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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귀한 유니크 플레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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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청월
작품등록일 :
2023.02.15 21:18
최근연재일 :
2024.04.24 19:00
연재수 :
30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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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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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1,746,497

작성
24.03.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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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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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글자
13쪽

3부 103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DUMMY

[3부: 위대한 가문 편]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고요한 밤은 나의 아버지였고, 산뜻한 새벽은 나의 어머니였으며, 희망을 품은 아이들은 나의 형제였으니 나는 그 속에서 작은 가능성을 품었느니라.]



머릿속으로 영상처럼 재생되는 단편적인 기억이 하나둘 조각을 이으며 태초의 시작을 알렸다.


2미터가 조금 넘을 것 같은 작은 나무의 중간에 작고 동그란 구멍이 하나 보였다. 안쪽이 점점 가까워지더니 백색의 작은 무언가가 보였다.


기껏 해야 햄스터 두 마리를 겹쳐 놓은 크기의 아주 작은 '요정'.


세계수에서 태어난 숲의 '최초의 요정'이었다.



[아이의 이름은 '하리넬'. 하리엘이란 가능성을 품은 어머니.]



'최초의 요정왕'을 탄생시킨 '최초의 요정'과 그를 탄생시킨 '작은 세계수'. 하리엘에게 세계수는 할머니였던 것이다.


장면이 전환되고 이번에는 어느 정도 숲이라 부를만한 모습으로 변한 주변 환경들이 보였다.


중심에 있는 작은 나무의 주변으로 이곳과 같이 분홍 꽃이 피어있었다. 사방으로 넓게 펼쳐진 나무로 구성된 푸른 숲은 많은 이들로 하여금 삶을 제공했다.


간간이 보이는 곤충과 벌레들, 작은 동물, 이름 모를 종족들과 인간도 보였지만 정작 요정은 보이지 않았다.


나무들이 이 정도로 울창하게 자라려면 많은 시간이 지났을 텐데도 보이는 요정은 여전히 나무의 구멍 안에 있는 백색 머리의 요정밖에 없었다.


그렇게 시간은 다시 흘러 수백 년이 지나고. 숲을 취하기만 했던 이들에 의해 가장 작은 나무를 제외한 모든 나무와 식물들이 말라 비틀어 죽고 말았다.


원하기에 내주었고, 그들이 행복해하는 것을 보는 게 기뻐 더욱 힘을 내 내주었다.


그러나 돌아오는 건 황폐해진 숲에 대한 불만 섞인 불편함의 시선들.


비료라도 한 번 뿌려줬다면, 가지치기라도, 물이라도 제때 한 번이라도 줬다면.


열매를 먹고 남은 씨앗을 말려 묻어주기라도 하였다면.



[나는 너희를 위해 모든 걸 내주었는데··· 이젠 그 손으로 나마저 취하려 하는구나.]



연장을 들고 몰려온 인간들을 향해 세계수가 처음으로 목소리를 꺼냈다. 흠칫 놀라는 이들도 있었지만 중심에 서 있는 작은 체구의 인간만큼은 늘 있었던 일인 듯 잠잠하기만 했다.



[이제 너희와 내가 알던 숲은 없다. 나는 힘을 잃었고, 너희는 터전을 잃겠지.]



숲이 사라진 마을은 빠른 속도로 붕괴될 것이다. 의식주의 모든 것을 숲으로 지탱하던 이들이라면 더더욱.


하나 작은 인간은 섬뜩한 미소를 지었다.



"조부님께서 말씀하셨지. 숲은 영원하지 않아 결국 쓸모가 다하게 될 터이니, 때가 되면 임중목(林中木)의 구멍 안에 있을 하얀 것을 빌미로 삼아라. 그리하면 중목은 다시 숲을 되살려줄 것이니라."



숲의 중심에 있는 나무인 세계수의 구멍 안에 있는 하리넬을 납치하라. 이것이 그의 조부가 남긴 유언이었다.


어리석은 인간은 움직이지는 못하지만 기이한 능력으로 숲을 만든 나무를 향해 역겨운 숨결을 뿜으며 누런 이빨을 드러냈다.


구멍으로 인간들의 손이 뻗어오자 하얀 요정이 몸을 잔뜩 웅크린 채 소리 없이 엉엉 울었다.



[······.]



세계수. 근원을 상징하는 태초의 나무.


숲이 만들어진 414층의 세계는 작은 나무와 연결되어 있다. 그렇기에 '세계수(世界樹)'였다.


쿠구구구구구!!



"무, 무어냐!"

"지진인가?!"

"이 땅에 지진이 어디 있어!"



갑작스러운 지진에 창백해진 인간들을 바라보는 세계수의 시선은 더 이상 따스하지 않았다.


모든 것을 저버린 인간들에겐 차디찬 겨울의 시작을 알리는 순간이었다.



[너희가 나를 취한 만큼 나도 너희를 취하겠다. 너희들의 진득한 피를 양분 삼아.]



콰드득! 콰직!



"끄아아!!"

"이런, 씨발! 이게 뭐야!"

"살려줘! 살려- 으아아!!"



인간들의 서 있던 땅이 갈라지며 통나무 두께의 뿌리들이 작살처럼 인간들의 꿰뚫고 마구 짓이겼다.


요정은 납치하기 위해 모인 인간의 수는 어림잡아 40명. 마을에 있는 인간들까지 합하면 대략 300.


300이면 싹을 틔우기 위한 양분으로는 충분했다.


막을 도리 없이 뻗어나간 뿌리는 마을을 그대로 덮쳐 모든 것을 집어삼켰다. 세계를 등진 이들에게 내리는 합당한 벌에 인간들은 발버둥도 치지 못하고 절명했다.


작은 요정은 머리를 빼꼼 내밀어 모든 광경을 지켜보고 뇌에 각인시켰다.


숲은 제외한 모든 것이 해롭다는 것을.


그렇게 장면은 다시 전환되어 이번에는 이전보다 훨씬 더 방대해진 숲이 보였다.


이전 장면과 달라진 점은 다른 종족은 보이지 않고 오로지 요정들만 보인다는 거였다.


아직까지 작은 크기의 세계수를 향해 작은 요정 하나가 손을 흔들며 날아오고 있었다.



"하 님~! 저 왔어요!"


[어서 오려무나. 오늘은 어떤 즐거운 이야기를 들려줄 거니?]


"헤헤. 오늘은 자랑하려고 왔어요! 드디어 어머니께서 곡궁을 다루는 걸 허락해 주셨거든요!"



작은 세계 앞에서 양팔을 이리저리 휘두르며 자랑을 늘어놓는 작은 분홍 머리 요정.


하리넬의 아이이자 훗날 숲의 왕이 될 아이. 하리엘이었다.


아직 세계의 시간이 정해지기 이전의 시간. 아직 작은 요정에 불과했던 하리엘이 세계수에 기대앉으며 기쁨을 이야기했다.


세계수의 뿌리는 인간의 파멸을 시작으로 멈출 줄 모르고 뻗어나가 층의 ¼에 해당하는 면적을 둘렀다.


뿌리의 끝은 가시처럼 위로 살짝 돋아나 그곳을 넘는 자들을 모조리 죽여 양분으로 삼았다.


일종의 데드라인(Deadline) 앞에 요정을 제외한 어떠한 생물도 무사할 수 없었다.


그렇게 영원히 평화로울 것 같던 숲에도 그날 인간들이 느꼈을 겨울이 찾아왔다.


장면이 넘어가고 세계수 앞에 백발의 여인이 눈을 감고 양손을 배 위에 가지런히 모은 채 잠들어 있었다.


여인의 가장 가까운 발치에는 분홍 머리의 소녀가 고개를 푹 숙이고 있었고, 주위로 수천 명의 요정이 똑같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다.


최초의 요정이자 세계수의 아이인 하리넬의 죽음.


당시 '제1차 무지개 전쟁'이 시작된 무렵이었으나 외부의 공격으로 인한 끝이 아닌 수명으로서 끝난 맺음이었다.


하리넬은 세계의 시간이 생기기 이전대, 세계수가 힘을 발휘하기 시작했을 무렵 태어난 존재로 수천 년의 시간을 살아왔다.


요정들이 굉장히 오래 살긴 해도 수명의 한계는 있는 법. 평균 수명이 5,000 정도로 수명이 길지만, 하리넬의 나이는 고작 3,000을 넘겼다.


하리엘의 뒤로 어린 하펠과 하셀, 하엘. 그리고 미르네도 보였다. 아직 하리아가 태어나기 이전이었지만 네 명의 요정은 이미 태어나 많은 것을 배우고 습득하고 있었다.


몬스터이기에 시스템의 인도를 따라 총관리장이 아닌 낙원으로 갈 하리넬을 세계수가 뿌리를 뻗어 조심스럽게 감싸 작은 무덤을 만들어주었다.


하리넬의 죽음 뒤로 100년 동안 숲은 가뭄에 허덕여야 했지만 누구도 세계수를 원망하는 이는 없었다.


자식 잃은 부모의 서글픔은 어떠한 고통보다도 아플 테니까.


그때 경계가 허물어진 데드라인을 넘어 숲에 들어온 침입자가 있었으니.



"당신이 소문의 세계수이십니까?"


[··· 인간?]


"목소리··· 신기한 소통 방식이군요. 참, 소개가 늦었습니다. 저는 세계를 순례하는 자, '요한'이라고 합니다."



초대 현자 요한과 세계수의 첫 만남이었다.


장면이 전환되고 숲은 안정을 되찾았다. 슈릴레인에 마음대로 정착한 요한은 먹고 자고 싸는 대가로 세계수를 도와 숲을 번창시켰고, 세계수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요한을 내치지 않았다.


숲을 탐하는 괴물들과 인간들을 직접 두 팔 걷고 나서 막아내 신뢰를 얻고, 괭이를 들어 밭을 갈고 꿀을 채취해 요정들과 유대를 쌓아 나가니 숲이 점차 이전의 모습을 되찾아 갔다.


이후 하리넬의 이름 아래 왕의 칭호를 얹은 하리엘은 세계수의 숲 전체를 '슈릴레인'이라 명하고 앞으로 태어날 모든 아이들에게 이름의 첫 글자를 '하(霞)'라 붙일 것을 권했다.


어머니께 비는 명복이자 조모에 대한 존경을 담은 권유로 슈릴레인의 명명 이후 실제로 많은 요정들의 이름 첫 글자라 하가 되었다.


미르네 같은 경우는 이를 명명하기 전에 태어났기에 하라는 이름이 없던 것이다.


그렇게 다시 장면은 전환되어 이번에는 하리엘의 죽음이었다. 그녀가 숨을 거둔 곳은 숲이 아니기에 죽은 장면은 볼 수 없었지만 세계수 앞에 무릎을 꿇고 머리를 땅에 파묻어 절규하는 하셀이 보였다.


언제나 강인하고 단단했던 하셀의 무너진 모습에 이를 지켜보던 최선이 얼굴을 찡그렸다.



"나를 죽여주시오··· 나를, 제발···."


[고개를 들려무나, 나의 아이야.]


"하리엘을 그곳에 두고 왔단 말입니다···!"



하리엘의 마지막을 함께한 그였지만 시체조차 제대로 수습해 주지 못했다. 다시금 밀려오는 군단에 의해 도망치기 급급했던 그였으니.


전쟁이 끝나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갔을 땐 이미 아무런 흔적도 남아있지 않았다.



"이름 모를 땅 위에서 혼자 쓸쓸히 죽었단 말입니다! 한데 나는 살고 싶어 하리엘을 버리고 도망쳤단 말이다!! 나는··· 대체···."


[······.]



대답 없는 나무에게 소리치는 게 왠지 자신을 보는 것 같았다. 누구도 손을 내밀어주지 않으려 하는 구렁텅이 속으로 빠져 혼자 죽기를 원하는 모습.


하셀에게 그런 도피는 허락되지 않았다.



"병신이."



빠악!


누군가 하셀의 뒤통수를 주먹으로 갈겼다. 고개를 들자 밝은 머리색의 요정이 보였다.


얼룩진 눈가 때문에 누구인지 제대로 확인할 수는 없었지만 손이 꽤나 매운 것이 한가락하는 요정인 건 분명했다.


멍하게 쳐다보는 표정이 마음에 안 들지 않았는지 뒤통수를 때린 요정이 하셀의 멱살을 양손으로 쥐고 강제로 일으켜 세웠다.



"네 엄마야? 내 엄마야! 근데 왜 네가 이 지랄인데?!"


"하리, 아···."



아직 1,400살밖에 되지 않은 순수한 시절의 하리아. 이때의 모습은 지금의 하펠과 굉장할 정도로 유사했다.


하리아가 하펠의 영향을 많이 받은 탓이었다. 하펠과 하리아는 같은 어미를 둔 혈육이다.


하펠도 하리아와 같이 하리엘의 자식이라는 소리.


하셀과 하엘도 혈육이지만 둘의 태초는 하리엘이 아니다. 하리넬이 탄생시킨 다른 요정의 아이들.


아직 왕의 자리를 계승받지 않은 하리아가 하셀의 멱살을 잡고 앞뒤로 흔들며 눈물을 쏟았다.



"네가 유일하게 어머니의 마지막을 지켜본 놈이야. 그니까 책임을 져."


"어떤, 책임을···."


"··· 이제부턴 나를 지키는 보좌관이 되어라, 하셀."



요정왕의 자리는 이미 하펠이 이어받기로 결정이 끝났으나 아직 공석인 팔왕의 자리.


하리아는 요정왕보다 훨씬 험난하고 고된 팔왕을 잇겠다 말했다. 이렇게라도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질 테니, 너도 책임을 다하라고.


홀로 모든 걸 짊어지려던 하셀에게 내려지는 왕의 자비이자 친척 오빠를 향한 도움의 손길이었다.


그렇게 근대로 시간은 흘러··· 세계수의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된 시점으로 전환되었다.


작은 나무였던 세계수는 크기가 더욱 작아져 이젠 1m도 되지 않았다. 그런 나무 앞에 많은 인간들이 무릎을 꿇고 소원을 빌었다.


이때는 이미 외부인이 숲에 들어오는 걸 허용한 시기였기에 많은 이들이 세계수에게 공물을 받치고 소원을 빌었다.


물론 이뤄지지는 않겠지만 혹시나라는 게 있으니깐.


그렇게 또 시간을 흐르고 흘러 3,500년대. 세계수는 더 이상 나무라 부를 수 없이 작아져 버렸다.


떡잎의 모습으로 돌아간 세계수 앞에 네 명의 요정이 모여들었다.


이젠 세계수의 도움 없이도 숲을 유지하는 게 가능해졌지만, 그렇다고 세계수가 사라지길 바라는 건 아무도 없었다.


비록 아무 능력 없이 양분을 빨아먹는 해충이 되더라도.


점점 작아만지는 세계수를 걱정하며 보내길 어언 백여 년.


떡잎의 모습을 유지하던 세계수가 분홍색 꽃을 피워냈다. 그 시기가 바로.



[네가 세계로 들어온 날이야.]



기억이 꺼지며 다시 분홍 꽃밭으로 돌아왔다.


손바닥 위에 놓인 꽃잎은, 시간의 흐름에 따라 크기가 작아진 작은 우량아이자 모든 요정의 어머니인 '세계수'의 현재 모습이었다.



"··· 과거를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많은 대가를 요구하지 않습니까?"


[나는 세계수. 흐름 정도야 잡을 수 있단다.]



세계를 아우르는 존재니 그럴 만도 했다.


기억을 다 봤지만 세계수가 말한 것 중 '고통'에 관한 건 나오지 않았다. 질문을 할 걸 느꼈는지 세계수가 대답했다.



[가호를 받는 아이는 받기 전보다 훠~얼씬 강해져. 하지만 대가는 오롯이 받은 네가 짊어져야 해.]


"그게 고통입니까? 상관없습니다."


[나의 세계는 싹에서부터 시작했지. 시간의 흐름에 따라 가호의 힘이 커질 거야.]


"성장할 수 있다면 더 좋지요."



꽃봉오리가 뒤를 돌아 어느새 지고 있는 황혼을 바라보며 말했다.



[네 주변 사람 중 누군가 죽게 될 거야.]


"··· 갑자기, 저주입니까?"


[비료. 내가 말했잖아. 고통.]



비료랍시고 누군가 죽을 거라는 예언을 한 세계수는 흔들림 없이 지평선 너머를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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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8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6) 24.04.24 7 1 15쪽
307 3부 122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5) 24.04.22 10 2 15쪽
306 3부 121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4) 24.04.20 11 2 15쪽
305 3부 120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3) 24.04.19 11 2 15쪽
304 3부 119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2) 24.04.17 15 2 14쪽
303 3부 118화) Episode45. 최강의 조력자(1) 24.04.15 14 2 15쪽
302 3부 117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8) [完] 24.04.13 13 2 14쪽
301 3부 116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7) 24.04.12 12 2 15쪽
300 3부 115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6) 24.04.11 13 2 14쪽
299 3부 114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5) 24.04.08 17 2 14쪽
298 3부 113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4) 24.04.07 16 2 15쪽
297 3부 112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3) 24.04.06 15 2 14쪽
296 3부 111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2) 24.04.03 12 2 14쪽
295 3부 110화) Episode44. 다가온 죽음(1) 24.04.01 15 2 13쪽
294 3부 109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0) [完] 24.03.30 14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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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1 3부 106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7) 24.03.23 16 2 13쪽
290 3부 105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6) 24.03.21 15 2 13쪽
289 3부 104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5) 24.03.18 13 2 13쪽
» 3부 103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4) 24.03.16 16 2 13쪽
287 3부 102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3) 24.03.16 18 2 13쪽
286 3부 101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2) 24.03.14 18 2 13쪽
285 3부 100화) Episode43. 폭풍 후 맑음(1) 24.03.11 19 2 17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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