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152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4.06 01:08
조회
15
추천
2
글자
14쪽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4. 다가온 죽음(3)]



하셀에게 있어 '제자'란 의미는 이젠 퇴색되고 빛바랜 무언가였다. 그는 가르침에 재능이 없었고 흥미도 없었다. 제자를 만들어야 하는 이유도 모르고 이해하지도 못했다.


그 의미를 이제 와서야 깨달았다.


하셀은 그런 최선이 가소롭다는 듯 콧방귀를 뀌었고, 날개를 활짝 펼쳐 하늘로 천천히 날아올랐다.


그의 아래로 하펠과 하엘도 따라 올랐고, 세 명의 대요정이 마력을 방출하자 거대한 쓰나미를 연상케 하는 밝은 빛이 입구로 향하는 계단을 비췄다.



"나 하셀의 이름으로 그대들을 언제까지고 지켜보겠다."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세 요정이 하늘로 올라가자 입구로 가는 계단이 훤히 열렸고, 숨을 가다듬은 최선이 첫 발을 내딛자.



"영웅들께서 돌아가신다!"



파앙!!


하늘 높이 올라갔던 카이슨에 담긴 마력이 끝나버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대신하는 폭죽을 터트렸다.


문제라고 한다면 '무지개'를 보고 돌아갔던 이들 중 몇몇이 다시 돌아왔고, 축포를 보고 얼마 남지 않았다는 걸 알아챘다는 것이다.


나뭇가지에 멍하니 앉아 있던 '루이 가문의 신검'이라 불리는 사나이, '루이 란'이 귀찮음 한껏 묻어 나오는 목소리로 아래에서 신세 좋게 테이블까지 가져다 놓고 시스템으로 아이쇼핑 중인 '루이 레일라'를 불렀다.



"레일라."


"뭐요."



퉁명스럽다 못해 살기까지 흘리는 대답이었지만 란은 그딴 건 알 바 아니라는 듯 무시하고 지상으로 내려와 멀리 보이는 요정숲을 응시하며 말했다.



"미레아가에서 온 이들을 맡아라. 내가 현자들에게 가겠다."


"··· 미쳤나 진짜? 내가 왜 네 말을 들어야 하는데요? 우린 여기에 동등한 위치에서 온 거거든요? 그리고 평소에도 동등한 위치라고요!"


"레본을 빌려주마. 너도 두엇 정도 데려왔다고 했었지? 그 정도라면 시간 끌기 정도는 될 거다."


"예??"



어처구니가 소멸할 것만 같은 개소리에 레일라가 들고 있던 찻잔을 깨트렸다.



"미레아가에서 누가 왔는지 알고는 계신 거죠?"


"모른다."


"이··· 리엘이라고요, 리엘! '미레아 리엘'이요!"


"··· 미레아 리엘이라고?"



란이 심각해진 얼굴로 레일라를 쳐다봤다. 레일라는 속으로 '그래도 생각이 아주 없는 사람은 아니구나.'라 생각하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지만.



"누구냐, 그게."



식겁할 만한 란의 대답에 울분을 참지 못한 레일라의 이마에 핏대가 서고 말았다.



"당신은 대체 뭐 하는 사람이죠?! 같은 칠가문의 전력도 모릅니까?!"


"다른 가문 놈들을 알아서 뭐 하지? 요상한 취미를 가지고 있군."


"뭐, 뭐요?!"


"그딴 취미를 즐길 시간이 있으면 스킬 연마라도 해라."


"아, 아···."



'내가 죽으면 저 새끼 때문이야.'


올라오는 혈압에 주저앉은 레일라를 한심하게 쳐다본 란은 말없이 자리를 벗어났다. 정찰을 나간 부하들이 돌아올 때까지 레일라는 스스로 일어날 수 없었다.


오래도 걸렸다. 그때의 실수를 만회하려면 무조건 현자들을 잡아가야 한다.


'너만은 꼭 잡는다. 상상의 현자.'


이름을 연호하는 요정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는 현자들과 숲에 근접한 군단장.


평생을 적으로 지내야 할 물과 기름 같은 두 세력의 충돌이 머지않았다.


쓔우웅!


입구에 있는 포탈을 건너자 숲의 바깥으로 이동되었다. 모든 인원이 빠져나오자 포탈은 감쪽 같이 사라졌고, 뒤를 돌았을 땐 넓은 숲의 외곽만이 보였다.


자신들의 이름을 연호하고 소리치며 배웅하던 소리가 끊어지자 씁쓸하고 고독한 감정이 올라왔다.


그래도 지금 이 느낌이 썩 나쁘지는 않았다. 만남이 확정된 이별이라면 언제든지 웃으며 맞이할 수 있으니까.


다시 만날 날을 기다리는 것조차 하나의 즐거움이자 설렘이니까.


밖으로 나오자 주변을 눈으로 살피던 천문이 도착지를 물었다.



"이제 276층에 사놨다던 집으로 가는 건가?"


"일단은요. 다음 일은 무사히 성에 도착하고 난 후에 생각합시다."


"그래. 주변이 너무 고요해. 빨리 움직이는 게 좋겠어."



혹시 모를 사태에 대비해 각자 무기를 들었고, 최선도 카트리에게 잠시 맡겼던 레이를 받아갔다.


'우리가 나왔다는 걸 아직은 모를 거야. 이럴 때 빨리 움직여야 해.'


슈릴레인의 위치는 남동쪽에 위치해 있어 다른 층으로 넘어갈 수 있는 중앙 지역, 해당 층의 수도와 약간의 거리가 있었다.


평범한 속도로 걸어간다 치면 3일이 걸릴 거리. 최대한 빨리 간다고 해도 이만한 수의 인원이 동행하는 거니 이틀은 잡아야 했다. 더 늦어질지도 몰라 슈릴레인에서 보관 가능한 음식들을 잔뜩 구매했으니 식량 걱정은 없지만.


'언제 들킬지 모른다는 게 가장 큰 문제야.'


그러니 한시라도 빨리 움직여야 했다. 수도로 가기 전 최선이 뒤를 돌아 공격받았을 때 상황을 대비하자 말했다.



"만약에라도 우리가 공격을 받고 뿔뿔이 흩어지게 되면, 어떻게든 살아서 276층으로 와. 성은 수도에 있으니까 오기만 하면 돼."


"걱정을 사서 하는구나! 이렇게 조용한데 공격은 무슨 공격을 받는다는 거냐!"


"조용히 넘어갈 수만 있다면 뭐든 좋지만··· 일이 쉽게는 풀리지 않을 것 같단 말이지."


"이런 말을 할 시간에 움직이는 게 낫다."



호루의 말에 최선이 고개를 끄덕였다. 우선은 움직이는 게 최선이다.


수도로 이동하면서 일행은 약속이라도 한 듯 한마디도 하지 않고 걷기만 했다.


그렇게 꼬박 10시간을 걷고 어둑해진 밤하늘을 이불 삼아 야영을 하기로 했다. 상점에서 간단한 침낭을 구매하고 다 같이 모여 앉아 모닥불을 피우고 둘러앉아 슈릴레인에서 사 온 음식들로 배를 채웠다.


침낭을 새고 불을 피우고, 식사를 하면서도 대화는 없었다. 숨 막히는 정적 속에서 일행은 빠르게 자리를 마무리하고 침낭 속으로 들어가 잠을 청했다.


하지만 잠에 든 이는 아무도 없었다. 그렇게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머문 흔적을 지우고, 다시 말없이 수도로 걷고 또 걸었다.



"최선."



새벽부터 일어나 걸은 지 4시간이 막 지날 무렵 천문이 최선을 불렀다. 최선은 대답 대신 자고 있는 레이를 깨웠다.


근처에 누군가 있다.


숲이 아닌 다듬어진 길을 택한 게 문제였다.


'··· 그냥 숲으로 이동할 걸 그랬어.'



"숲으로 움직였으면 더 골치 아팠을 거예요."



자책하는 최선의 생각을 읽었는지 연희가 주변 마력 흐름을 느끼며 죄책감을 덜어주었다.


거기다 호루도 한마디 얹었다.



"이렇게 뚫린 곳에서도 어디 있는지 제대로 파악이 안 되는데, 숲이면 더 심했을 거다."


"하나."



민주희가 '하나'라 말하며 고개를 들어 위를 올려다봤다. 뭔가에 홀린 듯 모두 고개를 들어 위를 봤고,



"와우."



천문은 감탄을.



"어, 어···?"



카트리는 공포를.



"준비해라."


"강적이다."



마츠와 호루는 전투태세를.



"이런 씨···."



최선은 욕을 뱉었다. 왜냐하면, 하늘을 날고 있는 이가 최선이 가장 피했으면 했던 사람이었기 때문이다.


푸른 머리의 언제나 귀찮다는 눈을 하고 있는 남자.



"오래도 걸리는군. 기다리다 지쳤다."



루이 가문 내 '서열 5위'. 제3군단 군단장.


가주에게 직접 이명을 하사 받은 절대적인 괴물.



"얌전히 따라와라. 누구도 죽이기 싫다면."



'루이신검(鏤荑:神劒) 루이 란'.


하필이면 가장 피하고 싶던 상대와 마주하고 말았다.



"내가 앞에서 상대할 테니 서포···."


"먼저 가라."



앞서 나가려는 최선을 호루와 마츠가 가로막았다. 당혹스러운 얼굴로 쳐다봤지만 돌아오는 건 뭘 보냐는 눈빛뿐이었다.



"말도 안 되는 소리 마!"


"우리는 알아서 도망칠 수 있다. 지금은-"


"검을 쓰는 건 셋인가. 셋만 남고 나머지는 가도 좋다."



란의 너그러움에 모두가 몸을 움찔했다. 셋만 놔두고 도망쳐라.


어느 누가 그딴 말에 호응하겠는가.



"쯧."


"어? 주희야?"



제일 먼저 란을 발견한 민주희가 마력을 거두고 길을 따라 걷기 시작했다. 란을 제외한 모두가 당황했지만 서율만큼은 인상을 쓰면서도 민주희를 뒤따랐다.



"··· 여기뿐만이 아니야. 저 앞에도 뭐가 오고 있어."


"···!"



서율의 말대로 멀리 떨어진 거리에서 경악스러운 마력이 느껴졌다. 시야에는 보이지 않지만 몸으로는 느껴지는 마력.


또 다른 군단장이 이곳으로 오고 있다.


다른 가문의 군단장이라면 서로 견제하기 위해 주춤할 수 있지만, 만일 같은 가문의 군단장이라면.


살아 돌아갈 확률은 제로다.


그렇기에 민주희는 전력을 반으로 나누기로 했다. 절대 두 군단장을 만나게 해선 안 된다.


최선과 마츠, 천문. 서로 섞이지 않을 것 같은 조합이지만 의외로 합이 좋은 파티다.


자신과 호루, 연희, 카트리, 서율. 서로 상극인 이들만 모인 오합지졸. 그래도 개개인의 능력은 봐줄만하니 어느 정도는 커버가 가능할 것이란 게 민주희의 판단이었다.



"달려. 여기서 최대한 멀어져."


"··· 나중에 보자."


"닥쳐."



달리는 민주희와 최선을 번갈아보던 이들도 고개를 끄덕이는 최선을 보곤 이를 악물고 민주희를 따라 전속력으로 달렸다.



"약속을 지켜줘서 고맙군."


"어차피 내가 원하는 건 너 하나다, 상상의 현자. 나머지는 부속품쯤이라 잃어버려도 상관없다."



파치직-


하늘에 떠 있는 란이 지상으로 내려와 허공에 팔을 뻗자 녹색 불꽃으로 이뤄진 검 한 자루가 나타났다.


루이 란이 평생을 바쳐 만들어낸 단 한 자루의 검.


['루이 란'이 스킬, [루이 란류 초월기] [雷]

[청활신세검[淸活信歲劒](Lv302)]을 사용합니다.]

[마력 스탯이 '2,114'만큼 상승합니다.]



"도망칠 생각은 하지 마라. 도망치게 놔둘 생각도, 그럴 수도 없을 테니까."


"도망칠 생각은 애초에 하지 않았다."



['천문'이 '개인 특성', [海|靂|黑]

[창천검:백아청도[蒼天劍:白雅靑刀](Lv161)]를 사용합니다.]

[마력 스탯이 '1,288'만큼 상승합니다.]


천문의 빛바랜 검과 더욱 맑은 빛을 내는 검이 공포를 이겨내고 밝게 타올랐다.



"오늘 이곳에서, 당신을 죽이겠다."


"포부가 좋···."



간만에 쓸만한 것을 보고 조금은 즐기려던 란이 갑자기 딱딱하게 굳었다.


'마력이 줄어들고 있다. 뭐지?'



"··· 이런. 내 마력까지 가져가나?"


"이게 네놈과 군단장의 마력이란 말이지."


"마력뿐만이 아니라 전체적인 스탯이 줄어들었다. 무슨 수를 쓴 거냐."



마츠의 전체 스탯이 1,000 가량 상승했다. 일정 %만큼 전기 속성 마력을 사용하는 자의 스탯을 약탈하는 힘.


'뇌광의 현자라 했나? 훌륭한 특성이로구나!'


온몸에 근육이 활성화되어 살아 움직이는 듯한 기분에 입꼬리가 자꾸만 씰룩거렸다.



"알 거 없다. 어차피 곧!"



애검 '벽력일도'를 꺼내 녹색 불꽃을 두르고 바닥을 내려쳐 란을 공격했다.



"내 손에 죽을 테니까!!"


"왱알왱알 시끄럽다."



파앗!


참격의 중심부를 파고들어 가볍게 파훼시키고 마츠의 품으로 들어가 자루의 끝부분으로 명치를 가격했다.



"욱-!?"


"굼뜨다."



일격으로 날아가버린 마츠를 보가 대경한 천문이 무작정 란을 향해 쌍검을 휘둘렀다.



['천문'이 스킬, [창천검:백아청도] [海|靂|黑]

[창천:창신살[蒼天:槍迅殺](Lv169)]을 사용합니다.]


작렬하는 푸른 불꽃을 왼손에 두른 불꽃만으로 감자 으깨듯 박살을 냈다.


'이런 괴물이 다 있나···!'


오랜만에 느끼는 당혹스러움에 천문이 실소를 터트렸다.



"사단급 전력도 되지 못하는군. 실망이다."



['루이 란'이 스킬, [루이 란류 각성기] [雷]

[치천뇌섬[馳舛雷殲](☆3)]을 사용합니다.]


엎어진 채로 고개를 든 마츠와 군단장의 실력을 처음으로 목도한 천문의 시야에 무수히 많은 녹빛 참격들이 틈새 없이 빼곡하게 날아들었다.



"정신 똑바로 차려!"



['최선'이 스킬, [최선류 초월기] [二擊] [天]

[사룡만시[死龍萬弑](Lv82)]를 사용합니다.]


콰과과과!!


'바이던트'를 완전히 흡수해 능력까지 빼앗은 레이가 '이격'을 사용해 란의 공격에 대항했다. 그러나,



"너 역시, 수준 낮은 건 매한가지다."


"아빠아-!"



군단장의 스킬을 감내하기엔 아직 역부족이었다.


'이런-!'


콰사사사사!!


막아내지 못한 참격이 끝내 세 명의 검사를 휩쓸었다.


진심이 담긴 일격도 아니었다. 그냥 맛보기로 휘두른 공격에 상위랭커들 중 상위권에 속하는 이들 셋이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쓰러졌다.



"심심풀이도 안 되나. 이런 놈들을 잡자고 몇 달이나 허비하다니··· 수치스러울 지경이다."


"누가 들으면··· 이미 끝난 줄 알겠네."



['최선'이 '개인 특성', [상상의 현자] [天]

[상상의 현자[想像賢者](☆5)]를 사용합니다.]

[모든 스탯이 '5,000(-3,500)'만큼 상승합니다.]

[일정 범위 안에 있는 자신을 제외한 모든 현자의 스탯이 '1,000'만큼 상승하는 기적을 행합니다.]



"이제 시작이야. 이 개자식아."



백금의 광휘와 함께 붉은 핏물이 머리 위로 흩날렸다. 방금 공격으로 확실하게 깨달았다.


카이르가 그때 자신을 얼마나 봐준 건지를.



"다섯 번째 권능, '천공의 현자'를 사용한다."



다섯 번째 권능. '미약하게나마 모든 현자의 힘을 사용할 수 있다.'


이는 스킬만이 아니라 '현자'라는 태그가 붙은 '개인 특성'까지도 빌려다 쓸 수 있다. 최선이 빌린 '천공의 현자'의 능력은.


범위 스킬 대미지 100% 상승과 상태 이상 100% 면역이다.


보다 강해진 최선이기에 '미약하게'가 아닌 온전한 능력을 사용할 수 있지만, 지속 시간이 꽤나 짧아지는 단점이 생겼다.


[지속 시간은 '12분'입니다.]


12분이면 충분하다. 이기진 못하겠지만 적어도 도망칠 시간은 벌 수 있을 것이다.


최선과 레이에게 민주희 마력과 같은 색인 노란빛이 물들었다.


관리자와 가주 외에 '권능'을 사용하는 자를 처음 본 란은 진심으로 흥미로운 미소를 지었다.



"권능이라. 재밌는 걸 쓰는군."


"기대해. 지금부터 훨씬 재밌어질 거니까."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월수금19시) 24.04.24 6 0 -
공지 3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02.06 업데이트) 23.11.16 85 0 -
공지 2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99 0 -
공지 1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128 0 -
공지 8월 추가) 설정집 23.04.25 105 0 -
공지 04.24수정) 월, 수, 금 19시 연재합니다. 23.02.15 142 0 -
308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6) 24.04.24 7 1 15쪽
307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5) 24.04.22 10 2 15쪽
306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24.04.20 11 2 15쪽
305 3부 120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3) 24.04.19 11 2 15쪽
304 3부 119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2) 24.04.17 15 2 14쪽
303 3부 118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1) 24.04.15 14 2 15쪽
302 3부 117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8) [完] 24.04.13 13 2 14쪽
301 3부 116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7) 24.04.12 12 2 15쪽
300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24.04.11 13 2 14쪽
299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24.04.08 17 2 14쪽
298 3부 113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4) 24.04.07 16 2 15쪽
»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24.04.06 16 2 14쪽
296 3부 111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2) 24.04.03 12 2 14쪽
295 3부 110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1) 24.04.01 15 2 13쪽
294 3부 109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0) [完] 24.03.30 14 2 17쪽
293 3부 108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9) 24.03.27 17 2 14쪽
292 3부 107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8) 24.03.25 17 2 13쪽
291 3부 106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24.03.23 16 2 13쪽
290 3부 105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6) 24.03.21 15 2 13쪽
289 3부 104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5) 24.03.18 13 2 13쪽
288 3부 103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24.03.16 16 2 13쪽
287 3부 102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3) 24.03.16 18 2 13쪽
286 3부 101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2) 24.03.14 18 2 13쪽
285 3부 100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 24.03.11 19 2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