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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신의 힘으로 헌터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8.24 09:27
최근연재일 :
2019.09.19 0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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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67
추천수 :
353
글자수 :
24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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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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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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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글자
12쪽

40. 와이번의 알(2)

DUMMY

“응? 천호 무슨 좋은 방법이 있는 거야?”

“예 보스. 저번에 포탈에서 습득한 건데, 경황이 없어 아직 말씀 못 드렸습니다.”


그렇게 말한 천호가 품에서 오래되어 보이는 램프를 꺼내었다.


“어 그건? 전에 포탈 나오면서 천호가 길잡이라고 애기했던 거잖아? 혹시 그게 놈들의 추적과 관련이 있는 거야?”


뒤늦게 예전 기억을 떠올린 유하가 말했다.


“예 맞습니다. 보스. 이건 지니의 램프라 불리는 유물인데, 다양한 능력을 가진 길잡이를 소환할 수 있습니다. 일명 패스파인더라고 불리는 그들은 미로에서 길을 찾거나 아니면 원하는 물건이나 사람을 추적하는데 있어서 달인입니다. 지금 상황에 꼭 맞는 능력자죠.”


“오! 설명대로 라면 놈들의 꼬리를 잡을 수 있겠어. 그런데 이건 어떻게 쓰는 거지?”


“간단합니다. 보스. 램프에 문지르면서 마나를 주입하면 끝입니다.”


램프를 건네받은 유하가 조심스레 마나를 주입하자, 곧 램프에서 반응이 왔다. 램프 전체가 은은한 무지갯빛으로 번쩍이더니, 얼마 안 있어 한 인영이 연기처럼 램프를 빠져나왔다. 키는 대략 1미터 70에 호리호리한 몸을 가진 남자였다. 전신은 연녹색의 가죽갑옷으로 둘러싸여 있었고, 등에는 활이 허리에는 단검이 매달려 있었다. 경쾌한 몸놀림으로 유하에게 다가온 사내가 한쪽 무릎을 꿇으며 인사했다.


“마스터 저는 별의 추적자 벨키온이라고 합니다. 찾기를 원하시는 것은 사람이던 물건이던 저의 이목을 벗어날 수 없습니다. 명령만 내려 주십시오.”


그의 다부진 말에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반가워 벨키온. 혹시 지금 이 근방에서 와이번의 알을 가지고 이동하는 놈들을 찾을 수 있나?”


“예. 잠시만 기다려 주십시오.”


유하의 말에 바로 대답한 사내는 자리에 앉더니 조용히 눈을 감았다. 그런 벨키온의 몸으로 기운이 모이는 것이 느껴졌다.


어느 순간 그의 몸이 번쩍이더니 기묘한 파동이 사방으로 퍼져나갔다. 그 파동은 대전 전역을 마치 레이더처럼 구석구석 스캔했다. 마치 그물처럼 전역을 훑더니, 얼마 안 있어 목표로 하는 대상을 포착했다. 알에서 나온 기운임을 확신한 순간 사내의 눈이 떠졌다.


“목표를 발견했습니다. 현재 남서쪽으로 빠르게 이동 중입니다.”


“남서쪽이라니.. 결국 나머진 다 미끼였군. 여기서 얼마나 떨어져있지?”


“거리가 꽤 됩니다. 조금 지나면 놈들은 이 지역을 벗어날 것 같습니다.”


이 지역이라면 아마 대전을 말하는 것이리라.


‘시간이 없어. 그렇다면!’


“팬텀 스티드”


결심을 한 유하가 유령마를 소환했다. 인원수에 맞춰 총 4마리가 나타났다. 갑자기 나타난 유령말에, 안 그래도 일행을 지켜보던 시민들의 눈이 커졌다.


“오 저거 뭐지?”

“저 사람들 각성잔가 보네.”

“소환수인가? 저렇게 생긴 건 또 처음보네“


보기 드문 광경에 소란이 커지고 다들 폰으로 열심히 사진을 찍었다. 애초에 소환계열의 각성자가 드물다 보니 소환수 자체를 보기 힘들었다.


“오 이거 간만에 타겠네.”

천호가 눈을 빛내며 빠르게 다가갔다. 엘과 벨키엘도 한 마리씩 골라서 등에 올랐다.


“히이잉”


모두 올라타자 콜드의 울음소리와 함께 유령마가 지상에서 사뿐히 떠올랐다. 곧이어 벨키온을 선두로 해서 일행은 빠르게 남서쪽으로 날아갔다.


*


빠른 속력에 공중으로 움직이다보니 순식간에 이동했다. 그래서 처음에는 대상과 상당히 떨어져 있었지만, 그 거리가 착실히 좁혀졌다. 놈들은 어느새 대전을 벗어나 외곽지역으로 빠져나가고 있었다.


“놈들의 차가 보입니다!”


벨키온의 눈이 거의 콩알만하게 보이는 차량을 포착했다. 유하가 안력을 집중해서 보니 저 멀리 검은색 승합차가 보였다.


“놈들을 멈출 수 있겠어?”


그런 유하의 물음에 벨키온이 답했다.


“제가 한번 해보겠습니다.”


그리고는 등에 멘 활을 풀어 멀리 있는 놈들의 차를 겨냥했다. 날아가는 말위에 있었지만 그 자세는 상당히 안정적이었다. 곧 날카로운 활촉에 푸른색의 기운이 맺히더니, “가이드 샷” 유도탄처럼 차를 향해 쏘아졌다.


빛살처럼 날아간 화살은 승합차의 뒤쪽으로 향했다. 거의 명중되는 듯 했지만 놈들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다. 공격을 눈치 챈 듯 승합차의 창문에서 붉은기에 휩싸인 단검이 쏘아졌다. “펑” 단검이 공중에서 화살과 부딪치며 터져나갔다.


“놈들의 실력도 만만치 않네. 다들 주의하고 일단 좀 더 가까이 접근해서 차를 멈추도록 하지.”


“예 알겠습니다.”


주인의 의지를 읽은 유령마들이 속력을 높여 날아갔고, 차와의 거리가 더욱 좁혀졌다. 추적을 피할 수 없음을 느꼈는지 놈들은 길 한편의 공터에 차를 세웠다. 그리곤 빠르게 차에서 내려 전투를 준비했다. 그런 그들의 앞으로 유하의 일행이 내려섰다.


“감히 내 일을 방해하다니 네놈들의 사지를 잘라 나무에 매달아 놓겠다.”


무영도수의 성난 외침과 함께 붉게 물든 단검이 유하를 향해 쏘아졌다. 그의 오랜 경험이 단번에 상대의 우두머리를 파악한 것이다.


“매직 실드”


심상치 않은 기세에 유하는 빠르게 방패로 전면을 막았다.


“펑” “퍼펑”


단검과 방패가 부딪치면서 강렬한 폭음이 일었다. 그리고 그 여력에 유하는 주춤 뒤로 물러났다.


‘이 정도면 최소 5레벨 이상이다. 그것도 익스퍼트급 이상인.’


한 번의 부딪침이었지만, 자신과 별 차이 없는 신체능력에 적의 수준이 느껴졌다. 적으로는 처음 대하는 수준의 상대. 마나로 보호했음에도 움푹 파인 방패를 확인한 유하의 눈빛이 달라졌다. 롱소드에 신중히 마나를 불어넣어 검기를 일으켰다.


“호 제법이군. 좋아. 이것도 막으면 내가 인정해주지.”


이미 대전에 5레벨 이상의 헌터가 없다는 것을 확인했기에 무영도수는 자신감이 가득했다.


‘빨리 이놈들을 처리하고 일을 마무리 짓는다’

어느새 붉게 변한 그의 눈이 번뜩이며 주위로 여러 개의 단검이 떠올랐다. 그리고 손짓에 따라 유하를 향해 마치 유도탄처럼 날아갔다.


*


유하가 공격당하는 것을 보고 도와주려던 엘과 천호는 남아있던 적들의 방해에 부딪혔다. 금강권 이도운이 덩치에 맞지 않게 민활한 보법으로 엘의 앞을 막아섰다.


“어이 아가씨 어딜 그리 가시나? 나랑 애기좀 하지.”


웃으면서 애기했지만 어느새 노란색 권기로 감싸인 주먹이 엘의 가슴으로 향하고 있었다. 반사적으로 엘의 투핸드 소드가 정면을 막아갔다. “펑” 폭음과 함께 둘 다 뒤로 튕겨졌다.


“오 제법 거친 아가씨로군! 마음에 들어”


가볍게 손을 털며 충격을 해소한 그의 눈이 진지해졌다. 신중하게 자세를 잡는 손이 노란색의 권기로 감싸졌다. 그런 그를 상대하는 엘의 표정도 진지하게 바뀌었다.


‘단순한 도둑이 아니다. 이 정도면 제대로 수련한 무투가야. 마스터를 믿고 일단 눈앞의 적부터 쓰러트린다.’


손에 잡힌 투핸드 소드가 검붉은 기에 감싸지더니 완연한 기검을 이뤘다. 이번에 유하가 4레벨로 성장하면서 엘과 부하들도 같이 한단계식 승급했다. 그러면서 중급헌터의 상징인 검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좋군”


한마디 한 금강권의 몸이 순간적으로 죽 늘어났다. 무투가와 검사간 싸움의 핵심은 바로 거리. 최대한 간격을 좁히기 위해 벼락처럼 움직였고, 어느새 엘에 근접한 그의 주먹이 사나운 권기를 뿌렸다. 하지만 미리 준비하고 있던 엘은 몸을 보호하던 플레이트 아머가 무색하게 깃털처럼 뒤로 빠졌다. 그러면서 적의 공세를 흘리며 거리를 유지하고 무기를 휘둘렀다.


“슈웅”


전방에서 쏟아지는 사나운 기세에 화들짝 놀란 금강권은 잽싸게 옆으로 피했고, 엘의 공세는 아슬아슬하게 옆구리를 스치며 지나갔다. 순간 옆구리를 확인한 그의 손에 시뻘건 피가 묻었다. 그러자 기세를 탄 엘의 검이 묵직한 소리를 내며 사정없이 휘둘러졌다.


“젠장할”


상대를 얕보던 여유로운 웃음이 순식간에 사라졌다. 이리저리 피하며 공격의 틈을 노렸지만, 생각보다 빠른 움직임에 정타를 만들지 못했다. 기껏 맞춰도 튼튼한 플레이트 아머의 방어력을 뚫지 못하고 경상에 그쳤다. 그 와중에 자신의 상처는 점점 늘어났다.


“뚝 뚝”


처음 검기에 스친 옆구리에선 무리한 움직임에 상처가 벌어졌는지 더욱 빠르게 피가 흘렀다. 그제서야 상대의 검술이 자신보다 한 수 위임을 확인했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다. 거검이 커다란 그림자를 드리우며 얼굴로 떨어져내렸다.


*


그렇게 한창 전투가 진행 중인 한켠에서는 천호가 적의 마법사를 상대하고 있었다. 정확하게는 농락하고 있었다.


“이... 이놈!”


김세정의 얼굴은 시뻘겋게 변해있었다.


“어허~ 마법사는 항상 냉정해야 되는데 아직 멀었군. 내가 예전에 오크들에게 둘러싸여 있었거든. 정말 위험한 상황이었지. 그런데 말야. 내가 어떻게 했는지 알아? 그놈들을..”


또 쉴 새 없이 주절거리는 놈의 행동에 김세정은 폭발했다.


“그 입 닥쳐라. 이 말 못해서 죽은 귀신붙은놈아. 파이어랜스!”


순식간에 만들어진 불의 창이 천호를 향해 빠르게 쏘아졌다. 그런 상대의 공격에 천호도 즉시 대응했다.


“아이스 랜스!”


그리고 두 마법이 허공에서 부딪쳤다. 원소계열의 상성상 물이 화염에 우세했다. 그래서 아이스랜스가 파이어랜스를 부서트리고 그 여파가 김세정에게 향했다.


“실드! 크윽”


빠르게 방어마법을 쳐서 큰 피해는 면했지만, 내부가 진탕되며 입가에서 피가 흘러나왔다. 그런 상대를 향해 천호는 계속해서 자기 자랑을 하고 있었다.


“어디까지 했더라? 아 그래 오크. 내가 둘러싼 오크 놈들을 파이어필드를 소환해서 아주 통구이로 만들어버렸지. 아 난 그놈들은 안 먹어. 아무리 통구이가 돼서 야들야들하게 구어졌더라도 그런걸 먹을 수 있나. 내가 먹는 건 말야...”


김세정은 순간 귀에서 피가 나는 느낌에 저도 모르게 손을 들어 확인했지만 다행히 멀쩡했다.


‘젠장맞을놈. 세상에 저렇게 말 많은 놈은 처음이야. 더 문제는 놈이 정확히 내 마법을 카운터 친다는 거지


’ 나름 불과 대지 두 가지 속성에 능해서 꽤 인정받는, 정확히는 악명을 가진, 원소마법사였다. 그래서 지금까지 나름 자신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오늘 그 자신감이 산산조각 나고 있었다. 불에는 물, 대지에는 목속성 마법을 사용해서 받아치는 바람에 더 이상 쓸 마법이 없었다.


‘다른 방법이 없어. 대장이 놈들의 우두머리를 쓰러뜨리거나.. 아니면 상황을 봐서 도망치는 수밖에’


그렇게 마음을 정하는 와중에도 놈의 입은 쉴 새 없이 재잘거렸다.


“제발 좀 그만해!”


그녀의 입에서 울분에 가득한 고함이 터져나왔다.


*


붉은 빛에 휩싸인 단검이 사방에서 날아들었다. 처음에는 좀 당황했지만 전투가 진행되면서 이젠 많이 익숙해졌다.

“흐압”


가볍게 대지를 박차며 몸을 날리자 단검들도 방향을 바꿔 따라왔다.


‘왼쪽 그리고 오른쪽’

“흐압”

“펑” “팡”


왼쪽 두 개는 방패로 방어하고 오른쪽 두 개는 롱소드를 휘둘러 도로 쳐냈다.


“실드차지”


대지를 박찬 몸이 방패를 앞세워 바람처럼 돌격했다.


“흥!”


마치 황소처럼 돌진해오는 유하를 보며 코웃음 친 무영도수의 몸이 순식간에 5개로 분할되었다. 그의 비기 중 하나인 환영분신의 발동이었다. 지금까지 계속 유하의 공격을 피해내게 한 일등공신.


“하압”


하지만 이번에는 유하의 반응이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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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와이번의 알(2) 19.09.19 212 3 12쪽
40 39. 와이번의 알(1) 19.09.18 239 1 13쪽
39 38. 아이언 골렘(3) 19.09.17 250 1 12쪽
38 37. 아이언 골렘(2) 19.09.16 294 2 14쪽
37 36. 아이언 골렘(1) 19.09.15 315 2 13쪽
36 35. 한밤의 전투(3) 19.09.15 344 3 13쪽
35 34. 한밤의 전투(2) 19.09.14 361 4 15쪽
34 33. 한밤의 전투(1) 19.09.14 384 5 14쪽
33 32. 매직 나이트 +2 19.09.13 389 5 14쪽
32 31. 스톤 베어(4) 19.09.12 405 4 13쪽
31 30. 스톤 베어(3) 19.09.11 401 3 12쪽
30 29. 스톤 베어(2) +2 19.09.11 449 4 15쪽
29 28. 스톤 베어(1) 19.09.10 471 4 14쪽
28 27. 쌍둥이 스파토이(3) 19.09.10 480 3 13쪽
27 26. 쌍둥이 스파토이(2) 19.09.09 485 3 14쪽
26 25. 쌍둥이 스파토이(1) 19.09.09 529 4 15쪽
25 24. 수색 대대 19.09.08 571 7 13쪽
24 23. 식스 센스 19.09.07 605 8 14쪽
23 22. 차원 결계 19.09.07 610 6 13쪽
22 21. 에덴교 +2 19.09.06 680 8 13쪽
21 20. 잊혀진 신의 철퇴 19.09.06 689 7 14쪽
20 19. 리빙 아머(3) 19.09.05 692 7 14쪽
19 18. 리빙 아머(2) 19.09.05 735 5 12쪽
18 17. 리빙 아머(1) +1 19.09.04 752 10 13쪽
17 16. 히든 미션 +3 19.09.04 778 12 12쪽
16 15. 성장 +1 19.09.03 796 12 13쪽
15 14. 세번째 미션(2) +1 19.09.03 806 10 13쪽
14 13. 세번째 미션(1) +1 19.09.02 828 13 13쪽
13 12. 유물과 빌런 +1 19.09.02 84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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