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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신의 힘으로 헌터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8.24 09:27
최근연재일 :
2019.09.19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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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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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02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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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12. 유물과 빌런

DUMMY

더 이상 생각할 겨를이 없이, 최대한 빠르게 앞으로 몸을 날렸다.

“쿵”

“크항”

그렇게 재빨리 벗어난 자리 위로, 용암 속에서 뛰쳐나온 놈의 커다란 몸이 떨어져 내렸다.

“후욱”

서둘러 일어서서 놈의 전방에 자리를 잡았는데, 보스의 입이 크게 벌어지는 게 보였다.

‘화염!’

순간 최대한 방패에 마나를 주입하며 전면을 보호한 채로 옆으로 달렸다. 화끈한 열기가 앞에서 느껴졌으나, 재빠르게 대처한 덕분에 직격은 피하고 스쳐 보낼 수 있었다. 그런데도 방패와 중갑에서 달아오른 금속의 열기가 후끈하게 느껴졌다.

‘제대로 맞으면 중갑이고 뭐고 다 녹아버리겠네. 저건 무조건 피해야겠다.'

용암에서 수영을 하는 놈답게, 화염공격이 만만치 않았다.

“쿠하앙”

자신의 회심에 찬 공격을 잽싸게 피한 것에 성난 듯 크게 하울링을 한 놈이, 두 개의 뿔을 앞세우고 유하를 향해 미친 듯이 돌격하기 시작했다. 그런 놈을 보며 유하는 워해머를 도로 차고 벨트에 있던 날카로운 단검을 꺼내 들었다.

‘네놈의 함정이 실패로 끝난 순간, 니가 이길 확률은 사라졌어. 일단 차근차근 시야부터 없애볼까?’

전방에서 크게 점프해 날아오는 놈의 앞발을, 재빠르게 옆으로 이동하며 방패로 비스듬히 흘려냈다.

“기기긱”

날카로운 발톱이 시끄러운 소리와 함께 방패에 기다란 고랑을 만들었다. 달려오던 관성에 몇 발짝 앞으로 이동한 놈이 몸을 튼 순간, 유하의 손에서 단검이 벼락처럼 쏘아졌다.

“슈욱”

“퍽”

“키앙”

놈은 단검이 꽂힌 왼쪽 눈에서 지금까지 느껴본 적이 없던 통증에, 비명을 내지르며 몸을 요동쳤다.

“쉴드 차지”

그 순간을 노려 방패를 앞세워 바람처럼 놈의 정면으로 돌진해서 흔들리는 머리를 강타했다.

“퍼퍽”

“케엑”

놈은 묵직한 충격에 순간 뒷발이 꺾이면서, 엉덩방아를 찍으며 뒤로 주저앉아 버렸다. 그렇게 놈이 정신줄을 놓은 사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고, 어느새 유하의 손에 들린 워해머가 놈의 커다란 외뿔로 떨어져내렸다.

“뻐걱”

“크하항”

왼쪽 뿔을 단번에 날려버린 유하가 오른쪽 뿔도 마저 부수려는데, 격하게 몸을 요동치며, 놈의 입이 크게 벌어졌다.

“화르륵”

재빨리 몸을 날려 옆으로 피했으나, 순간 화염에 스친 옆구리 쪽이 화끈하게 달아오름을 느꼈다. 몸을 일으켜 놈을 보니 한쪽 눈에 검은피가 줄줄 흐르고 뿔은 한쪽이 부러져 기세가 많이 꺾였지만, 다른 한쪽 눈은 아직 투쟁심으로 가득했다.

“그래. 너무 쉬우면 재미없지”

다시금 돌진해 오는 놈을 보고, 이번에는 유하도 피하지 않고 방패를 앞세워 강하게 돌격했다.

“퍼엉”

강한 충돌과 함께 인간과 몬스터의 2차전이 시작되었다.


“휴”

길게 숨을 내쉰 유하는, 보스의 이마에 깊숙이 꽂혀 있던 검을 힘을 주어 뽑아냈다. 그와 함께 끝까지 부릎떠져 있던 놈의 눈에서 서서히 빛이 사라졌다. 칼을 수납하는 유하의 주위로 암즈들이 조용히 다가와 주변을 경계했다.

사방에 격한 전투의 흔적이 가득했고, 군데군데 헬하운드 들이 널브러져 있었다. 쉽지 않은 전투임을 보여주듯 그들의 중갑과 방패는 몬스터의 공격에 의한 상처로 가득했고, 암스 중 한명은 한쪽 팔이 아예 사라져 있었다.

“역시 보스는 만만치가 않네. 하지만 정말 좋은 경험이 됐다.”

유하의 얼굴에 만족스런 미소가 피었다.

쓰러져 있는 보스의 시체로 다가간 유하는, 놈의 몸을 뒤집어 심장을 가른뒤 마나석을 꺼냈다. 가운데 은은한 붉은빛을 띠는 무색의 주먹만한 돌이, 유하의 손위에서 반짝였다.


그렇게 보스에게서 마나석을 뽑자 주위의 환경에 변화가 일기 시작했다. 굳건했던 토굴의 벽이 점점 빛을 잃어가고, 마치 유리처럼 사방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더니 그 유리들이 점점 작은 조각으로 변화면서 사라져갔다. 마치 이곳이 원래 존재하지 않는 공간인 것처럼.

“드디어 끝이구나. 응, 저건?”

이윽고 산산이 부서지던 사방이 빛에 휩싸여 주위를 소용돌이처럼 맴돌기 시작했는데, 유하의 시선 한켠에 붉은색을 띤 검자루가 보였다.


*


불국사 주차장에 생긴 포탈에서부터 밝은 빛이 새어나오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새벽에 경계근무가 잡혀서, 졸린 눈을 비비며 근무를 서고 있던 병사들이 가장 먼저 그 이상을 발견하고 소리쳤다.

“클리어! 포탈 클리어!”

주차장 구석에 마련된 당직실에서 병사들과 당직 근무를 서던 김태영 중위가, 병사의 외침에 서둘러 밖으로 뛰쳐나왔다. 포탈에서 나오던 빛이 점점 강해지면서 사방으로 환한 빛을 내뿜더니, 점점 약화되며 사라지는 것이 보였다.

‘들어간 지 하루 만에 클리어라. 뭐 전사들로 이루어진 파티에서 그 정도면 준수하게 클리어했네.’

그렇게 속으로 생각하는 사이. 사라지는 빛 사이로 인영들이 보이기 시작했다. 서둘러 달려가는 그의 눈에 그 인영들 중 한명이 바닥에 있는 물건을 줍는 게 보였다.


그것은 죽은 보스의 시체 근처에 있었다. 처음 본대로 검이었었는데 대략 한손검 정도의 크기였으며, 검집은 없고 검만 달랑 떨어져 있었다. 특이하게도 검신에 은은한 붉은빛이 서려 있었는데, 얼핏 봐도 방금 전까지 유하가 썻던 검보다 훨씬 좋은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이게 바로 유물이구나! 초심자의 행운인가.’

군대에서 말로만 듣던 물건의 출현에, 유하의 눈이 크게 떠졌다.

유물이란 포탈을 클리어하거나 몬스터를 처치할 때 극히 드물게 얻을 수 있는 전리품으로, 고대인 혹은 외계인이 썼다는 물건이었다. 포탈 등급에 상관없이 유물은 아주 고가에 거래되었으며, 특히 헌터들의 경우 이런 유물에 대한 사랑이 엄청났다. 왜냐하면 보통 이 유물들은 지구상에서 볼 수 없는 특수한 광석들로 만들어졌고, 그 제작기술도 미구현된 것들이었다. 그래서 지구에서 만들어지는 무기나 방어구에 비하여 훨씬 좋은 성능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참을 홀린 듯이 검을 바라보고 있는데, 처음 들어올 때 보았던 간부가 다가와서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무사히 포탈을 클리어하신 것 축하드립니다. 그런데 보는 시선이 많으니 일단 그 검은 어디 넣으시는 게 좋을 것 같은데요?”

그런 간부의 말에 정신을 차린 유하는, 주의 사람들의 시선이 모두 손에 든 검에 쏠려 있는 것을 알았다.

‘이런 처음 보는 유물이라 너무 방심했어’

자신의 실수를 눈치 챈 유하는, 서둘러 원래 차던 검을 빼고 거기에 유물을 갈무리 했다. 다행히 크기가 비슷해서 그런지 무난히 들어갔다.

“조언 감사합니다.”

“별말씀을요.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암즈들의 흠집 가득한 방어구를 본 간부가 진심으로 말했다. 특히 한쪽팔이 없는 암즈를 보는 그의 눈에는 안타까움이 가득했다.

“그럼 전 이만 가봐야 될 것 같습니다.”

“네 많이 피곤하실 텐데 푹 쉬십시오. 특히 유물은 조심하시고요. 워낙 험한 세상이라······.”

간부가 씁쓸히 웃으며 애기했다.

“예 알겠습니다.”

그렇게 간부와 헤어진 유하는 암즈들과 함께 주차장 한쪽에 세워둔 차에 타서는, 일단 어제 묶었던 여관으로 향했다.


저 멀리서 떠나는 차를 보던 평범한 인상의 남자가, 휴대폰을 꺼내 어디론가 전화를 하기 시작했다.

“네 접니다. 여기 경주 1등급 포탈인데 유물이 나왔습니다. 예. 무기가 나왔습니다. 그것도 꽤 괜찮아 보이는....”

그렇게 그의 통화는 한동안 계속 되었다.


*


일반인들은 보통 이렇게 생각한다.

내가 각성자가 되면 정말 끝내주게 멋진 영웅이 될 수 있다고. 진짜 몬스터를 개잡듯이 쓸어버리며 명성을 얻고, 거기에 더해 엄청난 돈도 버는 멋진 인생을 살 수 있을 거라고’

하지만 각성한다고 해서 모두 영웅이 되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영웅이 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며, 보통은 평범한 헌터가 되고, 드물게는 거의 일반인처럼 살기도 한다.

그리고 정말 소수의 경우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서, 그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몬스터가 아닌 일반인이나 다른 각성자에게 쓰는 부류도 있었다. 세상은 이런 각성자를 따로 빌런이라 부르고 나라마다 이런 빌런들을 전담하는 부서를 두어, 그들을 추적하고 검거하는데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하지만 ‘열 포졸 도둑하나 못 잡는다’는 옛말처럼, 미꾸라지 같은 빌런들을 잡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었다.


경주에 있는 작은 회사인 한성실업의 사장 김병두도 원래는 영웅을 꿈꾸던 일반인이었다. 하지만 원래부터 가지고 있던 다혈질의 성질이 문제였다. 한번 눈이 돌아가면 앞뒤 가리지 않고 들이박고 보는 이 성질 때문에 각성 전에도 여러번 사고를 쳤었다. 결국 이 급한 성격이 발목을 잡아 영웅을 꿈꾸는 헌터는 사라지고, 한 마리 미꾸라지만 남게 되었다. 물론 그냥 미꾸라지는 아니고 대장 미꾸라지 였지만.


‘하.. 내가 그때 조금만 참았어도 진짜 지금쯤이면 떵떵거리고 살았을건데... 대체 왜 그랬을까? 힘을 조금만, 아주 쪼~금만 빼고 쳤더라도 얼굴이 박살나지는 않았을텐데.’ 옆에서 비서가 뭐라고 주절주절 거렸지만 아랑곳 않고, 평소처럼 과거에 대한 상념에 빠져있는 그였다.

“사장님!!!”

결국 성난 비서의 사자후에 과거에 빠져있던 정신이 현실로 돌아왔다.

“어..어 김비서. 허허 잘 듣고 있었어.” “에휴,, 여하튼 사장님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응?”

“그 1등급 포탈에서 나온 검 말입니다. 괜히 시간을 끌면 딴놈들이 채갈 것 같은데, 어떻게 바로 작업 들어갈까요?”

“흠.. 검이면 요새 가격이 좀 되지?”

“아무래도 헌터들이 제일 많이 쓰는 무기니까요. 항상 수요가 많아서 암시장에 팔면 짭짤할 겁니다.”

잠시 고민하던 김병두가 비서에게 물었다. “길드나 국가소속이 아닌 건 확실하고?” “그건 진작에 확인했죠. 제대한지 얼마 안 된 햇병아리랍니다.”

“휴.. 좋아. 그 검 우리가 먹자.”

“알겠습니다. 그럼 지금 놀고 있는 3조에서 인원을 뽑아 임무를 맡기겠습니다.”

“3조라.. 3조가 2레벨 3명이지?”

뭔가 생각을 하던 그가 비서에게 물었다.

“예 맞습니다.”

“그럼 그냥 싹다 보내도록 해.”

“예? 그쪽이 기껏해야 1레벨 들이라 2명만 가도 충분할 것 같은데요?”

비서가 보기에는 좀 과한 전력이었다.

“김비서 아직도 내 모토를 몰라? 뭐든 안전이 최고야! 안전제일!! 한발만 잘못 디뎌도 끝장인 게 이바닥이야. 최대한 조심해야지!”

하지만 사장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그가 오래도록 이 일은 할 수 있었던 비결이었다.

“아! 알겠습니다. 그럼 3조를 다 보내도록 하죠.”

“그나저나 운이 없네. 우리 햇병아리. 기껏 유물을 주었는데 써보지도 못하고 멀리가게 생겼어.”

“세상이 원래 그렇지 않습니까. 한치 앞을 알 수 없죠.”

사장과 비서의 얼굴에는 똑같이 사악한 미소가 흘렀다.


*


같은 시각 그 햇병아리는 여관의 욕실에서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근 채, 포탈 사냥으로 지친 육체에 휴식을 주고 있었다.

“어~ 휴. 좋다. 사냥 뒤의 온수욕은 정말 최고라니까.”

김이 모락모락 나는 뜨거운 물에 전신을 담근 채, 목만 밖으로 나온 유하의 입에서 연신 앏는 소리가 새어나왔다. 이 온수욕은 군대에 있을 때부터 전투 뒤에 꾸준히 해오던 습관이었는데, 몸에 피로를 풀기에 정말 좋았다. 그리고 명상을 통해 그날의 전투를 복기하면서 부족한 부분을 파악하고, 더 낳은 방법을 고민하곤 했었다.


‘이번 사냥으로 얻은 게 정말 많아.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가진 힘에 대한 확신. 남은 1등급 포탈 두 개를 처리하는 것도 시간문제일 뿐이야. 아마 이런 추세면 천노인과의 거래를 마무리 할 때쯤에는, 다음 레벨로 오를거야.’

혼자서 사냥하다보니 몬스터를 처치하면서 얻는 카르마의 양이 예상보다 훨씬 많았다. 5인 파티가 하는 것을 홀로 독식하니, 거의 5배 정도의 수준. 이런 추세라면 얼마 안있어, 다음 단계로 올라갈 거라는 느낌이 왔다.

‘거기다가 생각지도 않던 유물까지 얻었지.’

“아공간”

시꺼멓게 입을 벌린 아공간에 손을 넣어, 포탈을 클리어하면서 얻은 붉은 빛의 검을 꺼냈다. 검날에서 은은하게 열기를 내뿜는 길쭉한 형태였다. 부드럽게 검을 어루만지던 유하는 한손으로 검의 손잡이를 쥔 채 조용히 정신을 집중해서 마나를 운용했다.

“아이덴티파이”

데모닉 기어에서 부록으로 있던 확인마법을 시전하자, 곧 검의 정보가 눈앞에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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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26. 쌍둥이 스파토이(2) 19.09.09 483 3 14쪽
26 25. 쌍둥이 스파토이(1) 19.09.09 527 4 15쪽
25 24. 수색 대대 19.09.08 570 7 13쪽
24 23. 식스 센스 19.09.07 604 8 14쪽
23 22. 차원 결계 19.09.07 609 6 13쪽
22 21. 에덴교 +2 19.09.06 679 8 13쪽
21 20. 잊혀진 신의 철퇴 19.09.06 687 7 14쪽
20 19. 리빙 아머(3) 19.09.05 691 7 14쪽
19 18. 리빙 아머(2) 19.09.05 734 5 12쪽
18 17. 리빙 아머(1) +1 19.09.04 751 10 13쪽
17 16. 히든 미션 +3 19.09.04 777 12 12쪽
16 15. 성장 +1 19.09.03 794 12 13쪽
15 14. 세번째 미션(2) +1 19.09.03 804 10 13쪽
14 13. 세번째 미션(1) +1 19.09.02 827 13 13쪽
» 12. 유물과 빌런 +1 19.09.02 844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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