퀵바

이청월 도서 목록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웹소설 > 일반연재 > 판타지

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조회수 :
26,077
추천수 :
1,329
글자수 :
1,746,497

작성
24.04.08 23:59
조회
16
추천
2
글자
14쪽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4. 다가온 죽음(5)]



"말을 듣지 않는 개는 버리겠다는 거냐···? 그게 신의 뜻인가?"


[오해를 하고 있네. 네게 무언가를 딱히 바란 건 없어. 그저 나를 담아낼 수 있도록 강해지길 바랐지. 내가 준 특혜들만 봐도 그렇지 않나?]


"그럼 지금 상황은 대체 뭔데! 하필이면 왜 지금 나타났냔 말이야!!"



신황은 그대로 앞으로 걸어가며 란에게 손을 흔들어 반갑게 인사했다.



[신의를 먼저 깨트린 건 네 쪽이잖아?]


"개소리 마! 내가 언-"


[생각났나 봐?]



낙원에서, 새 생명을 부여받고 지상으로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준 자는 헬스트림이 아니다.


신황과 정반대 되는 위치에 있는 또 다른 신.


일곱 개의 머리를 가진 악신 '신월'과의 '계약'으로 다시 살아 돌아올 수 있었다.


그때 최선은 신월에게 '일심도'를 내어주었다.



[요한의 마지막 유품을, 너는 헌신짝 버리듯 신월에게 넘겨줬지. 그러고도 상상의 현자라 불리는 데 일말의 부끄러움도 없었나?]


"······."



이것만큼은 할 말이 없었다. 모든 게 사실이고, 되돌릴 수 없는 과거니까.



[최령과 요한이 남긴 힘은 너 따위가 가져도 되는 게 아니야.]


"난 그들을!"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더는 무시하지 마.]



분노하고 있다. 세계를 만든 창조신이, 자신이 만든 피조물의 피조물에게 분노했다.


신황의 분노는 어찌 보면 정당한 걸지도 모른다.



[잘 지내. 대적자였던 무언가.]



신황은 았을 때처럼 소리 없이 사라져 버렸다. 한순간에 정체성을 잃어버린 최선은 망부석처럼 제자리에 서서 바닥만 바라봤다.


'뭐가 뭔지 모르겠군.'


신이 어쩌고 했던 걸 보면 제정신은 아닌 듯한데 마냥 헛소리였다고 하기엔 찝찝한 구석이 너무 많았다.


란은 방금 소녀가 혹시 새로운 '팔왕'이 아니었을까 생각했지만 몬스터의 기운은 아니었다. 그보다 더 진득하고 아득한 느낌의, 조악한 언어로 설명할 수 없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


이걸 또 어떻게 보고를 해야 할지 벌써부터 막막해졌다.


'우선 상상부터 데려가야겠군.'


무슨 이유에서인지는 모르지만 상상은 전투의지를 모두 상실한 듯 보였다. 펼쳤던 진을 거두고 검도 도로 마력으로 치환하여 최선에게 다가갔다.



"멈춰라."


"··· 지치지도 않는 놈이로군."



그의 앞을 천문이 가로막았다.


멀리서 느껴지던 기운이 더욱 가까워졌다. 더는 이들과 놀아줄 시간이 없다는 얘기.



"지금의 너로는 무리다. 나중에 다시 도전해라. 오늘이 지나면 언제든 도전을 받아줄 테니깐."


"내가 우스워 보이겠지. 혹시 알고 있나? 죽을 걸 알면서도 움직여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흔한 개죽음이다."



란의 손으로 다시 불꽃이 모여들기 시작했고, 천문은 마음을 다잡았다.


'이곳에서 죽을지언정 부끄럽지는 않게 가겠다.'


천문은 단 한 번의 유효타만 허용시키는 걸 목표로 잡았다. 허황된 꿈이 아니길 바라면서 그릇을 깨부수려는데.



"··· 최선?"



천문의 앞을 이번에는 최선이 가로막았다.



"··· 염치없는 건 알지만, 약속이 아직도 유효한가?"


"최선!! 무슨 짓을 하려는 거냐!!"


"뒤에 오는 놈으로부터 네 동료들을 구해줄 수는 없다. 대신 못 본 척은 해 주지."


"그거면 돼."



지금은 그 정도로도 충분했다. 연희와 민주희라면 걱정하지 않아도 되니까.



"어디로 가면 되지?"


"어딜 간다는 거냐! 우리를, 나를 믿어라!!"


"미안해요 천문. 꼭 돌아올게요."



란이 따라오라 손짓했고, 최선은 힘없이 그의 뒤를 따라 달렸다.


빠른 속도로 멀어져 가는 둘을 보고도 천문은 움직일 수 없었다. 하늘 아래 부끄럼 없이 나아가고자 했던 검으로는 하늘을 가린 벽을 부술 수 없었다.


소름이 돋아 목을 그어버리고 싶은 무력감에 천문은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 허망하단 말로도 모자란 이 아득한 기분을, 천문은 다신 잊지 않으리라 다짐했다.



"··· 뭐가 푸른 하늘의 검이냐. 뭐가 부끄럽지 않단 말이냐!!"


"시끄럽다."


"··· 마츠."


"나보다 목소리가 큰 놈은 처음이군."



쓰러졌었던 마츠가 웅웅 울려대는 머리를 붙잡고 몸을 일으켰다. 가까이 떨어져 있는 검을 주우러 갈 의지도 사라진 채 고개를 숙였다.



"태어나서, 이런 무력감은 오늘이 두 번째다."


"······."


"네게 지기를 수십 번. 카이르에게 쫓겨나고, 최선 놈이 죽었을 때도 이런 무력감은 느끼지 못했어. 그래··· '휴즈'가 죽었던 '그날'과 같다."



이렇게 아무것도 하지 못하고 사랑하는 연인이었던 '휴즈'를 잃었던 바로 '그날'.


그날의 하늘은 오늘처럼 쓸데없이 맑기만 맑았다. 마츠는 이런 하늘이 싫었다.




*

휴즈. 그녀는 마츠의 약혼녀이자 평생을 함께한 소꿉친구였다.


평범하고 적적한 시골 마을에서 살던 마츠는 생활비를 벌기 위해 '몬스터 헌터'를 자칭하고 수도인 도시에 있는 '길드'의 의뢰를 받아 약 2주간 엘드를 끌어모은 뒤 필요한 물품을 사 다시 마을로 돌아가는 게 일상이었다.


이러한 일상이 깨지게 된 건 마츠가 아직은 어렸던 때.


지금으로부터 '약 295년 전' 있었던 이야기다.



[약 295년 전, 4층에 위치한 '벨룬 마을']


"마아- 츠으-!"



초라한 나무로 지어진 집 앞에서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상하좌우로 삐쭉 튀어나온 붉은색 단발머리 소녀가 치마 아랫단을 붙잡으면서 마츠를 소리쳐 불렀다.



"으아아!!"



1분 동안 계속 마츠를 부르자 집 안에서 괴성과 함께 우당탕! 쿠당탕! 소리가 들렸다.


드르륵!


미닫이 현관문을 거칠게 연 소년.


죽어 있는 녹색 눈동자에 짙게 내려앉은 다크서클과 비교되는 새하얀 백색 까까머리.


단색 천으로 대충 만든 바지와 슬리퍼를 질질 끌고 나온 마츠가 갖은 인상을 쓰고 뒤통수를 긁적이며 아침부터 고성방가를 해대는 휴즈에게 화를 냈다.



"잠 좀 자잔 말이다!!"


"어머! 웃통은 입고 나오지? 놀랐잖아!"


"사람이 하는 말 좀 들어라, 제발···."



소녀가 사람 말 따위는 귓등으로도 안 듣는 타입이란 걸 아는 마츠는 양손으로 얼굴을 가렸다.



"넌 대체 뭐가 문제냐?"


[마츠 | 당시 176세, C급 플레이어]



"오늘 의뢰받으러 아침 일찍 가야 한다며!"


[휴즈 | 당시 176세, D급 플레이어]



휴즈 말에 마츠가 헉! 하고 놀라며 집으로 뛰쳐 들어갔다.


요란한 소리가 들린 지 3분쯤 지났을 때.



"간다!!"


"야, 야!"



환도를 어깨에 들쳐 매고 튀어나온 마츠가 마을 입구를 향해 전속력으로 뛰었다.


길드 의뢰는 엄연한 선착순으로, 늦으면 늦을수록 질이 떨어지는 떨거지 의뢰밖에 남지 않게 된다.


마츠는 의뢰 대금으로 자신과 휴즈, 그리고 휴즈의 동생을 먹여 살린다.


마츠의 부모님은 마츠가 아틀라스로 들어왔을 때 생이별을 했고, 휴즈의 부모님은 업무상 다른 층으로 출장 갈 일이 많아 생활비를 휴즈에게 맡기고 한 달 즈음이 지나고 마을로 돌아오는 생활을 반복했다.


다만, 그럼에도 벌이가 넉넉하지 못해 한 달의 생활비로는 휴즈와 동생이 절약하며 살아도 모자랐다.


그걸 알게 된 마츠가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휴즈와 동생의 생활비까지 벌게 된 것이다.


처음엔 당연히 휴즈도 반대했지만, 마츠의 협박 아닌 설득과 생떼에 두 손을 들어 버렸다.


대신 휴즈는 한 가지 약속을 했다. 나중에 랭커가 되면 꼭 갚겠다고.


마츠는 그러든가 말든가 신경 쓰지 않았으나 속으론 좋아하고 있었다. 그때까지도 함께 하자는 얘기나 다름없었으니까.



"다음 주에 '휴렛' 생일인 거 알지? 열흘 내로 돌아와~!"


"알았다!!"



마츠가 길드로 가서 의뢰를 받으면 보통 15일에서 20일까지도 마을을 비운다. 마을에는 C급 플레이어도 많아 마츠는 별 다른 걱정 없었다.


작은 마을인지라 다들 가족 같은 분위기도 있었고, 무엇보다 마을 근처에는 강한 몬스터가 단 한 마리도 없다.


적당한 난이도의 의뢰를 받으면 열흘 내로 돌아오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하지만 늘 그렇듯 인생은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 정말입니까?"


"방금 막 들어온 의뢰 거든요~ 의뢰인께서 급하신 모양이신지라 대금을 갑절로 부르셨죠."



마츠가 본 의뢰 내용은 이러했다.


B급 플레이어급의 보스 몬스터를 잡고 나오는 핵을 가지고 오면 무려 '70만 엘드'를 받아낼 수 있는 어마무시한 의뢰였다.


급이 높아지면 의뢰 보수도 곱셈으로 높아지긴 하지만 이건 이상해도 너무 이상했다.


보통 B급 보스 몬스터 퇴치 보수가 30만 엘드인 걸 감안하면 갑절보다 조금 더 쳐준 셈이니 눈이 돌아가도 이상하지 않았다.


다만 지금의 마츠는 C급 보스 몬스터도 겨우 잡는 애송이었다. 이때는 지금처럼 우락부락한 몸이 아니라 건장한 청년 정도의 몸집이어서 부담이 더욱 컸다.


그렇다고 해서 포기할 마츠가 아니지만.


'70만이면 빡세게 관리하면 석 달은 쓸 수 있다. 이건 놓쳐선 안 돼.'



"이 의뢰, 내가 맡겠다!"



단일로 보스 몬스터를 잡는 건 상상 이상으로 힘들었고, 후퇴하기를 수십 번. 트라이를 시작한 지 17일이 지난 시점에서 마츠는 간신히 몬스터를 죽이고 핵을 얻을 수 있었다.


길드의 생명은 신뢰. 70만 엘드라는 거금을 건네받은 마츠는 싱글벙글 웃으며 휴즈의 동생은 휴렛의 생일 선물까지 사들고 마을로 돌아갔다.


'늦긴 했지만··· 그래도 70만 엘드를 보수로 받았다고 하면 용서해 주겠지!'


뿌듯하기 그지없는 발걸음으로 마을을 향해 뛰어갔다.


하나, 세상이 의례 그렇듯 희(喜)를 겪었다면 다음은 비(悲)를 겪는 법.



"···?"



마을로 돌아온 마츠는 팔에 힘이 빠져 선물이고 무기고 할 거 없이 바닥에 떨어트렸다.



"아, 아··· 안 된다."



18일이 지나 도착한 마을은 쑥대밭, 마치 재해가 휩쓸고 간 것처럼 재건이 불가능할 만큼 파괴되어 있었다.


촌장의 집과 작은 상점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고, 마을의 자랑이었던 300년 된 거목도 재가 되어 무엇 하나 남기질 못했다.


건물 더미에 넘어져 머리에서 피가 흘렀지만 느껴지지도 않는 듯 마츠는 휴즈의 집으로 달렸다.


마을 외곽에 위치한 휴즈의 집은.



"······."



천장이 반파되고 건물의 절반이 폭격에 휩쓸리기라도 한 듯 박살 나 있었다.


반쯤 사라진 현관문을 열고 휴즈의 방으로 간 마츠는.



"··· 여기서 뭐 하고 있냐."



동생을 꼭 껴안고 차갑게 식어 있는 휴즈를 발견했다.


휴즈의 집으로 오면서 다른 이의 시체는 보지 못했다. 새벽에 기습을 당했거나, 다들 도망쳤다는 얘기.


납치는 아닐 것이다. 어린 여자애와 남자애를 데려가지 않았을 리가 없으니까.



"왜 미련하게 남아 있냐. 여기에 뭐가 있다고. 지킬게 뭐가 있어서··· 왜···."



마츠는 휴즈와 휴렛의 앞으로 다가가 무릎을 꿇고 두 사람을 끌어안았다. 끌어안아 머리를 쓰다듬고, 눈물 자국을 닦아주고, 지난 여행 동안 있었던 일들을 얘기해 주었다.


누구도 듣지 못할 이야기를 시작한 마츠의 눈에는 새빨간 피눈물이 흘렀다.


그렇게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나고 닷새가 됐을 무렵.



"··· 여기 있으면 밤에도 덜 추울 거다."



두 사람의 시체를 자신의 집, 방에 바닥을 파고 묻어 주었다. 혹여 비와 눈에 젖을까 무덤 위에 이불도 덮어주고, 집에서 가장 큰 책상을 가져와 그 위에 도시에서 사 온 음식들을 세팅했다.


모두 휴즈와 휴렛이 좋아하던 음식들이었다. 음식 옆에는 혹시 모르니 휴즈의 부모님에게 전하는 편지 한 통을 놔뒀다.


마지막으로.


콰득-


줄곧 사용하던 검을 무덤 앞에 역으로 꽂고 뒤를 돌았다.



"더는 울지 마라. 나도 울지 않을 테니. 너희는 모든 걸 잊고 다시 태어나라. 기억하는 건 내가 할 테니까."



떠나기 전, 마츠는 마을에 잔류하고 있는 마력을 감지했다. 미세하지만 확실히 느껴지는 '어두운 마력'.


세상을 보는 눈이 높지 않고 배움이 부족했던 마츠는 잔류하는 마력을 심장에 담았다. 절대 잊지 않기 위해.


죽어서라도 잊을 수 없도록.


그렇게 집을 벗어나려 발을 떼는 순간.



"한 번은 말해 주고 가야지, 인마."


"···!"



들릴 리 없는 휴즈의 거들먹거리는 목소리에 황급히 뒤를 돌았다.



"··· 하하. 나도 미쳤나 보구만."



역시 그런 일은 있을 수 없다. 죽은 사람은 돌아올 수 없다. 어린 애도 다 아는 사실이지 않은가?


그럼에도 만약, 죽은 이가 그 자리에 계속 머물러 있는 거라면? 눈에만 보이지 않고 다른 모습으로 존재하는 거라면?



"··· 사랑해, 사랑한다."



혹시라도 들을 수 있을까 봐. 들릴까 봐. 목놓아 외치고 외쳤다.


사랑한다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다신 잊지 못할 사랑을 배웠다고.



"사랑한다, 휴즈. 사랑한다, 휴렛. 사랑, 영원히 사랑한다···. 그러니 제발··· 제발 편히 잠들어다오. 부디 아프지 않고, 하늘 위 낙원에서 행복하게 살아다오···."



'내가 너희를 다시 만나러 갈 때까지.'


이것이 마츠의 짧지 않은 이야기의 끝이자 시작이었다.




"정신 차려라. 최선은 놓쳤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저기 오는 것도 군단장일 텐데, 우리가···."


"지켜졌으니 이젠 지켜야 한다. 그리고, 구하러 간다. 죽어서라도 구한다. 설마 겁먹은 건 아니겠지?"


"··· 참. 말은 잘하지."



마츠의 농담에 눈에 생기가 돌아온 천문이 허리를 펴고 심호흡을 했다.


'최선은 뒷전이다. 우선은 다 같이 276층으로 가야 해. 최선이 준 기회를 버리지 마라.'


실패할지도 모른다. 아니, 실패할 확률이 압도적으로 높다.


그래도 해야만 한다. 모두를 위해 자신을 바친 소년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하늘의 검이 울지 않도록.


스스로가 혐오스럽지 않도록.



"죽을 땐 죽더라도 같이 죽자고, 마츠."


"흥. 주둥이만 나불거리다 뒤지지나 말아라."



실패는 한 번으로 족하다. 이젠 최선이 남기고 간 이들과 서로를 지켜야 할 때.


필사의 각오를 다진 두 검객이 정점이라 불리는 괴물을 향해 당당히 걸어갔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0


댓글쓰기
0 / 3000
회원가입

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연재란
제목날짜 조회 추천 글자수
공지 연재 주기 변경 (월수금19시) 24.04.24 5 0 -
공지 3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02.06 업데이트) 23.11.16 85 0 -
공지 2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98 0 -
공지 1부. 등장인물 간단 정보‐최종 업데이트 23.09.25 128 0 -
공지 8월 추가) 설정집 23.04.25 105 0 -
공지 04.24수정) 월, 수, 금 19시 연재합니다. 23.02.15 142 0 -
308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6) 24.04.24 6 1 15쪽
307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5) 24.04.22 10 2 15쪽
306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24.04.20 10 2 15쪽
305 3부 120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3) 24.04.19 10 2 15쪽
304 3부 119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2) 24.04.17 15 2 14쪽
303 3부 118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1) 24.04.15 14 2 15쪽
302 3부 117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8) [完] 24.04.13 13 2 14쪽
301 3부 116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7) 24.04.12 11 2 15쪽
300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24.04.11 13 2 14쪽
»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24.04.08 17 2 14쪽
298 3부 113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4) 24.04.07 16 2 15쪽
297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24.04.06 15 2 14쪽
296 3부 111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2) 24.04.03 12 2 14쪽
295 3부 110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1) 24.04.01 15 2 13쪽
294 3부 109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0) [完] 24.03.30 13 2 17쪽
293 3부 108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9) 24.03.27 16 2 14쪽
292 3부 107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8) 24.03.25 16 2 13쪽
291 3부 106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24.03.23 16 2 13쪽
290 3부 105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6) 24.03.21 15 2 13쪽
289 3부 104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5) 24.03.18 13 2 13쪽
288 3부 103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24.03.16 15 2 13쪽
287 3부 102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3) 24.03.16 17 2 13쪽
286 3부 101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2) 24.03.14 17 2 13쪽
285 3부 100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 24.03.11 19 2 17쪽

구독자 통계

신고 사유를 선택하세요.
장난 또는 허위 신고시 불이익을 받을 수 있으며,
작품 신고의 경우 저작권자에게 익명으로 신고 내용이
전달될 수 있습니다.

신고
비밀번호 입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