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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신의 힘으로 헌터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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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8.24 09:27
최근연재일 :
2019.09.19 0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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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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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8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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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9. 와이번의 알(1)

DUMMY

<상 태 창>

이름: 이 유 하

클래스: 복수의 기사 (신화)

레벨: 4

신체능력: B

마력등급: B


“신체능력과 마력등급이 이제 B급에 도달했네. 이 정도면 5레벨 각성자도 육체적으로는 밀리지 않겠어. 아주 든든하네.”


새삼 신화 클래스의 사기성을 느낄 수 있었다.


“거기에 이번에 새롭게 개방된 스킬도 꽤 되고.”


데모닉 기어에서 여러 가지 기술이 개방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라이딩과 마상창술 그리고 유령마 소환이 핵심이었다. 그렇게 스킬에 대한 인식을 하자 바로 그에 대한 정보가 머릿속으로 전달되었다.


“오! 유령마에 마상창술 조합이면 지상전에서는 아주 강력하겠는데!”


안 그래도 방어력은 좋았지만, 공격력이 조금 아쉬운 부하들이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애기가 달라질 것이다.


“탄탄한 아머에 긴 창을 이용한 랜스차징이면 파괴력이 어마어마하지. 제대로 적중된다면 동급의 몬스터라도 무사하지 못할거야. 공격력만큼은 정말 일품이겠는데. 포탈은 상황에 따라 다르겠지만 넓은 대지를 가진 몬스터 랜드에서 특히 유용하겠어.”


머릿속에 들어온 정보를 토대로 자신을 비롯한 부하들의 활약이 절로 눈에 그려졌다.


“이건 분명 대박이야. 어디 그럼 한번 소환해볼까?”


충분한 공간을 위해 거실로 이동한 유하가 주문을 외었다.


“서몬 팬텀 스티드!”


그러자 칠흑색의 마법진이 거실 바닥에 그려졌다. 그와 함께 마법진 중앙에서 어두운 회색빛의 유령마가 소환되었다. 흑요석 같은 눈을 가진 말은 주인을 알아본 듯, 유하에게 다가와 머리를 부벼댔다.


“호 이놈 생각보다 붙임성 있네!”


유령마의 머리를 쓰다듬던 손에서 약간 차가운 느낌이 전해졌다.


“좋아. 앞으로 네 이름은 콜드야. 알겠어?”

“히이잉”


순식간에 이름을 정했지만 마음에 드는지 녀석은 큰 소리로 울었다.


“그럼 어디 한번 타볼까?”


고삐를 잡고 말의 옆으로 이동한 유하가 가볍게 등에 올라탔다. 라이딩 스킬의 영향인지 처음 타보는데도 익숙함이 느껴졌다.


‘내 몸이 녀석의 등에 착 붙는 느낌이네. 나쁘지 않아’


콜드가 이동하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앞뒤로 흔들리는 게 느껴졌다.


그렇게 새롭게 배운 스킬들을 확인하고 시험해 보는 사이, 순식간에 시간이 지나갔다.


“음 이제 어느 정도 적응한 것 같네. 마지막으로 마상창술만 확인하면 되겠는데... 아직 창이 없네. 아! 그러고 보니 아직 미션 보상도 받지 않았구나. 분명 이번 보상이 창이었지?”


서둘러 상태창을 열어 미션을 확인하자, 아공간으로 보상이 들어왔다는 메시지가 떴다. 아공간을 열어 손을 집어넣으니, 뭔가 길쭉한 것이 잡혔다. 밖으로 쑤욱 끄집어내자, 은색으로 빛나는 기다란 창이 눈에 들어왔다.


“오!”

거의 4미터나 되는 길이에, 긴 손잡이와 날카로운 날이 달려있는 동유럽식 랜스였다. 유물답게 현실에서는 볼 수 없는 은색의 광물로 이루어져 있어 시선을 확 끌었다. 창의 단단함과 예기가 실로 범상치 않아 보였다.


“이거 장난 아니겠는데! 제대로 된 랜스 차징이면 웬만한 중형 몬스터도 한방에 끝낼 수 있겠어. 어디 한번 정보를 확인해 볼까?”


확인 마법을 펼치자 곧 창의 정보가 눈에 들어왔다.


< 광속의 창 >

Ж 고대의 시대에 용을 사냥하던 죽음의 기사가 쓰던 창. 현재는 많은 시간이 흘러 그 힘이 약화된 상태.


“이야! 무려 용을 잡는데 쓴 창이라는 거네. 약화된 상태라는 게 좀 아쉽기는 하지만, 이 정도면 충분하지. 내일부터는 훈련할 때를 물색해서, 아주 제대로 연습해야 겠다.”


조심스레 창을 휘둘러본 유하는, 아무래도 공간의 제약이 있어 연습이 힘들 자 창을 도로 아공간에 집어넣었다.


“ 그럼 다 확인했으니, 이제 푹 자볼까?”


푹신한 침대에 몸을 누인 유하가 눈을 감았다. 그렇게 잠을 취하려는데, “펑” “쾅” 갑작스레 들려온 폭음이 막 잠들려던 유하의 신경을 일깨웠다. 지금까지의 경험에서 전해지는 느낌이 심상치 않았다. 써늘한 기운이 뭔가 큰일이 벌어졌음을 알리고 있었다.


침대에서 튕기듯 빠져나온 유하는 바로 장비부터 점검했다. 곧 풀플레이트아머가 몸을 감쌌고, 그와 동시에 “보스!” 엘과 천호가 급히 문을 열고 들어왔다.


“아무래도 카이스트 쪽에 뭔가 일이 벌어진 것 같습니다. 위저드 아이로 보니 그쪽에서 화염과 연기가 관측됐습니다.”


마법으로 잽싸게 위치를 확인한 천호가 말했다. 위저드 아이는 망원경처럼 먼 곳을 볼 수 있게 해주는 스킬이었다. 물론 망원경보다 훨씬 더 정확성이 뛰어났다. 그런 천호의 말을 듣자 불현 듯 아까 운전병이 했던 말이 떠올랐다.


‘분명 와이번의 알을 연구하고 있다고 했지? 그 정도면 충분히 빌런들이 습격할 가치가 있어.’


와이번의 알처럼 고등급 몬스터의 알은 상당히 비싼 가격에 거래되곤 했다. 주로 몬스터의 번식에 대한 연구용이거나, 테이머 관련 특수한 직업을 가진 각성자의 경우 알에서 나온 새끼들을 테이밍하여 수하로 부렸다. 드물게 거부들의 경우 몸에 좋다는 근거 없는 소문에, 고급요리의 재료로 쓰이기도 했다. 그렇게 유하가 상황을 파악하는데 차고 있던 헌터워치가 울렸다.


“흐음,,, 이건..”


예상대로 헌터청에서 보낸 긴급 알림이었다. 내용을 확인하는 유하의 눈이 굳어졌다.


*


유하가 알림을 받기 얼마 전. 카이스트 근처에서는 은밀한 그림자들이 움직이고 있었다. 입구를 막은 포탈이 제거되면서, 근처를 방어하던 군인들은 모두 본대로 철수한 상태였다. 거기에 카이스트 소속 경비대도 신경을 거슬리게 하던 골칫덩이가 사라지면서 상당히 긴장이 풀어져 있었다. 딱 누군가가 침투하기에 적당한 상황. 그것을 놓치지 않고 기회를 노리는 눈들이 반짝이고 있었다.


‘작업하기 딱 좋은 날이군. 오늘 일을 마무리 짓고 물건을 넘긴다. 그리고 하와이로 가서 한 몇 달 즐겁게 보내는 거지.’


이번 작전의 대장인 5레벨 각성자 무영도수(無影盜帥) 박민준의 얼굴은 자신감에 넘쳤다. 그는 은신과 잠행이 주특기인 빌런으로, SP의 추적을 받고 있는 1등급 수배자였다. 하지만 워낙 능력이 있다 보니, 여태껏 잡히지 않고 악행을 이어가고 있었다.


인기척이 들리면서 그의 뒤로 두 명의 인영이 다가왔다. 4레벨의 각성자인 금강권(金剛拳) 이도운과 원소계열 마법사 김세정으로 그의 든든한 오른팔 왼팔이었다. 이외에도 상당한 인원이 이번 작업에 동원되고 있었다.


“놈들의 경계근무 인원과 시간 등을 다 파악했습니다.”


말을 하는 이도운에게서 은은하게 피냄새가 흘렀다.


“4레벨 마스터인 경비대장이 오늘 휴무라더군요. 그래서 갓 4레벨인 부대장 정도만 주의하면 될 것 같습니다.”

“좋군. 내가 위장할 대상은?”


박민준의 물음에 이도운이 조용히 뒤로 손짓하였다. 그러자 뒤에서 대기하고 있던 부하들이 축 늘어진 한명을 끌고 왔다. 그리곤 앞으로 수그려진 얼굴을 뒤로 젖혔다. 전신이 난도질 당해 피가 뚝뚝 떨어졌지만 창백한 얼굴만은 깨끗한 상태였다.


“오늘 야간 당직인 연구원입니다. 신분증과 필요한 것은 다 준비됐습니다. 보스.”


그런 부하의 대답에 만족한 미소를 지은 박민준의 얼굴이 어느 샌가 변하기 시작했다. “콰드득” 그와 함께 신체의 형태도 조금씩 달라졌다. 얼마 지나지 않아 그의 얼굴과 신체가 눈앞의 연구원과 복사한 듯 똑같아졌다. 거울을 보고 스스로의 모습을 확인한 그의 얼굴에 진한 미소가 지어졌다.


“좋아. 정말 좋은 날이군.”


그렇게 감쪽같이 변신한 그는 준비된 연구원 복장으로 갈아입었다. 그리곤 연구소 입구로 당당히 걸어갔다. 입구를 지키던 경비대는 너무나 똑같은 모습에 알아차릴 수 없었다. 그렇게 박민준이 별 탈 없이 잠입하는 사이 부하들도 움직였다.


이미 며칠 전부터 준비한 통로를 이용해 담장을 넘어 조용히 경비대로 향했다. 계획대로만 진행된다면 별다른 충돌 없이 목표물을 손에 넣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모든 것이 그들의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


“콰앙”


전혀 예상치 못했던 폭음과 함께 연구실에서 커다란 불길이 치솟았다.


*


“비상! 연구실에서 폭발이 발생했다! 어서 불을 꺼!”


당직을 서던 경비대의 부대장이 고레고레 고함을 지르며 뛰쳐나왔다. 당황한 경비대원들은 소화기를 들고 황급히 연구소 입구로 달려갔다.


“윽 열기가 너무 쎄!”


하지만 연구소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강렬한 불길에 가까이 접근할 수 없었다. 멀리서 소화기를 작동시켰지만 너무 쎈 열기에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그렇게 경비대원들이 우왕좌왕 하는 사이, 검은 그림자들이 그들을 덮쳐갔다.


그 시작은 마법이었다.


“응? 이건! 조심해라. 마법공격이다!”


비정상적인 마나유동을 눈치 챈 부대장이 급히 소리쳤지만 한발 늦었다.


“파이어 버스트”


뭉쳐있던 경비대 가운데서 커다란 화염폭발이 일어났다.


“쾅”

“으아악” “크악”


무방비 상태에서 터진 광역마법에 직격당한 대원들이 비명과 함께 쓰러졌다. 근처에 있던 대원들도 마법의 여파로 몸 곳곳에 화상을 입었다. 그런 대원들을 향해 검은 복면의 빌런들이 달려들었다. 마법의 여파로 정신없던 대원들은 그들의 공격에 속수무책으로 밀렸다.


“이놈들!”


부하들의 참상에 눈이 돌아간 부대장이 검기를 일으키며 검은 복면들을 향해 달려들었다.


“창”

“큭” “으악”


그의 맹렬한 검기에 두 명의 복면인이 무기채로 베어졌다. 기세를 탄 그의 검이 주변을 휩쓸었고, 그런 노력에 복면인들의 기세가 한풀 꺾였다.


“거기까지다”

“하앗”


하지만 그런 부대장의 활약은 곧바로 덩치 큰 거한의 권기에 제지당했다. 거한의 쌍수에서 터져 나오는 검은색 권기가 부대장의 상반신으로 빠르게 날아왔다. 급히 검기로 막았지만 몸이 사정없이 떨리며 주춤주춤 뒤로 물러섰다.


‘나보다 반수는 위의 강자다. 이 정도면 대장님에 가까운..’


한 번의 부딪침이었지만 부대장은 상대가 자신보다 위임을 느꼈다.

‘거기다가 4레벨 마법사까지 있어. 이대로는 절대 못 이긴다’


거기까지 생각에 도달한 부대장이 급히 외쳤다.


“어서 빨리 비상 신호를 보내! 지원부대를 요청해라!‘


그의 외침을 들은 부하가 황급히 경비초소로 들어갔다.


“어스 브레이크”

“콰콰쾅”


하지만 이미 준비가 되어있던 마법이 경비초소와 경비병들을 삼켰다. 순식간에 무너진 경비초소를 허망한 눈으로 보는데 거한이 험악한 웃음을 지으며 달려들었다.


‘이런 제기랄. 어떻게든 버티는 수밖에 없어. 이 정도의 소란이면 분명히 헌터청에서 확인하고 도우러 올 거야.’


속으로 일말의 희망을 품으며 검기를 사납게 휘둘러보지만, 이미 경비대의 기세는 많이 꺾인 상태였다. 적들의 맹렬한 공세에 부하들은 힘없이 쓰러져만 갔다. 그리고 자신에게 다가오는 마법사를 보며, 그의 눈은 절망적으로 바뀌었다.


*


재빠르게 준비를 마친 유하와 엘 등은 호텔을 빠져나왔다. 시끄럽던 폭음은 이미 사라졌지만, 갑작스런 소란에 놀란 시민들이 밖으로 나와 웅성거렸다.


“뭔가 큰일이 난거 같은데?”

“또 포탈이 열린 거 아냐?”

“설마 몬스터라도 나타난 건가..”


다들 시뻘겋게 불타오르는 카이스트를 보며 불안해하고 있었다.


“보스, 소리가 잠잠해졌습니다. 이건..”

“그래 맞아 엘. 이미 놈들이 알을 손에 넣었단 애기겠지. 그리고 미리 준비해둔 도주로를 따라 한창 이동중일 거고.”

“정확합니다. 보스.”

“문제는 놈들의 도주루트를 파악하는 것인데?”


살짝 찡그린 눈매로 생각에 잠겨있는데 다시금 헌터워치가 울렸다. 메시지를 확인한 유하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이놈들 단단히 준비했네.”

“보스 뭐라고 전달이 왔는가요?”


몸이 근질근질한 천호가 급히 물었다.


“동서남북 총 4군데로 도주하고 있다네. 어디가 진짜인지는 아직 확인 못했고. 우리한테는 가장 가까운 남쪽으로 향하는 놈들을 쫓아달라는군.”

“4군데가 모두 다 가짜일 수 도 있습니다.”


엘이 신중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맞아. 흠. 이걸 어쩐다..?”


그렇게 유하가 고민하는데, 옆에 있던 천호가 탄성을 내뱉으며 말했다.


“보스 방법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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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36. 아이언 골렘(1) 19.09.15 316 2 13쪽
36 35. 한밤의 전투(3) 19.09.15 344 3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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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 30. 스톤 베어(3) 19.09.11 401 3 12쪽
30 29. 스톤 베어(2) +2 19.09.11 449 4 15쪽
29 28. 스톤 베어(1) 19.09.10 471 4 14쪽
28 27. 쌍둥이 스파토이(3) 19.09.10 480 3 13쪽
27 26. 쌍둥이 스파토이(2) 19.09.09 485 3 14쪽
26 25. 쌍둥이 스파토이(1) 19.09.09 529 4 15쪽
25 24. 수색 대대 19.09.08 571 7 13쪽
24 23. 식스 센스 19.09.07 605 8 14쪽
23 22. 차원 결계 19.09.07 611 6 13쪽
22 21. 에덴교 +2 19.09.06 681 8 13쪽
21 20. 잊혀진 신의 철퇴 19.09.06 689 7 14쪽
20 19. 리빙 아머(3) 19.09.05 692 7 14쪽
19 18. 리빙 아머(2) 19.09.05 736 5 12쪽
18 17. 리빙 아머(1) +1 19.09.04 753 10 13쪽
17 16. 히든 미션 +3 19.09.04 779 12 12쪽
16 15. 성장 +1 19.09.03 796 12 13쪽
15 14. 세번째 미션(2) +1 19.09.03 806 10 13쪽
14 13. 세번째 미션(1) +1 19.09.02 828 13 13쪽
13 12. 유물과 빌런 +1 19.09.02 84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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