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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님의 Flying in the sky

상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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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연(靑燕)
작품등록일 :
2013.02.07 21:06
최근연재일 :
2013.05.27 20:20
연재수 :
48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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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자수 :
243,989

작성
13.02.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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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글자
9쪽

제 1장 잃어버린 시간 - 3막 시작(始作) ~ 1

상실(喪失) - 청연(靑燕)

감사합니다.




DUMMY

매일마다 꾸는, 이제는 내용도 알아버린 익숙한 꿈.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승아의 현실 속에 머물던 의식은 허상이었던 꿈 속 무의식의 경지를 간단히 초월하고 있었다. 승아가 매일같이 굳게 했던 다짐의 집념 때문이었을까? 아니면 잠을 자고 있는 듯이 보이나 실제의 뇌파는 깨어있다는 역설수면(逆說睡眠/같은 말 - REM수면) 때문이었을까? 어쨌거나 지금 승아는 현실인지 꿈인지를 스스로가 분간할 수 없는 꿈을 꾸고 있었다.


승아는 거리를 걷고 있다. 너무나도 익숙한 그 길을 따라 깃털 같은 가벼운 발걸음으로 걷고 있다. 이제 조금만 더 걸어가면 매일마다 원망하는 마음으로 그리워했던 ` 그 남자 ` 를 만날 수 있다. 눈 앞으로 멀찌감치 보이는 저 육교를 건너고 오래된 아름드리 느티나무 가로수를 지나, 잔잔한 노랫소리가 흘러나오는 카페 앞을 돌아서 조금만.


` 조금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


승아가 똑같은 꿈을 꾼 지도 벌써 한 달이 훌쩍 넘어버렸기 때문에 보지 않아도, 듣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무엇을 하러 가는 것인지, 또 누구를 만나러 가는 것인지 말이다. 승아는 ` 이제 데이트를 하게 될 꺼야. ` 라고 생각하며 익숙한 그 길을 따라서 매일 그 남자를 만나던 바로 그 장소에 도착을 했다.


짧게 자른 단정한 머리, 숱이 많아 유난히 짙었던 송충이 눈썹, 그리고 오똑하게 솟아오른 콧날을 지나면 움푹 파인 섹시한 인중, 그 아래로 선홍빛 도톰한 입술, 쌍꺼풀이 없는 매끈하고 포근한 눈매, 그리고 진 갈색 반짝이던 눈동자, 키가 크지는 않았지만 다부진 체격의 남자.


` 그 남자다! `


승아가 걸어가는 인도, 그 끝의 교차로에 매일 밤 꿈에서만 보았던 그 남자가 서 있었다.


남자는 미소를 짓고 있었다. 그의 얼굴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못하고 걷던 승아는 어느새 길만 건너면 그 남자를 만날 수 있는 횡단보도 앞까지 도착했다. 신호등에 빨간 불이 켜져 있던 횡단보도를 사이에 두고 승아를 바라보는 남자의 얼굴은 마치 어린 아이를 바라보듯이 순수하고 온화했다. 꿈 속의 승아도 그 남자와 똑 같은 표정, 똑 같은 눈빛으로 남자를 바라보고 있었다.


깜빡이던 신호등의 불빛이 녹색으로 바뀌자 남자는 승아를 향해 밝게 웃으며 뛰어왔다. ` 안녕 ` 이라는 손 인사와 함께 성큼성큼 가까이 다가온 남자는 ` 헤헤 ` 하고 웃으며 조금은 멋쩍은 듯한 표정을 지어 보였다.


팔짱을 끼고 가로수길 옆을 걷던 두 사람은 뭐가 그렇게도 좋은 건지 얼굴에 띤 웃음이 단 1초도 가시질 않았다. 다만 웃음의 질만 조금 달랐을 뿐이었다.


남자의 웃음은 세상만사 모든 것이 부럽지 않은 행복에 겨운 웃음인 반면 승아의 웃음은 꼭 뭔가 놀 거리를 찾는 어린아이처럼 장난기가 가득한 웃음이었다. 걸음을 걷는 왼발과 오른발의 템포를 승아의 걸음과 똑같이 맞추려고 하는 남자. 그리고 걸음을 맞추지 않으려고 엇갈리게 걷던 승아.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다른 투-스텝의 엇박자로 걷고 있었다. 흡사 뒤에서 본 둘의 모습은 팔짱을 낀 채로 커플 탭-댄스를 추고 있는 사람들처럼 보였다. 그런데,


‘ 어라? ’


승아는 갑자기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꿈이 무언가 이상했기 때문이었다.


` 뭐야 저 사람? 어? 저거…… 나잖아……? 그렇다면 나는? 나는 누구지? 도대체 뭐가 어떻게 된 거야? `


자신의 눈으로 보여지는 모습들이 어딘가 낯설게 느껴진 승아는 정신을 가다듬으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역시나, 역시나가 그랬고 혹시나가 역시나였다.


지금까지 승아의 눈으로 보여진 모든 것들이 ` 나 ` 라는 또 다른 승아의 눈으로 보여지고 있었다.


쉽게 말해서 승아가 꾸었던 이전까지의 꿈들처럼 승아 자신이 주인공이 아닌, 이번에는 승아와 그 남자가 함께 있는 모습을 ` 또 다른 의식 속의 승아가 ` 제 3자 입장에서 지켜보고 있는 것이었다.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두 사람이 서로 대화를 하는 목소리도 들려왔다. 그 동안의 꿈에서는 영화 속에 주인공들의 대화만 묵음(默吟/MUTE)을 해 놓은 것처럼 장면만 보여질 뿐, 목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그 남자의 목소리도, 승아가 바라보는 또 다른 승아 자신의 목소리도 똑똑히 들을 수가 있었다. 정신도 맑았다. 그것도 아주 또렷하게.


보이는 모습이야 어찌됐든지 이것이 현실이 아니란 걸 스스로가 눈치 챈 이상, 남자의 정체를 알아내겠다고 벼르던 승아에게는 어쩌면 이것이 하늘이 내려주신 절호의 기회나 다름없었다. 그래서 승아는 ` 노력하는 자에게 복이 있나니! 신이시여~ 감사합니다. ` 라고 마음속으로 몇 번이고 중얼거리며 두 사람의 모습을 계속해서 지켜보았다. 그리고 그들의 동선을 뒤로 몇 발치 떨어져서 조심스럽게 뒤따라가기 시작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팔짱을 끼고 다정하게 걷던 두 사람은 인적이 드문 공원 벤치에 나란히 앉았고 뒤따르던 승아도 그 자리에 멈추어 서서 딱 승아의 키만큼 조경을 해놓은 야트막한 수풀 뒤로 몸을 숨겼다. 승아는 그전처럼 설레는 마음으로 데이트를 하는 것보다 이렇게 제 3자 입장에서 미행을 하는 편이 남자의 정체를 밝히기에 더 쉽다고 느꼈다.


‘ 딱 걸렸어! 오늘은 니 정체 꼭 밝힌다! 뒤~져~써~! ’


승아는 그냥 묻고 싶은 마음뿐이었다. 그다지 크고 어려운 궁금증도 아니었다.

단지 ‘ 너는 누구? 또 나는 누구? 그리고 도대체 우리는 서로 무슨 사이? ‘ 인 것인지에 대한 것만 알면 되었다. 하지만 승아는 서두르지 않았다. 그냥 두 사람의 모습을 잠시만 더 지켜보기로 했을 뿐이다. 또 다른 승아를 향해 그 남자가 짓던 행복한 표정의 미소가 의식 속에 있던 승아를 잠시 머뭇거리게 만들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지금이 아니면 언제 또 기회가 주어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었기에 승아는 바로 움직여야만 했다.


수풀 뒤로 숨어있던 승아는 자리에서 일어나 잔디가 빼곡하게 수 놓아진 초록빛 땅에서 발을 뗐다. 하지만 그 순간에 힘없이 수풀 속으로 고꾸라지고 말았다. 조급한 마음에 스텝이 꼬였던 것일까? 아니면 수풀의 잔가지가 발목에 걸렸던 것일까?


몸에 붙은 흙먼지를 털어 낼 새도 없이 자리에서 일어난 승아는 다시 한번 발을 떼보려고 했지만 이내 또 다시 넘어지고 말았다. 무슨 영문이었는지 땅에 달라붙은 발이 단 한걸음도 떨어지지가 않는 것이었다. 승아로 하여금 이건 마치 보이지 않는 어떤 올가미가 발목을 움켜잡고 버티고 있는 것만 같은 착각마저 들게 만들었다. 그래서 승아는 그들의 곁으로 단 한 걸음도 다가갈 수가 없었다. 오히려 다리에 힘을 주면 줄수록 무형의 올가미는 점점 더 세게 승아의 발목을 조여오기 시작했다.


‘ 아이 씨! 뭐, 뭐야 이거? ’


승아는 발을 떼어보려고 또 걸음을 걸어보려고 노력했지만 아무리 발버둥을 쳐 보아도 소용이 없었다. 오히려 그럴수록 올가미는 더욱 더 강력하게 승아의 발목을 그 자리에 붙잡아 놓았다. 마치 승아가 알아서는 안될 비밀이라도 있는 것처럼 현실의 승아는 허상의 승아에게, 또 그 남자에게 가까이 다가 갈 수가 없었다. 그렇다고 이대로 포기할 성격의 승아가 아니었다. 하지만 보이지 않는 강한 힘은 끈질긴 승아의 의지를 완전히 접어서 꺾어놓고 말았다.


붉게 상기된 승아의 두 볼 위로 한 줄기의 뜨끈한 눈물이 주르륵 흘러 내렸다.


‘ 오늘만큼은…… 오늘은…… 오늘은 기필코……. ‘


승아는 어금니를 깨물었다.


‘ 지금 이게 어떻게 잡은 기회 인데……. ‘


승아는 절호의 기회를 이렇게 허무하게 날려 버린다고 생각하니 너무 분하고 원통해서 미쳐버릴 것만 같았다. 하지만 지금 당장에 할 수 있는 것이라고는 오직 허공에 대고 미친 듯이 소리를 지르는 것뿐이었다..


‘ 왜? 왜! 도대체 왜! 아------아아악!


절박했던 승아의 마음과 달리 돌아오는 대답은 아무것도 없었다. 심지어 메아리 조차도 돌아오지 않았다. 앞에 있는 두 사람에게도 승아가 발악을 해대는 소리가 들리지 않는 것 같았다. 점점 지치고 미쳐가는 승아와 달리 다정해 보이던 두 사람은 너무나도 행복한 모습이었다.


결국 힘이 다 빠져서 녹초가 되어버린 승아는 그 자리에 풀썩 주저 앉고 말았다. 그리고 욕을 해댔다. 하지만 욕을 하는 대상도 없었고 욕을 듣는 사람 또한 없었다. 그냥 아무렇게나 마구 지껄이는, 스스로에 대한 한탄의 욕지거리였다.


정신이 반쯤 나간 듯한 사람마냥 앉아있던 승아의 두 눈에는 억울함의 눈물이 점점 고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두 사람의 모습은 억울함의 눈물너머로 일그러지며 아른거렸다.


승아가 흘린 눈물이 뺨을 타고 흘러내렸다. 그리고 그 눈물이 ‘ 톡 ‘ 하고 땅에 떨어질 때, 두 사람의 모습도 떨어진 눈물과 함께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감사합니다.


작가의말

3막

 

도대체 저 남자의 정체는 누구일까요?

이 작품은 어때요?

< >

Comment ' 8

  • 작성자
    Personacon 윈드윙
    작성일
    13.03.13 21:47
    No. 1

    너무나도 처절하게 행복했기에 무의식속에서 또다른 아픔을 밀어내려하고있는것 같아요 ㅠㅠ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3 22:13
    No. 2

    제가 전달하려는 바가 잘 이루어진 것을 보니 제 글이 내용을 모를 정도로 아주 형편 없지는 않은가봅니다^^
    연참하시느라 고되실텐데 이렇게 읽어주셔서 또 덧글까지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Personacon 흑천청월
    작성일
    13.03.16 13:04
    No. 3

    잘 보고 갑니다. 승아의 심리표현 대단하십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3.16 13:28
    No. 4

    여자가 되어 보지 못한 저는 여자의 마음을 잘 모릅니다.
    다만 ` 이럴 것이다 ` 라고 느껴지는 대로 그려 봤습니다.
    칭찬은 쑥스럽지만 감사히 받겠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9 안유현
    작성일
    13.04.18 09:54
    No. 5

    궁금하네요~쿠쿠ㅋ잘 보았습니다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4.18 10:08
    No. 6

    감사합니다^^

    찬성: 0 | 반대: 0

  • 작성자
    Lv.22 류석경
    작성일
    13.05.17 14:33
    No. 7

    헤헤하고 남자가 웃자 확 몰입이 깨는데요
    승아의 뒤져써에서 역시 여주성격은 덴님?

    찬성: 0 | 반대: 0

  • 답글
    작성자
    Personacon 청연(靑燕)
    작성일
    13.05.17 14:38
    No. 8

    나이가 조금 많지만 승아의 모델로 배우 최강희씨의 이미지를 생각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팬 이기도 하구요.

    찬성: 0 | 반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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