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072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4.11 06:41
조회
12
추천
2
글자
14쪽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4. 다가온 죽음(6)]



"어디로 가는 거지?"


"······."



아무것도 없는 흑백의 공간. 란이 연 이상한 공간으로 넘어와 벌써 한참을 걸었다.


도착지가 어딘지 알려줄 법도 한데 란은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사실 어디로 가는지는 뻔했다. 란이 최선을 데리고 자기 거처로 가겠나, 밥을 먹이러 식당으로 가겠나.


'루이 가문의 영역···'


긴장되었다. 고문을 당할까? 아니면 회유? 그것도 아니면 과연 무슨 짓을 할지.



"681층."



말없이 걷던 란이 갑자기 입을 열어 깜짝 놀라 발을 헛디딜 뻔했다.


681층. 슈릴레인 보다 높은 층은 가본 적이 없던 최선으로선 이 역시도 긴장되었다.



"루이 가문의 성··· 그런 곳?"


"답해 주기 전에 먼저 경고부터 하지."



경고란 말에 또 몸이 움찔했다. 그도 그럴 것이 최선이 발악하는 걸 멈추고 뒤를 따라나선 뒤로 란의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졌다.


귀찮음을 감추지 않던 표정이 싸늘하게 굳어 풀릴 생각을 하지 않았다.


'··· 오고 있던 게 다른 가문이 아니라 '관리자'였다라.'


관리자는 언제나 '중립'을 요하는 단체. 그런 그들이 현자에게, 아마도 최선에게 '개인적인' 볼일이 있어 친히 행차하셨다는 건 란에게 있어 굉장히 불쾌한 일이었다.


'주제도 모르고. 시스템에 기생하는 벌레 놈들이···.'


최선과 동행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레일라에게 메시지가 도착했다.


내용은 짧지만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알아볼 수 있었다.



[관리자전멸오지마]



관리자, 전멸, 오지 마. 이것만 봐도 레일라와 사단장들, 기타 전력들의 상황을 알 수 있었다.


급박한 상황에서도 혹시나 란이 올까 간략하게 메시지를 남긴 레일라는 이후로 연락이 두절되었다.


레일라는 루이 가문의 군단장 중에서는 약한 축에 속하는 군단장이다. 그렇다고는 해도 군단장은 군단장.


결코 쉽게 당할 리가 없다. 그런 레일라와 사단장들이 당했다면 나오는 결론은 하나.


'창선인가 뭔가 하는 놈들밖에 없지.'


관리자들의 배신자, '창선(暢仙)'. 그들이 가진 막강한 힘은 화낭월에서 이미 목도했다.


같은 군단장급인 미레아가의 십일월인 둘을 혼자서 상대하고도 상처 하나 없이 돌아온 인외의 존재. 만약 레일라가 만난 게 그라면 생존은 불가능하다 봐야 했다.


보고해야 할 게 더욱 늘어난 란은 감정을 꾹꾹 눌러 속을 달랬다. 화를 내 봤자 달라지는 건 없다.


자신이 받은 임무는 상상의 현자를 데려오라는 것. 레일라의 생존은 임무에 포함되지 않았다.


걸음을 늦춘 란이 호흡을 가다듬고 최선에게 경고했다.



"그곳에 도착한 뒤부터 너는 발언권이 일절 없다. 궁금해하지도 말고 바라지도 말아라. 하고 싶은 질문이 있으면 지금 해라."


"··· 이건 어디로 가는 길이지?"


"가문의 저택이다."



예상대로 도착지는 루이 가문의 주둔지였다. 칠가문에 직접적으로 가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 몸이 자꾸만 떨렸다.


공포보다는 더 원초적인 감각의 떨림. 최선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하고자 레이를 인벤토리에 넣었다.


작게 '아빠···." 하고 울었지만 다른 방도가 없다는 걸 아는지 눈을 꼭 감고 얌전히 인벤토리에 들어갔다.



"에고 소드인가?"



깜짝 놀라 소리를 지를 뻔했다. 물어본 당사자는 아무 생각이 없었지만 질문을 받은 최선은 그렇게 느끼지 못했다.



"진귀한 걸 가지고 있군."


"가져갈 생각-"


"관심도 없다. 다른 질문은 있나?"


"··· 날 데려가서 어쩔 셈이지?"



목적을 묻는 질문에 란이 걸음을 멈췄고, 덩달아 멈춰 서고 긴장한 채 대답을 기다렸다.



"자세한 건 나도 모른다. 그래도, 좋은 의도는 아니겠지."


"너희의 목적은 내 힘으로 문을 닫는 거겠지."


"글쎄. 아버님의 취미엔 어울릴 생각이 없어서."



아까부터 느끼고 있는 거지만 란은 다른 군단장과 느낌이 많이 달랐다.


반말과 계속되는 질문에도 별 다른 기색 없이 친절하게 답해 주는 것만 봐도 그랬다. 일행을 놓아준 것도 그렇고, 칠가문이라는 곳과는 어울리지 않는 사람이었다.


그런 이에게 반쯤 붙잡혀 오긴 했지만.


더는 오는 질문이 없자 란은 다시 앞이 보이지 않는 공간을 걸었다.



"이제 곧 도착이다. 도착하면 바로 무릎부터 꿇어라."


"··· 알았다."



란을 따라온 이상 자의로 탈출하는 건 어차피 불가능한 일이다. 괜히 자극을 해 변을 당할 바엔 무릎쯤이야 얼마든지 꿇어줄 수 있었다.


그렇게 다시 말없이 10분 정도를 걷자 어둠이 일렁이며 잡음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기괴한 잡음이 아닌 바람 소리와 발소리, 말소리가 연이어 겹쳐 들렸다.



"이미 저택의 안이다."


"··· 신기한 스킬이네."


"지금부터 고개를 바닥에 처박아라. 절대 아버님과 눈을 마주쳐선 안 된다."



'아버님'. 란이 향하는 곳은 저택의 제일 안쪽에 위치한 고귀한 공간. '루이 가문의 가주'가 있는 곳이었다.


잠시 후 어둠의 일렁임이 거세지자 밝은 빛이 들이닥쳤고, 광휘에 눈이 먼 최선이 눈을 찌푸리고 천천히 다시 뜨자.



"아버님, 루이 란입니다."



가로폭이 3미터가 넘는 거대한 문의 앞으로 이동해 있었다.


슬쩍 뒤를 돌아보자 좌우로 빼곡하게 정렬해 있는 푸른 머리의 사람들이 보였다. 하나하나가 최소 상위랭커에서 최대 최상위랭커들로 구성된 문지기들.



"열어라."



거대한 문 안에서 들려오는 묵직한 목소리에 오금이 저려왔다. 다시 시선을 앞으로 돌리자 문과 가장 가까이 있던 이들 두 명이 란을 대신해 문을 열어젖혔다.


제국 시대의 황실이 이런 모습이 아니었을까 싶을 만큼 내부는 웅장하고 거대했다. 저택이 아니라 성에 거주하는 왕의 알현실을 연상케 하는 내부 인테리어와 중압감에 절로 읍을 하고 시선을 바닥에 처박았다.


란의 말을 세심하게 들어서 한 행동이 아닌 본능에 의거한 방어적 행동에 가까웠다.


앞이 훤히 뚫린 레드카펫의 좌우로 열네 개의 기둥이 가장 끝에 있는 작은 계단까지 줄지어 천장을 지탱했고, 그 중심에는 건장한 성인 남성이 셋은 앉을 큰 옥좌에 누군가 앉아 있었다.


굳이 눈으로 보지 않아도 단박에 정체를 헤아릴 수 있는 존재감에 입술을 짓씹었다.


예전에 만났던 '루스카트'와 '시 가문의 가주'도 이 정도는 아니었다. 하물며 최선은 그때보다 더 강해진 상태였음에도 몸을 가누기가 버거울 지경이었다.


가주란 존재들은 어째 새롭게 만나는 이들마다 새로운 공포를 선사하는 게 기분이 굉장히 떫었고, 깊은 좌절감을 느끼게 만들었다.


군단장 위에 가주, 그러한 가주 위에 팔왕, 팔왕 위에 신들까지.


란의 인도 하에 왕좌의 앞까지 다가갔고, 10m까지 근접하고 나서야 란이 한쪽 무릎을 꿇고 머리를 조아렸다.


왕좌에 걸맞게 큰 덩치의 격이 다리를 꼰 채로 미물들을 내려다봤다.



"보고 드립니다."


"되었다. 나가 봐라."


"··· 레일라가-"



['루이 환'이 자신의 [격[格](Lv331)]을 방출합니다!]


['최선'이 자신의 [격[格](Lv235)]을 방출합니다.]

['최선'이 [신격[神格](Lv193)]을 방출합니다.]


자기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신격까지 섞어 격을 방출에 가주, '루이 환'의 격에 대항하려 들었다.



"두 번 말 않는다.


"··· 예."


"커헉!"



입안 가득 피가 차올랐다. 그저 격을 방출한 것만으로도 내상을 입을 정도의 차이.


바닥에 주저앉아 피를 토해내는 사이 란은 이를 악물고 알현실을 빠져나갔다.


피가 어느 정도 멎자 루이 환이 꼬고 있던 다리를 풀었다.



"지금 이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 저는 별로, 바라지 않았습니다만."



눈만 굴려 바라본 가주의 모습은 이상하리만치 어두운 그림자에 의해 보이지가 않았다.


보이는 건 오직 푸른 눈과 무릎부터 발까지의 하체뿐. 하의를 보고 유추하건대 가주는 도포처럼 보이는 옷을, 신발은 목이 짧은 혜(鞋)를 신고 있었다.



"그동안 네깟 벌레 하나를 잡지 못해 수많은 인력과 시간을 허비했다. 감정 하나 동하지 않는 벌레 하나를 잡지 못해서."


[루이 환 | 위대한 칠가문, 루이 가문 가주(家主) | 2성 랭커]



이전에 만났던 가주들은 독대하지 않아 버틸 수 있었던 거라 뼈저리게 느꼈다. 발 끝에도 미치지 못할 거란 건 알았다.


하지만 이건 너무하지 않은가.


'고개도, 들지 못한다고···?'


입꼬리 사이로 핏줄기가 흘렀다.



"한데, 재밌는 몸이 되었군."


"······."



재밌는 몸이 되었단 말에 최선의 동공이 흔들렸다. 다행인 점 하나는 고개를 내리고 있어 루이 환이 자신의 표정을 볼 수 없었다는 거였다.


설마 하는 마음에 대답을 하지 않았지만, 역시나 불안한 생각은 빗나가지 않았다.



"상상의 힘이 없어. 숨긴 게 아닌, 근원 자체가 사라졌구나. 어째서지? 3군단장이 보고하려던 게 그것이냐?"



최선 본인조차 제대로 인지하지 못한 상상의 부재를 눈으로 흘겨본 것만으로도 꿰뚫어 봤다. 즉 같잖은 거짓말이나 꾀는 통하지 않을 거란 얘기.


어쭙잖게 머리를 굴릴 바엔 대충 생각 나는 대로 지껄이는 게 낫다 판단하고 벌벌 떨리는 입을 열었다.



"··· 아닐 겁니다. 상상의 힘은 군단장 따라 이곳으로 오기 바로 직전에 잃었습니다."


"잃고 싶다고 해서 잃을 수 있는 게 아니라는 거, 알고 있다. 아틀라스냐?"



이미 알고선 묻는 건지 도통 파악을 할 수가 없었다.


'머리 굴리지 마. 우선 이 자리를 벗어나는 게 먼저야.'



"아틀라스··· 입니다."


"아틀라스와 언제부터 내통하기 시작했지?"


"기억은 나지 않습니다만, 그리 오래되진 않았습니다."


"이제 와서 힘을 거둬 간 이유는?"



이걸 말해도 되나 고민이 됐다. 하지만 잘 생각해 보니 상황이 이렇게 극한까지 내몰린 이유가 아틀라스가 이상한 타이밍에 나타나 힘을 수거했기 때문이었다.


'될 대로 되라지···.'


제대로 상황파악도 하지 않고 지레짐작으로 시비를 건 쪽은 아틀라스다. 그렇게 자기 위안을 했다.



"대체제를 찾았다, 저는 그러게 들었습니다."


"··· 대체제."



감정에 치우쳐 말하긴 했지만 상대는 그토록 자신들을 괴롭혀 왔던 칠가문의 가주다. 왠지 해선 안 될 짓을 한 것 같았지만, 돌이킬 순 없다.



"상사의 힘을 잃은 넌 어떠한 값어치도 없다. 하면, 내 너의 존재의의를 만들어 주겠다."



필요 없다고 되받아치고 싶었다. 그림자에 가려져 보이진 않았으나 루이 환은 분명 웃고 있었다.



"들어와라, '륀체'."


"예, 아버지."



'륀체라고···?'


'루이 륀체', 일전에 한번 마주 한 적이 있는 사람의 이름이었다. 각자의 가문에서 파견된 이들이 자신을 데려가려 했던 그날 그 장소에 나타나 리계아트의 개입으로 소득 없이 돌아간 또 다른 인외의 인물.



"부르셨습니까, 아버지."



[루이 륀체 | 루이 가문 총군단장 | 1성 랭커]



루이 륀체가 들어오자 주변 공기가 묘하게 느슨해졌다.


그런데 문은 열리지 않았다. 꿋꿋하게 닫혀 있는 문. 그런데, 이 사람은 대체 어디를 통해 들어와 자신의 앞까지 온 거란 말인가.


격이 달라도 너무 달랐다. 신의 특혜와 세계수의 가호, 팔왕의 비호를 받더라도 감히 넘볼 수 없는 곳에 위치한 무언가들.


분했다, 나도 생사를 오가며 악착 같이 힘을 키웠는데, 현 아틀라스의 주인들은 물론이고 그들의 자식과도 비교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이 혈을 뒤틀었다.


루이 륀체는 란과 다르게 고개를 빳빳이 들어 가주를 알현했다.



"처리해라."


"알겠습니다."



느슨해진 분위기와 맞지 않은 명령에 놀란 최선이 고개를 들어 루이 륀체를 쳐다봤다.


파짓- 파지직!


그녀의 오른손으로 녹색 불꽃이 요란스럽게 튀며 가주의 명령이 장난이 아닌 진심이라는 것을 깨닫게 만들었다.



"시발··· 니들이 마음만 먹으면 언제든 죽일 수 있는 수준이란 말이지?"



화르륵!


최선의 양손에도 주황색 불꽃이 위태롭게 떨리며 타올랐다.


레이를 꺼내지 않은 건 정체를 들키게 하지 않기 위함과 아프게 하고 싶지 않아서다.


플레이어가 죽으면 인벤토리에 있는 아이템들은 어디로 가버리는 걸까. 혹시 관리자에게? 차라리 그런 거면 마음을 놓을 것이다.


하지만 만약 그대로 소멸해 버리는 거라면. 주인을 잘못 만나 태어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소멸하고 마는 거라면.


'죽더라도 그렇게 놔두진 않는다. 죽는 한이 있어도 끝까지 발악하고 발버둥 쳐주마.'


루이 륀체의 팔이 움직이는 바로 그때.



"그건 곤란합니다. 이분은 저에게 있어 아주 큰 유희이자 좋은 거래 품목이거든요."


"··· 아버지."


"······."



문 앞에 공간이 일그러지며 갈빛으로 물들었고, 공간 안에서 1m도 안 되는 크기의 작은 생물체가 하나 톡 튀어나왔다.



「검은색 띠가 둘러진 갈색 페도라」

「베이지색 정장에 녹색 넥타이」

「진한 갈색 하의와 정연하게 빛나는 갈빛 구두」

「아틀라스에서 단 여섯 그루만 있다는 '벼른네무네 나무'로 제작한 지팡이」

「붉은 눈과 정갈한 콧수염, 금색 테가 반짝이는 단안경」

「날카로운 이빨과 녹색 몸체를 가진 소인족 몬스터」



"저랑 잠시 이야기를 나눠 보시는 건 어떠시겠습니까."


"누구냐."


"아차, 소개가 늦었군요. 저로 말할 거 같으면···."



칠가문의 영역에 단신으로, 그것도 공간 이동으로 가주가 있는 곳에 침입하고도 능청스러운 태도의 '고블린'.


이런 식으로 배짱을 부릴 수 있는 고블린은 세계에 단 한 마리 말고는 없다.


「팔왕(八王) 중 서열 5위」



"부족하지만 '팔왕'이란 이름에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그저 그런 '고블린', '게르니아'라고 합니다."


[게르니아 | 팔왕(八王): 고왕(苦王) | 2성 랭커]



종족의 한계를 벗어나 무려 팔왕의 자리를 무력으로 빼앗은 미치광이 고블린. '게르니아'가 왕의 알현실에 난입했다.



"반갑습니다, 위대한 칠가문의 가주 루이 환 님. 크르흐흐."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월수금19시) 24.04.24 5 0 -
공지 3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02.06 업데이트) 23.11.16 85 0 -
공지 2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98 0 -
공지 1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128 0 -
공지 8월 추가) 설정집 23.04.25 104 0 -
공지 04.24수정) 월, 수, 금 19시 연재합니다. 23.02.15 142 0 -
308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6) 24.04.24 6 1 15쪽
307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5) 24.04.22 9 2 15쪽
306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24.04.20 10 2 15쪽
305 3부 120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3) 24.04.19 10 2 15쪽
304 3부 119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2) 24.04.17 14 2 14쪽
303 3부 118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1) 24.04.15 14 2 15쪽
302 3부 117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8) [完] 24.04.13 13 2 14쪽
301 3부 116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7) 24.04.12 11 2 15쪽
»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24.04.11 13 2 14쪽
299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24.04.08 16 2 14쪽
298 3부 113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4) 24.04.07 15 2 15쪽
297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24.04.06 15 2 14쪽
296 3부 111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2) 24.04.03 12 2 14쪽
295 3부 110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1) 24.04.01 15 2 13쪽
294 3부 109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0) [完] 24.03.30 13 2 17쪽
293 3부 108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9) 24.03.27 16 2 14쪽
292 3부 107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8) 24.03.25 16 2 13쪽
291 3부 106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24.03.23 16 2 13쪽
290 3부 105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6) 24.03.21 15 2 13쪽
289 3부 104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5) 24.03.18 13 2 13쪽
288 3부 103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24.03.16 15 2 13쪽
287 3부 102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3) 24.03.16 17 2 13쪽
286 3부 101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2) 24.03.14 17 2 13쪽
285 3부 100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 24.03.11 19 2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