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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신의 힘으로 헌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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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8.24 09:27
최근연재일 :
2019.09.19 0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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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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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5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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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5. 한밤의 전투(3)

DUMMY

마법진에 당한 후유증으로 놈들의 상태는 정상이 아니었다. 이미 정신적 육체적으로 상당히 타격이 있는 상태. 그리고 노련한 스콰이어들은 그런 놈들의 허점을 놓치지 않았다.


“퍽” “크악”

“안 돼!”


안 그래도 빌빌대던 적은 스콰이어의 육중한 투핸드 해머를 막다 무기를 놓쳐버렸다. 그리고 이어지는 공격에 옆구리를 맞고는 피를 토하며 쓰러졌다. 그렇게 한명이 쓰러지니 옆에서 나름 분전하던 적도 당황하였다. 동료를 쓰러트린 스콰이어가 가차 없이 협공을 한 것이다.


“이런 젠장! 부팀장님 도와주세요!”


상관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소용없었다.


“아악”


금세 손발이 어지러워지더니 버티지 못하고 검에 베여 쓰러졌다. 엘과 천호가 상대하는 부팀장은 그래도 4레벨이라, 둘을 상대로 막상막하로 버티고 있었다. 하지만 상대를 제압한 스콰이어들이 이제 그를 향해 슬금슬금 다가가고 있었다.


‘이대로는 힘들어.’


한창 유하와 싸우는 중에도 주위를 신경 쓰던 팀장은 상황이 이미 많이 기울어졌음을 느꼈다. 만만하게 생각한 상대는 자신과 비교해도 그리 뒤떨어지지 않았다. 거기에 부팀장도 두 놈을 상대로 꼼짝 못하고 있었고.


‘다른 놈들이 가세하면, 부팀장도 얼마 버티지 못할 거야. 그렇게 나 혼자만 남게 된다면...’


이미 무려 4명의 적에게 둘러싸여 있는 부팀장은 사정없이 공격당하고 있었다. 그나마 팽팽했던 좀 전과는 달리 위태위태한 게 언제 쓰러질지 몰랐다. 아마 얼마 버티지 못할 것이다.


‘임무를 실패했지만 놈들에 대한 새로운 정보라면 그나마 문책이 덜 할 거야. 이건 본부에서도 전혀 예상 못한 상황이니까. 최소한 목숨은 건지겠지. 일단 피하자.’


결심한 순간 바로 행동에 나섰다.


“후읍”


순간적으로 기세가 달라졌다.


‘심상치 않다’


그런 모습에 유하가 살짝 긴장하며 자세를 잡는 순간 그의 공격이 발동되었다


“슈아악”


세검에서 붉은 검기가 마치 폭포수처럼 연속해서 터져 나왔다. 유하의 전면은 어느새 검기로 물샐틈없이 가득 찼다. 하나라도 적중된다면, 아무리 외장갑이 보호하더라도 상당한 피해를 감수해야 할 그런 공격이었다.


‘이건 위험하다’


머릿속으로 경종이 울렸다. 재빠르게 뒤로 물러서며, 마나를 끌어올려 방패에 주입해서 최대한 방어하였다.


“매직 실드”

“따따따땅”


마치 콩볶는 소리가 들리며 방패와 세검이 수십 번 충돌하였다. 마나로 두텁게 감싸서 웬만한 공격에는 꿈쩍도 안할 방패의 표면이 형편없이 패였다. 생각보다 더 커다란 충격에 유하의 몸이 주춤주춤 뒤로 밀려났다. 다급히 이어질 공격에 대비하는데 더 이상의 충격이 없었다.


“음.. 이건?”


기세를 몰아 사정없이 몰아칠 줄 알았던 상대의 뒷모습이 보였다. 아주 빠르게 도망치고 있었다.


“팀장님!”


한쪽에서 피투성이의 부팀장이 애처롭게 불렀지만, 그의 몸은 이미 창문 밖으로 빠져나가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했는데 진짜 이리될 줄은 몰랐네. 검만 빠른 줄 알았는데 몸은 더 빠르군.”


좀 전까지 목숨을 걸고 싸우던 상대가 도망쳤지만 유하의 얼굴에는 여유가 가득했다.


“저쪽은 다 끝나가고..”

“으악”


상사의 도주에 전의를 잃은 적은 엘의 공격을 막지 못하고 어깨를 관통 당했다. 그리고 이어진 천호의 마법에, 힘없이 바닥에 쓰러졌다.


“자 그럼 이제 대어를 낚으러 가볼까?”


적이 벌써 도망쳤지만, 한껏 여유 있는 모습으로 창밖으로 몸을 날리는 유하였다. 그 뒤를 엘과 천호가 빠르게 뒤따랐다.


“이런 제길! 이건 도대체 뭐야?”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적 우두머리의 고함이 들렸다. 뜻대로 되지 않은 상황에, 이미 냉정은 부서지고 화가 머리끝까지 난 상태였다.


“캉 캉”


하지만 그렇게 분노하면서 휘두르는 검에도, 눈앞의 회색빛 방벽은 흠집하나 나지 않았다. 아까 페이지에게 지시한 것이 바로 이 차원결계의 설치였던 것이다. 그리고 그런 그에게로 유하가 천천히 다가가며 말했다.


“미안한데 그건 지금의 네 능력으론 부술 수 없어. 상당히 강력한 결계라서 말이지.”


팀장을 보며 비웃음을 날려준 유하는 검을 들었다.


“네놈 도대체 정체가 뭐냐? 이건 무슨 사악한 사술이지?”


궁지에 몰린 호랑이가 으르릉 거리듯 그가 물었다.


“글쎄 지금 질문을 해야 될 사람은 나인 것 같은데? 안 그래도 궁금한 게 많거든. 시간을 들여 아주 천천히 알아가 보자고.”


대답과 함께 유하의 검붉은 검기가 그의 얼굴로 향했다. 뒤이어 엘이 측면에서 검을 휘둘렀고, 천호의 마법이 작렬했다. 일대일로도 그리 차이가 나지 않았는데 거기에 엘과 천호의 가세는 놈에게 치명적이었다.


“크아악”


팀장은 나름 격렬하게 저항했지만 얼마 안가 유하의 검기에 오른손이 날아가면서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한밤의 전투는 유하의 일방적인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


“으음 여긴 어디지? 크윽”


오른쪽 팔꿈치에서 느껴지는 강렬한 고통에 팀장의 입에서 절로 신음이 새어나왔다.


“제기랄”


몸 전체가 욱신거렸고, 아무리 움직여봐도 꼼작도 하지 않았다. 눈앞에 보이는 천장으로 볼 때 자신의 몸은 어디에 묶여 눕혀진 상태였다. 그가 깨어난걸 알았는지 가까워지는 발자국 소리와 더불어, 치열히 싸우던 상대의 목소리가 들렸다.


“생각보다 빨리 일어났군. 역시 4레벨의 각성자다워.”


자신의 팔을 자른 바로 그놈이었다. 침입자들의 대장에게 다가간 유하는 놈을 찬찬히 관찰하더니 말했다.


“순순히 말을 하지는 않겠지?”

“개 같은 놈. 지옥에나 떨어져 버려라. 네놈이 뭔 짓을 해도, 내게서는 아무것도 얻지 못할 거다.”

“흠 역시..”


그런 상대의 반응을 익히 예상한 유하는 한창을 준비 중인 천호에게로 시선을 돌렸다. 그의 시선을 느낀 듯 천호가 고개를 돌려 말했다.


“보스 다 준비됐습니다.”

“좋아. 그럼 바로 시작하지”

“예”


천호가 방금 전까지 심혈의 기울여 그린 마법진 앞에 섰다. 온통 시뻘건 색으로 그려졌는데, 강한 혈향이 주위로 풍겼다. 한창 주문을 외우던 천호가 서늘한 목소리로 시동어를 외쳤다.


“나와라 지옥의 마물 다크히루도”


그와 함께 마법진 중앙에 시커먼 통로가 생기면서, 연한 붉은색의 마물들이 스믈스믈 기어 나왔다. 거머리와 비슷하게 생긴 놈들은, 지옥에서 서식하는 환형동물로 특히 사람의 내장에 환장하였다. 마법진을 통해서 소환된 놈들은 곧 팀장의 몸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으아악 이놈들 대체 뭐야? 이거 치우지 못해!”


깜짝 놀란 그가 발작하듯 외쳤다. 어느새 얼굴위로 올라간 놈들이 그의 눈 코 입으로 파고들려 한 것이다. 생전 처음 느끼는 끔찍한 감각에 발광을 했지만, 어느새 마물들은 놈의 내부로 파고 들어갔다.


“고작 이런 걸로 내 입을 열 순 없다!”


악에 받친 목소리로 그가 소리쳤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그의 몸에 들어간 것들이 어떤 짓을 할지 몰라 두려움을 띠고 있었다.


“네 몸에 들어간 놈들이 좋아하는 게 뭔 줄 아나? 바로 사람의 내장이야. 오장육부에 아주 환장하는 것들이지. 네 몸속에서 한 부위 한 부위 씩 깨끗하게 먹어치울 거야. 당연히 심장은 제일 마지막이고!”


천호가 느물거리는 목소리로 말했다.


“네, 네놈 크아악!”


마물들의 식사가 시작됐는지 놈의 몸이 거세게 발작하기 시작했다. 그의 몸 안에 있는 내장이 생으로 한입씩 먹히고 있으리라. 몸이 퍼덕퍼덕 뛰면서 입으로 피가 튀어나왔다.


“저러다 그냥 죽는 거 아냐?”


유하가 살짝 걱정이 돼서 물었다.


“걱정 마십시오. 마물들의 피부에 마취와 지혈 성분이 있어서 그리 쉽게 죽지 않습니다. 보통 간 소장 대장까지 가면 눈을 뒤집으며 알고 있는 모든 걸 다 털어놓죠.”


천호가 호언장담하며 말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실패한 적이 없습니다. 조금만 기다려 주십시오. 보스”


과연 천호의 말이 맞았다. 몸의 내장이 절반쯤 먹힌 순간 놈의 참을성은 부서져 가루가 되었다.


“이,, 이제 그만! 제발 멈춰죠! 내가 아는 건 모두 말하겠다..”


그의 말에 사악한 미소를 띤 천호가 마물들의 움직임을 멈췄다. 끔찍한 고통이 사라지자 그제야 부들부들 떨던 그의 몸이 조금씩 진정되었다.


“좋아 그럼 하나씩 질문할 테니 잘 대답하라고. 안 그러면 알지?”


장난처럼 꺼낸 말이었지만, 놈의 얼굴엔 공포감이 어렸다.


“자 그럼 소속부터 애기해봐. 넌 어느 세력의 속해있지? 그리고 거기서 지위는 어떻게 되고?”


유하의 질문에 그의 입이 열렸다.


“내,, 내가 속한 조직은...”


허나 그가 입을 열었으나, 제대로 된 말이 나오지 않았다.


“응 뭐라고? 다시 정확히 말해봐.”


불명확한 대답에 유하는 다시금 질문했다.


“그,, 그게 말이 잘,,,”


정작 본인도 당황스러운지 계속 입을 열려 했으나 곧 그 입마저 굳게 닫혔다. 그리고는 갑자기 그의 내부에서 기운이 폭증하며 눈이 시뻘겋게 충혈 되었다.


“보스! 조심하십시오.”


그 순간 엘과 천호가 유하의 팔을 잡아당겼다. 갑작스런 행동에 그들의 몸이 뒤로 튕기듯 날아갔다.


“으아악”

“쾅”


그와 동시에 강렬한 폭음과 함께 놈의 몸이 산산이 터져나갔다. 그 여파로 세 사람은 벽까지 튕겨져 날아갔다.


“이게 도대체 무슨 일이지?”


간신히 몸을 일으킨 유하의 눈에 완전히 부서진 육신의 잔해들이 보였다.


“아주 가루가 됐네. 그나저나 엘과 천호는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은데?”


유하의 시선이 천호와 엘에게로 향했다. 그들의 얼굴은 평소와 달리 심각하게 굳어져 있었다.


*


그나마 멀쩡한 탁자를 사이에 두고 삼인이 앉아있었다.


“그러니까 아까 그 폭발이 너희들의 세계에 있는 적이 자주 쓰는 그런 마법이란 말이지? 그래서 빨리 알아차린 거고.”


굳은 얼굴로 유하가 물었다.


“예 보스. 그 악마들이 자기 하수인들을 관리하는데 쓰는 고대의 마법입니다. 그런데 그게 여기서 발견됐다는 건..”

“그놈들이 지금 여기서 활동 중이란 애기겠지.”

“예. 생각보다 이 세계의 상황이 심각한 것 같습니다. 왠지 아무 인연도 없는 이곳으로 갑자기 소환돼서 이상하다고 생각했는데.”


천호가 이제야 상황이 납득이 된 듯 고개를 끄덕였다.


“그나저나 보스 빨리 이곳에서 벗어나야 됩니다.”


엘이 굳은 얼굴로 유하를 보며 말했다.


“이 정도의 인원이 타격대로 왔다면 분명 본대는 훨씬 거대한 세력을 가지고 있을 겁니다. 그리고 팀장이 죽으면서 놈들에게 신호가 전해졌을 겁니다. 아마 작전이 실패했다는 걸, 파악한 놈들은 지금 바로 후속조치를 준비 중일 겁니다.”

“그럼,, 지금 습격한 놈들보다 더 강한 놈들이 오고 있을지도 모르겠군.”

“그렇습니다. 보스.”


빠르게 상황을 인지한 유하가 말했다.


“그럼 바로 이곳을 정리하고 포탈이 있는 대전으로 가자. 천호 이곳을 정리할 적당한 마법이 있어?”

“흔적을 없애는데 적합한 것이 있습니다. 놈들이 다시 이곳을 오더라도 아무것도 발견하지 못할 겁니다.”

“오케이 그럼 바로 시작하지. 엘은 포탈로 이동할 준비하고.”

“예. 보스”


엘과 천호가 준비를 위해 바쁘게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 사이 유하는 굳은 표정으로 한곳으로 전화를 하였다.


그렇게 유하가 한창 통화를 하고 있을 때, 엘의 예상처럼 상대도 움직임을 보이고 있었다.



“4팀장이 죽었다고?”


낮은 목소리에 담긴 불쾌함에 보고하던 부하의 허리가 깊숙이 숙여졌다.


“예 주교님. 그래서 제가 바로 정보팀을 파견했습니다. 곧 보고가,,”


한창 보고를 하는 중이었지만 남자는 바로 자리에 일어났다.


“주, 주교님 뭐 하시는..?”


어리둥절해 쳐다보는 그에게로 차가운 시선이 돌아갔다.


“당장 직할대를 소집하도록!”

“예? 아,, 예 알겠습니다.”


싸늘한 남자의 일성에 화들짝 놀란 부하는 서둘러 집무실 밖으로 달려 나갔다.


“머저리 같은 놈, 상황파악도 제대로 못하다니. 이번 일이 끝나는 대로, 곧 정리해야겠어.”


무장을 다 챙긴 남자는 한손에 황금색의 법봉을 든 채 빠르게 방을 나섰다.


남자의 대처는 상당히 기민하였다. 그래서 순식간에 준비를 마치고 목적지로 향했다. 평균 4레벨 이상의 실력자들이어서, 아주 빠르게 목적지의 근처에 도달할 수 있었지만 딱 거기까지였다. 이미 거기에는 상당수의 인원들이 도착해서 뭔가를 조사하고 있었다.


“저놈들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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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쌍둥이 스파토이(2) 19.09.09 485 3 14쪽
26 25. 쌍둥이 스파토이(1) 19.09.09 529 4 15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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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23. 식스 센스 19.09.07 606 8 14쪽
23 22. 차원 결계 19.09.07 611 6 13쪽
22 21. 에덴교 +2 19.09.06 681 8 13쪽
21 20. 잊혀진 신의 철퇴 19.09.06 689 7 14쪽
20 19. 리빙 아머(3) 19.09.05 693 7 14쪽
19 18. 리빙 아머(2) 19.09.05 736 5 12쪽
18 17. 리빙 아머(1) +1 19.09.04 753 10 13쪽
17 16. 히든 미션 +3 19.09.04 779 12 12쪽
16 15. 성장 +1 19.09.03 796 12 13쪽
15 14. 세번째 미션(2) +1 19.09.03 806 10 13쪽
14 13. 세번째 미션(1) +1 19.09.02 828 13 13쪽
13 12. 유물과 빌런 +1 19.09.02 84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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