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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 님의 서재입니다.

칼란의 아이들

웹소설 > 일반연재 > 퓨전, SF

depriver
작품등록일 :
2021.10.12 00:11
최근연재일 :
2021.11.08 17:00
연재수 :
41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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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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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글자수 :
228,594

작성
21.10.1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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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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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글자
12쪽

<EP. 1> 5 - 7

DUMMY

어머니가 바트의 귓전에 무언가 속삭였다.


바트가 성큼성큼 샤말에게 걸어갔다.


샤말이 칼을 휘둘렀다.


맥없는 공격이었다.


공격이라기보다, 가까이 오지 말라는 거부 의사에 불과했다.



바트의 몽둥이가 샤말을 후려갈겼다.


투구가 쪼개지고 샤말의 은빛 머리카락이 바닥에 뿌려졌다.


바트가 샤말의 목을 쥐었다.


“컥, 컥······.”


샤말이 몸부림치며 바트의 얼굴을 쥐어뜯었다.


나란과 텐이 바트의 다리에 매달렸다.


“바트 형, 이러지 마. 제발!”


바트가 손을 풀자 샤말이 축 늘어졌다.



바트가 바닥에 떨어진 칼을 주워 들었다.


바트가 노우에게 걸어갔다. 투구를 뺏으려는 것이었다.



둥둥둥······.



육중한 북소리가 들려왔다.


북소리가 점점 가까워졌다.


헬기 소리였다.


이전의 헬기들과는 다른 소리였다.



바트가 노우의 투구를 벗겼다.


노우의 머리가 툭, 바닥에 떨어졌다.


바트가 배의 이물로 걸어갔다.


바트의 곁에는 어머니가 바싹 붙어 있었다.



바트가 이물에 칼을 꽂았다.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바트가 칼을 돌려 거꾸로 꽂았다.


역시 아무 일도 없었다.


바트가 칼끝에 투구를 올려놓았다.


철커덕, 하고 무언가 걸리는 소리가 났다.


투구가 조금씩 투명해지기 시작했다.


투구가 유리처럼 변하는가 싶더니 빛을 냈다.


투구는 곧 환한 빛 덩어리가 됐다. 눈부신 백색의 광원이었다.


하늘과 땅에 두 개의 달이 뜬 것 같았다.



수증기가 피어나듯 투구에서 은은한 빛이 퍼져 나왔다.


빛이 모여 하나의 빛줄기로 변했다.


빛줄기가 바다를 향했다.


어머니가 소리쳤다.


“저기다! 저곳으로 가면 된다!”


배가 점점 투명해졌다.


배가 공간 왜곡 기능을 작동하고 있었다.



어머니가 외쳤다.


“얼른 타자. 배가 사라진다.”


어머니가 바트에게 두 팔을 뻗었다.


자신을 안아 배에 태우라는 뜻이었다.


바트가 한 팔로 어머니 허리를 감아 안았다.



둥둥둥둥······.



절벽 위에 헬기가 모습을 드러냈다.


거대한 군용 헬기였다.


동체 밖으로 기관총 총신이 드러나 있었다.


헬기 스피커가 울었다.


< 인질을 내려놔라. 경고한다. 인질을 풀어줘라. >


헬기 조종사는 바트가 어머니를 해치려 한다고 생각한 것 같았다.



바트가 어머니를 바닥에 내려놓았다.


바트가 헬기 쪽으로 걸어갔다.


< 거기 서라! >


바트가 헬기를 향해 달렸다.



두루루룩!



헬기가 바트 앞에 경고 사격했다.


돌가루가 튀었다.


그 틈에 나는 어머니 손을 잡아끌었다.


어머니가 내 손을 뿌리쳤다.


“이거 놔라!”


“도대체 왜 그래! 죽고 싶어?”


어머니가 두 손 모으고 중얼거렸다.


“바트가 깨어나고 있다. 조금만 더 있으면······.”



바트가 헬기를 향해 도움닫기 했다.


< 바닥에 엎드려라. 엎드리지 않으면 조준 사격하겠다. >


두루룩.


바트가 절벽을 타고 올라갔다.


두루루룩.


헬기 기관총이 연신 불을 뿜었다.


두루루루루룩.


바트의 뒤를 기관총 탄흔이 바싹 따라붙었다.


깎아지른 절벽의 상층부에서 바트가 몽둥이를 휘둘렀다.



구웅.



절벽이 바트를 하늘로 튕겨 보냈다.


서치라이트 불빛에서 바트가 사라졌다.


헬기가 후진했다.


서치라이트가 급히 허공을 뒤졌다.


쾅!


쾅!


쾅!


대기를 찢는 굉음이 연달아 들렸다.


서치라이트가 바쁘게 허공을 뒤졌다.


바트가 모습을 드러낸 건 헬기의 코앞에서였다.


바트의 몽둥이가 큼지막한 원을 그렸다.



쩌억!



벼락이 떨어졌다.


테슬라코일 같은 방전현상이 헬기 전면을 강타했다.


헬기의 앞부분이 움푹 주저앉았다.


바트가 헬기에서 뛰어내렸다.


연기를 내뿜으며 헬기가 암초 지대로 추락해 갔다.



바트가 배로 돌아왔을 때 배는 무사하지 못했다.


헬기의 기총사격으로 배 옆부분이 꿰뚫려 있었다.


배가 공간 왜곡 기능에 문제점을 드러냈다.


고장 난 TV 화면처럼 배가 불규칙적으로 점멸했다.


기총사격에 당한 건 배뿐만 아니었다.


나란이 소리 내 울고 있었다.


“텐······, 일어나 텐······.”


울부짖는 나란 앞에 텐이 쓰러져 있었다.



바트가 텐의 상태를 살폈다.


괴물이 됐어도, 녀석은 일말의 감정을 간직한 듯했다.


바트가 고개를 흔들며 돌아설 때 누군가 앞을 가로막았다.


돌갑옷을 입은 거인족 병사였다.


병사의 한 쪽 어깨가 갑옷 밖으로 노출돼 있었다.


뱌트가 의아한 얼굴로 샤말을 돌아봤다.


샤말은 갑옷을 입고 있지 않았다. 절뚝거리며 배로 향하고 있었다.



바트가 정면의 거인족 병사를 바라봤다.


“노우, 너······.”


샤말이 배에서 칼과 투구를 수거했다.


어머니가 겁에 질린 어조로 중얼거렸다.


“저건······.”


어머니가 소리쳤다.


“바트! 피해라!”


바트가 노우에게 손을 뻗었다.


바트의 코앞에서 노우가 사라졌다. 노우가 나타난 곳은 샤말의 앞이었다.


샤말이 노우에게 칼과 투구를 건네줬다.


할 일을 마친 샤말이 그대로 무너져 내렸다.



구웅.



바트가 하늘로 솟구쳤다.


노우가 양손으로 칼을 잡았다.


노우의 눈에서 광채가 발했다. 푸르디푸른 광채였다.


어머니가 미친 사람처럼 중얼댔다.


“그럴 리 없어, 그럴 리 없어······.”


스파크가 노우의 칼날을 뒤덮었다.


바트의 몽둥이가 노우에게 날아들었다.


몽둥이가 대지를 가격했다.



구앙!



바트의 몸이 하늘로 솟구쳤다.


녀석의 표정과 동작으로 봐 의도치 않은 비상이었다.


노우가 모습을 드러낸 건 십여 미터 측방이었다. 칼로 땅을 그어 속도를 줄이고 있었다.



노우의 양손잡이 칼이 땅을 내리쳤다.



뜨악!



충격파가 우리에게까지 전해왔다.


우리는 멀찌감치 내동댕이쳐졌다.


정신을 차렸을 때 노우는 하늘로 솟구쳐 있었다.


바트가 공중에서 몽둥이를 휘둘러댔다.


쾅!


쾅!


쾅!


굉음이 울릴 때마다 바트의 몸이 방향을 바꿔 폭주했다.


노우의 칼도 허공을 때렸다.


팡!


팡!


팡!


바트의 이동 지점마다 노우가 있었다.



거대한 기합 소리와 함께 노우가 몸을 웅크렸다.


노우의 몸이 둥글게 말릴 때 양손잡이 칼이 하늘을 갈랐다.


두 거인의 무기가 공중에서 만났다.


무기가 만나는 지점에 검은 원이 생성되고 원에서 뻗어 나온 벼락이 하늘을 뒤덮었다.


두 개의 몸뚱어리가 땅바닥에 곤두박질쳤다.



둘은 미동도 없었다.


샤말이 절뚝거리며 노우에게 다가갔다.


괴로운 듯 몸을 떨며 바트가 숨을 헐떡였다.


부러진 나뭇가지가 탁, 하고 땅에 떨어졌다.



바트의 가슴에서 피가 터져 나왔다.


바트의 부피가 줄어들어 갔다.


녀석의 심장에서 분출한 피가 자신의 몸을 덮었다.


바트의 시선이 하늘 꼭대기, 보름달에 멈췄다.



바트가 헐떡거리듯 중얼거렸다.


“레, 레바나······.”


바트의 가슴이 움직임을 멈췄다.


어머니가 울부짖었다.



샤말이 노우의 상태를 살폈다.


나는 노우에게 기어가며 기도했다.


‘제발 죽지 않았기를!’


샤말이 노우의 투구를 벗겼다.


노우의 얼굴에 허탈한 표정이 드리웠다.


푸른 빛이 사라진 녀석의 눈동자가 까맣게 반짝였다.



샤말이 배의 이물에 칼을 꽂고 투구를 걸었다.


나는 텐에게 달려갔다.


바닥에 피가 흥건했다.


아이는 숨이 붙어 있었다. 흐린 눈으로 밤하늘을 쳐다보고 있었다.


아이가 헐떡거리며 입술을 움직였다.


나는 아이 입에 귀를 가져다 댔다.


“엄, 엄마, 엄······.”


“흑······.”


나는 내 가슴을 쳤다.


내가, 우리가, 이 아이들에게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 비로소 깨달았다.



노우는 제대로 서지도 못했다.


샤말과 나란이 노우를 부축했다.


텐을 배에 실을 때 물살은 한층 격렬했다.


어디선가 바람 가르는 소리가 들려왔다.



쾅!



폭발음과 함께 절벽에서 돌이 쏟아졌다.


함포사격이었다.


바다에서 경고 방송이 들려왔다.


< 모두 엎드려라. 지시에 따라라. >



샤말이 말했다.


“배를 물에 띄워야 해요.”


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배가 부서졌어. 가라앉지 않을까?”


“해봐야죠.”


나는 두려웠다.


아이들을 떠나보낼 생각을 하니 믿을 수 없을 만큼 거대한 공허가 밀려왔다.


이 아이들을 떠나보내고 나는 살 수 있을까?



물에 띄운다 해도 배는 항해할 수 없었다.


나란을 제외하면 멀쩡한 아이가 없었다.


샤말도 팔이 온전하지 않았다.


“샤말. 돌아가자. 이대론 성공 못 해. 다 죽고 말 거야.”


나는 애원했다.


“나중에 다시 오자. 샤말. 제발!”



샤말이 머리를 흔들었다.


녀석의 눈에서 깊은 슬픔이 느껴졌다.


울컥, 나는 가슴이 무너졌다.


물에 빠져 죽는 한이 있어도 샤말은, 아이들은, 이곳을 떠날 작정이었다.



나는 어떻게 해서든 아이들을 살리고 싶었다.


나는 진심으로 말했다.


“내가 같이 가줄까?”


샤말이 고개를 가로저었다.


녀석의 표정이 쓸쓸했다.


입술을 깨물며 나는 고개를 주억거렸다.



샤말의 신호에 맞춰 모두 배를 밀었다.


노우도 힘을 보태려 애썼다.


그러나 녀석은 외마디 비명과 함께 주저앉고 말았다.


노우 대신 나란이 힘을 썼다.


나란은 영리한 아이였다.


지금, 자신이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녀석은 잘 알고 있었다.



함선이 경고 방송했다.


< 경고한다. 배를 육지로 올려라. 거부하면 즉시 발포하겠다. >


배를 물에 띄울 때 나는 하나하나 아이들 얼굴을 봤다.


샤말, 나란, 텐, 그리고 노우······.


아아······.


이 가엾은 아이들에게 나는 여태 무슨 짓을 해왔던가.


간절히, 간절히······ 나는 아이들을 살리고 싶었다.



세 발의 폭음이 연이어 들려왔다.


포탄이 바람을 갈랐다.


한발은 절벽을 강타했다.


바위벽을 무너뜨린 건 나머지 두 발이었다.


바위벽이 무너지면서 모든 게 뒤죽박죽됐다.


바닷물이 해일처럼 동굴 안으로 밀려 들어갔다.


물길이 뒤섞였다.


배가 요동쳤다.


파도가 바트의 몸을 쓸어갔다.



불규칙한 공간 왜곡 사이로 분주히 움직이는 아이들 모습이 보였다.


샤말은 노를 잡고 나란은 물을 퍼냈다.


노우도 한 손으로 노를 잡았다.


아아······.


아이들은 틀림없이 익사할 것이었다.


나는 당장 배로 뛰어올라 아이들을 하선시키고 싶었다. 그러나 배는 벌써 물살을 타고 있었다.


나는 배를 따라가며 울부짖었다.


“샤말······, 노우······, 얘들아······.”



어디선가 물 위를 달리는 소리가 났다.


어머니가 배를 쫓고 있었다.


어머니가 물로 뛰어들었다. 말릴 틈도 없었다.


나는 소리쳤다.


“얼른 나와!”


어머니가 배의 고물에 매달렸다.


“미쳤어? 손 놔! 빨리 나와!”


어머니는 필사적이었다.



아아아! 도대체 저 여자는 뭐란 말인가.


죽을 만큼 거부하는 아이들을 따라가겠다고 매달리고 몸부림치는 저 여자는 도대체 무슨 귀신에 씌었단 말인가!



어머니가 배에 기어오르려 안간힘 썼다.


고물에 누군가 얼굴을 내밀었다.


노우였다.


어머니가 물을 뱉어내며 말했다.


“노우, 노우, 도와줘!”


어머니가 노우에게 손을 내밀었다.


노우가 물끄러미 어머니를 바라봤다.


파도가 한 번씩 고물을 덮칠 때마다 어머니는 아래로 흘러내렸다.


“노우, 얘야.”


마지막 파도가 어머니를 씻어 내렸다.


배가 미끄러지듯 물살을 탔다.



어머니가 물가로 떠밀려왔다.


나는 손을 내밀며 소리쳤다.


“여기! 여기! 잡아! 손!”


어머니가 내 손을 잡았다.


나는 어머니를 뭍으로 끌어올렸다.


물에 빠진 쥐 꼴로 어머니가 나를 쳐다봤다.


어머니 얼굴이 잠에서 막 깨어난 표정이었다.


어머니가 주변을 돌아보며 말했다.


“지선아······ 이게······.”


나는 어머니가 정신이 돌아왔음을 직감했다.



배는 이미 암초 지대를 벗어나고 있었다.


불규칙한 공간 왜곡 사이로 아이들이 돛대를 세우고 있었다.


샤말과 나란이 삭구를 묶고 노우는 물을 퍼냈다.


배의 이물에서 투구가 여전히 빛을 내고 있었다.


두 손을 모으고 나는 절규했다.


‘아이들을 도와주소서······. 누구든······ 어떤 존재든······ 제발 아이들을 살려주소서······.’


누군가 소리쳤다.


“여기다!”


절벽 위에 사람들이 몰려와 있었다.


무장 군인들이었다.


군인들 말소리는 동굴 안으로 쏟아져 들어가는 물소리에 묻혔다.



나는 다시 바다를 바라봤다.


눈물이 비 오듯 흘렀다.



“함정의 서치라이트가 수면을 뒤지고 있었어요.”



이 소령이 손수건을 건네줬다.


손수건으로 얼굴을 찍으며 나는 말을 이었다.



“수면 위엔 달빛뿐······ 아무것도 없었어요······.”



고개를 떨구며 나는 이야기를 끝맺었다.



“내가 겪은 일은 여기까지입니다······.”


< EP. 1 > 끝.


이 작품은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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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1 <EP. 2> 2 - 7 21.11.08 41 0 11쪽
40 <EP. 2> 2 - 6 21.11.04 43 0 12쪽
39 <EP. 2> 2 - 5 21.11.01 45 0 11쪽
38 <EP. 2> 2 - 4 21.10.29 44 0 11쪽
37 <EP. 2> 2 - 3 21.10.28 50 0 12쪽
36 <EP. 2> 2 - 2 21.10.27 52 0 11쪽
35 <EP. 2> 2 - 1 21.10.26 53 0 11쪽
34 <EP. 2> 1 - 6 21.10.25 53 0 12쪽
33 <EP. 2> 1 - 5 21.10.21 51 0 13쪽
32 <EP. 2> 1 - 4 21.10.20 55 0 12쪽
31 <EP. 2> 1 - 3 +2 21.10.19 58 0 12쪽
30 <EP. 2> 1 - 2 21.10.18 53 0 11쪽
29 <EP. 2> 1 - 1 +2 21.10.15 67 0 11쪽
» <EP. 1> 5 - 7 +2 21.10.14 80 1 12쪽
27 <EP. 1> 5 - 6 +2 21.10.14 75 1 12쪽
26 <EP. 1> 5 - 5 21.10.13 66 1 15쪽
25 <EP. 1> 5 - 4 21.10.13 68 1 15쪽
24 <EP. 1> 5 - 3 21.10.12 70 1 14쪽
23 <EP. 1> 5 - 2 21.10.12 73 1 11쪽
22 <EP. 1> 5 - 1 21.10.12 66 1 11쪽
21 <EP. 1> 4 - 7 21.10.12 64 1 13쪽
20 <EP. 1> 4 - 6 21.10.12 64 1 12쪽
19 <EP. 1> 4 - 5 21.10.12 64 1 11쪽
18 <EP. 1> 4 - 4 21.10.12 68 1 12쪽
17 <EP. 1> 4 - 3 21.10.12 64 1 11쪽
16 <EP. 1> 4 - 2 21.10.12 68 1 11쪽
15 <EP. 1> 4 - 1 21.10.12 66 1 15쪽
14 <EP. 1> 3 - 6 21.10.12 65 1 16쪽
13 <EP. 1> 3 - 5 21.10.12 65 1 1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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