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452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3.23 20:21
조회
17
추천
2
글자
13쪽

3부 106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나보단 네가 더 문제인 듯한데. 고민이 많겠지."


"··· 덧없습니다. 길을 잃어버린 느낌이에요. 잡히지도 않는 별을 쫓다 놓쳐 버리고, 뒤로 돌아가는 길도 놓친 것 같아요."


"그럴 땐 좋은 방법이 하나 있지. 읏차."



무릎을 딛고 천문이 자리에서 일어나 검집에 손을 올리며 씩 웃었다.



"내게 한수 가르쳐 주겠나?"


"··· 농담도. 제가 천문을 가르칠 수준은 못 됩니다."


"애들 중에서 네가 가장 강하다. 물론 나도 포함해서 말이지. 다들 알고 있으니 괜한 겸손은 떨지 마. 밉상처럼 보인다."



천문이 오른손을 까닥거려 일어나라는 제스처를 취했다. 마지 못해 자리에서 일어난 최선이 뒤통수를 긁적였다.



"소문으로는 카이르에게 큰 상처를 입혔다고 하던데."


"큰 상처는 아니고··· 경상으로 기억합니다."


"이 중에서 카이르를 상대로 대미지를 줄 수 있는 건 너밖에 없어. 그는 그 정도로 높은 곳에 있는 자니까."



천문의 말은 사실이었다. 정확히는 최선도 카이르에게 대미지를 입힐 수준은 되지 못한다.


카이르가 처음부터 본 실력을 꺼냈다면 카트리가 오기도 전에 목이 달아나 아직까지 황천을 헤매고 있었을지도 모른다.


흑월유랑의 부단장이란 이름은 그렇게나 높은 곳에 있었다.


그런 그보다 높은 곳에 있는 칠가주. 그 위에 양천일. 그 위에 사고신과 사신수. 최종적으로 신월과 신황까지.


아직 최상위랭커에도 오르지 못한 최선이 넘보기엔 멀고도 높았다.



"그릇된 선택을 한 자에게 가르침을."



스릉-


검집에서 뽑혀 나온 두 자루의 검. 그중 한 자루는 보다 푸르게 빛나고 있었지만 반대쪽 검은 잿빛, 잘못 건드리면 으스러질 것 같이 탁한 색을 띠었다.


검을 향한 당황스러운 시선에 천문이 '아하'하며 색을 잃은 '청류검'을 가슴께까지 올리며 말했다.



"영광의 상처지. 색을 잃었지만 청류검은 어느 때보다 밝아."


"··· 서희, 서율이 한 겁니까?"


"누가 했든 무슨 상관일까. 날은 여전히 살아있다. 당연히 먼저 들어가도 되겠지?"



차라리 잘 됐다 싶었다. 몸을 움직이다 보면 잡생각들도 자연스럽게 날아갈 테니까.


아직 다 낫지는 않아 무리하게 힘을 쓸 수는 없어 적당히 하기로 했다.


인벤토리를 열어 잠들어 있는 불타는 검을 꺼냈다.



"가볍게···."


"나-빠!!"



후웅!!


검날이 안쪽으로 휘어지며 정확히 머리를 노렸다. 크게 놀라 검을 쥔 오른손을 밖으로 크게 뻗고 머리는 반대쪽으로 꺾어 우스꽝스러운 모습이 되었다.


오로지 불꽃으로만 이루어진 전설의 검.


손잡이에 코등이만 있고 검날은 없던 '일심도'와는 다르게 '칼레이도'는 손잡이부터 검날까지 모두 불꽃으로 된 불 그 자체였다.


그 말은 즉, 형태 변화가 굳이 검의 모습에 구애받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한순간에 채찍처럼 변한 칼레이도가 날을 아래로 축 늘어트리며 울었다.



"거기, 어두워··· 외로워, 혼자, 두지 마."



미처 생각하지 못했다. 온전한 형태의 자아가 있는 '생물체'에 가까운 칼레이도를 시스템으로 구성된 인벤토리에 넣는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아무래도 인벤토리의 내부는 가방 안쪽처럼 어둡고 갑갑했던 모양이다.


의도치 않게 폭력을 행사한 최선이 칼레이도를 다시 품에 가까이 대고 약속했다.



"다신 인벤토리에 넣지 않을게."


"정말?"


"네가 다시 들어가고 싶다 말해도 안 들여보내 줄 거야."


"최, 선."


"그래, 최선이야. 네 이름은 뭐야?"



늘어졌던 검날이 다시 올곧게 세워지고 끄트머리가 좌우로 까딱거렸다. 뭐라 대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반응이었다.


'이름이 없나?'


전설의 검이면 만들어진지 오랜 시간이 흘렀다는 얘긴데 에고 소드치고는 말도 어수룩하고 이름도 없는 게 이상했다.



"음··· 칼레이도니까, '레이'로 할까? 어때?"


"···? 레이?"


"네? 왜요?"


"루이 레이와 겹치잖아. 신경 쓰일 텐데."



최선이 이해하지 못한 듯 고개를 갸우뚱거렸다.



"루이 레이요? 어··· 아, 그러고 보니 아까 하펠 님께서도 루이 레이와 루이 가든이란 사람을 알고 있냐 물어보시던데. 위험한 놈들입니까?"


"··· 아니, 아니다. 네가 신경 쓸 정도로 위협적인 이들은 아니야."



말을 마무리 짓고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던 천문이 이내 머리를 좌우로 흔들었다.


'하펠도 그렇고, 서희은에다가 천문까지 루이 놈들을 알고 있다. 되살아나면서 기억이 사라진 건가?'


가능성 있는 의구심이 싹 틔기 시작하자 천문이 당차게 기합을 질렀다. 꽉꽉 들어찬 기합에 정신을 차리고 전설의 검 '레이'를 가볍게 쥐고 하단세를 취했다.



"혹시 휘두르거나 상대방의 공격을 막는다고 해서 아프거나 하는 건 아니지?"


"모르겠어. 나, 늘 잠만 잤어. 오늘, 처음 놀아."



정신 연령이 어린 탓인지 대련을 놀이 정도 느꼈다. 이런 애를 실전에서 사용할 수 있을지가 걱정되었다.



"간다!"



푸른 검 창백한 검에 청색 불꽃이 골고루 둘러졌다.


'···!'


가볍게 마력을 검에 둘렀을 뿐인데 분위기가 달라졌다. 아우르의 뒤에 있던 그날의 천문보다 아무리 못해도 2할 이상의 마력이 반갑게 손을 흔들었다.


땅을 박찬 추진력으로 앞섶까지 다다른 푸른 불꽃을 휘감은 잿빛의 '청류검'이 왼쪽 하단에서 오른쪽 상단으로 뻗어왔다.


카앙!



"오! 희한한 맛이군!"



비슷한 힘으로 검의 궤도에 맞춰 아래로 내려쳐 공격을 끊어냈다. 재밌는 점은 마력을 일절 쓰지 않고 검을 막았다는 것이다.


그저 '레이'가 가지고 있는 본연의 불꽃이 천문의 마력을 막았다.



"검과 부딪친 촉감이 아니야. 마치 고무 같아."


"너무, 가까우십시다!"



홰액!


양손으로 잡아 힘을 주자 천문이 몸을 뒤로 날려 공격을 피했다. 의수와 의족의 감각도 이질적이지 않았다.


천문의 대련 제안을 수락한 건 자신의 것이 아닌 팔과 다리의 감각을 보다 확실하게 느끼고 싶어서였다.


처음부터 잘린 적이 없다는 듯 팔다리는 자유자재로 뇌의 지시를 잘 따라주었다.



"어때, 움직임은 편하나?"


"아직까지는 괜찮습니다."


"그래? 그럼 단계를 높여 보자."


"그런데··· 죄송해요. 대련은 다음으로 미뤄야 할 거 같아요."



갑자기 이게 무슨 생뚱맞은 소리인가 싶던 천문이 무언가를 보고는 당황스러운 미소를 짓고 검집에 검을 집어넣었다.



"차례를 빼앗아 미안하군."


"아닙니다. 대신 근처에서 눈으로 배워도 되겠습니까?"



등 뒤로 느껴지는 맹렬한 살기에 최선은 침을 꼴깍 삼키고 몸을 돌려 하늘 위에 둥둥 떠 있는 작은 요정을 바라봤다.


요정은 손을 바지 주머니엔 넣은 채 고개를 끄덕였다.



"마음대로 하여도 좋다."


"감사합니다."



허리를 숙여 감사를 전한 천문은 빠른 속도로 뒤로 달려 100여 미터까지 떨어진 지점에서 손을 흔들었다.


'꼭 이럴 때만 빠르지.'



"대답은 준비해 놨겠지."


"거, 너무 이르신 거 아닙니까."



왕을 계승한 남자. '요정왕 하셀'이 아주 상당히 심히 굉장히 엄청나게 나 기분 나빠요! 를 마력으로 드러냈다.



"어디까지 가능하지?"


"무엇을-"


"검과 네 신체 능력 말이다. 설마 아직 제대로 확인도 하지 않은 건가?"


"저, 일어난 지 얼마 지나지도 않았···."


"이런 멍청한 멍청이를 봤나."



멍청이든 멍청이^2이든 자리를 벗어나고 싶었다. 계속 여기에 있다간 다시 한번 죽음의 문턱을 넘어설 거란 예언에 가까운 직감이 들었다.



"네가 자빠져 누워 있는 동안 가장 가까이서 지켜본 사람으로서 확언한다. 네 몸상태는 어느 때보다 멀쩡하다는 것을."


"아뇨, 멀쩡은 한데 그게!"


"그들의 길을 걷고자 한다면 보여봐라. 정녕 네까짓 게 그들이 남긴 발자국을 따라 걸을 수 있는지를!"



한 장의 크기가 2m가 넘어가는 날개 네 쌍이 하얀 꽃잎을 흩날리며 펼쳐졌다.


동시에 왼쪽 허리에 차고 있는 검, '금잔비(金盞悲)'가 처음으로 세상 밖으로 나와 최선을 겨눴다.


최선의 수련을 도울 때나 전시 상황이 아닐 때 사용하는 검은 '목화수월(木花守月)'로, 하리엘이 전사한 뒤로 '금잔비'를 꺼내는 일은 없었다.


'금잔비'는 금색 꽃잎의 인상적인 넓은 코등이에 검날은 펄션과 거의 흡사했다. 약간 다른 점이라면 날이 조금 더 길고 얇다는 것 정도.



"'충실의 보좌관' 하셀이 숲의 영웅에게 도전을 신청한다."



'요정왕'이 아닌 '충실의 보좌관'의 이름으로 스스로 가시밭길로 들어가려 하는 소년의 앞길을 가로막았다.


그 길을 걸은 자들의 끝을 직접 목도한 이 중 한 명으로써, 하셀은 절대로 최선이 선대 현자들이 걸었던 길을 걷게 할 생각이 없었다.


그런 똥이 섞인 진흙탕을 걸어가겠다면 발목을 잘라서라도 막을 각오로 '금잔비'를 들었다.



"나에게 보여다오. 네가 지금까지 경험했던 것들을. 네가 지금까지 걸어왔던 역사를. 너의 진실된···."



약 1,700년의 세월 동안 고이 잠들어 있던 슬픔을 머금은 상처 가득한 검이 하셀을 보며 몸을 부르르 떨었다.


스승과 제자의 의미가 아닌, 잔혹했던 길을 먼저 걸었던 자로서 그 길을 걸으려 하는 자의 자격을 확인하기 위해 검을 들었다.



"각오를."



과거의 영웅이, 현대의 영웅에게.



['하셀'이 스킬, [白]

[백환화[白煥花](Lv312)]를 사용합니다.]

※白‐흰 백, 煥‐빛날 환, 花‐꽃 화


하얗게 질려 있던 검이 생기를 되찾기라도 한 것처럼 밝은 광채를 내며 눈길을 사로잡았다.



"괜찮겠어, 레이?"


"재밌다! 슉, 슉! 꺄하하!"


"좋아···. 까짓 거 오랜만에 일어났고 친구도 새로 생겼겠다."



식은땀을 흘리면서도 입꼬리는 멋모르고 쭉 찢어져 웃고 있었다.



"요정왕 잡고 칭호나 하나 받아 보자."


"아, 빠! 기분 좋아!"


"아, 뭐?"



조금씩 마력을 흘려보내자 레이가 남이 들으면 기겁할만한 소리를 해댔다. 하늘 속성의 특성이 활성이다 보니 기분이 좋은 듯했다.



"힘들면 말해야 해!"


"응! 꺄하핫!"



우우웅!


엄청난 진동음이 나옴에도 레이는 그것마저 즐겁다며 꺄르륵 웃었다. 그에 긴장이 풀린 최선이 그동안 움츠렸던 몸을 펴고 기지개를 켰다.


후웅- 화아악!


하늘의 마력을 먹으며 장장 2m 이상으로 크고 길어진 레이가 쾌감이 잔뜩 담긴 비명을 질렀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초월기] [天]

[작렬[弱:灼裂](Lv100)]을 사용합니다.]


'이격(二擊)' 효과는 사라졌지만 괜찮았다. 이젠 이격과는 비교할 수조차 없는 기가 막힌 아이가 생겼으니까.


허리에서 어깨, 팔의 힘을 모두 실어 하늘을 떠다니는 하셀을 향해 레이를 찔렀다.


레이에게 모였던 마력이 한순간 응축되더니.



"콰앙~!"



레이의 효과음과 함께 광선처럼 시계 방향으로 돌아가며 마력이 방출되었다.


상상 이상의 출력에 놀란 하셀이 막을 새도 없이 뒤로 누워 바닥으로 떨어지며 광선을 피했다.


날개 네 장을 편 하셀의 평스탯은 최선보다 약간 낮은 수준이다.


모든 날개를 개방한 상태라면 손등으로 튕겨내는 것도 가능했겠으나 비슷한 수준에서 다가온 '작렬'은 상정을 훨씬 초월한 위치에 있었다.


바닥으로 떨어지는 상태에서 몸을 뒤로 젖혀 백덤블링을 해 다시 몸을 바로 세웠다. 공격을 받았으니 돌려주는 게 인지상정.


좌측 상단까지 검을 올리고 아침 인사를 건네는 식으로 가볍게 우측 하단으로 허공을 갈랐다.



['하셀'이 스킬, [하셀류 각성기] [白]

[공호환란[空昊渙瀾](Lv310)]을 사용합니다.]

※空‐빌 공, 昊‐하늘 호, 渙‐흩어질 환, 瀾‐물결 란


궤적에 맞춰 백색 마력이 짙고 무거운 연기로 변해 직선으로 날아갔다.


팔을 뻗어 공격한 직후라 다시 검을 휘두르기엔 시간이 부족했다. 레이 대신 왼손에 낀 '바이던트'의 효과로 하얀 연기를 공략하려는 최선의 오른손에 뜨겁고 묵직한 감각이 전해졌다.



"아빠!"


"너···!"



어느샌가 검의 모습에서 손목까지 감싼 건틀렛으로 변한 레이가 꺄르륵 꺄르륵 소리를 내어 웃었다.


칼레이도의 본모습이 불꽃 그 자체니 형태 변화가 자유자재로 가능했다. 그 어떠한 것으로도 변할 수 있는 기적의 불꽃.


가슴을 태우는 충만한 레이의 마력에 힘입어 불꽃의 출력을 70%까지 올리고 주먹을 뻗었다.



['최선'이 스킬, [최선류 각성기] [神火] [天]

[천혈파권[穿血(穴)破拳](Lv115)]을 사용합니다.]


이격(二擊) 대신 '신화(神火)'를 담은 주먹이 집 한 채 크기의 불꽃을 발아하여 연기를 모조리 불태우고 뒤에 자리하고 있던 하셀까지 잡아먹고 하늘의 구름까지 뚫어냈다.


그야말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 존귀함을 마구 뽐내는 칼레이도의 위용은 무엇을 상상하든 논외의 것을 보여주었다.


지금 자기가 무엇을 한 건지 모르는 어린 불꽃은 처음 나들이를 나온 어린아이처럼 환하게 웃었다.



"신-나!"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월수금19시) 24.04.24 7 0 -
공지 3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02.06 업데이트) 23.11.16 85 0 -
공지 2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99 0 -
공지 1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129 0 -
공지 8월 추가) 설정집 23.04.25 106 0 -
공지 04.24수정) 월, 수, 금 19시 연재합니다. 23.02.15 142 0 -
308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6) 24.04.24 9 1 15쪽
307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5) 24.04.22 12 2 15쪽
306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24.04.20 13 2 15쪽
305 3부 120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3) 24.04.19 14 2 15쪽
304 3부 119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2) 24.04.17 18 2 14쪽
303 3부 118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1) 24.04.15 16 2 15쪽
302 3부 117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8) [完] 24.04.13 16 2 14쪽
301 3부 116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7) 24.04.12 14 2 15쪽
300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24.04.11 17 2 14쪽
299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24.04.08 20 2 14쪽
298 3부 113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4) 24.04.07 21 2 15쪽
297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24.04.06 17 2 14쪽
296 3부 111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2) 24.04.03 14 2 14쪽
295 3부 110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1) 24.04.01 17 2 13쪽
294 3부 109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0) [完] 24.03.30 16 2 17쪽
293 3부 108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9) 24.03.27 20 2 14쪽
292 3부 107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8) 24.03.25 20 2 13쪽
» 3부 106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24.03.23 18 2 13쪽
290 3부 105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6) 24.03.21 18 2 13쪽
289 3부 104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5) 24.03.18 15 2 13쪽
288 3부 103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24.03.16 19 2 13쪽
287 3부 102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3) 24.03.16 19 2 13쪽
286 3부 101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2) 24.03.14 20 2 13쪽
285 3부 100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 24.03.11 21 2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