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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신의 힘으로 헌터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8.24 09:27
최근연재일 :
2019.09.19 0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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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3
글자수 :
24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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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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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36. 아이언 골렘(1)

DUMMY

“저들은 분명 정부소속의 SP들인데... 어떻게 알고 여기까지 왔지?”


그의 목소리엔 놀람과 의문이 가득했다.



그렇게 주교가 의문에 휩싸여 있는 사이, 유하일행은 한창 대전으로 향하는 고속도로를 타고 있었다.


“지금쯤 한창 SP들이 조사 중이겠네요. 천지호 그 양반 뒷배가 여간 아닌데요.”


뒷좌석에 앉아있던 천호가 심심한지 입을 열었다.


“그래. 그렇게 쉽게 SP를 움직일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아까 뒷정리 중에 유하가 통화한 대상은 바로 천지호였다. 혹시 그의 탄탄한 인맥을 조금이라도 이용할 수 있을까 해서 연락했었다. 헌데 야밤에 갑자기 습격을 당했다는 연락에 그는 깜짝 놀라며 흥분했다.


“내가 당장 조치하지. 어디 놈들인지 모르겠지만 가만 두지 않을 걸세. 일단 자네들은 그곳에서 피하게나.”


뒷정리를 마무리하고 차로 이동하는데, 한창 이곳으로 달려오는 순찰차가 보였다. 한 두 대가 아니었는데 전부 다 SP소속의 특수차량이었다. 그들의 뒤를 쫓던 놈들은 아마 SP를 확인하는 즉시 추적을 멈출 것이다. 이쪽 배경이 만만치 않음을 확인했을 테니.


“그래도 계속 가만히 있지는 않겠지?”


그런 유하의 물음에 엘이 답했다.


“제가 경험했던 놈들은 절대 쉽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일단 우리 배경을 좀 더 확인할 거고, 그 관계가 그렇게 확고하지 않음을 확인하는 순간 곧 실력자들을 파견할 겁니다.”

“그럼 우리가 할 일은 분명하네. 빠르게 성장을 해서 우리의 입지를 탄탄히 하고, 천지호쪽과 보다 확실한 협력 관계를 맺는 것. 결국 지금 세상에서는 실력이 최우선이니까.”


유하가 상황을 명쾌히 정리했다.


“예 맞습니다. 보스. 아직 더 성장하셔야 됩니다. 못해도 6레벨 이상, 그 정도는 되셔야죠.”

“6레벨이라...”


현재 한국에서 가장 레벨이 높은 각성자들은 7레벨이었는데 딱 4인이 존재했다. 일명 사왕(四王)이라 불리는 한국 헌터계의 정점에 선 자들. 그 밑으로 6레벨 각성자가 두자릿 수 정도 있었다. 그러니 6레벨이면 한국 각성자 중에는 100위 안에 드는 높은 위치였다.


다행히 요번에 미션을 처리하면서 보상으로 다량의 카르마를 획득했다. 4레벨의 각성자들을 처리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카르마의 양에 유하가 당황했을 정도. 그들의 습격이 오히려 유하에게는 보약이 된 것이다. 이런 추세라면 요번 3등급 포탈을 통해 레벨업도 가능해 보였다.


‘이렇게만 성장한다면 충분히 가능해. 물론 갈수록 성장속도가 늦어지겠지만, 지금 이정도만 해도 사실 무서울 정도로 빠르니까. 6레벨이 상당히 높아 보이지만, 놈들을 처리한다는 내 목표를 생각하면 통과해야 할 하나의 관문에 불과해.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한걸음씩 꾸준히 가는 거야!’


그렇게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는 사이 차는 점점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


대전에 도착한 일행은 일단 시내에 있는 호텔에 방을 잡았다.


“포탈에 들어가기 전에 일단 정비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자.”


한밤의 침입자를 상대하고 다시 바로 대전까지 오느라 다들 피곤한 상태였다. 그래서 일행은 일단 개인적인 휴식을 취한 뒤에 다시 모이기로 했다.


이른 아침 평소대로 수련을 마친 유하는 뜨거운 물에 샤워를 하였다. 그리고 든든하게 아침을 먹고 커피향을 즐기는데, 시간 맞춰서 엘과 천호가 차례로 들어왔다.


“자 그럼 이번 포탈의 공략법을 의논해보도록 하지. 저번에 엘과 애기를 했지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천호의 역할이 가장 클 것 같아.”


커피잔을 탁자에 놓은 유하가 천호를 보며 말했다.


“크하하! 상대가 골렘이니 만큼 마법사의 역할이 중요하죠. 뭐 디텍트 마법이야 제 전문이라 할 수 있습니다. 느려터진 골렘에게 핵의 위치를 파악하는 건 식은 죽 먹기죠. 거기에 보스의 검기라면 아이언골렘의 튼튼한 피부를 뚫고 손쉽게 놈들의 핵을 박살낼 수 있을 겁니다.”


자신이 이번 전투에 핵심적인 역할이기에 천호는 아주 기세등등했다.


“문제는 엘과 스콰이어들인데, 요번에는 제가 힘을 좀 더 쓰도록 하죠.”

“까드득”


천호가 엘을 바라보며 놀리는 듯 한 얼굴에, 엘의 주먹이 굳게 쥐어졌다. 마치 뼈가 부서지는 듯 한 소리가 들리며, 자신감이 넘치던 천호의 안색이 하얗게 바뀌었다.

“흠,, 흠, 음 제 말이 막 나왔는데 본심은 그게 아닙니다. 회의중인데 그 주먹은 좀 거두는 게,,,”


천호의 재빠른 태세전환에 엘이 주먹에 힘을 풀었다. 그제야 안도한 천호가 말했다.


“파이어 인챈트 주문이면 엘과 페이지들도 충분히 골렘 공략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포탈의 보스죠. 아주 가끔 특이한 놈들이 나와서 애를 먹이곤 합니다.”

“특이한 놈들이라고? 많이 힘든 놈들인가?”

“지금 마스터의 능력이라면 충분히 상대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팔과 다리 머리가 여러 개인 놈들이 나오곤 하죠. 당연히 일반적인 포탈의 보스보다 훨씬 커다란 힘과 특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심지어 핵이 하나가 아닌 놈들이 나오기도 하고요.”

“흠.. 가급적 그런 놈이 안 나오길 바래야겠군.”

“예 그렇죠.”


그렇게 놈들에 대한 대응전략과 역할분배가 끝나자, 유하는 바로 포탈을 향해 출발하였다. 대전광역시 유성구에 있는 카이스트. 그곳이 바로 이번 목적지였다.


*


카이스트는 과학인재양성과 과학기술연구를 위해 설립된 국립특수대학교였다. 그러나 현재는 변화된 시대에 맞춰, 포탈과 몬스터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 되었다. 전국적으로 따져도 손꼽히는 연구기관이었으며, 많은 인재들이 밤낮없이 연구에 매진하고 있었다.


그런데 평소 연구를 위해 출근하던 사람들이 드나들던 정문에, 주황색으로 빛나는 포탈이 떡하니 자리 잡고 있었다. 그래서 내부로 들어가려면 빙 둘러가야 될 상황이었다.


“저것 때문에 지금 사람들의 불만이 이만저만 아닙니다. 꼭 좀 저걸 없애주십시오.”


현재 포탈을 관리하고 있는 대위가 간절한 어투로 말했다. 주위에서 상당히 스트레스를 주는지 안색이 많이 안 좋아 보였다.


“걱정 마십시오. 저희가 최대한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런 그를 안심시킨 유하는 부하들과 함께 차분히 포탈 안으로 입장했다.



피부로 느껴지는 감각이 어느 순간 달라졌다. 좀 더 마나가 풍부한 그런 느낌. 눈을 떠보니 방금 전과는 다른 전경이 그들 앞에 있었다.


시야에 닿는 땅은 전부 검푸른 색인 거대한 노천 채굴장. 얼마나 거대한지 그 끝이 안보일 정도였다. 거기에다 군데군데 커다란 철광석이 대지를 뚫고 나와 있었는데, 느껴지는 기운이 심상치 않았다.


“저놈들인가 보군.”


가장 기감이 뛰어난 유하가 제일 먼저 그것을 눈치 챘다.


“우리가 일정 구역 안으로 접근하면 움직일 것 같은데.”

“맞습니다. 이놈들 발동기제가 영역방어네요. 지금 상태로는 놈들의 핵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일단 부딪쳐봐야 마법을 사용해서 핵의 위치를 알 수 있겠습니다.”


골렘에 대해 가장 해박한 천호가 상황을 분석했다.


“좋아 그럼 한번 붙어볼까!”


샐러맨더 롱소드를 뽑은 유하가 앞으로 나섰다. 그 뒤를 엘과 이미 소환된 스콰이어, 페이지들이 진형을 짜고 움직였다. 커다란 철광석과의 거리가 가까워지자, 예상대로 놈들의 움직이기 시작했다.


“콰릉” “쾅”


철이 부딪치는 소리와 함께 철광석이 움직이더니 순식간에 커다란 골렘으로 변한 것이다. 높이는 대략 3미터에 검푸른 철로 전신을 두른 아이언 골렘이었다. 총 5마리의 골렘이 생성되더니 한가운데 있던 놈이 붉은 안광을 내뿜으며 입을 열었다.


“허락받지 않은 침입자들... 모두 제거한다!”


그와 함께 놈들이 유하일행을 향해 움직이기 시작했다.


“디텍트 마나”


이미 준비를 마친 천호가 빠르게 마법을 시전했다. 순간 그의 눈이 푸른색으로 빛났다. 다가오는 골렘들의 몸을 스캔한 그가 빠르게 외쳤다.


“보스 제일 왼쪽부터 심장과 머리 배 어깨 허벅지에 놈들의 핵이 있습니다. 바로 마킹하겠습니다.”


미리 준비한 두 번째 마법이 놈들에게 시전 되었다.


“이미지 마킹”


상대의 약점이나 핵심부를 쉽게 볼 수 있게 표시하는 마법이었다. 천호가 애기한 놈들의 핵이 있는 부위가 한얀 색으로 빛나기 시작했다.


“오케이 접수했어. 자 그럼 가자!”

“쾅” “캉”


철과 흙이 섞여 단단히 다져진 대지에서 강렬한 충돌이 일어났다. 날아오는 골렘의 팔을 방패로 막은 유하의 몸이 미동도 없었다. 3등급에서도 힘만 따지면 수위에 꼽히는 아이언골렘의 공격이었다. 하지만 4레벨에 이르는 유하의 신체능력은 그런 공격을 무난히 방어할 수 있었다.


“슈웅”


다시 한 번 유하의 상체를 노리고 골렘의 팔이 날아들었지만, 유하의 몸은 기민하게 피하며 어느새 놈의 옆으로 돌아갔다.


‘역시 덩치가 큰 만큼 느리네. 그럼 이제 처리해볼까’


롱소드에서 강렬한 붉은 검기가 생성되었다. 화속성이 적용된 검기에서는 뜨거운 열기가 분출되고 있었다. 그리고 그 검이 마킹 마법으로 하얗게 번쩍이는 놈의 배를 향했다.


“쿠아악”


장정둘이 손을 잡아도 모자랄 정도로 굵은 허리가 단번에 3분의 1이 갈라졌다. 그 사이로 타격을 입은 골렘의 핵이 보였다. 하지만 결정타는 아닌 듯 스멀스멀 허리가 다시 붙으며 핵을 가렸다.


‘역시 골렘이라 그런지 방어가 생각보다 단단하네’


충분히 핵에 타격을 줄 수 있으리라 생각했는데 조금 모자랐다. 그런 유하의 치명적인 공격에 깜짝 놀란 골렘이 미친 듯이 양손을 휘둘렀다. 하지만 무작정 휘두르는 어설픈 공격으로 유하를 맞출 순 없었다. 재빠른 몸놀림으로 간단히 공격을 피한 유하의 검이 다시금 놈의 배로 향했다.


“슈악”


아까와는 달리 놈의 핵을 겨냥한 날카로운 찌르기였다. 골렘이 다급히 손을 들어 막으려고 했지만 붉은 검기는 그 손마저 가르며 놈의 배를 관통했다.


“퍼걱” “크악”


붉은 검기가 놈의 배를 깊숙이 파고드는 순간, 뭔가 부서지는 소리와 함께 놈의 비명이 들렸다.


“이번에는 제대로 들어갔네.”


만족한 미소와 함께 유하가 검을 회수했다. 그러자 핵이 파괴된 골렘의 눈에서 빛이 꺼지며 그 거체가 힘없이 바닥에 무너졌다.


그렇게 한 마리를 처리한 유하가 전장을 살펴보니 한창 치열하게 전투가 진행 중이었다. 페이지들이 방패를 들고 앞선에서 골렘의 시선을 끌었다. 그 사이 엘과 스콰이어들이 집요하게 놈들의 핵을 노리고 있었다. 천호에게 인챈트 마법을 받아서인지 그들의 사용하는 무기는 시뻘건 불길을 뿜어대고 있었다. 그런 그들의 공격이 골렘의 몸을 사정없이 갈랐다.


“하앗”


페이지들을 공격하느라 빈틈을 보인 골렘에게로 바닥을 박차고 엘이 날아올랐다. 핵이 머리에 있는 놈이었다. 엘의 공격을 눈치 챈 골렘이 손을 들어 막으려 했지만,


“아이스 볼”


천호의 마법이 적중되면서 몸을 사정없이 얼렸다. 항마력이 강한 골렘이었지만 일순 몸이 멈추는 것을 피할 수 없었다.


“슈칵”


그리고 화염이 일렁이던 엘의 투핸드 소드가 그대로 골렘의 머리를 두조각으로 쪼갰다. 핵이 박살난 놈이 그대로 허물어졌다. 그렇게 한 마리가 더 쓰러지고 거기에 유하까지 가세하면서 남은 세 마리도 빠르게 정리되었다.


“이놈들 완전 개털이네.”


그렇게 전투가 끝나고 천호가 쓰러진 골렘의 잔해를 꼼꼼히 살폈지만 별 다른 수확이 없었다.


“뭐 이미 예상했던 거잖아. 출발하자!”


그렇게 일행은 차근차근 앞으로 전진하였다.


점점 조우하는 골렘 무리의 숫자가 많아졌고, 무장도 다양하게 나타났다. 처음에는 맨손이었는데 이제는 검 칼 망치 창 등 다양한 무기를 사용하였고, 방어도 처음 나온 골렘에 비해 더욱 탄탄해졌다.


하지만 이쪽도 그런 골렘을 상대하는데 점점 익숙해져있었다. 더구나 천호의 마법으로 쉽게 놈들의 핵이 어디에 있는지 파악할 수 있었고, 무쇠를 가볍게 가르는 검기를 사용하는 유하의 활약에 별 피해 없이 포탈의 마지막에 도달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끝에는 지금까지와는 차원이 다른 크기의 광물이 놓여있었다. 흩어져 있던 광석이 하나로 모인 것 같은 거대한 크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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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 31. 스톤 베어(4) 19.09.12 405 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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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28. 스톤 베어(1) 19.09.10 471 4 14쪽
28 27. 쌍둥이 스파토이(3) 19.09.10 480 3 13쪽
27 26. 쌍둥이 스파토이(2) 19.09.09 485 3 14쪽
26 25. 쌍둥이 스파토이(1) 19.09.09 529 4 15쪽
25 24. 수색 대대 19.09.08 571 7 13쪽
24 23. 식스 센스 19.09.07 605 8 14쪽
23 22. 차원 결계 19.09.07 610 6 13쪽
22 21. 에덴교 +2 19.09.06 680 8 13쪽
21 20. 잊혀진 신의 철퇴 19.09.06 689 7 14쪽
20 19. 리빙 아머(3) 19.09.05 692 7 14쪽
19 18. 리빙 아머(2) 19.09.05 735 5 12쪽
18 17. 리빙 아머(1) +1 19.09.04 752 10 13쪽
17 16. 히든 미션 +3 19.09.04 778 12 12쪽
16 15. 성장 +1 19.09.03 796 12 13쪽
15 14. 세번째 미션(2) +1 19.09.03 806 10 13쪽
14 13. 세번째 미션(1) +1 19.09.02 828 13 13쪽
13 12. 유물과 빌런 +1 19.09.02 84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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