한다.

- 을은 갑의 목적 달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얻어낸 정보를 갑과 공유한다.



서로가 원만한 생활을 위해선 이 정도가 최선이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최선은 조건을 달았다.



"아틀라스에 맹세하십시오. 그러기 전까지 당신을 신뢰할 수 없습니다."


"어떻게?"


"죽는 그날까지 저와 관련된 모든 인물을 공격하거나 수작을 부리지 않을 것. 당신이 죽였던 모든 가족, 지인들에게 언제가 꼭 사죄할 것. 이 두 가지입니다."


"그럼 나도 추가적인 조건 두 가지를 달아도 되겠지?"


"예."



무엇을 내밀까 고민하는 그녀의 얼굴이 정말이지 보기 싫었다. 애들한텐 또 어떻게 설명해야 하나 머리가 아파왔지만, 지금은 야생 곰의 고삐부터 잡아놔야 한다.


뭐라 중얼거리던 시 츄리가 손가락을 튕기더니 실실 웃으며 조건을 제시했다.



"내 아이들을 구해줘. 거긴 나보단 네가 더 움직이기 수월할 거야."


"자제 분들은 전부 돌아가신 게 아니었습니까?"


"모험을 즐기고 있는 애들을 어떻게 부를 수 있겠니. 아마 너도 알고 있을 듯한데."



최선이 알만한 시 가문의 자제라면 떠오르는 두 부류가 있었다. 그중 하나는 칠가문과 척을 졌으니 배제한다면 남는 건 하나.



"··· '시 유이', '시 메이'입니까?"


"역시! 기억하고 있을 줄 알았어! 그 아이들이 내게 남은 마지막 보물이야."



가주가 자식을 이토록 아끼는 건 처음 보는지라 괴리감이 들었다.


시 유이와 시 메이 자매는 6층에서 적으로 만난 적이 있었다. 제법 성가시긴 했지만 경계할 만한 실력은 아닌지라 기억에서 지워버렸던 이름들.



"어디에 있는지 알고는 계십니까?"


"105층, '멜린시엘린'."



묘하게 누군가 떠오르는 지명이었다.



"내 품을 벗어난 아이들이 있는 곳이야. '시 엘린', '시 멜린'."


"그건 납치가 아니라 보호하고 있는 거 아닙니까?"


"그 애들은 날 싫어해. 그러니 내가 제일 아끼는 막내들에게 무슨 짓을 할지 몰라. 아이들이 거기에 있다는 정보도 엘린이 직접 내게 편지를 보냈었거든."


"아이들은 내가 데리고 있다, 뭐 이런 편지 말입니까?"


"애들을 보고 싶으면 혼자서 105층으로 오라네? 냄새가 구리지?"



대놓고 함정을 팠다는 내용이 적힌 편지를 별자리에 앉은 이가 아무런 의미도 없이 보냈을 리가 없다.


분명 숨겨진 내용이 있거나 다른 의도가 있다는 뜻일 터.



"편지는 가지고 계십니까?"


"바로 태워버렸는데?


"··· 애초에 그쪽은 MSF와 연결되어 있는 사람들이잖습니까. 목적이 다분하지 않나요? 그전에, 그 두 사람한테 뭔 짓을 했길래 MSF로 간 겁니까?"


"그 애들의 소속이 어딘지 알고 있는 걸 보면 이미 만나봤다는 얘기구나?"


"만나도 봤고 대화도 했었으니까 질문에 대답이나 하시죠."



시 츄리가 모호한 얼굴로 고개를 까딱거렸다.


'서약에 사인하지 않으면 말하지 않겠다는 건가.'


이쪽 이야기는 잠시 넣어두기로 하고 남은 조건 하나를 물었다.



"내 아이랑 결-"


"싫습니다. 다른 조건을 제시하시죠."


"왜? 내 애들인데? 시 츄리의 아이들인데? 귀여운데?"


"··· 시 츄리의 아이라서 싫은 겁니다. 그리고 전 그런 데 시간 쓸 여유도 없어요. 뭘 말하시든 들어들일 생각 없으니까 다른 조건을 말씀하시죠."



시무룩한 표정에 혐오감이 밀려왔다. 그래도 참아야 한다.


일행에겐 시 츄리 같은 절대적 강자가 무조건 필요하다. 서로의 이해관계가 맞는다면 더더욱.


냉철하게 생각하자면 그렇지만, 여전히 탐탁지가 않았다.


전쟁의 주역인 사람과 앞으로 한 집에서 생활한다는 건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최선이 시 츄리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는 그녀의 태도가 어떻게 돌변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아군이 되지 않겠다면 시 츄리 입장에서도 방해가 될지 모르는 이들을 살려두는 건 큰 리스크다. 또 그녀가 말한 대로 최선을 죽이고 자택에 숨어 들어오는 일행을 죽일지도 모르는 일.


이러한 불안요소를 놓아줄 수는 없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는 말이 있듯, 완벽히 묵사발을 낼 자신이 없다면 한 배에 타는 게 가장 나은 선택지라 생각했다.



"그러면 이 나라를 네 편으로 만들어 봐."


"네?"


"칠가문에 대항할 최소한의 자격을 시험하는 거랄까? 요샌 메인 퀘스트며 서브 퀘스트며 나오지도 않으니 심심하잖니? 신께서 하도 바쁘시니 퀘스트도 나 몰라라 하시고 말이야."



그런 건 또 어떻게 알아냈는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녀의 말대로 근래 몇 년간 퀘스트의 퀘자도 본 적이 없었다. 메인이 아닌 서브를 관장하는 관리자들 또한 감감무소식이니 자연스레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잊혀졌다.


최선도 시 츄리가 말하기 전까지는 새까맣게 잊고 있었으니까.



"칠가문을, 더 나아가서는 신월하고 싸우려는 거 아니야? 그럼 고작 나 하나 가지고는 부족해. 적어도 나 정도 되는 실력자가 열 이상은 필요해."


"지금 2성 랭커 아니십니까?"


"그렇지?"


"··· 현재 아틀라스에서 2성 랭커 이상인 사람이 10명을 넘어섭니까?"


"내가 알기론 소속이 없는 사람들은 셋?"



이 나라를 아군으로 만들라는 걸로 봐선 '알펜스' 또한 2성 랭커의 올라 있는 거물일 터, 그런 자를 어떻게 회유하라는 건지 이해가 안 갔다.



"별자리에 오른 이들에겐 개인적인 '순위', 직접적인 '랭킹'이 매겨져. 알펜스는 별자리에 오른 이들 중 23위지. 아군으로 만들 수만 있다면 나쁘지 않은 전력이 될 거야. 추후 발발할 '대전쟁'에서도."


"대전쟁··· 당신과는 나눌 얘기가 많겠네요."


"나도 그렇게 생각해. 우리 둘, 나름 잘 어울리지 않니?"


"나이 많고 애까지 달린 사람한텐 관심 없습니다."


"너무하네."



과장되게 울상을 짓는 시 츄리를 뒤로 하고 서약서를 들고 서약을 맹세했다.



"최선은 이 서약에 동의한다."


"어떻게 하는지 알고 있네?"


"비슷한 걸 해 봤어서요. 당신도 하시죠."


"시 츄리는 혈맹 서약에 동의한다."



서약서에서 삼광이 터져 나와 시야를 물들였고, 반으로 찢어져 각각 두 사람의 가슴속으로 스며들었다.


처음 느끼는 기분에 오묘한 감각에 휩싸인 시 츄리가 제 가슴을 살살 쓸어내리고 최선을 보며 씩 웃었다.



"그럼 아틀라스에게 맹세까지 해 볼까?"



그러나 아틀라스는 응답하지 않았다. 일말의 도움도 주지 않겠다는 완고하고 치졸한 신의 의지가 느껴졌다.


어쩔 수 없이 맹세는 하지 못하고 두 사람이 제시한 조건은 언약만 맺고 마무리하였다.


이후 시 츄리는 저택 내부를 둘러보겠다며 자리를 떴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택으로 일행들이 도착했다.


떠들썩하게 서로의 안부를 묻는 일행들 사이로, 마츠만이 어딘가를 뚫어져라 보고 있었다.



"······."


"마츠? 왜 그래?"



이상함을 느낀 천문이 어딘가를 멍하니 바라보는 마츠의 시선을 따라가자 저택 입구에 붉은 머리 청년이 앉아 있는 것이 보였다.



"마을을 덮은··· 더러운 마력."


"뭐?"


"네놈이었구나··· 네놈이었어."


"일단 정신··· 이런! 마츠!"



순식간에 천문을 제치고 베일에게 달려간 마츠가 인벤토리에서 검을 뽑아 휘둘렀다.



"네놈이었어!!"


"뭐야, 싸우자는 거야? 걸리는 싸움은 절대 안 피하는데!"



콰앙!!


눈 깜짝할 사이에 격돌한 두 사람이 사이좋게 정원 위를 나뒹굴었다. 다행히 건물은 무사했다.


갑작스레 벌어진 난투극에 천문이 둘 사이로 뛰어들어 제지시켰다.



"정신차려라 마츠! 무슨 일 때문인지는 모르지만 열을 삭여!"


"저놈에게서··· 마을을 뒤덮은 마력이 느껴진단 말이다!!"


"마을이라면···."



마츠가 살던 작은 마을과 주민 모두를 몰살시켰던 마력이, 베일에게서 강렬하게 풍겨졌다.



"날 말리지 마라, 천문."


"잠깐 말로···!"



천문은 더 이상 마츠를 말릴 수 없었다. 언제 어디서나 강인했던 마츠가,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



"드디어··· 휴즈의 복수를 할 수 있다. 내 손으로 직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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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6) 24.04.24 7 1 15쪽
307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5) 24.04.22 10 2 15쪽
»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24.04.20 11 2 15쪽
305 3부 120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3) 24.04.19 10 2 15쪽
304 3부 119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2) 24.04.17 15 2 14쪽
303 3부 118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1) 24.04.15 14 2 15쪽
302 3부 117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8) [完] 24.04.13 13 2 14쪽
301 3부 116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7) 24.04.12 12 2 15쪽
300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24.04.11 13 2 14쪽
299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24.04.08 17 2 14쪽
298 3부 113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4) 24.04.07 16 2 15쪽
297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24.04.06 15 2 14쪽
296 3부 111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2) 24.04.03 12 2 14쪽
295 3부 110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1) 24.04.01 15 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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