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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로 시작하는 정복군주 생활

웹소설 > 일반연재 > 무협, 퓨전

두천斗天
작품등록일 :
2022.10.30 21:51
최근연재일 :
2022.11.30 06:00
연재수 :
26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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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71
추천수 :
297
글자수 :
13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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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11.0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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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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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
13쪽

001. 신분 세탁의 시작은 짐꾼으로(1)

DUMMY

1.


도굴꾼들 사이에는 유명한 격언이 하나 있다.


- 네가 발견한 건 이미 다른 사람들이 찾고 있는 보물이다.


노련한 도굴꾼이자 전생자인 소백한은 그런 말이 괜히 나온 게 아니라는 걸 아주 잘 알고 있었다.

그래서 심양을 벗어날 때도 흔적을 없애거나 일부러 혼선을 유도하는 등 이래저래 신경을 많이 썼다.


‘하지만 진정한 도주는 이제부터 시작이지.’


소백한은 미리 길을 봐둔 대로 인적이 드문 산속으로 들어갔다.

그런 다음 옷을 뒤집어 입고 인피면구를 갈아 끼우자 날카로운 인상의 노인에서 어디서든 볼 수 있을 법한 중년인으로 탈바꿈했다.


‘이 정도면 됐겠지?’


사람의 손을 타지 않은 원시림은 짐승처럼 기어 올라가는 소백한의 모습을 완벽하게 가려주었다.

어느새 산 중턱까지 다다른 그는 무언가를 찾는 듯 고개를 연신 두리번거렸다.


‘어디 보자. 이 근방이었는데...... 옳거니! 저기 있구나.’


동굴 안으로 들어간 소백한은 작은 샘 옆에서 땀에 젖은 옷을 벗었다.

그런 다음 바닥에 납작 엎드려 샘물을 들이마셨다.


벌컥벌컥.


“후아.”


시원한 물로 위장을 채우고 땀과 먼지에 얼룩진 몸을 씻어내니 잠시나마 피로가 달아났다.

주변을 둘러볼 여유가 생기자 소백한의 시선은 자연스레 보물로 향했다.


‘단약은 그렇다 치고. 요건 설명서인가?’


그간의 경험에 미루어보면 진귀한 영약에는 이런저런 설명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았다.

어렵사리 만들어놓았는데 질 좋은 거름으로 전락하는 게 싫다면 최소한 언질이라도 해두었으리라.


약물이 담긴 통에서 책자를 집어 든 소백한은 먼저 겉면에 적힌 제목부터 읽어나갔다.


- 천무(千武)


‘윽!’


그저 보기만 했는데도 머리가 지끈지끈 쑤셔왔다.

직역하면 천 개의 무라는 뜻인데 기이하게도 그 이상의 의미가 담겨 있는 것처럼 느껴졌다.


‘진짜 무공비급인가?’


그동안 숱하게 도굴을 해왔지만 이만한 물건은 손에 넣어본 적이 없었다.

침을 꿀꺽 삼킨 소백한은 조심스레 다음 장을 넘겼다.

그러자 빽빽하게 적힌 구결과 삽화들이 주르륵 펼쳐졌다.


- 제 5황(皇), 불멸존생(不滅存生).

- 황제는 불멸하니, 만인의 추앙을 받아 영원하리라.


‘대박이다!’


소백한은 고수가 아니다.

그래서 첫 두 줄을 제외하고서는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그에게는 물건의 진위와 가치를 판별하는 도굴꾼의 눈과 무협지, 위키질로 쌓인 잡지식이 있었다.

온갖 묘사와 비유로 점철된 구결들도 꼼꼼하게 들여다보니 얼마나 고차원의 경지를 추구하는지 대충 느낌이 왔다.


그리고 가장 큰 소득은 따로 있었으니.


‘단약의 이름이 불멸축생화단(不滅築生化丹)이라고? 존나 느낌 있어.’


생기를 쌓아 불멸에 이른다라.

다소 과장은 있겠으나 원래 목표하던 무병장수에 더해 내 한 몸 지키는 것도 얼마든지 가능하리라.


‘침착하자. 이럴 때일수록 집중해야 해.’


소백한은 심호흡으로 차분하게 마음을 가라앉힌 뒤 책자에 적힌 글귀들을 머릿속에 때려 박았다.

그런 다음 단약을 입에 넣고 구결과 운기법에 따라 내력을 움직였다.


‘우욱!’


순간적으로 몸이 터질 듯한 압력에 정신을 놓을 뻔했다.

하지만 의식의 끈을 놓지 않고 필사적으로 구결을 외우니 한데 뭉쳐 있던 기운이 혈도를 타고 흐르며 조금씩 녹아들었다.


‘절대로 입을 열어선 안 된다. 그러면 단약의 영기가 흩어져버릴 거야.’


소백한은 이곳저곳에서 주워들은 정보와 전생의 기억을 토대로 착실하게 흡수를 진행했다.

그렇게 얼마나 지났을까.

막대기에 찔린 구렁이처럼 꿈틀거리던 기운은 전신을 휘돌고도 절반쯤 남아 머리와 가슴, 단전에 내려앉았다.

상중하 삼단전에서 묵직한 느낌을 받은 소백한은 그제야 입을 열고 가쁜 숨을 내뱉었다.


“후아.”


심심할 때마다 습관처럼 읽어댔던 무협지가 이런 식으로 도움이 될 줄이야.

역시 모든 경험에는 다 의미가 있나 싶었다.


소백한은 어디 병신이 된 곳은 없는지 이리저리 몸을 움직여보다가 피부 위로 배어 나온 오물과 악취에 미간을 찌푸렸다.

하지만 그건 반사적인 현상이었을뿐 속으로는 놀라움이 더 컸다.


‘혈도가 막힘 없이 뻥 뚫렸잖아. 이런 게 진짜로 가능한 거였어?’


벌모세수니 환골탈태니 전부 상상의 산물인 줄 알았건만.

역시 세상은 오래 살고 볼 일이었다.

하지만 여기까지 오기 위해 들였던 시간과 노력을 생각하니 절로 한숨이 나왔다.


‘에휴. 노후 준비가 이렇게나 어렵다니. 말세야, 말세. 괜히 노인빈곤율이 높아지는 게 아니라니까.’


백수가 되기 위해 누구보다 열심히, 치열하게 살아야 하는 세상이라니.

이 얼마나 멋들어진 형용모순인가!


소백한은 바가지로 물을 끼얹으며 생각했다.


‘은퇴에 성공하면 진짜 아무것도 안 하고 싶다. 누가 뭐래도 더 격렬하게 안 하고 싶어.’


과연 그 바람은 언제쯤 이뤄질 것인지.

살갗을 스치는 바람에도 그는 괴로워했다.



2.


‘후. 이제 좀 살 것 같네.’


대충 오물을 씻어낸 소백한은 책자와 남은 물건들을 챙기고 서둘러 자리를 떠났다.

그렇게 하루를 꼬박 지새우며 산비탈을 내려오니 등에 봇짐을 멘 늙수그레한 남자가 다가와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소제! 오랜만일세. 일은 잘 풀렸나?”


그에 소백한은 물건을 감싼 옷가지를 가볍게 흔들어 보였다.


“장형, 물론이지. 이번에는 값을 아주 후하게 쳐줘야 할 거야.”


상고시대의 유물은 제아무리 사소한 것이라도 아주 귀한 취급을 받았다.

그리고 이런 물건을 전문적으로 처리해주는 장물아비야말로 도굴꾼의 단짝이었다.


장갑을 낀 손으로 빈 상자와 약통을 꺼내든 장득수는 만면에 미소를 지었다.


“축하하네. 자네처럼 젊은 나이에 몸 성히 은퇴하는 이는 정말 드물걸세.”


하지만 소백한의 얼굴은 그리 밝아 보이지 않았다.

날아갈 것 같은 몸뚱이와는 달리 머릿속은 여전히 무거웠기 때문이다.


“왜 그러나? 무슨 문제라도 있나?”


“아니. 은퇴는 깔끔하게 잘한 것 같은데 앞으론 뭐하며 살아야 하나 싶어서.”


한번 궤도에서 벗어난 인생이 평범한 일상을 누린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었다.

남들처럼 살아지는 대로 살아갔다면 진즉에 가정을 꾸리고 애도 낳으며 인생의 고락을 경험했을 테지만......


‘이제 와선 그럴 수도, 그러고 싶지도 않다는 게 문제지.’


소백한의 마음을 눈치챈 장득수는 은근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래도 돈만 있으면 그럭저럭 살만하지 않겠나? 자네가 모은 재산만 족히 수백 냥이 넘는다고 들었는데.”


“에휴. 그래봤자 전쟁 터지면 다 끝이잖아.”


징발에 징집에, 해준 것도 없으면서 골수까지 뽑아먹으려는 윗대가리들을 생각하니 절로 뒷골이 당겨왔다.

그때 장득수가 진지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럼 아예 해외로 떠 버리는 건 어떤가? 외지인과 뜨내기들이 많은 동네라면 사정이 좀 나을 텐데.”


“음. 글쎄.”


억양과 말투쯤이야 이곳저곳 떠돌며 배운 가락으로 적당히 때우면 되고.

한족들이 주류를 이루는 곳으로 가면 피부색도 그리 튀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동방 대륙 전역에 전운이 감돌고 있는데 과연 안전한 곳이 있을지는 의문이었다.

만약 외국인에 돈까지 많다는 사실이 알려진다면 첩자로 몰려 마녀사냥을 당하는 것도 불가능한 일만은 아니었다.


‘씁. 나라 꼴이 병신이니 별의별 생각을 다 하게 되는구나. 대체 왕이란 놈은 뭐 하고 있는지. 쯧쯧.’


결국 소백한은 어느 하나로 결론 짓기보다 그때그때 상황에 맞게 판단하기로 했다.

난세에는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임기응변이 훨씬 더 중요할 테니까.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두 사람은 처음 마주했을 때처럼 일 이야기로 매듭을 지었다.


“그러고 보니 마침 괜찮은 건수가 하나 들어왔는데.”


“일? 또 무슨 일?”


“약간의 짐과 함께 전직 관리 한 명을 호위하는 일일세. 관심 있다면 오늘 중으로 삼화표국에 가서 내 이름을 대게나.”


‘인물 호위라.’


원래 이런 건 거르고 보는 게 맞았다.

관리 출신이 표국에게 호위를 요청할 정도면 십중팔구는 뭔가 켕기는 게 있다는 뜻이니까.

누가 무슨 일에 엮여 있는지 알 수도 없는데 괜히 불똥이 튀기라도 하면 본인만 손해가 아닌가.


‘하지만 지금은 한시가 급하단 말이지.’


이유야 어쨌든 소백한은 일을 벌인 현장에서 최대한 멀리, 자연스럽게 떠나야 했다.

게다가 어설프게나마 무도에 입문했다는 것만으로도 몸이 근질거려서 참을 수가 없었다.

평소에는 무조건 피하고 봤던 쌈박질에도 한 번쯤은 끼어보고 싶어질 정도였으니까.


이런저런 변수를 따져보던 소백한은 결국 수락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래. 신생 업체도 아니고 나름 이름있는 표국인데 기본은 하겠지.’


일이 터졌을 때 영 아니다 싶으면 중간에 튀면 되고.

적당히 해볼 만하면 실전경험 쌓는 셈 치고.


돌려받은 옷가지 속 전표를 확인한 소백한은 살짝 고개를 숙이며 작별 인사를 건넸다.


“장형. 그동안 수고 많았어.”


“무얼. 부디 마지막까지 평안하길 바라네.”


그 말을 끝으로 두 사람은 서로 다른 길을 향해 걸어 나갔다.

벌써 수십 번이나 반복되어왔던 그들만의 비밀스러운 거래였다.



3.


삼화표국은 규모는 작아도 이 근방에선 제법 이름이 알려진 강소기업이었다.

대로변에 있는 본부에 방문한 소백한은 비굴할 정도로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장득수 나리께 소개받아서 왔습니다요. 쟁자수를 구하고 있다고 들었습죠.”


“흐음.”


표사는 미심쩍은 눈으로 소백한을 살펴보았다.

그의 체구는 평범보다도 조금 왜소했고 어깨도 좁은 것이 여러모로 일꾼과는 거리가 멀어 보였다.

하지만 암시장 큰손 장득수의 보증과 당부가 있었으니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받아들이는 게 옳았다.


“자네, 힘은 좀 쓰나? 표행에는 생각보다 힘든 일이 많은데.”


“걱정하지 마십쇼. 이래 보여도 잡일에 능합니다요.”


“음......”


잠시 고민하던 표사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급여는 나흘에 은전 한 개일세. 날짜가 딱 떨어지지 않아도 알아서 더 챙겨줄 테니 걱정하지 말고.”


“은혜를 베풀어주심에 몸 둘 바를 모르겠습죠.”


“감사는 고용주한테 해야지. 관직에선 물러나셨지만 존경받아 마땅한 분이니.”


표사는 저 멀리 정자에 앉아있는 초로의 노인을 가리켰다.

선량한 인상이었으나 세상 모든 고뇌를 홀로 짊어지고 있는 것처럼 근심 걱정이 가득해 보였다.


‘그거야 당연하겠지. 나라가 언제 망할지 모르는데 말이야.’


하지만 소백한은 동정심이나 안타까움은커녕 싸늘한 시선을 던졌다.

제 잇속만 차리려는 위정자들은 전생, 현생을 통틀어 너무 많이 봐와서 그 수를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였으니까.

아마도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저 노인도 그 나물에 그 밥이리라.


“그럼 이만 가보겠습니다.”


“그래. 내일 정오에 출발할 예정이니 늦지 않게 오도록.”


“물론입죠.”


허리가 반으로 접힐 정도로 공손하게 인사를 올린 소백한은 골목을 지나자마자 자세를 바로잡으며 당당하게 걸음을 옮겼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전혀 다른 사람이라도 된 것처럼 얼굴과 체구가 달라져 있었다.


어느새 심양 번화가의 고급 객잔에 도착한 소백한은 거만한 목소리로 말했다.


“커흠. 여기 특실 하나 내놓거라.”


“특실은 선금만...... 헉!”


점소이는 손가락 마디만 한 순금 조각을 보고 할 말을 잃어버렸다.

돈 벌어서 이런 맛에 쓰는 거지, 놔뒀다가 뭐하겠는가?

다년간 다중이짓을 해왔던 경험 덕분에 이런 이중적인 생활도 얼마든지 가능했다.


‘역시 돈이 좋긴 좋구먼.’


건물 하나를 통째로 개조해놓은 특실은 주변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게 전망이 참 좋았다.

게다가 널찍한 방 안에서 향초 냄새 머금은 바람을 맞으며 수련할 수 있다니.

며칠 전 오물을 뒤집어쓴 채 끙끙대던 걸 생각해보면 가히 하늘과 땅 차이였다.


“훅. 후욱.”


소백한은 시간도 때울 겸 책자에 나와 있는 대로 열심히 몸을 움직였다.

언뜻 양생을 위한 도인체조처럼 보였으나 구결을 음미해보면 전혀 다른 해석이 나왔다.


‘백성들을 어여삐 여기는 마음에서 실낱같은 온기가 피어나니, 두 팔을 펼치고 부드럽게 감싸 안으라? 씨발. 낯간지러운 말만 존나게 써놨네.’


그런데도 소백한이 멈추지 않고 계속하는 것은 실시간으로 효과를 느꼈기 때문이었다.

혈도 속에 녹아있는 단약의 기운이 체조할 때마다 꿈틀거리며 흘러나오니 힘들기는커녕 오히려 활력만 더해져 갔다.


‘자, 그럼 이제 실전 투로를 연습해볼까?’


아무리 건강을 위한 무공이라 한들 쓰임새가 어디 하나뿐이겠는가?

반쯤 눈을 감아 감각을 극대화한 소백한은 허공에 대고 마구 주먹질을 날렸다.


‘요렇게 팔을 쭉 뻗어서...... 슈슉, 슈슉. 슉. 시. 시발럼아!’


여기부터는 초식도 뭣도 아닌 어설픈 주먹질에 불과했다.

그런데 희한하게도 그 안에는 강한 생기와 더불어 주변의 모든 것을 짓눌러버릴 듯한 위압감이 어려있었다.

정작 본인은 별로 체감하지 못했지만.


‘이런 걸 초식의 틀을 깨부순 무초식이라고 하던가?’


그렇게 소백한은 상상의 나래를 펼치며 무림 고수의 꿈을 키워나갔다.

하루의 마무리치고는 퍽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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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011. 심양성을 구원하라(1) +1 22.11.30 15 1 11쪽
25 010. 돌파(3) +1 22.11.29 18 1 11쪽
24 010. 돌파(2) +1 22.11.28 25 1 11쪽
23 010. 돌파(1) +2 22.11.26 33 2 11쪽
22 009. 돌이킬 수 없는(3) +3 22.11.25 32 3 11쪽
21 009. 돌이킬 수 없는(2) +2 22.11.24 34 3 11쪽
20 009. 돌이킬 수 없는(1) +2 22.11.23 37 2 11쪽
19 008. 마인들의 습격(2) +2 22.11.22 39 2 11쪽
18 008. 마인들의 습격(1) +2 22.11.21 46 4 11쪽
17 007. 출정(2) +4 22.11.19 52 4 11쪽
16 007. 출정(1) +3 22.11.18 53 5 11쪽
15 006. 여행 준비(3) +3 22.11.17 60 3 11쪽
14 006. 여행 준비(2) +3 22.11.16 71 7 11쪽
13 006. 여행 준비(1) +3 22.11.15 68 5 11쪽
12 005. 군주의 자질(2) +2 22.11.14 99 9 11쪽
11 005. 군주의 자질(1) +2 22.11.12 91 3 12쪽
10 004. 소문은 백수도 열사로 만든다(2) +2 22.11.11 90 3 11쪽
9 004. 소문은 백수도 열사로 만든다(1) +2 22.11.10 98 3 11쪽
8 003. 외적에게 죄를 물으시다(2) +2 22.11.09 119 6 11쪽
7 003. 외적에게 죄를 물으시다(1) +2 22.11.08 131 9 11쪽
6 002. 떡잎부터 남다른 선동가(3) +2 22.11.07 155 7 12쪽
5 002. 떡잎부터 남다른 선동가(2) +2 22.11.05 183 9 11쪽
4 002. 떡잎부터 남다른 선동가(1) +2 22.11.04 232 16 11쪽
3 001. 신분 세탁의 시작은 짐꾼으로(2) +5 22.11.03 296 43 11쪽
» 001. 신분 세탁의 시작은 짐꾼으로(1) +5 22.11.02 336 51 13쪽
1 000. 서장 - 노후 대비로 큰 거 한탕 했다 +23 22.11.01 459 95 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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