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프롤로그
한해의 마지막인 오늘, 이미 사위는 어두워졌지만 그보다 더 환한 조명들이 주위를 밝히고 있었다.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거리를 지나고 있었고, 그런 사람들의 시선을 끌고자 상인들은 한창 목소리를 높였다.
“골라 골라~”
“자 싸고 좋은거 많습니다!”
“오늘만 있는 특별세일이에요~”
“이 좋은 것들이 단돈 만원!”
그런 상인들의 말에 호기심을 느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모였다.
“오! 이거 괜찮네.”
“아저씨 정말 만원이에요?”
“나 이거 할래.”
진열된 상품들이 괜찮았는지 사람들이 몰리며 물건이 바쁘게 팔렸나갔다.
“유하야 이거 어때?
옆에서 엄마의 말이 들렸지만 소년의 시선은 한군데에 고정돼있었다. 진열대 한구석에 놓여있는 목걸이.
은색 줄에 검은색의 돌이 매달려있는 평범한 목걸이었다. 다만 그 돌에 조각된 검과 방패의 문양은 뭔가 예사롭지 않았다.
그런 소년의 시선을 확인한 아빠가 그 목걸이를 집어 들었다.
“유하야 이 목걸이가 마음에 들어?”
“응 나 이거 갖고 싶어”
목걸이를 보는 아들의 눈이 초롱초롱 빛나는 게 보였다.
얼마 후 일가족은 상점 밖으로 나왔다.
“자 그럼 이제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러 갈까?”
“지금가면 시간이 딱 맞을 것 같아.”
“좋았어. 유하야 우리 종소리 들으러 출발하자!”
“응 아빠~ 출발!”
어느새 아들을 어깨에 앉힌 아빠가 빠르게 앞으로 걸어갔다.
“어이쿠 이제 많이 무거워졌네!”
“아하하~ 아빠 달려~”
그렇게 아빠의 어깨위에서 즐겁게 웃고 있는 아이의 목에는 은빛의 목걸이가 반짝이고 있었다.
- 작가의말
안녕하세요!
하루하루 열심히 쓰는 작가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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