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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조국 건스미스가 되었다

웹소설 > 작가연재 > 대체역사, 전쟁·밀리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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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작품등록일 :
2024.05.08 10:06
최근연재일 :
2024.06.27 18:20
연재수 :
5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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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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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892
글자수 :
272,842

작성
24.05.28 1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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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
글자
12쪽

(Ep.25) - 용의 나라

DUMMY

- 1890년 4월 22일. 천진, 청나라.


중국 땅에 첫발을 내딛자마자 알 수 없는 느낌과 냄새가 내 몸을 휘감았다. 미국과는 사뭇 다른 풍경이 내 눈앞에 펼쳐지는 가운데, 통역관은 나에게 곧장 갈 곳이 있다고 재촉했다.


“어디에 가길래 이리 급히 움직입니까?”


“북경에 가야 합니다. 그곳에서 승상 각하가 기다리고 계십니다. 시간이 많이 없으니 빨리 가시지요.”


그렇게 뱃멀미에서 벗어나자마자 나는 땅 멀미와 사투를 벌여야 했다. 마차가 심하게 덜컹거려서 여전히 멀미가 스멀스멀 올라왔기 때문이다.


대략 일주일쯤 지났을까, 나는 드디어 북경에 도착할 수 있었다. 외국 상인들에게 개방되어 있어 이색적인 분위기를 풍겼던 천진과는 영 딴판의 모습이 나를 반겨주는 것도 잠시, 마차에서 내리자마자 장총을 든 군인 수십 명이 내 앞에 나타났다.


“이, 이게 다 뭡니까······?”


“걱정 마십시오. 승상께서 준비시킨 호위 병력입니다. 무서워하실 것 없으니 천천히 들어가시죠.”


“어디로 말입니까?”


“어디긴··· 궁궐입니다.”


이 시대 중국에서 궁궐이라고 하면 의미하는 곳은 단 한 곳. 자금성이다. 그래, 전생에도 못 가본 자금성을 무려 19세기에 그것도 청 왕조가 아직 팔팔하게 살아 있던 시절에 들어가게 된 거다!


따라온 직원 두 명 역시 이 놀라운 사실에 크게 감명받은 듯 두 눈을 땡그랗게 떴고, 나 역시 비슷한 표정을 한 채로 그들의 호위를 받으며 조심스레 자금성 안으로 들어섰다. 그러자 내 눈앞에 딱 보아도 높으신 분으로 보이는 영감님 한 명이 아른거렸다.


“저분이 대청국 북양대신이신 이홍장 승상이십니다.”


“만나서 영광이라고 전해주시지요.”


“먼 길 오느라 고생 많으셨다고 하십니다. 시연할 기관총은 확실히 이상이 없는 거냐고 물으십니다만.”


이홍장의 물음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그렇다고 답한 후, 수레를 덮고 있던 모포를 걷어냈다. 그러자 이홍장은 무언가에 꽂힌 듯한 표정으로 다가와 기관총을 어루만지더니, ‘헌 하오!’라고 소리쳤다.


“아주 좋다고 하십니다. 그리고 당장 시연할 수 있겠냐고 물으십니다.”


“가능은 하다만, 무슨 상황인 건지 설명 좀 해달라고 해주실 수 있겠습니까?”


뭔가 이상하긴 하다. 고작 해봐야 기관총 팔러 온 코쟁이 몇 명을 지키겠답시고 호위 병력 수십 명을 붙이지 않나, 승상이라는 작자가 직접 발걸음해서 맞이해 주기까지 했으니깐 말이다. 그리고 머지않아 난 그 이유를 알 수 있었다.


“예······? 맥도날드 씨··· 놀라지 말고 들으십쇼. 황제 폐하께서 직접 기관총 시연을 보고 싶으시다고 하셨답니다!”


“뭐요? 정말입니까?”


돌겠군. 황제가 직접 기관총 시연하는 걸 보려 한다니. 이건 전혀 예상하지 못한 사항이다만··· 뭐, 이렇게 된 이상 오히려 잘된 셈 쳐야겠지. 최대한 많은 수량을 사가게끔 아주 멋들어지게 시연을 해버리자고!


“시연은 언제쯤 진행하면 되겠습니까?”


“지금 당장 하러 가자고 하시는군요. 폐하께서 이미 기다리고 계신다고······.”


“돌겠군. 알겠습니다. 바로 가시죠.”


- 잠시 후.


나와 직원들은 자금성 한쪽에 마련된 사격장에 기관총을 거치한 후 보탄판에 탄약을 끼워 넣었다. 그런 다음 기관총에 문제가 없는지 다섯 번이나 확인한 뒤 준비가 다 됐다고 손짓했다.


머지않아 웅장한 음악 소리가 울려퍼짐과 동시에 용포를 입은 젊은 사내가 저벅저벅 사격장으로 걸어들어왔다. 한눈에 보더라도 황제라는 걸 직감할 수 있는 분위기를 풍기는 그 사내는 미리 마련된 의자에 가벼이 몸을 뉘었다.


황제가 자리에 앉기 무섭게 고관대작으로 보이는 사람 수십 명이 안으로 들어와 각자 자리를 잡곤 두 눈 꼿꼿이 뜬 채로 나를 뚫어져라 쳐다봤고, 덕분에 나는 순간 오금이 저려 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승상께서 시연을 시작하시랍니다.”


“자, 제임스. 긴장하지 말고 보탄판을 계속 넣어주면 된다. 알겠나?”


청나라 최고 권력자들이 나를 쳐다보는 부담스러운 상황이 펼쳐진 가운데, 나는 가볍게 기관총 방아쇠를 당겼다.


- 타다다다다다당. 타다다다다다다다당. 타다다다당.


“보탄판!”


- 철커덕! 타다다당. 타다다다다다다당. 타다다다다당.


기관총은 아주 시원시원하게 총알을 흩뿌려 댔다. 빠른 속도로 총알이 과녁을 뚫는 모습을 본 고관대작들은 콩 볶는 듯한 총소리에 놀란 건지 귀를 틀어막거나 감탄을 자아냈다.


그동안 기관총은 150발에 달하는 총알을 전부 과녁으로 쏟아냈다. 사격이 끝난 직후 박수 소리가 뒤따르는 가운데, 황제는 흡족했다는 표정으로 나를 향해 손짓했다.


“폐하께서 부르십니다, 맥도날드 씨.”


뭔가 일이 점점 커지는 것 같다는 느낌이 내 뒤통수를 타고 넘어가는 것을 느끼며 멍때리는 것도 잠시, 황제가 내 손을 붙잡고 이리저리 흔들어 대고 있었다.


“폐하께서 기관총을 싼값에 팔아준 것에 대해 고마움을 표하고 계십니다. 다른 열강들은 기관총을 최대한 비싸게 팔아먹으려고 했다는군요.”


“별것 아니라고 전해주시죠. 다만 기관총을 얼마나 사 갈 건지 물어봐 주실 수 있겠습니까?”


그리고 잠시 후, 나는 놀라운 대답을 들을 수 있었다.


“자, 잠깐··· 1천 정이요?”


순간 나는 기절할 것만 같은 강력한 충격이 내 머리를 강타하는 것을 느꼈다. 많아 봤자 500정 정도라고 생각했는데 1,000정이라니! 그 전에 이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기나 할까······?


“그러면 대금이··· 50만 달러인데······.”


“일거에 주겠답니다. 아, 잠시만 기다려 보시죠. 승상께서 뭔가 말하려고 하시는 게 있나 봅니다.”


어마어마한 금액이 튀어나온 까닭일까, 이홍장은 오랑캐 말로 쏼라쏼라 해대며 황제를 설득하는 듯 보였다. 그 끝에 구매 수량은 600정으로 줄어들었다. 물론 여전히 상당한 물량이라는 건 달라지지 않았지만.


“총 600정을 30만 달러에 구매하겠다고 하십니다. 대금은 미국 달러 가치에 상응하는 은괴로 지불할 예정이고, 배편으로 기관총이 들어오는 대로 지급할 거라고 하시는군요.”


“음, 그 전에 한 가지 조건을 걸었으면 합니다. 선금 10만 달러를 원합니다. 대신 해당 기관총 운영에 필수적인 총열을 정당 3개씩 끼워드리겠습니다. 어떻습니까?”


“승상께서 선금을 5만 달러로 낮출 순 없냐고 물으십니다.”


“이 정도면 대단히 싼 거니, 약간의 위험 부담은 져 달라고 해주세요. 그리고 미합중국 외무부의 공인을 받은 거래라서 돈을 받고 도망갈 우려는 없다는 걸 알려주시고요.”


“알겠다고 하십니다. 은괴는 이틀 내로 준비해 드리겠습니다. 계약서는 건네주시면 승상께서 직접 서명하신다고 하시는군요.”


좋아, 이걸로 총 30만 달러 규모 계약을 체결함은 물론 선금 10만 달러까지 받아냈다. 이제 이 선금을 가지고 공장을 올려서 기관총을 대거 생산해 주면 된다. 흐흐, 그래. 여태껏 권총하고 샷건 팔아서 번 돈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얻어냈다!


‘M1889 자동권총 납품하고 3만 달러를 받았으니, 이번 거래는 그 10배 규모 계약인 거지. 이거 성장 속도가 점점 빨라지겠는걸?’


좋았어, 한 달 가까이 뱃멀미로 고생한 보람이 있다. 이걸로 이제 나는 돈방석에 앉는 거다. 그리고 이 넘쳐나는 돈은 더 큰 규모의 총기공장 건설에 사용될 예정이다. 한마디로 말하면 나는 이 계약을 통해 콜트나 레밍턴, 스미스&웨슨 같은 대기업과 비슷한 수준으로 성장한 것이나 마찬가지라는 이야기다!


- 사흘 후.


이홍장은 싼값에 기관총을 팔아준 내가 고마운지 내가 머무는 내내 최고급 숙소를 제공해 주는 것도 모자라 삼시 세 끼 진수성찬을 내주었다. 덕분에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진귀한 음식이 내 주둥아리로 전부 들어갔달까.


‘그나저나 짜장면은 없나? 중화요리 하면 짜장면인데 그게 없네. 쩝······.’


아침식사를 마친 후 나는 자리에서 일어나 자금성 내부를 차근차근 둘러보았다. 살다 살다 궁궐에 묵게 될 줄 누가 알았겠는가. 그러니 즐길 수 있을 때 최대한 눈을 즐겁게 해주는 게 좋을 터다.


‘오늘이 떠나는 날이었지? 그나저나 이대로 그냥 돌아가기엔 뭔가 아까운데.’


어쩌면 이번 계약은 단발성 계약으로 그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나는 더 많은 돈을 지속해서 벌어먹기를 원한다. 청나라는 확실히 매력적인 수출 시장이기에, 이곳을 확실히 ‘장악’해 둔다면 앞으로 여러모로 이득일 게 분명하다.


그래서였을까, 나는 아주 당돌하게 이홍장을 찾아갔다. 통역관에게 부탁하여 중국말로 번역한 편지를 손에 쥔 채로.


“이걸 받아주셨으면 한다고 전해주시지요. 그리고 맥도날드 제너럴 암즈는 앞으로 대청국과 계속 거래하고 싶다고도 말해주세요.”


“무슨 편지냐고 물으십니다.”


“그냥 제 개인적인 생각을 담은 편지라고 말해주세요. 다만 읽으면 도움이 될 거라고 덧붙여 주시고요.”


- 잠시 후.


이홍장은 근심거리를 하나 내려놨다는 표정으로 의자에 앉았다. 그는 실질 권력자인 태후 마마와 황제 사이의 의견 충돌을 어떻게든 조율하려 하다 보니 머리가 터지기 직전이었다.


사실 기관총 구매 계약은 태후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이었고, 덕분에 태후는 기관총 시연이 있자마자 이홍장을 직접 찾아와 굳이 돈을 낭비해야 하냐며 소리쳤다.


이에 이홍장은 굽힐 땐 굽히면서도 자신의 의견이자 황제의 뜻인 계약 체결을 끝까지 밀어붙이며 어떻게든 관철했고, 결국 태후를 한발 물러나게 하는 데 성공했다.


다만 그는 여전히 근심이 많았다. 고작 기관총 몇백 정을 산다고 하여 청군의 군사력이 크게 강화되는 건 아니었다. 하지만 청군이 잠재적으로 상대해야 할 적의 군사력은 너무나 강했다.


‘양이들에게서 무기를 더 사들여야 하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더 많은 무기를 사와야 했다. 그는 램지 맥도날드가 떠나기 전 자신에게 건넨 편지를 조심스레 읽으며, 앞으로 변법자강 운동을 어떻게 전개해 나갈지에 대한 고민에 빠져들었다.


‘미국을 신뢰하고 일본을 멀리하라. 일본은 조선을 노리고 있으니 이를 막기 위해서 군사력을 확실히 증강해야 한다. 그리고 미국은 대청국의 군사력 증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이에 있어 미국 정부가 미온하게 나올 일은 없을 것이다. 맥도날드 제너럴 암즈가 대청 군수물자 판매에 관한 로비 활동을 벌일 계획이기 때문이다.’


이홍장은 편지 내용을 곱씹으며 조심스레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곤 황제에게 맥도날드의 편지를 보여줄 작정으로 곧장 어디론가 향했다.


- 1890년 5월 11일. 천진.


중국 출장은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계약도 계약이었지만 음식이 정말 맛있었달까.


‘이홍장은 분명 내 편지를 읽었을 거다. 어쩌면 내 말대로 행동할지도 모르겠지. 뭐, 그가 움직이든 말든 나는 대청 수출을 계속 진행할 거다.’


어찌 됐든 간에 청나라 시장은 엄청난 돈줄이다. 그러니 수출 규모를 늘리면 늘렸지 줄일 생각은 전혀 없다. 만약 연방 의회가 내 행동에 제동을 걸려고 한다면 나는 적극적인 로비 활동을 벌여서 이를 막을 것이다.


이게 제대로 먹히기만 한다면 나는 계속해서 청나라에 기관총을 팔아먹을 수 있을 테고, 더 나아가서 자동권총도 수출할 수 있을 거다. 즉, 연방군에게 납품하는 것과는 별개로 또 다른 수입원을 얻었다는 이야기.


“사장님, 이제 곧 출항합니다만, 곧장 캘리포니아로 안 가고 들를 곳이 있으시다고요?”


“들은 그대로입니다. 우린 한 군데를 경유할 겁니다. 청나라 바로 옆에 있는 나라 있잖습니까. 코리아 말입니다.”


그래, 나는 멀리 동아시아까지 온 김에 조선에도 기관총을 팔아볼 생각이다. 어쩌면 한때 한국인으로 살아갔던 기억이 내가 조선행을 선택하게 했을지도 모르지만, 결론적으로 이건 내 이득을 위한 행동이다.


내 친형 스티브가 활약할 곳은 바로 조선 땅이니까. 한마디로 말하면, 나는 내 사심을 채우면서 내 친형의 출세를 도울 길로 조선을 선택한 것이다.


작가의말

짜장면 먹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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