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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님의 Flying in the sky

상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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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작품등록일 :
2013.02.07 21:06
최근연재일 :
2013.05.27 20:20
연재수 :
48 회
조회수 :
22,884
추천수 :
357
글자수 :
243,989

작성
13.05.01 21:25
조회
360
추천
8
글자
10쪽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6막 내면(內面)

상실(喪失) - 청연(靑燕)

감사합니다.




DUMMY

- 두근두근.


집으로 돌아가는 길.

승아의 두 볼에 드리워진 홍조는 쉽사리 가라앉지가 않았다. 게다가 심장의 박동은 왜 이렇게 두근대는 건지, 몸은 비록 움직이지 않았지만 승아의 마음만은 안절부절을 못하고 있었다. 그건 분명히 얼떨결에 해버린 첫 키스의 순간을 떠올리는 것이리라. 그때만큼은 당황한 마음에 불같이 화를 냈지만, 시간의 흐름은 당황에 가려진 순수한 소녀의 부끄러움을 살포시 끄집어 올려놓았다.


차창 밖으로 빠르게 스쳐 지나가는 갖가지 사물들. 창문에 비스듬히 머리를 기댄 승아의 얼굴에는 수줍은 미소가 엷게 번져나갔다. 하지만 속마음을 들키고 싶지 않았는지 승아의 표정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약간은 토라진 표정으로 변해버렸다. 그러나 자신도 모르게 다시금 번져가는 미소. 지금 승아의 마음은 그렇게 갈피를 잡지 못하고 있었다.


숨기고만 싶었던 승아의 속마음은 야속하게도 룸밀러 속에서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그래서 철기는 보고야 말았다. 때때로 변하던 승아의 오묘한 표정을 말이다. 하지만 철기는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이후로 더 이상 룸밀러에 눈길조차 주지 않았다. 그건 아마도 승아의 속마음을 알기 때문이 아닐까? 철기는 그렇게 승아가 숨기고 싶어하던 무언의 비밀을 무관심으로써 지켜주고 있었다.


‘ 아가씨! 이번에는 제발 들키지 마세요. ‘


한 승아. 22살의 꽃다운 나이다. 하지만 승아는 지금까지 연애 한번 제대로 못해봤다. 그건 재규 때문이었다. 딸에 대한 지나친 집착, 그것이 승아를 외롭게 만들어 놓았다. 재규의 변명을 듣노라면 승아의 건강이 좋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하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말 그대로 변명일 뿐이었다. 철기가 생각하는 재규는 그랬다. 그 외에는 사실 알지 못하지만 어쨌거나 철기는 마음으로나마 승아를 응원하고 있었다. 물론, 재규에게 들키기 전까지만.


두 사람이 각자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 사이에 세단은 어느새 집 앞까지 당도했다. 하지만 차창 밖으로 시선을 맡긴 승아는 아직 그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승아의 뜬 눈에는 지금 아무것도 비춰지지가 않았다.


“ ……. “


철기는 승아에게 ‘ 집에 도착했으니 내리세요. ‘ 라는 말을 해주려다가 말았다. 그냥 세단의 시동까지 끈 채로 가만히 앉아있을 뿐이었다. ‘ 아마도 승아는 지금쯤 마음속으로 상상의 나래를 펴고 있으리라. ‘ 이렇게 생각이 든 철기는 엔진의 소음이 혹시라도 방해가 될까 싶어서 시동을 꺼준 것이었다.





그 시각, 진우의 병실에는 진우가 다니는 회사의 직원들이 전부 와 있었다. 그래 봐야 고작 세 명이 전부였지만.


“ 어쩌다가 이 지경이 된 거야? “


점장이 물었다. 점장의 눈으로 보았을 때, 분명히 빗속에서 진우와 어떤 여자가 서로 끌어안고 있는걸 보았었다. 그래서 애인이겠거니 생각했던 것이다. 물론 쏟아지는 빗속에서 본 모습이라 정확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 당시의 상황이 그랬었다. 그렇지 않고서야 진우가 우산을 들고서 무작정 뛰어가지는 않았을 터. 모르는 사람한테 그럴 리가 없지 않은가?


“ 그렇게 됐어요. “


진우가 이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자초지종을 진우의 입을 통해서 직접들은 세 사람은 웃을 수도, 그렇다고 울 수도 없는 상황이 되어버렸다. 그렇지만 진우의 입장에서 있던 세 사람이 화를 내는 건 어쩌면 당연했다. 거기다가 점장의 입장에서는 직원으로, 나머지 두 사람의 입장에서는 동료로서 당장의 전력손실이 아니던가? 그렇지만 불행 중 다행인 건 요즘이 약간 불경기라는 것.


“ 그래, 오해 할만도 했네. 그거 봐라! 너무 착하게만 살아도 그런 꼴을 당한다니까? “


진우와 단짝 파트너로 근무하는 상수라는 이름의 형이 핀잔을 주고 있다. 그러나 바로 이어서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는 하소연을 늘어놓기 시작했다.


“ 아, 나는 고막이 양쪽 다 터져도 좋으니 그런 꽃 같은 여자를 구경이나 한번 해봤으면 소원이 없겠다. 하루 온종일 음료박스를 나르느라 여자구경 못 해 본지도 벌써 몇 년인지도 모르겠다. 땀에 쩔어서 집에 들어가면 그냥 뻗어버리니, 에휴. 나이 36살 먹고 아직도 내가 이러고 산다. 진우 너는 형 닮지 마라! 듣기로는 그 여자 괜찮은 것 같은데 이 참에 고막을 빌미로 잡아 채라구! 알았지? 하하하. “


농담조로 던진 말이지만 상수가 그런 말을 하니 다들 대 놓고 웃을 수 만은 없었다. 노총각의 설움을 그 누가 이해해줄까? 괜한 농담 한마디에 분위기만 이상하게 되어 버렸다.


“ 넌 이 자식아 그걸 말이라고! 아픈 사람 앞에서! 그리고 네가 연애 못 하는 게 어디 내 책임이냐? 뭐? 음료박스를 나르느라 여자구경을 못해? 이 자식이! “


점장이 상수의 머리를 장난 삼아 가볍게 건드리며 타박을 한다. 그렇지 않아도 서러운데 분위기까지 망쳐놓은 상수는 점장의 타박에 얼굴까지 붉어져버렸다. 하지만 그 상황이 재미는 있었는지 모두의 얼굴에는 웃음꽃이 활짝 피었다.


“ 야! 그나저나 이 병실은 도대체 하루에 얼마래? 엄청 비싸 보인다. 우리 진우 비싼 고막 터졌구나. 하하하. “


소파에 앉아있던 정일이의 말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런 호화스러운 병실은 난생처음 접해보는 지라 정일은 세 사람이 떠들고 있던 사이에 아까부터 계속해서 병실을 두리번거리고 있었다. 거기다가 마치 도벽이라도 있는 사람처럼 병실의 물건들을 들었다 놨다를 반복하며 구경하고 있었다.


“ 글쎄요. 가격은 나도 잘 모르겠어요. 한 20만원쯤? 안 하려나? “


진우가 대답하자 점장은 혀를 끌끌 차며 말했다. 진우를 향한 점장의 말투는 세상물정을 몰라도 너무 모른다는 말투였다. 그러면서 한다는 얘기가 더 가관이다.


“ 무슨! 25만원은 할 것 같은데, 한번 봐라. 여기 없는 게 있나. 엘리베이터도 있다. 별의별게 다 있구만. “


20만원이나 25만원이나 거기서 거기였음에도 그들은 5만원 차이에 호들갑을 떨고 있었다.


“ 에이, 점장님. 아무리 그래도 무슨 호텔방도 아니고 하루에 25만원은 너무 하지 않아요? “


점장의 말이 말도 안 된다는 듯, 정일이 맞받아 쳤다. 그때, 정일의 말이 끝나자마자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정확하게 하루에 100만원이에요! 오호호호홍~. “


그들이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던 사이에 병실 문으로 간호사가 들어오며 말했다. VIP병실 전담 간호사 순진이었다.


“ 에엑? 배, 배, 백 만원? “


순진의 말에 다들 이구동성으로 대답했지만 백 만원이라는 말에 가장 놀란 건 다름아닌 진우였다. 그래서 벌떡 일어나며 침대 아래로 내려와버렸다. 여기에 누워있다는 자체가 부담이 되어서였다. 말이 쉽지 하룻밤에 백 만원이라니? 진우가 삼십 일 동안 뼈빠지게 근무하고 받는 월급이 백팔십 만원이었다. 그렇다면 두 밤만 자도 한 달의 월급을 훌쩍 넘어간다는 소리였다. 그게 말이 되나?


진우가 순진에게 말했다.


“ 죄송한데, 병실 옮겨주세요. “


아무리 병원 입원비와 치료비 일체를 수안그룹에서 책임져 준다고는 하지만 심적인 부담만큼은 어쩔 수가 없었다. 대충 듣기로는 보름 정도 입원해야 한다고 하던데, 그러면 어림잡아 계산해봐도 천오백 만원이라는 어마어마한 금액이 나온다. 그것도 병실 입원비만 말이다. 보름에 천오백이라, 진우가 그 돈을 벌려면 월급에서 생활비를 제한 나머지를 모두 일년 동안 모아야 만질 수 있는 큰 금액이었다. 그걸 보름 만에……. 정말 말도 안 된다.


“ 지금부터 병실 밖으로는 한 발자국도 나갈 수 없어요. 저도 위에서 시키는 대로만 하는 거니까 원망하지 마세요. 그래도 여기에는 있을 건 다 있으니까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거에요. 오호홍~. “


마치 진우를 놀리기라도 하는 듯한 순진의 말투. 하지만 그런 것과는 상관없이 진우의 얼굴은 사색이 되어갔다. 치료고 뭐고 간에 당장이라도 ‘ 고막이 다 나았으니 내보내 주세요! ‘ 라고 말하고 나가고 싶었다. 하지만 도롱뇽이 아닌 이상에 그렇게 빨리 재생할 수 있는 능력은 있을 리가 없다.


“ 우, 우리는 그, 그만 가자! “


백 만원이라는 말은 점장을 비롯한 나머지 사람들까지 물러나게 만들었다. 그렇지만 아까부터 병실에 관심이 많았던 정일만이 시샘하는 눈빛으로 진우를 쳐다보았다. 은근히 부러운 것이었다. 자기는 언제 이런 ‘ 백 만원짜리 병실에 드러누워보나? ‘ 싶은 마음일 것이다.


사람들이 전부 나가고, 순진과 진우만이 병실에 남게 되었다. 그러자 드디어 순진의 오지랖이 시작됐다.


“ 한 승아씨한테 맞은 거에요? 호호홍~. 조금 까칠하긴 하죠? 그래서 둘이 무슨 사이에요? “

“ 예? “


맞았냐는 말보다 둘이 무슨 사이냐는 말이 진우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진우는 솔직히 처음엔 승아에 대한 호감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저 무서운 여자일 뿐이었다. 그것도 아주 무서운 여자. 하지만 순진의 말에는 궁금함이 서려있듯이 승아를 무섭게만 생각하던 진우의 마음은 별다른 이유도 없이 서서히 사그라지고 있었다. 무슨 아메바도 아니고 마치 뇌가 없는 생물처럼 말이다.


“ 아하! 사귀는 사이구나? “


순진의 말에 진우는 승아에 대한 무서움을 완전히 잊어버렸다. 그 대신 강렬하게 남았던 첫만남의 순간만이 남아있을 뿐이었다. 따스한 햇살아래 물기를 가득 머금은 향기로운 꽃, 승아.


멍청하게시리…….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6막 이네요.

각자의 내면에는 무슨 생각이 있을까.. 그런 마음에 끄적여 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6

  • 작성자
    Lv.1 [탈퇴계정]
    작성일
    13.05.01 21:34
    No. 1

    ㅎㅎㅎ. 감사하게 읽고갑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5.01 21:38
    No. 2

    헉! 빠르시군요!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동방존자
    작성일
    13.05.02 21:01
    No. 3

    즐감하고 갑니다.
    순진씨는 순진하지 않은데, 진우가 너무 순진하군요.^^
    건필!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5.02 21:49
    No. 4

    헉! 맞습니다^^
    상실 제일 처음에 1화때 나온 대사였어요^^
    순진은 순진하지 않다는 말... ㅋ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5.03 00:51
    No. 5

    정말 운명은 도란도란 다가오는것 같아요...^^
    운명은 정말 이렇게 진짜로 다가오는 것일까요?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5.03 09:19
    No. 6

    그럴 것이라고 믿고 싶어요^^
    저도 `운명론자` 이니까요.
    어쩌면 윈드윙님과 저의 만남도...

    헉! 이러면 게이 같은가? ㅋㅋ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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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9막 계륵(鷄肋) ~ 2 +4 13.05.19 321 12 8쪽
46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8막 계륵(鷄肋) ~ 1 +4 13.05.09 448 6 10쪽
45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7막 교우(膠友) +6 13.05.06 439 4 10쪽
»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6막 내면(內面) +6 13.05.01 361 8 10쪽
43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5막 우연(偶然) ~ 2 +10 13.04.29 495 11 9쪽
42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너의 뒤에 - 4막 우연(偶然) ~ 1 +6 13.04.25 546 11 10쪽
41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3막 해후(邂逅) ~ 4 +7 13.04.21 411 6 11쪽
40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2막 해후(邂逅) ~ 3 +6 13.04.19 438 12 8쪽
39 제 3장 나의 그리움은 항상 너의 뒤에 - 1막 해후(邂逅) ~ 2 +6 13.04.18 317 6 9쪽
38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6막 해후(邂逅) ~ 1 +8 13.04.18 302 7 3쪽
37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5막 상기(想起) +6 13.04.17 472 6 12쪽
36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4막 추억(追憶) ~ 2 +7 13.04.16 421 5 10쪽
35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3막 추억(追憶) ~ 1 +6 13.04.15 332 5 13쪽
34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2막 진실(眞實) ~ 6 +6 13.04.12 458 6 17쪽
33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1막 진실(眞實) ~ 5 +6 13.04.11 297 6 13쪽
32 제 2장 흔적은 머물렀다 - 20막 진실(眞實) ~ 4 +6 13.04.10 494 6 1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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