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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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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136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3.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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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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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4쪽

3부 108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9)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3. 폭풍 후 맑음(9)]



이름 모를 어떠한 숲 속에 위치한 거대한 성 안.



"바람이 부는구나. 북풍이라···."



와삭- 다과를 한 입 베어무는 여인의 옆모습은 인간의 것과는 사뭇 다른 느낌이었다.



「세상 어떠한 보물을 가져다 바쳐도 단 한 올과도 바꾸지 못할 찰랑거리는 백금발」


「세상의 존재하는 온갖 아름다움이란 아름다움을 가져다 조각한 듯한 이목구비」


「손짓 하나하나가 우아하고 고풍스러움을 자아내는 미(美)의 여신」



아름다운 화원이 훤히 보이는 햇살 가득한 창가 앞에 앉아 여유로운 일상을 보내는 여인이 싱긋 웃으며 문 앞에서 24시간 대기 중인 중성적인 미(美)를 가진 남성에게 말을 걸었다.



"진귀한 손님이 찾아올 모양이로구나."


"연회를 준비하겠습니다."


"아니, 아니야. 손님의 목적이 단순한 교류는 아닐 듯하구나."



여인이 남성을 바라보자 눈웃음을 지었다. 남성은 감개가 무량하다며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또각. 또각.


자리에서 일어난 여인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는 남성의 앞까지 다가가 뒤통수에 얇고 긴 아름다운 손가락을 얹으며 말했다.



"손님 맞을 준비를 하거라. '루이'."


"알겠습니다."



명령이 떨어지자 남성이 자리에서 일어나 세상에 둘도 없을 미소로 화답했다.



"'어머니'."


[미레아 루이 | 위대한 가문, 미레아 가문 심삽월(총군단장) | 1성 랭커]



이곳은 '위대한 가문', '미레아 가문'이 위치한 곳이자 가문의 최고 지휘자가 안치되어 있는 장소.


'미레아 가주'의 개인 침실이었다.



"가문에 누가 되지 않도록 확실하게 맞이하려무나."



어머니의 진심이 담긴 명령에 미레아 루이가 목례를 하고 문을 열어 밖으로 나갔다.



"무료하던 찰나에 잘 되었다."



이곳은 '미레아 가문'의 영토다. 그 말인 즉 침실의 주인이 바로, '위대한 칠가문의 가주'이자 '시 츄리'를 살해한 괴물.


'미레아 가문의 가주', '미레아 레아'였다.



"어떤 선물을 들고 왔으려나?"


[미레아 레아 | 위대한 칠가문, 미레아 가문 가주(家主) | 2성 랭커]



거대한 돌풍이 북쪽에서부터 내려와 우람한 성벽을 두드렸다. 평화 시대의 종막을 알리는 소리였다.




*

"그래서."


"그래서라니, 뭐가."


"대장··· 우리 혹시 서로 말하는 언어가 다른가? 왜 자꾸 말이 빙빙 돌지?"



일행은 함께 날아온 하엘의 도움으로 화원 중심에 자리 잡은 원형 다과용 테이블을 빌릴 수 있었다.


- "대화할 장소가 필요하다면 내 화원을 써라. 내가 사용하진 않지만 관리는 시키고 있으니 깔끔할 거다."


외부에서 오는 요정들은 가드들이 막고 있어 불필요한 방해도 받지 않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선은 지금 자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흡사 청문회 같이 변질된 지금 상황이 매우 불편했다.


맞은편에 카트리가, 좌우로 연희와 서율이. 그 옆으로 쭉 민주희와 천문이. 최선의 옆에는 호루와 마츠가 고리처럼 연결되어 서로가 서로를 마주 보는 매우 불편한 자리가 완성되었다.



"그래서 어떻게 할 거냐고!"


"전 슈릴레인에 남는 것도 좋을 거 같다 생각해요."


"어딘가에 소속되지 않으려고 흑월유랑에서 나온 거 아니었어? 마음이 바뀌었더라도 난 반대야."



연희는 찬성파, 서율은 반대파였다.


둘의 의견을 시작으로 다른 이들도 자신의 의견을 표출했다.



"난 아무래도 좋다."


"여긴 즐길 게 하나도 없다! 이런 곳은 딱 질색이야!"


"네 뜻을 따르겠다, 최선."



호루는 늘 그렇듯 흘러가는 흐름에 몸을 맡겼고, 마츠는 불 같이 화를 내며 반대했다. 천문은 아까 했던 대화 때문인지 최선의 결정을 따르기로 했다.



"너는?"


"여기에서 병신처럼 계속 처박혀 있을 거라면 마음대로 해. 난 나갈 거니까."



이로써 찬성 1표, 반대 3표, 중립 2표가 나왔다.


최선의 시선이 아직 대답하지 않은 이를 향했다.



"솔직히··· 난 숲에 남았으면 해. 밖으로 나가면 더는 우릴 보호해 줄 사람이 없어. 우리 스스로의 힘으로 모든 일을 해결해야 하는데··· 난 회의적이라고 봐."


"뭐가 회의적이란 말이냐!"



마츠의 짜증 섞인 고함에 카트리가 미간을 살짝 찡그리며 말했다.



"우리가 많이 강해진 건 사실이야. 흑월유랑에 있었을 때보다 훨씬. 하지만 칠가문과 싸울 수 있을 정도는 아니잖아. 만약 칠가문이 공격해 오기라도 한다면··· 그땐 정말로 누구 한 명은 죽거나 사라질 거야."



누군가 죽을 수도 있다는 말에 모두가 입을 다물었다. 애써 옆으로 치워놨던 근본적인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왔다.


여기 있는 이들은 모두 '상위랭커'까지 성장했다. 그리고 '최상위랭커'까지 성장한 이들은 없다.


조만간 연희가 최상위랭커에 발을 들이밀 테지만 고작 한 명의 최상위 가지고는 바깥에서 똬리를 틀고 있는 구렁이들과는 대항할 수 없다.



"적어도 개개인이 군단장, 못해도 사단장은 이길 수 있을 만큼 강해져야 한다고 봐. 여기서 군단장 하고 싸워서 이길 수 있다고 자신할 수 있는 사람 있어?"



있을 리가 없다.



"이게 불가능하다면 우리와 함께할 사람들을 구해야 돼. 그것도 엄청 많이. 적어도 수천 명 이상은."



카트리의 반대 의견은 현실적인 문제를 대거 끌고 왔다.


꿈과 낭만이 가득한 모험의 세계라면 당장 밖으로 나가자 소리쳤겠지만, 이곳은 유혈이 낭자하는 추악한 세계였다.


카트리의 의견은 잘 알겠다며 최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최선도 숲에 남는 데 찬성하는 줄 알았는지 카트리의 표정이 조금 풀렸다. 그런 얼굴을 보며 최선은 쓴웃음을 지었다.



"그럼 정해졌네."


"먼저 살 집부터-"


"우린 내일 중으로 슈릴레인을 떠난다."



찬성 2표, 반대 5표, 중립 1표.


먹고 있던 간식을 빼앗긴 강아지처럼 아연실색한 얼굴로 멍하니 최선의 얼굴을 뚫어지게 쳐다봤다.



"우리가 숲에 있으면 전과 같은 일이 반복될 거야. 다음번에는 쉽게 물러나지 않겠지. 난 그 꼴은 못 봐."


"그건··· 그렇지."



카트리가 맥없이 의자에 몸을 기대고 눈을 감았다.


웬만하면 편을 들어줬을 서율마저 반대를 했으니 더는 이야기 해 봤자 의미가 없을 터였다.



"그럼 이제 어디로 갈 거야?"



맥이 풀린 카트리 대신 서율이 물었다. 최선은 망설임 없이 테이블 위에 놓인 레이의 날을 쓰다듬으며 대답했다.



"'276'층으로."


"확답인 거 보니까 괜찮은 덴가 보네?"


"도시 중앙에 있는 작은 성이야. 버려진 지 400년쯤 됐고, 주인은 그전에 죽어서 이젠 완전히 버려진 건물이지."


"4개월 동안 처 누워 있었으면서 그런 건 언제 찾아봤지?"



민주희가 선물로 받은 반지를 손가락에 낀 채로 매만지며 사납게 물었다.



"습격 전에 알아봤었어. 주인이 없는 건물이니 자동적으로 관리자들의 손에 넘어갔고, 난 그걸 사겠다 한 거고."


"산다 했다고? 4개월 전이면, 대장은 엘드도 없잖아. 무슨 수로?"


"··· 그런 게 있어. 어쨌든 이미 건물도 사놔서 여기엔 더 머물고 싶어도 그러지 못해. 내부 청소와 건물 유지 보수, 기타 필요한 가구들까지 신청했으니까 아마 조만간 입주하라고 연락이 올 거야."



'차용증을 썼다고는 말 못 하지.'


관리자와의 거래는 그리 드문 일이 아니다. 오히려 대다수의 사람들은 은행보단 관리자와의 돈거래를 더 선호하고는 한다.


이유로는 시스템을 조작하여 간단하고 비대면식 거래이기 때문에, 또 돈을 빌리는 게 상당히 쉽기 때문이다.


시스템 내에 있는 상담 버튼을 누르고 대출 신청을 하면 간단한 안내 후 알겠다는 대답만 하면 끝이다.


물론 한도는 있지만, 빌릴 수 있는 대상의 제한은 없다.


당연한 얘기지만 그만큼 빌린 돈을 기간 내 갚지 못했을 때 뒤따를 후폭풍은 그 어느 곳보다 컸다.


빌린 금액이 상당했던 최선은 짊어진 후폭풍의 무게가 훨씬 무거웠지만 딱히 걱정이 되진 않았다.


애초에 갚을 생각도 없이 빌린 거라 관심도 없었다. 돈을 갚으라 독촉하면 자신에게도 할 말이 아주 많았으니까.


작은 성이과 연락이 오면 바로 입주할 수 있단 말에 조금씩 말이 많아지며 시끄러워지기 시작했다.


최선은 틈에 섞이지 못하고 가만히 레이를 쓰다듬으며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정리했다.


''사흉수'는 이미 풀려났고, '사고신'에 '사신수'까지 모조리 풀려났··· 하, 여기는 너무 먼 얘기다.'


그들은 이미 칠가주와 팔왕과 같은 격의 범주를 벗어난 존재들이기에 발끝에도 다다르지 않은 지금의 최선이 감당하기엔 너무 벅찬 얘기였다.


'밀츠라면 어련히 잘하겠지만, 연락이 완전히 두절됐어. 리더기도 꺼져 있고.'


카이르와의 전투 이후 의식을 차렸을 때 가장 먼저 했던 행동이 밀츠에게 연락을 한 것이었다.


하지만 애석하게도 밀츠의 리더기는 꺼져 있었고, 지금까지도 켜지지 않았다.


'자리를 잡고 안정화가 되면 바로 밀츠를··· 잠깐만. 밖에 미레아 가문도 있을 거 아니야.'


가장 빠르고 현명하지 못한 방법이 떠올랐다. 미레아 가문에서 파견된 이들을 붙잡아다 남매에 관해 불게 하는 것.


'··· 말도 안 되지.'


미레아 가문에서 단 한 명만 왔으면 모를까, 더군다나 다른 가문들도 있을 텐데 실현 가능성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그럼 역시 수소문을 하는 수밖에 없나. 정보상인 같은 거라도 찾아야-'



"하엘 님?"



카트리가 앞으로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카트리를 마주 보며 앉아 있던 최선도 자리에서 일어나 뒤를 돌며 하엘에게 인사를 했다.



"자리를 내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신경 쓰지 말고 앉아라. 어차피 난 쓰지 않는 곳이었으니까. 그나저나, 이야기는 잘 되고 있나?"


"예. 중요한 이야기는 끝냈습니다."


"그런가."



테이블 앞까지 다가온 하엘은 슬쩍 다과 세 개를 집어 하나씩 입에 넣고 우물우물거리며 먹었다.


예전부터 느꼈던 거지만 요정들은 단 음식을 정말 좋아하는 듯했다.


'··· 너무 달아서 못 먹겠던데 잘도 드시네.'


입에 넣자마자 혈관이 막히는 것만 같은 당도에 불꽃으로 태워버렸던 강렬했던 첫 만남이 잊히지가 않았다.


아예 다과를 한 움큼 집어 가 먹던 하엘이 최선을 똑바로 쳐다보며 말했다.



"언제 떠날 생각이지?"


"내일 중으로 떠날 생각입니다. 빠르면 빠를수록 좋으니까요."


"왕명이 하나 떨어졌다."


"··· 왕명이요?"



섬뜩한 문장에 마른침이 절로 넘어갔다. 최선이 슈릴레인에 온 뒤로 '왕명'이란 말은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만큼 지금 하엘의 입에서 나올 말은 거부할 수도, 거부해서도 안 될 중요한 명령일 것이다.


고개를 끄덕이자 하엘이 다과를 와삭- 씹으며 명령을 하달했다.



"현자 최선과 이하 일행들은 나흘간의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 이상."


"···?"



혹시 잘못 들은 건가 싶어 고개를 살짝 틀어 귀를 보였다. 하엘은 뭐 하냐면 마저 다과를 먹을 뿐 정정은 없었다.



"왕명··· 그러니까 하셀 님께서 축제를 즐기라 하셨다고요?"


"하펠의 명령이다. 왕명을 들이민 건 놈도 처음 있는 일이니 웬만하면 즐기고 가라."


"하지만 저희가 숡-?!"



황금 같은 기회를 찢으려는 최선의 입을 마츠와 호루가 막았고, 연희가 의자를 박차고 손을 번쩍 들고일어나 소리쳤다.



"자~! 그럼 오랜만에 맛있는 거나 먹으러 갈까요? 저희 지금까지 하루 종일 일이랑 수련만 하느라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먹지도 못했잖아요!"


"밥! 밥! 음식다운 음식!"


"크하하하! 네놈이 가자고 했으니 당연히 사는 거겠지?"


"마츠 님은 빠져요! 여자들끼리 오붓하게 즐길 거라구요!"


"인정! 빠져라!"



연희와 서율이 엄지를 내리며 마츠에게 야유를 날렸다.



"지금까지 이들과 동행하며 단 하루라도 마음 편히 쉬어 본 적이 있었나?"


"··· 아니요. 없었습니다."


"하펠은 네가 아닌 저 아이들을 위해 명령을 내린 거다. 네가 없던 시간 동안 하펠은 멀리서 하루도 빠짐없이 아이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눈에 담았어."



할 말이 없었다. 하펠이 어떤 이유에서 그런지는 모르지만, 그럴만한 이유가 있었을 거고, 남모르게 뒤에서 많이 챙겨줬을 것이다.



"그럼 저희 먼저 일어납니다~ 언니, 언니도 같이 가자!"


"어? 어, 응."


"너도 올 거면 오든가."


"내가 미쳤니?"


"주희도 같이 가자!"



팔짱을 끼는 연희를 질색하며 팔을 떼어내려 했지만, 순수 근력으로는 연희의 속박을 풀 수 없었다.



"안 놔?!"


"자~ 우린 가 볼게요!"



그렇게 여자 아이들이 먼저 떠났고.



"마츠, 할 거 없으면 몸이나 풀까?"


"이젠 봐줄 생각 없으니 각오해라!"


"저도 같이 가도 되겠습니까?"


"당연하지. 그럼 우리도 갈 테니 나중에 보자, 최선."



모두가 떠나고 하엘과 최선만이 화원에 덩그러니 남겨졌다. 단둘이 있는 건 아직 어색해서 슬쩍 빠져나가려는데, 하엘의 말이 더 빨랐다.



"따돌림인가?"


"··· 그런 거 아닙니다. 전 어차피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같이 못 놀아줘요."


"그럼 잘 됐군. 네게 해야 할 일이 있다."



다른 이도 아니고 하엘이 '해야 할 일' 있다고 하니 조금 두려워졌다.


고개를 끄덕이자 허리에 찬 검에 손을 올리고는.


홰액!


최선의 뺨을 베었다.



"섭하게 생각하진 마라. 이 또한 왕명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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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6) 24.04.24 7 1 15쪽
307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5) 24.04.22 10 2 15쪽
306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24.04.20 11 2 15쪽
305 3부 120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3) 24.04.19 10 2 15쪽
304 3부 119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2) 24.04.17 15 2 14쪽
303 3부 118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1) 24.04.15 14 2 15쪽
302 3부 117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8) [完] 24.04.13 13 2 14쪽
301 3부 116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7) 24.04.12 12 2 15쪽
300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24.04.11 13 2 14쪽
299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24.04.08 17 2 14쪽
298 3부 113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4) 24.04.07 16 2 15쪽
297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24.04.06 15 2 14쪽
296 3부 111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2) 24.04.03 12 2 14쪽
295 3부 110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1) 24.04.01 15 2 13쪽
294 3부 109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0) [完] 24.03.30 14 2 17쪽
» 3부 108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9) 24.03.27 17 2 14쪽
292 3부 107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8) 24.03.25 17 2 13쪽
291 3부 106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24.03.23 16 2 13쪽
290 3부 105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6) 24.03.21 15 2 13쪽
289 3부 104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5) 24.03.18 13 2 13쪽
288 3부 103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24.03.16 15 2 13쪽
287 3부 102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3) 24.03.16 18 2 13쪽
286 3부 101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2) 24.03.14 18 2 13쪽
285 3부 100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 24.03.11 1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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