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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공아 님의 서재입니다.

이계신의 힘으로 헌터되다

웹소설 > 일반연재 > 현대판타지, 퓨전

더원싱
작품등록일 :
2019.08.24 09:27
최근연재일 :
2019.09.19 0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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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2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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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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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9.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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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쪽

31. 스톤 베어(4)

DUMMY

4미터면 거의 중형 몬스터나 마찬가지였다. 원래 3등급의 스톤베어지만 처절한 투쟁을 거쳐, 무리의 우두머리가 되면서 급속히 성장하였다. 그래서 단순 스펙으로는 4등급 몬스터와 별 차이가 없었다.

‘둘 다 4레벨과 4등급의 능력이지’

그래서 첫 번째 공격에 호기롭게 정면승부를 해봤던, 유하는 팔에서 전해져오는 떨림을 느끼면서 곧 작전수정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역시 거의 같은 수준이지만, 타고난 신체에서 오는 차이는 어쩔 수 없네. 하긴 이 정도만 해도 대단한 거지. 진짜 4레벨이 되면, 어쩌면 트롤하고도 팔씨름을 할 수 있겠어.

’ 그렇게 염두를 굴리는데 놈의 두 번째 공격이 순식간에 날아왔다. 덩치가 크지만 그렇다고 스피드가 느리지도 않아서 예상보다 훨씬 빠른 공격이었다. 순간 회피할 곳을 찾지 못한 유하는 지면을 박차며 뒤로 물러섰다. 그러자 그런 반응을 예상하기라도 한 듯 놈은 네발로 땅을 박차며, 마치 미식축구선수의 바디체크처럼 온몸을 던져 유하를 공격해왔다. 빠른 공격에 거대한 몸으로 정면을 덮치니 대응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제대로 싸울 줄 아는 놈이네!’

마음속으로 상대의 위험도를 상향조정한 유하는 오히려 덮쳐오는 놈을 향해 몸을 날렸다. 예상치 못한 반응에 살짝 눈이 커진 놈, 하지만 오히려 절호의 기회이기에 앞발에 힘을 주고 유하를 향해 강하게 휘둘렀다.

‘셋, 둘, 하나, 지금이다!’

“휘이잉”

바람을 가르는 소리와 함께 놈의 앞발이 순식간에 눈앞으로 다가왔다.

“대쉬”

하지만 침착하게 타이밍을 제던 유하의 몸이 슬라이딩하며 놈의 배 밑으로 빠져나갔다.

“크아앙!”

플레이트 아머에 맞지 않은 쾌속한 몸놀림에, 상대를 놓친 우두머리가 성난 표효와 함께 몸을 돌리려 했다. 하지만 워낙 달려 나가는 힘에 무게도 만만치 않다보니, 방향전환이 쉽지 않았다.

‘위기 뒤에 기회가 오는 법이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유하가 놈에게 돌진했다.

“천근추, 실드차지”

더욱 무거워진 유하의 몸이 포탄처럼 놈의 등으로 쏘아졌다. 그리고는 간신히 몸을 돌린 녀석의 후려친 팔과 다시 한 번 정면으로 충돌했다.

“펑!”

마치 대포가 터지는 듯 한 굉음이 주위에서 싸우던 인간과 몬스터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 커다란 격돌의 결과는 유하의 판정승. 놈의 앞발이 충격을 막지 못하고 옆으로 튕겨져 나갔으며 뒤이어 몸통까지 강타했다.

“크렁”

하지만 그뿐이었다. 충격에 뒤로 주춤주춤 물러섰지만 더 이상의 타격은 없었다. 오히려 더 화가 나서 집어삼킬 듯 상대를 노려보았다.

‘단순한 타격으로는 답이 없군. 역시 검기로 급소를 노리는 수밖에 없어.’

빠르게 결론을 내린 유하는 방어를 위한 최소한의 마나만 남겨두고 모두 검기에 쏟아 부었다. 마나를 삼키면서 검붉은 검기가 더욱 선명해지고, 그 빛깔이 진해졌다.


유하의 검기가 심상치 않게 불타오르는 것을 우두머리도 눈치 챘다.

‘크르릉 저것만 조심하면 된다. 저놈의 다른 공격은 문제없어.’

그렇게 인간과 몬스터가 나름 머리를 굴리면서 재차 전투를 이어갔다. 체격과 힘에서 앞서는 우두머리가 중요 부위만 보호하면서 강력하게 공격을 이어갔다면, 보다 날렵하고 검기라는 무기를 가진 유하는 놈의 공격을 최대한 회피하면서 빈틈을 이용해서 급소를 노려갔다. 하지만 서로가 상대의 생각을 어느 정도 읽고있다보니 지루한 싸움이 반복되었다. 그렇게 길게 싸움이 진행되는가 했는데, 주변 상황의 변화로 인해 어쩔 수 없이 그들의 전투는 끝으로 달려갔다.


“쿠에엑”

치명상을 입은 스톤베어 한마리가 힘없이 옆으로 쓰러졌다.

“쉬잉”

“퍽 퍽”

그런 놈을 향해 사방에서 무기가 떨어졌고, 곧 놈의 숨통이 끊겼다. 하지만 그런 상황을 만든 엘의 눈은 냉정하게 전장을 훑으며, 다음 타켓을 물색하고 있었다. 엘과 다른 스콰이어들의 활약으로 어느새 전장의 분위기가 바뀐 지 오래였고, 이제는 놈들의 패색이 짙어졌다.

‘이제 얼마 안남었어. 끝까지 저항하는 남은 스톤베어 몇 마리만 정리되면, 이 전투는 우리가 승리한다.’

그렇게 엘은 이번 전투가 이미 기울었음을 확신했다.

‘그러면.. 저놈도 끝이다!’

엘의 시선이 유하와 한창 격렬하게 치받고 있는 우두머리에게로 향하였다.


야성이 극도로 발달한 우두머리가 이런 전장의 변화를 못느낄 리 없었다.

‘크륵 이대로는 안 돼! 눈앞의 놈을 어떻게든 처리하고 분위기를 바꿔야 된다. 아니면 끝장이야.’

그렇게 다급해지면서 공격이 점점 커져갔고 방어는 허술해졌다. 이런 상대의 변화를 유하는 빠르게 알아차렸다.

‘다행히 놈이 알아서 자멸해주는군. 마나가 간당간당했는데 정말 다행이다. 아주 아슬아슬했어.’

속으로 미소 지은 유하는 차근차근 놈의 공격을 방어하면서 때를 기다렸다. 그러다 서두르는 놈의 결정적인 실수를 낚아챘다. 공격에만 신경 쓰다 유하의 노림수에 걸려, 스톤베어의 시체에 다리가 걸린 것이다. 기우뚱하며 균형을 잃은 놈을 보며, 유하는 절호의 기회라 생각했다.

‘지금이다!’

강렬한 검기가 텅 비어있는 우두머리의 머리를 향해 쏜살같이 날아갔다.

‘좋아 이거면 놈에게 꽤 큰 타격을 줄 수 있을 거야! 그러면 완벽히 승기를 잡는다.’

내심 이번 공격의 성공을 확신한 유하였다. 헌데 그 순간 등에서부터 차디찬 한기가 전신을 휘감았다.

‘이건! 위기감지! 뭐가 잘못됐다.’

일이 틀어졌음을 느낀 유하의 눈에 우두머리의 커다란 눈이 확 들어왔다.

‘저 눈! 전혀 위기감이 없어. 오히려 사냥감을 앞에 둔 눈이야.’

“대쉬!”

생각이 이는 순간 공격을 멈추고 최대한 빨리 뒤로 물러섰다. 그와 동시에 우두머리의 입에서 엄청난 괴성이 터져 나왔다.

“크아앙”

그러면서 놈의 몸 주위로 강력한 충격파가 발생하여 모든 것을 산산이 바스라트렸다.

“펑 퍼퍼펑”

순식간에 놈의 주변은 초토화되었다. 빨리 빠져나왔지만 그 여파에 휩싸인 유하의 몸은 가랑잎처럼 저 멀리 날아갔다.


“퍽”

“윽 젠장. 필드보스라 아주 이름값 하네!”

다행히 충격파에 직격당하지 않았지만, 그 여파로 바닥에 아주 내동댕이쳐졌다.

“으.. 아주 전신이 다 쑤시네. 그나마 일찍 피한게 이 정도라니... 잘못하다간 그냥 갈뻔 했다.”

새삼스레 보스급 몬스터의 위험성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는 유하였다. 서둘러 몸을 추스르는데 “쿵 쿵” 멀리서 지축을 울리는 소리가 들렸다. 심상치 않은 느낌에 서둘러 시선을 돌리자, 전신이 붉은 기운에 휩싸인 우두머리가 미친 듯이 달려오는 게 보였다.

“광폭화라! 아주 가지가지 하네. 그래도 나올 패는 다 나왔다는 거겠지. 이젠 진짜 시간싸움이다.”

그렇게 상황을 정리한 유하는 우두머리와 마찬가지로 놈을 향해 이동했다.


광폭화는 보스 몬스터가 가지는 숨겨진 필살기 중 하나였다. 위기의식에 휩싸인 보스가 그 상황을 반전시키고자 꺼내는 나름 회심의 기술. 그만큼 좋은 효과를 가지고 있다. 공격력과 방어력 거기에 이동속도까지, 전 부분에서 대폭 능력이 상승된다. 경험 많은 고레벨 헌터들의 경우 광폭화때는 일단 피하고 보라고 할 정도.

하지만 그만큼 반대급부가 따르게 되는데 그 핵심은 바로 시간이었다. 일정 시간이 지나면 광폭화가 풀리게 되고 그때 보스는 과도하게 쓴 에너지에 대한 탈력감에, 일정 시간 급속도로 약해진다. 그래서 지금 유하도 발바닥에 땀이 나도록 열심히 피하고 있었다.


“크아앙” “치이익”

날카로운 손톱이 플레이트 아머의 가슴부위를 할퀴고 지나갔다. 나름 탄탄한 방어력의 외장갑이지만, 광폭화 상태의 보스에게는 여지없이 갈라졌다.

‘휴... 아주 아슬아슬하네. 이거 완전 목숨 걸고 외줄타기 신세로군.’

광폭화된 놈의 공격은 이전 보다 훨씬 빠르고 강력했다. 그래서 나름 여유를 가졌던 아까와는 달리, 거의 미친놈처럼 움직이며 놈의 공격을 회피하고 있었다. 전신을 탄탄하게 감싸던 외장갑은 완전히 너덜너덜 해졌고, 곳곳에서 피가 베어 나왔다. 큰 부상이 없다는게 다행일 정도.

‘그래도 위험한 순간은 거의 지나갔어. 놈의 공격이 서서히 느려지고 있다.’


한 번의 실수로 명을 달리하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유하의 눈은 냉정히 상대를 파악하고 있었다.

‘이제 얼마 안남었어. 길어야 1분 정도면 놈은 끝이다.’

그렇게 내심 계산을 하며 악착같이 몸을 날리는 유하였다. 그리고 결국 시간이 지나고, 기다리던 반격의 때가 왔다.

“크르릉”

이전까지와는 달리 힘빠진 울음소리가 전조였다. 놈의 공격과 이동속도가 서서히 느려지기 시작했다. 더불어 몸을 감싸던 붉은 기운이 눈에 띄게 사라졌다.

“이놈 이제 내 차례다. 그 껍질을 벗겨주마!”

계속 피하느라 내심 화가 단단히 나있던 유하의 검이 놈을 향해 춤을 추기 시작했다. 광폭화로 힘이 빠진 보스는 날카로운 검기에 사정없이 썰려나갔다. 어떻게 반항하려고 해도 몸 전체를 감싼 무력감에, 제대로 된 공격이 되지 않았다. 결국 처음의 대단했던 위용은 간데없이, 허무하게 바닥에 쓰러졌다. 그렇게 보스의 죽음을 끝으로 험난했던 두타산 전투가 마무리 되었다.


“으윽”

“조금만 참어. 지금 빨리 치료해야 그나마 휴유증이 덜 할거야.”

“김상병님! 크윽. 같이 제대하고 좋은데 가자더니, 왜이리 빨리 가신 겁니까? 흑흑”

“박분대장! 어디 있어?”

전투는 끝났지만 그 여파는 작지 않았다. 전장 곳곳에서 긴급한 목소리와 억눌린 울음소리가 터져 나왔다. 두타산에서 몬스터를 견제하는 첨병 역할을 하던 2소대의 경우, 갑작스런 습격에 무방비로 당했기에 피해가 가장 컸다. 무려 전체 사상자의 3분의 2가 2소대에서 나왔다. 그런 2소대를 긴급히 도우러 온 3소대는 그나마 상황이 나은 편이었다.


위기상황을 대비한 마법진으로 최대한 시간을 벌었기 때문이다. 위급환자의 경우 비상시를 위해 지급된 포션을 활용하여 긴급히 상처를 치료하였다. 그런 긴급치료와 후방으로의 이송을 위해서, 모든 군인들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었다. 그런 와중에 한편에서는 1,2,3소대 소대장들이 모여서 심각한 얼굴로 후속대책을 논의 중이었다. 워낙 피해가 크다보니 대책을 세우기가 만만치 않아 보였다.


유하는 그런 모습들을 전장 한편의 바위위에 앉아서 바라보고 있었다. 그런 그에게 엘이 다가왔다.

“몸은 괜찮으십니까? 보스”

“어 엘. 몸은 괜찮아. 방어구가 많이 상하긴 했는데, 시간이 지나면 다시 원상복구될거고.”

유하가 천천히 원래 형태로 수리되고 있는 외장갑을 보며 말했다.

“예전보다 정말 많이 성장하셨습니다. 처음 뵀을 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셨는데 말이죠.”

엘의 뼈를 때리는 말에 유하의 얼굴이 어색하게 바뀌었다.

“그때는 정말 어떻게 해야 될지 몰랐지. 그냥 각성했다고 마냥 좋아했으니까. 그런데 이렇게 전장을 경험하다보니 조금씩 성장하는 거 같네.”

“보스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앞으로 훨씬 더 크게 성장하실 거고요.”

“고마워 엘.”

그렇게 유하와 엘이 이런저런 애기를 나누는데, 애기를 마친 듯 소대장들이 그들에게로 다가왔다.


“정말 대단했습니다. 유하님.”

1소대장 이중위가 감탄한 얼굴로 말했다. 워낙 유하의 활약이 대단했기에 자연스레 존칭이 붙었다.

“보면서 설마설마 했는데 스톤베어 보스까지 그렇게 혼자서 잡으실 줄은 상상도 못했습니다. 덕분에 저희 수색대가 큰 피해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소대장들의 칭찬이 유하에게 쏟아졌다. 특히 유하의 활약이 아니었으면 정말 커다란 피해를 입었을 것이 분명한, 2소대장의 얼굴엔 고마운 기색이 가득했다.

“별말씀을요. 다행히 운이 좋아서 놈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요번에 여기오기 전에 승급하지 않았다면, 아마 힘들었을 겁니다. 하마터면 놈의 함정에 거꾸로 당할 뻔 했죠. 다행히 방어구 덕분에 간신히 부상을 피했습니다.”

그런 유하의 말에 엉망이 된 방어구를 본 소대장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 그런데 유하님...”

1소대장이 약간 머뭇거리는 어투로 입을 열었다.

“중상 이상의 부상자가 많아서 차량들을 모두 후송에 써야 될 것 같습니다. 죄송합니다. 아무래도 복귀가 늦어질 것 같습니다.”

“그건 당연한 일이죠. 죄송해 하실 것 없습니다. 사람들의 생명이 우선이죠.”

유하의 긍정적인 대답에 소대장들의 얼굴이 밝아졌다. 그러더니 2소대장이 옆에 있던 1소대장의 옆구리를 팔꿈치로 찔렀다. 움찔거리던 그가 차마 떨어지지 않는 입을 열었다.


“저 유하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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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 33. 한밤의 전투(1) 19.09.14 384 5 14쪽
33 32. 매직 나이트 +2 19.09.13 389 5 14쪽
» 31. 스톤 베어(4) 19.09.12 406 4 13쪽
31 30. 스톤 베어(3) 19.09.11 401 3 12쪽
30 29. 스톤 베어(2) +2 19.09.11 449 4 15쪽
29 28. 스톤 베어(1) 19.09.10 471 4 14쪽
28 27. 쌍둥이 스파토이(3) 19.09.10 480 3 13쪽
27 26. 쌍둥이 스파토이(2) 19.09.09 485 3 14쪽
26 25. 쌍둥이 스파토이(1) 19.09.09 529 4 15쪽
25 24. 수색 대대 19.09.08 571 7 13쪽
24 23. 식스 센스 19.09.07 605 8 14쪽
23 22. 차원 결계 19.09.07 610 6 13쪽
22 21. 에덴교 +2 19.09.06 680 8 13쪽
21 20. 잊혀진 신의 철퇴 19.09.06 689 7 14쪽
20 19. 리빙 아머(3) 19.09.05 692 7 14쪽
19 18. 리빙 아머(2) 19.09.05 735 5 12쪽
18 17. 리빙 아머(1) +1 19.09.04 752 10 13쪽
17 16. 히든 미션 +3 19.09.04 778 12 12쪽
16 15. 성장 +1 19.09.03 796 12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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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 13. 세번째 미션(1) +1 19.09.02 828 13 13쪽
13 12. 유물과 빌런 +1 19.09.02 845 14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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